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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날 벙개 후기(김해 보드게임 모임 "iksso")

3,127 조회

2015.05.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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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근로자의 날을 맞이하여

아침 9시부터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침부터 모인 사람은 5인이었고

첫번째 게임은 <테라 미스티카>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긱순위에서 제가 제일 사랑하는 게임인 <쓰루디에이지스>를 3위로 밀어낸 이유로(블라다 크바틸의 맹목적 빠)

쳐다도 안 보던 게임인데 드디어 해보네요.(펀딩은 질러놨음 ㅋㅋ)

자잘한 컴포넌트가 상당히 많아서 트레이는 필수 일 것 같더군요.

펀딩 참여하길 잘 한 것 같습니다.

일단.. 게임 하는 내내 내가 뭘 하는건지 알 수 없었고, 무엇으로 점수를 얻어야 하는지 알기 쉽지 않았습니다.

게임이 끝날 무렵에야 점수를 획득하는 법을 깨닫게 되었고, 다시 하고 싶은 생각도 들고 여운도 있더군요.

재미있었습니다. 펀딩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습니다.

하지만 <쓰루디에이지스>를 밀어낸 것은 용서 못햇!!! -_-;

랜덤으로 캐릭터를 뽑았는데 저는 머메이드족이었습니다.

그런데 롱기스트 점수에서 간접인접도 인정된다는 점을 아무도 안 알랴줘서 망했습죠.

이것만 알았으면 머메이드족이 꽤나 유리할 것도 같은데 말입죠.

그래도 5인 중에 3등했으니 만족하렵니다.

그다음으로 진행한 게임은 <시티 오브 호러>입니다.

테라가 끝날 즈음 한 분이 더 오셔서 6인플로 진행했습니다.

좀비에 환장하는지라 늘 무슨 게임인지 궁금했는데

드디어 해보게 되네요~

그런데 해보니 좀비사이드 같은 게임과는 달리

좀비 학살 게임은 아니었고, 좀비한테 그저 죽을 수 밖에 없는 허약한 인간으로 끝까지 생존하는 게임이더군요.

그런데 그냥 잘해서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좀비한테 떠넘겨서 좀비 밥으로 바치고 살아남는 게임입니다.

굉장히 맘에 드는 테마네요 ㅋㅋㅋㅋ

6인 게임은 캐릭터 3개씩 잡고 하는데 어느 한 분은 세 명을 다 살리셔서 1등하셨고 저는 두 명을 살려 그 뒤를 이었습니다.

좀비가 우글우글 대기 중입니다. ㅋ
급수탑은 불탔네요~

병원은 초반부터 좀비떼가 몰려들어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더욱 빡빡해졌지요.

점심 먹을 때 한 분이 더 오셔서

식사 후에는 4명 3명으로 나눠서 게임을 진행 했습니다.

3명 테이블에서는 명작 <푸에르토 리코>를 돌렸고

제가 있는 4인 테이블에서는 <시티 오브 호러>에 이은 <아컴 호러>를 플레이 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인데요. 아직도 긱순위 120위권이라는 게 납득이 안 가네요 ㅋ

4명 중 2명이 처음 플레이 하는지라 고대의 존재는 동네북이라는 "이그"로 결정하고,

조사자는 사기 캐릭인 "맨디 톰슨"을 넣고 나머지는 랜덤으로 골랐습니다.

다행히 카드 운이 적절히 따라 주더군요. 극악의 신화카드 효과는 없었습니다.

초기 아이템도 "고대 표식"이 두 장이나 나와서 수월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분 빼고는 주사위 운도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물론 한 분은 지독하게도 안 좋았지요)

게임 시작 2시간 여만에 6개 장소를 봉인하고 아컴을 지켜냈습니다.

파멸트랙은 10개 중 9개까지 찼습니다. ㄷㄷ

역시 재미있습니다. 언제해도 재밌는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껏 한 번도 실패해 본적 없네요.ㅎㅎ

(여기서 말하는 실패는 클리어를 못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게임이 재미 없는 걸 의미하는 거죠ㅋㅋ)

사람을 잘 만났나 봅니다.

여기까지 하고나니 오후 5시가 되었고, 저는 집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남아서 <레드 7>, <원나잇 얼티밋 웨어울프>, <티츄> 등을 즐겼다고 하더이다.

* 언제든지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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