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1차 세계 대전 전략 게임 간략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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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9 12:16

D011 상상할 수 없는 절망의 필드 처럼 상식을 파괴하는 블록 워게임

Fields of Despair: France 1914-1918 (2017) 절망의 들판

이 게임은 GMT games에서 나온 1차 세계 대전를 다루는 블록워 게임이다. 국내에서 팬이 있다고 들었는데, 전통적인 블록워의 통념을 깨푸수는 무지막지한 장치가 1차 세계 대전의 테마와 어울리게 곧곧에 포진해있다. 정말 이름 처럼 절망의 필드 그 전선이 어떠 했는지 잘 보여 주는 게임이라고 느꼈다.

우선 워게임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많을테니 전통적인 블록워에 대해 알아보자!

대표적인 워게임 블록워 게임사인 콜롬비아 게임의 블록워 게임을 보면. 우선 4면에 각각 하나, 둘, 셋, 넷의 도트가 찍혀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신의 체력(혹은 파워)가 3이라고 한다면 3이 위로가게 새운다. 그러면 상대방은 적의 병과와 체력을 알 수 없다. 기본적으로 병과에 대한 상성과 힘의 크기를 서로 붙이혀 보기전까지는 알 수 없다는게 전통적인 블록워 게임의 특징이다.

물론 엄청 유명한 커맨드 앤 컬러스 시리즈는 이런 숨겨진 정보가 없이 나무 블록을 그냥 스탠드로 쓰는 경우도 많다. 즉 지도를 아주 땡겨서 줌인 한경우에는 전술 레벨의 게임이 되는데 서로 간의 화기의 각도 병과가 보일 정도로 근거리에 싸우기 때문이다. 굳이 비공개로 할 필요 없다.

그러나 전략 게임이라면 서로의 군대의 정보를 세밀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그래서 서로 블록을 자신만 보고 상대방은 볼 수 없게 만드는 재미있는 기믹을 만들었다. 서로 붙으면 공개해서 짠하고 싸우는 식이다. 그리고 싸움이 끝나고 승자가 생기면 다시 비공개로 전환한다. 정보를 계속 기억 할 수 있지만 전투가 자주 발생하면 그 정보가 점점 안개속으로 더 짙어질 수 있다. 이런걸,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가 자주 사용했던 용어로, 전장의 안개, Fog of war라고 한다. 손자 병법 처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처럼 정보전은 어느 전장에서 이점을 강조 해도 지나치지 않다.

때에 따라 여러 유닛이 한 지역 혹은 헥스에 머무를수 있는데 같은 유닛 끼리는 보통 그 체력 합의 크기가 곧 전투력의 비례해서 보통 전투를 처리한다. 요즘 트랜드는 전투가 방어 선공 공격 후공이 아니라, 공방이 서로 전투를 동시 처리를 많이 하는 방식을 차용한다. 대신 공방에 따른 유불리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일단 이 게임은 이런 우리가 알고 있던 블록워의 상식을 파괴 한다. 왜 블록이 크기가 4이어야해! 계속 증원이나 합쳐지면 더 커질 수 있는거 아니야? 3병력 블록과 10 병력 블록이 합치면, 4자리 블록과 12자리 블록을 버리고 16자리 블록을 가지고와 13이 위로 가게 하면 된다. 이해가 잘안되면 독일의 경우, 최대 크기 4가 20개, 8이 8개, 12이 4개 16이 4개, 20이 4개 각각 존재한다. 이런 애들을 합치고 분리 하는건 정말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이건 그 만큼 필드가 광할때만 가능한데 이게임은 많이 줌 아웃된 전략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 상식 파괴 블록 들이 전장이 얼마나 전장이 커대했고 끔찍 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4 스탭 짜리 유닛은 택도 없을지도...

