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5 동생네커플과 4인플 게임후기
오랜만에 동생네커플과 보드게임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동안 여기저기 장소를 다녔지만 종로 민들레영토가 최고인거 같습니다.
종로에 보드스토리같은경우 너무 시끄러워서 룰설명이 정말 힘들었거든요
민들레영토는 조용하고 테이블도 넓고 음료도 무한이고 금액대도 괜찮은편이라서
완전 맘에 쏙 듭니다. 앞으로도 계속 민들레영토만 이용할꺼 같아요
올만이라 설렘과 동시에 게임목록짜느라 참 고생했는데 이번모임은 완전 대실패했습니다.
일단 써내려가보죠..
1.러브레터
제가 극찬을 하는 러브레터입니다. 2인플만 해봤던 동생이 당최 이게임이 뭐가 재미있냐고
해서 다인플로 돌리면 생각이 바뀔꺼라고 으름장을 놓고 이번에 드디어 다인플로 즐겼습니다.
역시나 처음에는 다들 카드카운팅이 안되니깐 뭐가 먼지도 모르고 카드가 바닥날때까지도
승부가 안나다가 몇번 돌려보니 그제서야 다들 익숙해져서 재미나게 즐겼습니다.
동생도 엄청 재미있다고 하네요. 역시 러브레터는 실패할수가 없는 게임입니다. 최고!!
2. 콜트익스프레스
최근에 받은 따끈따끈한 신작(?) 콜트익스프레스입니다.
명성이 자자한 무법자들이 달리는 열차에서 돈이나 귀중품을 보안관의 눈을 피해 훔치는 게임입니다.
다들 돈에 눈이 멀어있기때문에 서로 총을 쏘거나 주먹다짐도 하는 아주 아름다운 게임입니다.
다들 행동할 카드를 라운드카드에 맞게 내려놓고 모두가 내려놓았다면 첫번째플레이어가 내려놓은 카드부터
하나하나 실행을 하는게 게임흐름입니다.
첫플레이라서 제가 룰설명을 약간 버벅였는데 게임자체는 쉬운편이라서 다들 잘 이해를 했습니다.
게임난이도자체가 낮아서 크게 막힘이 없고 게다가 파티성이 짙다보니 다들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더라구요
카드를 프로그래밍하고 끝에 한번에 실행을 하기때문에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는 상황이 많이 나오는 게임입니다.
펀치카드가 같은칸에 있는 플레이어에게만 펀치를 칠수 있는데 이미 도망간사태라서
헛손질한격이었는데 동생이 고무고무펀치냐고 놀리기도 하고 분위기가 아주 화기애애했습니다.
다들 총쏘는걸 좋아해서 적극적으로 총을 쏘기도 했습니다. 저에게만..
미묘한 에러플이 있긴했습니다만 게임자체가 굉장히 훌륭해서 재미나게 즐겼습니다.
벌집이 되도록 총맞고 얼굴터지도록 주먹질을 맞았지만 다 이겨내고 제가 1등!!!!!!
다들 재미있어해서 좋긴하지만 왠지 때려서 좋아하는거 같은 느낌은 지울수가 없었네요.. 이런 새디들..
3. 해저탐험
오잉크사의 작품 해저탐험입니다.
보드라이프에서 굉장히 핫한 작품이죠.
게임의 대한 글이 많은관계로 느낌만 적자면 이건 정말 물건입니다. 무조건 구입하세요
룰? 무지하게 쉽습니다. 플탐? 아 벌써 끝나나?!!
공간차지도 안해 휴대성 미쳤고 재미도 짱짱이고 두말할 필요가 없네요.
4. 촐킨
으.............. 내가 이건 안된다고 동생에게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동생이 자기여친이 센스있다고
우기는 바람에 챙겨가서 돌렸는데 완전.... 으........
일단 저는 동생여친을 보겜에 어느정도 내성을 생기게 해서 제가 돌리고 싶은 게임을 돌리는걸
최종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근데 게임할때마다 계속 파티게임만 하게되니깐
룰의 이해도나 어느게임까지 되나 파악을 할 기회가 없었고 테스트해볼 게임도 못해봤다는게
정말 치명적이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촐킨을 들이대버린겁니다.(멍청이)
동생이 촐킨을 굉장히 좋아해서 다인플 느낌줄려고 쫌 오바하긴 했는데 촐킨은 절때 꺼내면 안되는거였습니다.
