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다이나믹 보드게임 24.04.13 주말 (토) 모임 후기 (여명의제국8인, 아르낙, 세계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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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4 11:13

모임 가입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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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일 토요일 모임에 13명이 참석하셨습니다.

저는 여명의 8인플에 참석하였습니다. 작년 1월쯤 풀확장 8인플을 하고 무려 13시간을 플레이한것으로 인해... 여명 영업이 실패로 돌아갔던 것때문에 8인플은 봉인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희망자가 8인이 되어 8인플을 돌려보기로 하였습니다. 대신 시간을 줄여보고자 8인플이지만, 기본 17종족만으로 하고 확장의 요소들은 모두 제거했습니다. (탐험, 리더, 메크들과 같은..) 다만 맵이 8인 하이퍼레인 기본맵으로 하여, 전설행성 두개만 추가하였습니다. 메크또는 액션카드 1개 주는 행성은 무조건 액션카드 1개 받는 것으로 하고..

종족은 사전에 사다리로 뽑았습니다. 승률 꼴지 종족, 사닥을 뽑은 노래님은 게임의 승부와 무관하게 신나게 전투하면서 즐겜하시고자 하는 마음으로 오셨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11번의 여명중 세번이나 사닥을 뽑아보았는데.. 사닥은 참 너무합니다. ㅋ 저는 사닥을 뽑은 노래님만은 적극 서포트하면서 응원을 하기로 합니다. 사닥의 슬픔을 알기에.. 저는 인형제단을 오늘 처음으로 뽑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쓸수 있을지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인형제단 쓰는걸 쭈욱 봐왔지만 잘하기가 참 힘든 종족 같아보였습니다. 기함 자폭 능력을 적극 쓰자니 자원 8이 계속 나가고.. 위협을 잘 하는게 포인트인데, 위협이 먹히려면 실제로 쓰는걸 보여줘야만 말뿐인 것이 아님을 알텐데요.. 암튼 오늘은 이기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기함 폭탄을 보내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게임에 참석했습니다. 사닥에게만은 보내지 말자라는 다짐도 함께...

은호님, 노래님, 토마토님 세분에게 룰설명을 하면서 제가 생각한 사닥을 필두로한 전투종족은 대체 어떻게 이겨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도 말씀드렸습니다. 11번의 여명동안 전투종족이 이기는걸 한번도 못봤기에.. 결론은 전투종족이 이기려면 전투 종족들끼리 한마음으로 연합하여 전 우주를 전쟁의 수렁으로 빠뜨려서, 비전투 종족이 평화롭고 손쉽게 승점을 먹지 못하게 하는것. 그리고 마지막 승부는 전투종족중 하나의 종족이 차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승률 꼴지에서 1, 2위의 전투종족을 뽑으신 (사닥, 레트네브) 노래님과 은호님이 이 의견에 동의 하였고, 저의 핵기함 인형제단까지 합심하여 전 우주를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보기로 협의합니다. 작전명 전쟁의 폭풍.

그리고 당일날 100면체 주사위로 결정되는 자리배치 시간...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이 뽑혔습니다.

1. 토마토 (사르씨족) : 85

2. 은호 (레트네브) : 70

3. 재영 (졸나르) : 66

4. 철식 (하칸) : 50

5. 믹 (인형제단) : 46

6. 노래 (사닥) : 26

7. 비오나 (이사릴) : 16

8. 라이언 (나알루) : 13

저는 전쟁의 폭풍 작전대로 노래님 옆자리에 앉아 서로 왕위지지후 서로 한쪽은 안전한 방패막을 삼아 신나게 전쟁을 해보려 했으나, 자리배치 순위가 밀려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저도 기함을 적극적으로 쓰려면 자원높은 행성들이 필요했고, 노래님도 전쟁을 위해 유닛을 많이 뽑으려면 마찬가지 상황이었기에 둘다 풍족한 자원을 가지고 양옆에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쟁의 폭풍 작전의 일원중 하나인 은호님을 믿고 노래님은 은호님 옆자리에 앉도록 하고, 저는 하칸과 졸나르 사이로 들어갑니다.

