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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인천 건담&삼국지연의 워게임 플레이 후기

1,105 조회

2024.05.11 19:36

이번에 대체휴일날 인천에 가서 건담 워게임과 삼국지연의를 간단하게 플레이를 하게 되었네요.

아침 10시 넘어서 출발했는데 휴일 막날이라 고속도로가 정말 밀리더군요. 그래서 생각보다 시간이 40분 가까이 늦어졌네요. 다행히 인천 방향이 그나마 덜 밀려서 그런 것이고 서울 방향이었으면 기약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인천 시청에 주차한 후 플레이이너프로 가는 도중에 누가 먼저 올라가는 걸 보고 오늘 참여 인원인 것을 직감하게 되었네요. 올라가 보니 그분이 먼저 온 케테르, 나탄님과 인사를 나누는 걸 보게 되었답니다.

저도 뒤이어 반갑게 인사를 하게 되었고 오늘 인원이 다 모인 관계로 나탄님이 게임을 꺼내 준비하게 됩니다.

5월 6일 인천 건담&삼국지연의 플레이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케테르, 나탄, 마엘란

플레이 시간: PM 02:30 - PM 07:50

플레이 게임: 모빌슈트 건담: 요새, 삼국지연의 컴플리트 에디션

먼저 오늘 플레이할 주 게임이었던 건담 워게임이었답니다. 건담을 좋아해서 이런 유의 게임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처음 접해보게 되었네요.

모빌슈트 건담: 요새 (Mobile Suit Gundam: Fortress)

원래 일본 원 제목명은 '격돌 아 바오아쿠' 인데 긱 사이트에서 영문명으로는 위의 제목으로 나왔더군요. 1981년에 나온 게임으로 꽤 고전인 게임이었네요.

앉은 자리 형태로 진영을 결정하게 되었답니다. 마엘란&나탄님이 연방군을 맡고 여기서 마엘란님이 MS, 나탄님이 함대를 지휘하게 됩니다.

반대로 초코&케테르님이 지온군을 맡고 케테르님이 MS, 초코가 함대를 맡게 됩니다.

간단하게 나탄님이 룰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이것도 처음 접하다 보니 저는 룰이 잘 머리에 안 들어오더군요. 거기에 오랜 시간 운전을 한 덕분에 졸음이 몰려와 나탄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탄님이 갖고 있던 커피를 1개 얻어 마시게 되었답니다.

카페인이 들어가니 그제야 각성이 되어 정신을 차리게 되었네요.

시나리오는 1번 아 바오아쿠 전투로 연방과 지온군의 최후의 결전을 다룬 시나리오였네요. 그래서 군대 규모를 봐도 연방이 정말 압도적이었답니다.

먼저 아 바오아쿠에 포대를 배치하고 요새 주위에 병력을 배치하게 됩니다. 한 칸 안에는 MS 4대, 함선 2척 최대 6개를 놓을 수 있더군요.

그래서 함대와 MS를 함께 조합하거나 아니면 기종별로 나눠 배치하게 됩니다.

배치가 완료된 모습. 기체에 보면 빔병기, 미사일, 일반 타입의 무기를 갖고 있는 함선이나 MS가 보이네요. 그리고 여기서 등장한 사야가 조종하는 지옹그가 등장합니다.

지온군의 배치가 끝나면 이어서 연방군의 배치가 시작됩니다.

압도적인 물량을 보여주는 연방군의 모습입니다. 살라미스 전함만 무려 20여 척에 달하는 대규모 함대더군요. 다행히 강력한 전함 마젤란은 2척밖에 등장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답니다.

그 외 볼, 짐, 전투기, 그리고 하얀 악마 사신 건담 1대가 등장합니다.

일단 서로 거리가 멀어 함포사격도 안되는 관계로 연방이 다가올 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준비하게 되었네요.

유닛 능력치 설명입니다. 공격력의 경우 저 칸수만큼 공격할 수 있지만 멀어질수록 공격력이 약해지네요. 가까이에 있어야 제일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합니다.

양익 포위 형태로 먼저 연방군 전투기들이 다가와 미노프스키 입자(BD)를 뿌려 빔병기를 쓰는 유닛들을 무력화 시키더군요.

그래도 사거리가 닿는 기지 포대가 연방군 함선을 상대로 포격을 가해 몇 대는 무력화 시키거나 파괴하기도 합니다.