이 게임을 주사위를 던지느 게임인데 의문이 20짜리 3개의 병력가 최대 한지역이 있다면 60개의 주사위를 실제로는 던저야 한다. (마지막 사진) 47 파워라 47개의 주사위를 던져서 5와 6의 히트는 헤아리는건 시간이 엄청 걸리고 주사위도 부족하므로 6면체 주사위 3개를 던져서 그 숫자의 합에 따라 히트를 산술적으로 환산할 수 있다. 만약 숫자 합이 14가 나왔다면 19 히트를 받아야 하는 식이다. 이러한 산술적인 처리도 table를 통해 정리하고 있다.(사실 이해 못해 30분째 고민 중, 대충 근사치 말고 누가 수학적으로 설명좀 제발 해주면 좋겠어요 긱에도 안보이네요ㅠㅠ GMT 2판 내놓으시죠! )

그리고 또 한가지 이 게임이 좋은 점은 당시 시대상을 정말 잘 반영했다는 점이다. 전장의 안개에서 중요한 점은 적을 정찰하는 행위인데 이때 초기에 비행기가 도입되었다. 초반에는 서로의 비행기가 정찰을 해도 무엇인지도 몰라서 전투를 하지 않지만, 중반으로 가면 정찰에서 전투의 양성으로 바뀌게 된다. 정보를 주지 않겠다는! 정찰을 성공하면 그 헥스는 움직이기 전 까지는 공개로 해두어야 한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포격전과 후반 참호전으로 가면 방어측을 공격하는건 더욱 어려워진다. (지면 부족으로 더 이상 못적었네요. 그리고 끝까지 못해보아서 언제 다음에 해보고 싶은 마음이)

D020 명작은 영원하다.

패스 오브 글로리, Paths of Glory 1999

작년 1월 실제 플레이 해보고 너무 재미있다고 가르쳐준 페르님에게 눈물을 글썽거리며(오버아님, 엄근진) 아니 세상에 이런 게임이 있다고 감탄했을 때가 있었고 어떻게 보면 내가 급격하게 워게임에 세계에 더욱 빠지게 해준 마력을 가진 게임이다.

1년 후에 다시 해보는 패스 오브 글로니 (이후 패오글), 워게임 선생 다인님을 통해 다시 배워 볼 수 있었다. 3주 전에 다시 배우고 플레이하고, 오늘 남은 플레이를 오늘 마무리 지었다. 비록 영국군이 OOS(out of supply)를 당하는 치명적인 실수 때문에 무게추는 다인님에게 기울였지만, 14턴 동안 버텼다는것에 의미를 둔다. 져도 그 만큼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워게임은 뭔가 하면 할 수록 그 깊이가 깊게 느껴지는 점이 있다. 패오글도 그런 게임이라고 생각이 든다.

1차 세계 대전의 참호전과 그리고 전선의 형성 그리고 각 유럽 전선의 미묘한 변화로도 정말 다양한 상황이 발생한다. 힘의 균형을 어떻게 줄것인가? 어떻게 공격하고 방어할 것 인가? 국가별 유닛의 잔룰은 제법 있는 편이지만, 생각 보다 배우기 쉬운 이동 룰 그리고 간소화된 CRT 테이블은 이 게임이 그렇게 진입 장벽이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입문 워게임이라고 하기에는 운영이 정말 만만치 않다. 만만치 않은 만큼 큰 리워딩을 주는 게임이다.

이번에 플레이 하면서 가장 재미있게 느끼는 부분은 cdg 카드 플레이 부분이다. 이 부분의 사용 방법의 이해도가 1년 전보다 많이 올라가서 훨씬 재미있었다. 타이밍이라던지 더 좋은 카드의 사용의 트리거라던지! 정말 훌륭한 다목적 카드 사용 방식이다. 이벤트들도 전장의 한복판에 있는 느낌을 들게 해준다.

진입 장벽이란 얼마나 패오글에 대한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오히려 가족 플레이어에거 정말 추천드린다. 뭔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 하시겠지만, 진중하게 집에서 일주일 동안 펼처두고 시간 날때 마다 플레이 하기 오히려 좋기 때문이다.

국내에 정말 패스 전문가분들이 많지만, 너무 하고 싶은 말이 많고 언제 정식 리뷰로 다시 패오글에 대한 글을 작성해보고 싶다. 상황에 따른 정말 다양한 전략성을 보여주는 게임이며 오래되었다고 낡고 구태의연하게 아니다. 어찌 보면 이미 완성형 워게임으로 존재해왔기 때문에 이 게임의 가치는 다시 25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것 같다.

결론: 1차 세계 대전 테마 관심있고 좋아한다. 필수로 두게임은 해봐야함! 미친 크롬(Chrome, 도금: 테마를 위한 세부룰)이 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