종족 및 자리배치 결과 :

오후 1시 30분, 기나긴 룰설명 끝에 드디어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라운드 의장은 자리배치 마지막 순위였던 나알루의 라이언님입니다. 라이언님은 기술을 가져가고 두번째 비오나님은 무역을 가져가십니다. 저는 5순위다보니 좋은게 안남았네요. 옆에 자원 3짜리 행성이 있어서 생산이라도 많이 하고자 외교를 가져갑니다. 첫턴부터 라이언님이 자원이 없는 종족들 기술개발을 못하게 기술을 쓰려 하십니다. 저는 자원 4 고향성계를 가지고 있다보니 써주면 좋았는데... 라이언님이 옆에 앉은 무역을 가져간 비오나님에게 딜을 겁니다. 기술을 나중에 써드릴테니 무역쓰실때 자기 원자재좀 채워달라고.. 첫턴에 기술을 쓰고자 취한 액션은 아마도 이 딜을 위한 밑밥이었겠지요. 과연 라이언. 비오나님은 이 딜을 수락하십니다. 하지만 비오나님도 만만치 않으십니다. 무역으로 원자재는 채워주어 놓으시고선... 원자재 거래까지 해준다고 말은 하지 않았다라고... 첫라운드부터 쉴새없이 모든 플레이어들을 상대로 정치를 하시는 비오나님. 라이언님을 가뿐하게 뛰어넘는 말발을 보여주십니다.

제가 외교카드를 언제쓸지 타이밍을 보고 있는데, 라이언님이 딜을 거십니다. 외교를 지금 써주면 자기가 언제든 무역카드를 잡을때마다 원자재를 채워주겠다고... 그래서 제안을 수락했는데, 라이언님은 게임이 끝날때까지 한번도 무역 카드를 집어가질 않으셨습니다. 뭐,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그럴수도 있지요.

저는 기함을 적극적으로 쓰고자 액션카드 두장 기술과 지휘토큰 3개 기술쪽은 포기하고 바로 파란색 기술을 타며 파란색 기술에 몰빵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외교로 행성두개를 다시 준비시켜 기함을 뽑은 후, 메카톨렉스를 여는자에게 기함 택배를 보낼것이라고 엄포를 놓습니다. 전투종족들은 메카톨렉스가 열려서 제국으로 쉽게 점수를 먹는 사람이 없어야만 이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라운드째에 무역을 가져가신 하칸 철식님이 7명을 상대로 원자재를 채워줄테니 무역품을 한개씩을 더 달라는 딜을 하시는데.. 기적과도 같이 거의 대부분이 거절하십니다. 그 동안은 이러한 거래를 한사람이 수락하는 순간 모두가 다 따라오기 때문에 제안자가 엄청난 이득을 보는 시스템을 설명해줘도.. 결국은 이게 먹혀왔는데 처음으로 그게 먹히지 않은 팀이 나온것입니다. 유일하게 졸나르의 재영님만 이 거래를 수락하셨습니다. 그래서 하칸의 무역카드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사르씨족 토마토님이 첫 라운드에 제가 했던 엄포에도 불구하고 메카톨렉스를 점령해 버리십니다. 전투종족들의 탄식이 나옵니다. 토마토님은 보드게임 완전 초보신데다가, 보드게임 초보도 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설명 드린다는 저의 말을 믿고 여명에 참여하신건데... 이거참 곤란하게 되었습니다. 말을 했으니 위협이 말뿐인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면 핵택배를 보내야 하는데, 하필 상대가 왕초보에 제말에 따라 여명에 용기있게 참가를 누르신분. 토마토님은 핵기함이 대체 뭐길래 그러시나 궁금해서 맞아보러 들어오셨다고.... 이런 ㅋ 쉽게 마음을 정하지 못하겠습니다. 일단은 그냥 좀 두고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열린 의회단계. 플레이어를 선출하여 정비단계마다 액션카드를 1장주는 굉장히 좋은 카드가 나왔습니다. 토마토님은 자신의 모든 표를 걸테니 자기를 지켜줄 사람을 모집하십니다. 메카톨렉스를 먹어서 투표수에 굉장히 높은 표를 행사할 수 있었기게 본인이 선출되는 것도 해볼만 했으나.. 아무래도 초보시다보니 라운드에 1장받는 액션카드보다는 자기의 방어막이 되어줄 사람이 훨씬 필요한듯 하셨습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그럴만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닳고 닳은 고인물들 사이에서 혼자만 초보시니... 그래서 저는 토마토님께 게임이 종료될때까지 핵기함을 보내지 않을것이라 제안합니다. 토마토님은 그 제안을 듣고 역제안을 하시는데, 핵우산을 씌워 달라고 하시네요. 즉, 누군가 자기를 공격하면 그에게 핵기함을 택배로 보내달라는것...! 음, 매 라운드 액션카드 1장에 매라운드 자원 8이 나가게 될지도 모르는 거래라.... 고민스러웠지만 어차피 오늘은 핵기함을 적극적으로 써보고자 하는 생각으로 참여했기에 초보배려 차원에서 수락합니다. 그리고 내친김에 왕위지지도 서로 주고받습니다. 이 협약으로 인해 플레이어들은 토마토님을 공격할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토마토님은 중반무렵까지 차곡차곡 승점 선두를 꾸준히 유지하십니다.