이 게임에서 혼란 상태(C), 대혼란 상태(D), 파괴(E) 이렇게 3단계 형태의 피해 체크가 있네요. 1~2번의 명중에 의해 피해를 입힐 수 있어 괜찮긴 했답니다. 그리고 유닛 중에 보면 뉴타입이나 일반 그리고 학도병을 나타내는 이들이 있어 누구냐에 따라 전투표의 종열이 움직여 공격 판정 상태가 크게 변화더군요.

양옆에 근접해 미노프스키 입자를 뿌린 연방군 전투기를 제거하기 위해 케테르님이 MS를 전진시켰고 저도 전투기를 움직여서 공격하게 됩니다.

양쪽에 다가온 연방군 전투기들을 양쪽에서 수비하던 지온군의 MS와 전투기 혹은 함선들로 요격하는 중에 중앙으로 침입한 건담 G아머가 정말 골치덩어리더군요. 뉴타입이다 보니 웬만한 공격은 피해를 주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샤아의 지옹그가 직접 다가가 공격해서 겨우 파괴할 수 있었답니다.

연방군 전투기 부대가 거의 전멸하자 이제 그 후방에 있던 MS 볼과 짐이 이들을 공격하기 위해 접근하게 되었네요. 근데 볼이 은근 공격력이 약하지만 쪽수로 밀어붙이니 방법이 없더군요.

특히 오른쪽에 볼, 짐 부대에 바로 하얀 악마 건담의 아무로가 있어 여긴 이미 끝이었네요. 공격 몇 번에 이곳에 있던 MS 부대 3스택이 모두 전멸당하면서 사실상 우익의 방어는 이제 5척 정도에 불과한 무사이와 치베 함대만이 맡게 될 정도로 암울하게 됩니다.

좌익에서 그나마 선방해서 볼과 짐 몇 대를 부술 수 있었지만 워낙 우익 상황이 너무 안 좋아 지옹그를 우익에 투입해 건담과 맞대결을 펼쳐 어떻게든 부셔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중에 삼국지연의를 플레이할 시간이 되어 여기서 종료하게 되었네요.

이번 전투에서 파괴된 지온군 부대들. 릭돔 5기 (학도병 3대, 일반 2대), 자쿠 1기(학도병 1대), 전투기 가톨 2대, 치베와 무사이 함선 각 1척.

게임이 옛날 게임이라 여러 가지 룰에서 허술한 부분들이 있고 참조표 같은 것도 겨우 1장 밖에 없다 보니 게임하면서 케테르, 나탄님은 추가적인 참조표 같은 걸 따로 만들어야겠다고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재미있었지만 역시 건담 팬이 플레이해야 재미를 느낄 만한 게임이었네요. 게임을 정리하고 삼국지연의를 준비하게 됩니다.

2. 삼국지연의 컴플리트 에디션 (Romance of the Three Kingdoms: Complete Edition)

이번에는 초코가 라벨 코팅지로 뽑아 한글화한 무장 타일을 넣고 플레이를 해보게 되었네요.

케테르님에게 부탁해 A4 사이즈의 폴리카보네이트 판을 갖고 와달라고 해서 그걸 종이 맵에 올려놓게 되었답니다. 저도 나중에 이 크기의 폴리카보네이트 판을 구입할까 고민하게 되네요.

시나리오는 2번 패자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고 각자 위치를 선정하고 무장 5명을 뽑게 됩니다.

초코는 손권이 뽑혀 그를 군주로 삼았네요. 카리스마는 10, 수명은 11이 나오게 됩니다.

건업에 본거지를 삼고 휘하 장수로 뇌동, 정보, 유괴, 장각이 등장하게 됩니다. 게임을 하면서 추가 무장을 대거 넣었기 때문에 처음 도원결의 때 5명을 뽑아 4명만 사용하는 걸 바꿔 5명 모두 사용하는 걸로 했네요.

초기 배치 모습.

케테르님은 조비를 군주로 삼고 휘하에 곽가, 도황, 주포, 동소를 부하로 삼았답니다. 근거지는 촉지방으로 삼았네요.

나탄님은 조홍을 군주로 삼고 휘하에 순욱, 조광, 장제(오), 사마염을 부하로 삼고 기주 지역을 근거지로 삼았답니다.

마엘란님은 황개를 군주로 삼고 휘하에 초선, 고정, 도겸, 완우를 부하로 삼고 형주 지역을 근거지로 삼았네요.

케테르님의 간단한 룰 설명과 룰 번역을 통해 약간 달라진 룰에 대해 초코가 이야기를 하고 난 뒤에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이제 각자 1턴 첫 번째 행군 페이즈부터 주변 중립 지역을 침공해 영토를 얻기 위해 등장하는 중립 군과 싸워야 했답니다.

