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셰는 사랑(?)을 싣고~
그가 보드게임에 빠진 것은 불과 두 달 전.
보드게임이란 것이 애들 장난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나 재미있다니...
스스로도 놀랐다.
<두 달 전 어느 날>
썸 타고 있던 그녀가 날 보드게임 카페에 데리고 갔다.
그는 속으론 '뭐, 이런델 다 가노...' 했지만, 그녀와 뭘 해도 좋았기에 군말 없이 따라간 것이다.
그의 생각은 점점 바뀌었다.
그녀와 하는 뿅망치질이 이렇게나 재밌다니?
(아! 물론 오해는 마시길!! 남자답게 다 맞아주었다)
그는 그가 수전증이 있단 걸 그날 처음 알았다.
뭔 놈의 나무 쪼가리는 그리도 잘 쓰러지는지?
(아냐~~ 이건 그녀와 같이 있는 것이 떨려서 그런 것이다~!)
가장 좋았던 것은???
아직 쑥스러워서 대놓고 손을 잡지도 못 하고 있었는데...... 어떤 게임은 손을 그렇게나 자연스럽게 만져볼 수 있었다.
물론... 손등은 벌겋다 ㅋㅋ
(이건 맞아서가 아니다. 좋아서, 부끄러워서이다 ㅎㅎㅎ)
<다시 현재>
'지난번 했던 게임이 뭐더라???'
그는 지난번 했던 게임을 검색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보라를 알게 되었고, 며칠간 접속한 후에 질문글을 쓰고 답변을 받았다!
(리코세? 리코셰?) 로봇이란 게임이었다.
그녀가 지난 주말 보드게임 카페에서 소개해줬던 게임이다.
그녀가 좋아하는 게임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도 그 게임을 알아보고, 그녀와 다시 하고 싶었다. (그래야 그녀와 더 가까워질 테니 ^^)
그는 음악을 틀어놓고 이리저리 게임을 해보다가,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역시 난 천재인가 봐?)
이거다~!!!
그는 좀 전까지 게임하면서 풀었던 문제의 답이
딱! 지금 듣고 있던 노래랑 같다는 사실에, 하늘의 운명이라고 까지 느꼈다!
그렇게 그는 사진을 찍어서 그녀에게 보냈다.
물론 답은 알려주지 않았다. (그녀가 직접 알아내어서, 자신의 비밀번호를 풀어주길 바라며)
내 마음이야~ 받아 줘~~
(녹우 빨하 빨좌 빨상) 4 (사)
(녹우 녹하 노하 노좌 파상 파우 파하 파우) 8 (랑)
(검상 검좌 노상 노좌 노하 노좌) 6 (해)
그런데... 그가 미처 생각하지 못 한 사실은...
그녀가 그보다 리코셰를 더 잘한다는 것이다.
그 날 이 후 로 그 녀 에 게 서 연 락 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