그리고 3라운드로 넘어가서 노래님은 승점을 먹기 위해 무려 철식님의 앞마당을 점령하러 들어오십니다. 철식님은 우주 영역만 차지하고 행성 점령은 하지 않으면 어차피 유닛만 있으면 되니 같이 승점을 먹을 수 있다고 열심히 설득하셨습니다. 하지만 철식님이 먹으신 전설행성이 보병 2기씩을 자기 점령 아무 행성에 배치시키는 것이라, 어차피 나중에 싸우게 될것, 그냥 두면 보병이 쌓여서 골치 아파질것이라는 판단하에 설득당하지 않고 점령해버리십니다. 어차피 사닥으로 신나게 전투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온 노래님이었기에 합리적인 판단이긴 하셨지만... 이로인해 철식님과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됩니다. 이를 기점으로 철식님은 승리는 모르겠고, 노래님과의 전쟁에 돌입하십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사닥이 기함까지 뽑아놔서 전투 주사위 +2 였고, 하칸의 무역 거래도 다른 플레이어들로부터 먹히지가 않고 있어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실 하칸도 강력한 종족중 하나라서 여차하면 핵기함을 보내려 했었으나... 이런 상황에서 하칸에 핵기함을 보낼 명분이 없네요.

한편 라이언님은 나알루의 전략 방향을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것을 들고오셨네요. 제가 지난 여명때 했던 값싼 전투기 올인과 남는 자원으로 승점쌓기 전략을 쓰실 줄 알았더니 자기 성계 활성화시마다 상대 함대 토큰 제거시키는 테크를 타셨습니다. 의외였습니다. 전투기 왕창 뽑아서 화끈하게 싸우실줄 알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옆의 전투종족 레트네브 은호님에게 왕위지지 교환을 제안합니다. 저는 사실 은호님이 오른쪽에 앉은 사닥과 왕위지지 거래를 하기를 바랬는데, 라이언님의 감언이설에 말려서 왕위지지 교환을 해버렸습니다. 이것으로 전쟁의 폭풍작전은 흐지부지 되가는 분위기가 되었네요.. 역시 이론은 이론일뿐, 실행이 되기는 힘들군요.

철식님은 이후로 빼앗긴 앞마당을 탈환하고자 계속 노래님을 두들기지만, 노래님이 액션카드로 되돌려 보내는등.. 계속해서 실패를 하십니다.

저는 핵기함을 누구에게 보내야 할지 참 난감합니다. 핵우산을 씌워준 토마토님을 상대로는 아무도 공격할 생각을 안하시고, 1등에게 핵기함을 보내야 보내는 명분이 있는데, 정작 1등은 저와 토마토님이 공동 선두를 하고 있고... 철식님은 안그래도 사닥노르를 상대로 어려운 상태이고.. 은호님은 전쟁의 폭풍작전의 일원이시고.. 남은건 라이언님, 비오나님, 재영님인데... 승점이 높지가 않은 상황들이시니 저의 핵기함을 마땅히 쓸데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이사릴의 비오나님이 저를 상대로 액션카드 뺏어가기를 하십니다. 드디어 명분이 생겼네요. 고작 액션 카드 한장이지만, 이를 그대로 넘어가면 핵기함의 체면문제이기에 단순한 위협이 아님을 증명하고자 핵기함을 보내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어진 의회단계에서 플레이어를 선출하여 액션카드를 전부 버리게 하는 것이 나옵니다. 그리고 저의 주도로 비오나님이 선출되셔서 액션카드 모아놓으신 10장이 모두 버려지게 됩니다.