여기서 신나는 파티 타임이 시작되는 거죠. 제발 다들 상대방에게 공포를 선사해 줄 강력한 무장이 등장하길 고대하게 되었네요.

수춘을 침공한 초코에게 나타난 중립 세력 공융은 그나마 손쉬운 상대라서 잘 물리치고 수춘을 차지하게 됩니다.

나탄님은 패에 침공했는데 장흠이 중립 무장으로 등장해 조광과 일기토를 펼치는데 일기토 끝에 단칼에 조광이 죽는 사태가 벌어지게 됩니다. 장제가 일기토를 이어받게 되는데 이때 1턴부터 받기로 해서 받은 천명 카드의 특수 카드로 장흠의 능력을 0으로 만들어 일기토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이어진 합전에서도 승리하고 조광을 죽인 장흠을 사로잡아 그의 목을 베어버리며 복수를 완료하게 됩니다.

마엘란님이 낙양을 침공했는데 문관 완우가 등장해서 손쉽게 승리하게 되어 넘어가게 되었네요.

2번째 행군 페이즈가 되어 이제 남쪽으로 눈을 돌린 초코는 오로 쳐들어 갔는데 아뿔싸! 케테르님이 무장 1명을 뽑고 회심의 미소를 짓게 됩니다.

무려 무력 4의 맹장 사마가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경악한 초코에 반해 주변 사람들은 싱글벙글 그 자체. 유괴가 먼저 나서 일기토를 벌였지만 1합을 겨룬 후 후퇴가 나와 후퇴하게 되고 장각의 무력이 0이라 어쩔 수 없이 일기토 패배를 선언하게 되었네요. 덕분에 전력 4 1개를 잃고 합전에 임하게 되었답니다.

근데 여기서도 중립 성 -3 과 지휘력 차이로 인한 수치 판정이 0 이 되어 사실상 일반 공격으로 싸우는데 워낙 사마가가 잘 싸운 덕분에 초코는 병력 딱 1개만 남고 겨우 피로스의 승리를 거두게 되었네요.

매우 만족해하는 케테르님. 덕분에 초코의 성장 동력이 상실되면서 이후부터 가장 약한 세력이 될 운명을 맞이하게 됩니다.

나탄님은 이번에 옆에 있던 제흠을 공격했는데 손유가 중립 세력으로 등장해 전투를 벌였답니다. 근데 여기서 손유를 사로잡아 휘하 장수로 얻게 되었네요.

이제 1년을 마무리하고 각자 무장을 등용하게 되는데 이번 하우스 룰을 적용해 무장을 3명이 아닌 5명을 뽑아 자기가 등용할 수 있을 만큼 등용하기로 했네요. 부족한 포인트는 휘하 무장의 정치력을 사용해 충당하는 것도 적용했답니다. 다만 그렇게 하면 그 무장은 다음 1턴 동안 사용 못 하는 룰을 적용했네요.

케테르님은 무력 5의 서황을 등용하는데 올인했는데 이 녀석이 최고의 에이스였네요. 초코는 어떻게 무력이 2 정도 고만고만한 무장만 나오는지 암울했네요. 마엘란님은 무력 3의 주연을 등용하고 나탄님은 무력 4인 등충을 등용하게 됩니다.

확실히 휘하 무장이 많아지니 손쉽게 주변 정벌이 가능해서 3~4탄쯤 되면 다들 물량 공세가 가능해서 물량전을 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케테르님은 무력 4의 서황과 지력 7의 곽가의 황금 콤비를 이용해 주변 지역을 장악해 가더군요. 너무나 부러운 사기 조합이었답니다. 사곡관에서 곽사가 등장했지만 일기토에서 서황에게 패해 사로잡힌 뒤 무장 귀순을 통해 케테르님에게 항복하게 되었네요. 어떻게 저리 쉽게 무장을 잡을 수 있었는지 전 잡으려고 하면 그만 목을 베어버리고 말았는데 말이죠.

마엘란님이 사예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함곡관을 차지한 후 장안을 목표로 나아가게 됩니다. 함곡관에서 중립 무장 여개가 등장하는데 손쉽게 해결할 수 있었네요.

다만 남쪽 지역에서 확장하려다 들어간 곳에서 또 한 번 케테르님의 황금 손을 발휘해 중립 무장으로 손견을 등장시켰네요. 무력 5와 지휘 5의 무시무시한 강동의 사자를 뽑아 준 덕분에 무력 1의 고정을 가장 마알락님은 당황하게 됩니다.

