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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대구까지 보드게임 하러 간 후기 4탄 (feat.7살 꼬마)

860 조회

2024.05.19 10:04

안녕하세요 하쿠밥니다.

1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2896&tb=community_post

2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4170&tb=community_post

3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5527&tb=community_post

대구에는 대학시절 제가 만든 보드게임 모임 안에서만나 결혼까지 한

멤버 부부가 살고있습니다 (´∩𖥦∩｀)

가끔씩 놀러가곤 했는데

본격적으로 글을 쓴게 벌써 네번째가 되었네요 ㅋㅋㅋ

퇴근하자마자 멤버 1명과 대구로 달려가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밤까지 내리 보드게임을 하기 위한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ㅋㅋ

첫 게임은 3인 넥스트 스테이션 : 런던 입니다.

런던의 지하철 노선을 연결하여

많은 구역을 지났는지, 템스 강을 건넜는지, 관광지는 많이 들렀는지 등

여러 점수요소를 모아 제일 높은 점수를 얻는 사람이 승리하는 간단한 드로우 앤 라이트 게임입니다.

지성문구에 딱 정류장 색이 있는 형광펜을 세트로 2000원에 팔더라구요! 그어놓으니 찰떡 이쁘죠 ㅎㅎㅎㅎ

4가지 노선을 전부 연결한 모습!

왼쪽 위랑 오른쪽 아래 구역은 가지도 못했지만 92점으로 1등했어요오

한판 더 했을 때 4개 노선을 연결한 환승역도 만들었었는데 점수는 더 낮게나오더라구요 ㅇㅅㅇ 오잉

구입하고 이날 처음 플레이해봤는데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호감이었고 저보다 멤버들이 더 좋아했었던거 같네요 ㅎㅎㅎㅎ

올해 나올 예정인 파리버전도 궁금해졌습니당

두번째 게임은 4인 하모니즈 입니다.

하모니즈는 저의 단짝이죠 헤헤

캐스캐디아처럼 퍼즐류 게임이고

개인판에 지형을 놓고 동물 점수도 챙기며 조화로운 생태계를 만들면 되는 게임입니다.

원래 대구에 올때 할 게임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샀었는데

품절이 되고 더욱 희소해졌구요 ㅋㅋ

너무 재미있게 즐기고있고 벌써 올해의 TOP3를 넘보고 있는 그런 게임입니다ㅋㅋ

시골 쥐 한마리, 연어 두 마리, 흰털 원숭이 한마리, 고슴도치 한마리

올망졸망 잘 살고있네요 ㅎㅎㅎㅎ

할때마다 전략이 다르고 게임이 너무 이뻐서 만드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느정도 노하우를 깨우친게 있다면

동물점수와 지형점수를 조화롭게 갈때 항상 고득점을 하게 되더라구요.

새벽에 돌린 4인 웬디, 어른이 되렴 입니다.

멤버 4명 다 머더 미스터리에는 정말 선수들인데요

웬디는 정말 독특하면서 신기한 게임이었습니다.

이전에 했었던 시체와 온천처럼 앉은 자리에서 할 수 있어 좋았고

직접 캐릭터가 되어 게임 속에 들어가 즐길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웬디는 기존에 머더미스터리를 여러번 해본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저는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어요.

다하고 나니 새벽 4시더라구요 =_=

다음날 느즈막히 일어나서 돌린 굿모닝 게임은 점박이입니다.

주사위를 굴려 점박이 6마리를 먼저 완성하면 되는 귀여운 게임입니다.

7살 꼬마친구와 아빠와 저 이렇게 3명이서 했는데

아직 꼬마친구가 단독으로 하기에는 약간 어려운 게임이더군요ㅜㅡㅜ

꼬마는 흥미가 없었는지 다른 이모랑 숨바꼭질을 하러갔고

아빠랑 저랑 둘이서 꽁냥꽁냥 놀았습니다 ㅋㅋㅋㅋ

또모니즈입니다 ㅋㅋ

"한번만으로 끝낼 수 없다 또 하자" 역시 하모니즈는 메인급 게임이 확실합니다 ㅋㅋㅋ

이번에는 뒷면 개인판을 사용하였고, 정령모드를 추가했습니다.

7살 꼬마친구는 옆에앉아서 토큰 뽑아주는 역할을 했었고

점박이보다 토큰뽑기를 더 좋아하더라구요 ㅋㅋ 사람마다 필요한 토큰들이 나와서 그거보는 재미도 있었구요 ㅋㅋ

먼지정령도 혼자 잘 가지고 놀아서 몇개 쥐어주었습니다

저의 최종점수 (세번째 칸) 107점!