이어진 다음라운드에 아직 원한이 남아있는 것이냐고 저에게 물으시는 비오나님. 사실 원한때문은 아니고 핵기함의 체면문제라서 보내려는 것인데... 이사릴의 전부인 액션카드가 몽땅 버려졌는데, 핵기함까지 보내면 너무한것 같아서 제가 빚을 지고 있는 토마토님에게 대신 빚 상환 (무역품1개) 을 해주시면 잊어버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를 비오나님이 받아주셔서 기함은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또다시 핵기함을 어디로 보내야할지 애매해진 상황. ㅋ 오늘 이러려고 온게 아닌데.... 현재 승점은 저와 졸나르의 재영님, 사르씨족 토마토님이 모두 5점으로 공동 1위. 이 무렵 저희 셋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플레이어들이 1등 세명을 견제 들어가야 하는것 아니냐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레트네브 은호님이 졸나르 침공의 각을 잡고 있는중이었습니다. 저도 지금까지는 승점을 잘 먹고는 있으나, 이제 이번라운드 정비단계부터 2점짜리 목표카드가 공개되고, 기술관련 카드가 나오게 되면 도저히 졸나르를 이길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졸나르도 지금까지 전투없이 병력을 굉장히 많이 뽑아놓은 상태였기에, 핵기함을 졸나르에게 보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재영님이 액션카드로 저에게 적용되고 있는 정비단계마다 액션카드를 주는 법안을 폐지시킵니다. 오호라.. 졸나르에게 기함을 보낼 명분을 찾고 있던 저에게 마침 딱 명분을 만들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를 빌미로 재영님께 기함을 보내겠다고 선언한후, 전술토큰을 졸나르의 고향성계에 놓으려는 찰나.. 재영님이 잠깐을 외치시며 좋은걸 주겠다며 졸나르의 조약카드를 건네십니다. 졸나르가 기술개발할때 그 기술을 같이 얻는 조약카드... 하아... 앞으로 2점짜리 기술목표카드가 나올수 있는 타이밍이니, 정말 거절하기가 힘든 제안이네요. ㅋ 결국 수락합니다. 대신 졸나르가 8점을 먹기전까지만 기함을 안보내는 것을 전제로 조약을 수락합니다. 제 기함은 언제 써볼수 있는것일까요? 전쟁의 폭풍 멤버인 사닥 노래님과 레트네브 은호님에게는 안보내기로 약속 (승률 꼴지에서 1, 2위 종족들), 토마토님과는 왕위지지 교환하며 핵우산씌워드리기, 졸나르에게는 8점먹기 전까지 안보내기로 약속. 여기저기 약속한게 너무 많네요. 약속을 안한 상대가 하칸 철식님, 나알루 라이언님, 이사릴 비오나님인데... 비오나님에게는 이미 바로 전에 무역품 1개 상환해주는 대신 이전에 액션카드 1장 뺏어간거 잊어주기로 한 상황이고, 철식님은 사닥으로부터 앞마당 탈환에 모든 신경을 쏟고 있는지라 기함 보낼 명분이 없고, 나알루 라이언님도 오히려 저보다 승점이 낮은 상황이어서 기함 보내기가 애매하고... 아, 핵기함이 할게 없습니다. 이러다가 게임 종료할때까지 위협만 가하다가 끝날것 같습니다. 물론 승리를 위해서는 그게 잘하는 전략이긴 하지만! 오늘 화끈하게 한번 해보려 마음먹고 나왔는데! 뭔가 좀 아쉽습니다. 아무튼 기함으로 할게 없어진 저는 그냥 라운드 패스를 부르게 되고 정비단계 공개된 2점짜리 목표카드는 자원 6, 영향력 6, 무역품 6. 아아.. 저는 모아놓은 무역품이 한개도 없습니다. ㅋ 이 목표가 나온마당에 공동선두인 저에게 무역품을 채워줄 사람도 별로 없을테고.. 상황이 좋지는 않네요.