그래도 한번들이 박아 보겠다고 했는데 첫 일기토에서 그만 바로 손견의 일격에 후퇴하다 붙잡혀 바로 손견 휘하의 장수가 되어 버렸네요.

다들 여기는 무시무시한 군벌 손견이 다스리는 곳이라 아무도 들어갈 수가 없는 곳이라 얘기합니다. 왜냐하면 하우스 룰로 여기에 누군가 침입하면 중립 무장이 이미 존재해도 또 등장하는 걸로 했기 때문에 중립 무장이 계속 추가된다는 점이었네요.

승리하면 많은 무장을 획득할 수 있지만 일기토 차륜전까지 가능해서 여기를 공격하려면 휘하 무장을 많이 데리고 가야 하는 단점도 존재했답니다.

그리고 게임 도중 마엘란님이 제가 만든 유저 카드 이호경식계를 사용해 국경이 맞닿은 초코와 나탄님을 강제로 서로 전쟁을 벌이게 만들어 둘 다 타격을 입어 피로스의 승리를 거두게 만들었네요.

초코가 승리하긴 했지만 그나마 남아 있던 병력을 거의 소모한 덕분에 가장 약해진 상태였답니다. 사실상 다음 턴에는 후방으로 부대와 무장을 철수시켜 재정비를 해야 할 상황이었네요.

하지만 3턴쯤 되니 저녁 8시쯤이 되어 일어나야 할 시간이 되었네요. 내일 출근들 때문에 다들 오래 할 수가 없어 너무 아쉬웠네요.

이때쯤 케테르님은 휘하 무장에 모개와 무력 5의 감녕까지 거느리게 되어 세력이 막강했답니다. 얼마 안 가 서로 마주칠 마엘란님은 무력 5의 왕쌍과 제갈탄, 교현을 얻었는데 남쪽을 차지하기 위해 남쪽에 배치하더군요.

마엘란님은 남쪽을 정복한 후 바로 함곡관으로 가서 장안을 넘볼 예정인데 케테르님도 같은 생각이라 두 사람이 장안을 두고 자웅을 겨룰 운명이었는데 그걸 못 보는 게 아쉬웠네요.

나탄님은 무력 4인 조인과 능통에다 지력 6인 법정까지 손에 넣어 케테르님 다음가는 세력을 가지게 되었네요. 다만 초코와의 이호경식 책략에 의한 무의미한 전투로 인해 전력이 좀 소모되어 저처럼 한동안 재정비를 통해 국력을 회복해야겠더군요.

초코는 생각보다 강력한 무력을 가진 무장이 없고 무력 2~3에 불과한 무장만 1~2명 등용하게 되어 너무 약했네요. 거기에 무료로 무장을 등용할 수 있는 카드도 갖고 있는데 그걸 깜빡 잊고 사용하지 않았네요.

다음번에 플레이할 때는 꼭 챙겨서 플레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죽은 무장들을 모아 놓은 공간 케테르, 나탄, 초코의 공식 묘지! 애도해(哀悼海)~~~ 3턴 동안 죽은 중립 무장과 휘하 무장들의 모습이네요. 저기서 조광과 뇌동만이 초코, 나탄님의 무장이고 나머지는 다 중립 무장들이랍니다. 부하로 삼고 싶은 장굉이나 사마가가 죽다니.. ㅠ.ㅠ

그나저나 라벨 코팅지로 인쇄한 무장 타일들을 주머니에 한꺼번에 넣고 섞는데 이게 서로 부딪치면서 글씨가 지워지는 사태가 벌어지네요. ㅠ.ㅠ

케테르님 말대로 사각 캡슐을 구입해 다 넣어야겠답니다. 전국 다이묘도 나중에 구입하면 이렇게 무장 타일을 사각 캡슐에 넣어야 하는데 삼국지, 전국 다이묘 무장 합치면 거의 800개 살짝 넘을 텐데 큰일이네요.

일단 삼국지 무장이랑 아이템과 보조 타일에 쓸 500개 정도를 공구할 때 참여할 생각이네요. 나중에 전국 다이묘 할 때도 또 500개 공구해야죠.

이렇게 3턴에서 종료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게임을 정리하고 나가면서 헤어지게 됩니다. 일요일에는 로마 공화국을 하러 다시 오는데 1주 안으로 2번 인천 오는 게 저에게 의외로 힘든 일이라 1~2주 정도 쉬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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