캐스캐디아를 좋아하고 잘하는 멤버가 118점으로 1등을 했네요 ㅎㅎㅎ 확실히 센스가 ㅎㅎㅎㅎ

개인판 뒷면은 처음이었는데 오우 재미있네요

제가 갓겜 이런 표현 잘 안하는데 하모니즈는 정말 갓겜입니다 ㅎㅎㅎ

아점을 먹고 꼬마와 같이 한 4인 챠오챠오입니다.

꼬마가 책장에서 자신있게 들고 온 게임이에요 ㅋㅋㅋ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만큼 앞으로 가고

블러핑으로 징검다리를 건너고 서로 의심하며 떨어뜨리기도 하는 간단한 파티게임입니다.

꼬마가 빨간색, 제가 파란색. 2명만 말이 1개씩 살아있는 상황

제가 골인 직전에 x가 나와서 1로 블러핑을 했는데

계속 의심안하던 꼬마가 딱! 의심을 외쳐가지고

진짜 감탄했어요 저 ㅋㅋㅋㅋㅋㅋ 와아 ㅋㅋㅋ

최종적으로 꼬마가 1등했죠 ㅋㅋㅋ

7살 꼬마가 대견스럽고 진짜 ㅋㅋㅋ 적이지만 놀랍다ㅋㅋㅋ

저녁먹기 전 에이언즈 엔드 : 영원한 전쟁 입니다.

에이언즈 엔드는 협력 게임이고

덱빌딩 형식으로 덱을 강화하여 보스를 물리치는 게임으로

적에 대응하여 상점을 구성하고 캐릭터를 정하는 등의 공략법을 만들어가는것이 묘미인 게임입니다.

예전부터 궁금했던 '세번 죽은 예언자'를 상대했습니다. 요 네메시스는 체력이 계속 증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상점은 제가 임의로 힐 없는 극딜 위주로 구성했어요.

영원한 전쟁 크삭소스는 필살기가 지멋대로네요 ㅋㅋㅋㅋ

쓰려고하니까 옆에 멤버가 '뭐 이런 애가 있지' 눈빛으로 저를 째려봤어요 ㅋㅋㅋㅋㅋ

그치만 저는 이런 애가 재미있는걸요 ㅋㅋㅋㅋㅋ

신화카드 + 탈진으로 균열 두개가 날아간 너덜너덜한 모습..

나름 후반부에 적 체력을 몰아깎고 있었는데

거의 마지막에 3단계 플레이어 전체가 9데미지를 받음....

알고보니 공격적인 놈이었자너... 완전 메테오 전멸엔딩으로 패배했습니다 ㅜㅜㅜ

재도전! 심기일전해서 이번에는 꼬마아빠가 정성스레 상점을 만들었고

딜 보다는 하이브리드 & 성장형 느낌으로?

크삭소스는 놓칠 수 없음 크크

어잇 빌드업을 하다가 끝이나부렀습니다

체력이 쭉쭉 올라가더니 3단계도 안되어서 99로 끝나버렸네요... 와우...

네메시스턴이 연속으로 많이 나온것도있지만

빌드업을 너무 심하게했나 ㅋㅋ 아쉬움만 가득했던 시간이었네요 이햐 진짜 잡기 힘든 놈이군요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돌린 4인 스탁파일입니다.

파티느낌을 자연스럽게 녹인 주식게임이고

공개정보를 토대로 비공개 정보를 유추하고 눈치껏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3단계 시장단계 우리끼리 견제가 상당합니다 ㅋㅋㅋ

도대체 저 카드가 뭐길래 10, 15나 들어간것일까

(플라워코인은 스탁파일과 정말 잘어울립니다ㅎㅎㅎㅎ)

저는 142원, 2등은 149원, 1등 꼬마아빠는 182원으로 1등을 했네요.

잊고있었는데 꼬마 아빠는 경제학과 출신이었습니다. 무친 돈관리능력

서로 카드먹으려고 블러핑하고 견제넣는 모습, 가격변동단계때의 그 짜릿한 변화 ㅋㅋㅋㅋ

한판안에 희노애락이 녹아있었던 ㅋㅋㅋ 역시나 실패하지 않는 게임이네요 ㅋㅋ

이렇게 주말 하루가 순삭되었습니다 Wow

같은 보드게임이라도

좋아하는 사람과 해야 더욱 재미있다는걸 이날 많이 느꼈습니다. 대학시절 생각도 많이 나면서

다음에는 또 어떤 게임들을 할까 행복한 고민을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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