다음 5라운드째,

저는 무역품 6개를 자력으로 채우고자 무역을 가져가고 싶었으나 무역은 항상 앞에서 끊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정치를 가져갑니다. 그리고 다음라운드에 무역을 잡아 6개를 모으고자 합니다.

한편, 토마토님은 메카톨렉스에는 다굴의 위협때문에 급히 빠지셨었고 그 자리를 철식님이 들어가서 전설행성 능력을 통해 보병을 10기 이상 쌓아놓으시면서 지난 여명과 같은 전법을 쓰십니다. 철식님이 지난라운드에 제국으로 일단 1점을 드신후, 라이언님이 이를 짜르겠다는 명분으로 제국을 가져가신 상태입니다. 그리고 메카톨렉스에 있는 철식님의 보병을 전멸시켜 줄수 있으니 한라운드만 메카톨렉스 점수먹고 다음 라운드에 빠져줄테니 본인에게 핵 기함을 보내주지 말것을 요청하십니다. 처음엔 수락하려 했으나, 제국을 가져간 라이언님은 언제나 견제의 대상. 이번라운드 라이언님이 먹을수 있는 점수를 따져보니, 메카톨렉스 점수까지 먹으면 4점을 드시네요. 그럼 단숨에 8점으로 점프. 그래서 제안을 거절하고 마침 쓸곳이 애매해진 핵기함을 메카톨렉스에 먼저 가져다 놓습니다. 라이언님은 언제나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자이기에, 저의 승리를 위해서는 별 수 없었습니다.

라이언님은 저의 기함을 물리치고 메카톨렉스를 점령할 방법이 없게되자 어쩔수 없이 제국을 그냥 사용해버리시며 3점 플레이를 하십니다. 그리고 난후 저의 기함때문에 계속 위협을 받고 있으니, 위협을 함께 받고 있는 비오나님과 무언가 논의를 하시다가 드디어 기함을 터뜨리러 오십니다. 최대한 본인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값싼 전투기 6개만 보내십니다. 여기서 우주포를 쏠수 있는 분이 철식님과 재영님이었는데, 재영님은 괜히 저를 향해 우주포를 쏘았다가 핵기함을 맞을까봐 우주포를 아예 안쏘는 걸로 결정하시고, 철식님은 핵기함이 메카톨렉스에 떠있으면 본인의 보병을 지켜주고 있는 격이라서, 라이언님의 전투기를 향해 우주포를 발사하시기로 합니다. 우주포 2발이 명중하여 끌고온 전투기 6기중, 2기가 터집니다. 업그레이드된 나알루 전투기이기에, 제가 이길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나알루 전투기 4기와 함께 폭사하는건 수지가 안맞기에 바로 후퇴선언을 하고... 나알루의 전투기 주사위가 빗나가길 빕니다. 다행히 한대도 못맞춘 나알루 전투기! 나이스입니다. 라이언님 승점 1점 방해라는 제 역할을 하고 다시 저의 성계로 후퇴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노래님은 드디어 철식님 앞마당에서 볼일을 다보고 우주포 하나를 남긴채 자리를 비우고 다른곳으로 진출했습니다. 그리하여 하칸의 오랜 염원이었던 앞마당을 탈환하기 위해 드래드 노트와 항모에 보병을 끌고 왔지만... 노래님의 우주포 3방이 모두 명중하는 불상사(?) 가 발생하며.. 침입단계로 넘어가기도 전에 우주에서 모두 폭사당하셨습니다. 앞마당 탈환이 너무나 힘드네요. 이번만은 성공할거라 확신하고 들어간 것이었는데..

그런데 가만히 보니, 제가 승점 5점인 상태에서 이번 정비단계에 1점 공용목표, 1점 비밀목표를 달성하면 7점. 그리고 제가 정치를 가지고 있으니 다음라운드 의장이 거의 확실하고.. 그럼 다음라운드에 무역이 아닌 제국을 가져가서 액션단계동안 3점을 채우면 제 승리인데... 그런데 그 3점을 채우기가 어려운 상황이네요. 3점을 채우려면 현재 2점까리 공용폭표에 필요한 무역품 6개를 모아야 하는데, 가지고 있는 무역품은 현재 2개밖에 안되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라이언님이 저에게 절대로 무역품을 줘서는 안된다고 사람들에게 언플중이십니다. 역시 모든걸 간파하고 있는 여명 고인물 라이언님.