힘겹게 룰설명을 들은 동생여친은 이미 동생의 아바타가 되어 시키는대로 움직이는 빈깡통이 되었어요 ㅠ.ㅠ
너무 많은 액션에다가 기어는 돌아가지 일꾼돈내야지 일꾼 뺴면서 액션해야되지 건물은 왜이리 많나~
갑자기 일꾼들이 밥을 먹지 아주 정신없다고 하더라구요. 뭘하는지 모르겠다고 게임 내내 멘붕상태였습니다.
표정에서 혼이 나가있는게 느껴질정도로.. ㅠ.ㅠ
아.. 제가 이런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다니 동생은 다인플 촐킨은 첨이니까 아주 신나서 하는데 동생여친은
혼이 나가있고 ㅋㅋㅋ 이걸 도중에 끊어야되나 말아야되나 참...
반바퀴만 돌리고 끝내긴 했습니다만 분위기가 아예 맛탱이가 가버렸습니다.
그와중에 정말 다행이었던건 제 여친이 그래도 어느정도 잘 플레이해줘서 제가 그나마 숨을 쉴수 있었네요.
룰설명할때 접을껄하는 아쉬움이 남았고 이번사건으로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절때 조급해하지말자!!"
초심자를 안고 간다는건 제가 분명히 포기해야하는 부분이 있는건데 그와중에 타협을 해버리면 절때 안되는걸 알았습니다.
제가 잃을껀 확실하게 잃어야 나중에 얻을 기회라도 생긴다는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동생여친이 보겜에 흥미를 잃어버리진 않을까 정말 안타까운 순간이었습니다 아이구..
담에는 완전 신나는걸로 돌려줘야겠어요..
근데 내 여친은 그동안 어케 보겜을 다 한거지.. 쫌 쩌는듯
5. 코바야카와
분위기 망해서 그냥 에라이! 이렇게 된거 준비해온거 테플느낌으로 간단간단하게 다해보자!!는 맘으로
게임을 이어나갔습니다.
코바야카와 룰설명해주고 몇라운드 돌렸는데 끄응......
배팅의 재미를 애들이 모르니까 이게 뭐지? 이런 표정이어서 바로 접었습니다.
숫자가 1~15까지 있어서 카운팅하는 묘미가 쩌는데 애들아~~~ 으아아아~~
코바야카와는 다음을 기약하는걸로~
6. 범인은 춤춘다
코바야카와 실패후 왠지 재미있을꺼 같은 범인은 춤춘다를 했습니다.
이건 그냥 하자마자 망했어요. 저도 처음해보는거였는데
당최 이거 먼재미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4장씩 각자 받고 턴에 한장씩 플레이하는거라고 알고 있는데
플레이하다보니 1~2장 남을때는 범인이 어디로 가는지 거의 확실시 되고
그냥 심리전도 없고 뭐 카드가 계속 옆으로 돌리고 뭐 그러는 느낌이어서 정말 재미없었습니다.
이건 제가 분명 이게임의 재미포인트를 모르고 플레이한거라서 그런거 같은데
범인은 춤춘다의 재미포인트좀 알려주세요 정말 이거 뭔지 모르겠어요 ㅠ.ㅠ
한가지 맘에 걸리는건... 4인플이라서인거 같은데 몇인플부터 재미가 살아나는지도 궁금하네요.
7. 라스베가스
촐킨이 성공했으면 아마 플레이 안했을 라스베가스입니다.
회심의 필살기로 준비해간 게임이라서 제일 마지막에 돌렸습니다.
촐킨 대공황사태이후 코바야카와에서 멘붕 범춤에서 이게 뭥미? 하는 분위기에서 마지막 보루로 꺼낸
게임이어서 제발 신나라!!! 제발!! 했었네요..
룰설명 3분! 이라는 말에 안도를 하는 동생여친.... 허허
제 여친이랑 동생은 잘 알던 게임이라 바로 진행 가능했습니다.
라스베가스는 역시 명불허전입니다.
죽어가는 분위기에 호흡기같은 존재로 겨우 분위기가 살아났습니다.
주사위만 굴리면 되서 너무 좋았다는 동생여친의 한마디에서 왜이리 맘이 아픈건지..
라스베가스를 끝으로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아직 이 멤버로 전략게임은 무리네요.. 데오윈이랑 파워그리드 멤버를 지금 물색중인데
이거 언제 돌려볼련지.. 친구네 커플이랑 한번 도전해볼까싶기도하고 이래저래 요즘 멤버고민이 많습니다.
주말에만 시간있으니 여친과의 데이트가 다 보겜으로 날아가는거
같아서 여친한테 쫌 미안하기도 하고... 당분간 2인플을 할까 싶기도 하고.. 으~~ 머리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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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코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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