어쨌든 어떻게라도 무역품을 모아보기로 합니다. 무역품만 모은다면.. 제가 이길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치를 쓰고 의장을 가져오려 할때, 토마토님이 저에게 제국을 안가져갈테니 의장을 3 무역품에 팔아달라는 제안을 하십니다. 그런데 2무역품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3받아봐야 5무역품이라서.. 6이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어차피 무역품을 저에게 줄 사람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무역품 4개를 받아 6개를 만들고 다음라운드 정비단계까지 넘어가기를 걸어보기로 합니다. 그래서 3개로는 안되고 무역품 4개를 주시면 제국을 안가져가는 조건을 전제로 팔겠다고 화답합니다. 하지만 토마토님도 여러번 계산해보시더니, 4개는 줄수가 없는 상황이신듯 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협상은 결렬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비단계에 토마토님이 단독 8점으로 1위에 오르시고, 저와 라이언님이 승점 7점으로 공동 2위가 됩니다. 그리고 뽑힌 다음 2점 목표는... 각 색깔 기술 2개 보유... 털석... 졸나르 말고는 아무도 달성못할 목표였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무역품 6개를 모은다면 저의 승리, 모으지 못하면 정비단계 0번 라이언님이 승리가 될 상황이네요. 항상 라이언님과 7, 8점에서 승부를 가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받은 액션카드는 전략카드에 무역품 5개를 세개에 나눠서 올리기였습니다. 천운이 내렸네요. 제국에 무역품을 3개를 올리면 5개까지는 모을수 있는데 하나가 부족합니다. 의회 단계동안 어떻게든 거래를 통해 하나를 더 모아보자라고 마음먹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구미가 당겨하는 목표가 나오질 않아서 거래에 응해주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 무역품 한개에 다음라운드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하는 딜을 모두에게 내겁니다. 모두가 다음라운드가 누가이기든 마지막인걸 느끼고 있는 상황. 이 제안에 이사릴 비오나님이 응합니다. 무역품 10개를 줄테니 핵기함으로 졸나르의 대함대를 폭사시켜 달라는...! 마지막으로 장대한 불꽃놀이를 보고 싶다 하십니다. 그걸 듣고 옆에서 펄쩍뛰는 라이언님. 그건 킹메이킹이라고. 물론 저도 10개를 받는건 좀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졸나르는 8점을 먹기전까지는 핵기함을 안보내기로 약속한 상황인데, 아직 졸나르 승점은 6점인 상황. 그래서 졸나르에게 보낼수는 없다고 하고, 대신 무역품 한개만 주시면 핵기함을 터뜨려 다른 누구에라도 불꽃놀이를 보여주겠다라고는 약속합니다. 그래서 간신히 무역품 한개를 얻어냅니다. 사실 저의 마지막 비밀 목표 카드가 액션단계에서 선얼할 수 있는 상대 기함/전쟁태양 파괴였습니다. 그래서 비오나님의 소원이 아니더라도 제 기함을 상대 기함이 있는 곳으로 보내 폭사시킬 예정이었습니다. 그 대상을 누구로 할지가 고민중이었습니다. 저를 확실하게 폭사시켜줄수 있는 상대. 졸나르가 가장 확실하게 폭사시켜줄수 있었지만 약속때문에 안되고... 그 다음 확실한게 노래님의 사닥인데... 노래님에게는 게임 시작시작 전부터 아무 조건없이 기함을 보내지 않겠다고 한 약속이 있으므로, 양해를 구해보아야 했습니다. 라이언님은 대체 무역품 1개를 받아서 뭘 어쩌려고 그러지? 의아해합니다.

그리고 시작된 다음 라운드. 저는 계획대로 액션카드를 써서 제국에 무역품 3개를 올리고 그것을 가져가 무역품 6개를 만듭니다. 라이언님의 안타까운 탄식이 터집니다. 그리고 저의 한장 놓여있는 비밀목표 카드가 무엇일지 추리를 시작합니다. 저는 위장 전술을 위해 심각한 표정으로 아.. 저기를 점령할 수 있나.. 혼자말을 시전합니다. 그리하여 어디를 점령하려는 건지 온갖 추측이 난무해집니다. 하지만 제 비밀목표는 점령과는 무관하게 기함을 터뜨리는것. 최대한 상대들에게 방어를 튼튼히 하도록 유도합니다. 어차피 저는 제 기함만 터뜨리면 모든 유닛을 폭사시킬수 있으니 상대의 방어가 튼튼하면 튼튼할 수록 유리합니다.

라이언님은 제가 목표달성 선언을 못하도록 고향성계를 점령해보자고 언플을 해보았지만 제 고향성계까지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올수 있는 상황인 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2점짜리 공용목표 달성을 막을수 있는 분은 재영님이 가능하셨습니다. 자원 6, 영향력 6도 소비를 해야했기에 저보다 선턴인 재영님이 저의 행성들을 공격하여 행성 카드들을 먼저 뺏어가시면 되는 상황이셨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고향성계외에는 항모만 딸랑 1기 있는등 방어가 굉장히 허술한 상태였기에 자원 3짜리 행성 하나만 빼앗아도 제가 목표달성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저보다 선턴인 재영님이 그러질 않으셨습니다. 고인물 재영님이 그것을 모르시지는 않으셨을텐데... 어차피 재영님은 승점 6점인 상태여서 이기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저와 라이언님 둘중에 하나가 이기는 상황이라면.. 8점까지 가지 않는한 기함을 보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마지막까지 지켜준 저에 대한 보답이었던 걸까요? 모르겠습니다. 재영님만 알고 계시겠죠. 라이언님이 이것까지 간파했다면 재영님에게 어떻게든 압력을 행사하여 저를 공격하게 했을텐데.. 그것까지는 못보신 모양입니다. 무사히 저의 턴까지 왔고 먼저 2점짜리 공용목표 달성을 선언하고 파란색 3단계 기술, 연속 행동으로 바로 한 액션을 더 이어서 합니다. 우선, 제 기함을 확실하게 터뜨려주실 병력을 갖추고 기함까지 있으신 노래님에게 마지막으로 전투한번 저와 해보실 의향이 있으신지 묻습니다. 노래님이 거절하신다면 바로 옆에 철식님도 기함이 있었기에 철식님께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제 마지막 비밀목표가 무엇인지 모른채로 노래님은 흔쾌히 이를 받아주십니다. 최선을 다해 정정당당히 임할 것이라는 말씀과 함께. 감사합니다. 아마도 이쯤이면 여명 10판이상 해보신 분들은 바로 제 비밀목표가 무엇인지 눈치 챘을테지만.. 아직 그정도의 분들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철식님이 옆에서 혹시 특정 유닛 터뜨리기 그런건가? 라고 한 말씀하십니다. 눈치가 빠르시네요. 저는 위장을 위해 항모에 보병까지 태워갑니다. 그리고 노래님과의 전투가 벌어지기 이전에 옆성계에 있던 철식님이 먼저 저를 향해 우주포를 발사하십니다. 그리고 두발이 명중해서 저는 두발의 타격을 모두 저의 기함에 할당하여 노래님 성계에 있는 모든 유닛을 제 유닛들과 함께 전체 폭사를 시킵니다. 그리고 비밀 목표 상대 기함 파괴를 선언하여 10점이 되어 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1시 30분에 시작하여 11시 30분에 끝났습니다. 중간에 잠깐 저녁 먹으로 갔다온 시간도 있으니 순수 플레이 타임은 10시간이 안걸렸네요. 여명 8인플이 10시간이 안걸리다니, 작년 1년에 풀확장으로 했을때는 13시간이 걸렸는데.. 확실히 기본판으로만 하니 시간이 많이 줄어드네요. 오늘 여명도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대부분 확장도 해보고 싶어하시는 분위기였습니다. 확장은 다음번에 기본룰 아시는 분들끼리만 멤버가 되었을때 해보시는 걸로 하시죠. 계속 신입분들이 들어오고 계서서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여명은 앞으로 예전처럼 한달에 한번씩은 꾸준히 해볼까 합니다. 모두들 긴 시간동안 수고하셨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옆에서 자유게임 테이블에서는 아르낙과 세계의 역사를 즐기셨습니다. 아르낙은 사진을 못찍으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