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주식회사 리뷰 [시대를 앞서가는 폰팔이 CEO가 되어보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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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01:16

스마트폰주식회사 [2018 출시작]

디자이너 : 이반 라신
아티스트 : 빅터 밀러 가우사
퍼블리셔 : 보드엠

메커니즘 : 영향력, 레이어링, 네트워크 및 경로 구축, 동시 선택, 변수 설정

►1-5인 ►난이도 2.76 ►4,5인 추천

처음 이 게임을 받아서 룰북을 읽기전에는 미래의 스마트폰 시장을 테마로 한 게임인줄 알았다
이 게임은 2007년 이후 스마트폰의 태동기에 스마트폰을 제조,판매,유통 하는 회사의 CEO가 되어보는 게임이다
게임박스아트는 멋진 그림이 그려져있지만 정작 게임안으로 들어가보면 박스에서의 아트웍은 찾아볼수없고

선과 면으로 이루어진 딱딱한 유로게임의 전형적인 보드판이 펼쳐진다

[게임의흐름]
일단 게임의 초기 셋팅이 많다. 하지만 셋팅이 지저분 하지 않고 직관적이다. 텍스트 요소가 없는, 아이콘으로 이루어진 게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게임은 5라운드 동안 진행되고 계획, 가격설정, 생산, 개발, 연구, 확장, 판매 및 수익 총 8개의 단계별로 게임을 진행한다
계획단계에서 플래닝보드(계획보드)를 오버레이하여 내가 이번 라운드 동안 할 행동들의 범위를 결정한다

상품(스마트폰) 생산을 얼마나 할지, 개발비용은 얼마나 투자할지, 연구비는 얼마를 낼지, 내 생산공장은 얼마나 확장시킬지등

계획단계에서 오버레이 시킨것의 갯수로 범위를 정하는 일종의 엔진빌딩같은 개념이다 (처음받은 보드판이 확장되는 메커니즘)

이렇게 여러가지 행동들을 거쳐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하면 된다

[메커니즘과 구성물]
보드, 혹은 카드를 오버레이 하는 개념은 ‘패치스토리’에서 처음 접했던 개념이다. 이 게임의 핵심 메커니즘이자 가장 신선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패치류 게임은 어떻게 보드를 오버레이 시키는가 하는 퍼즐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패치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계획단계에서 이미 “재밌다” 라는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이 외에는 전형적인 유로게임이라 따로 기술하지는 않겠다

게임은 직관적이고 깔끔한 유로게임을 지향하고 있지만 한가지 아쉬운점이 작고 구분하기 어려운 컴포넌트다
개인별로 주어지는 구성물은 계단, 건물, 정육면체, 총 3종류의 컴포넌트가 있다. 이 컴포넌트가 생각보다 구분이 힘들다
어떤걸 써도 상관없을정도로 크기도 비슷하고 쓰임새도 크게 의미가 없다. 3가지 컴포를 하나로 통일해도 전혀 문제될게 없어보인다. 괜히 정리만 힘들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테마]
‘스마트폰의 태동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화려한 아트웍보단 실용적인 그리드 디자인이 이런 테마를 더 부각시켰다고 생각한다
국가간의 특징들도 눈에 띈다. 와이파이를 원하는 국가가 있는가 하면 당시에는 고급기술인 4G서비스를 원하는 국가도 있다
CEO의 성향으로 ‘저가폰’은 중산층에게 ‘고가폰’을 상류층에게 파는 등 테마안에서 시스템을 참 잘녹여낸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단점]
유로게임을 좋아한다면 이 게임은 좋은 선택이 될것이다. 신선한 시스템도 여럿보이고 리플레이성도 충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게임의 난이도에 비해 게임시간이 좀 긴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라 할 수 있겠다
한번 해보면 배우기는 쉽지만 게임이 끝날때까지의 시간이 뉴비게이머가 하기엔 살짝 부담스러운 "길이"이다
최근에 나오는 ‘백로성’같은 게임들을 보면 게임속도가 빨라 뭔가를 해보려고 하면 “벌써 끝이야?” 라는 느낌이라면 이 게임은 “아직 안끝나?”라는 느낌
그렇다고 본격적인 게이머들이랑 하기에는 2% 부족한 게임이랄까

[총평]
사실 별로 깔게 없는 게임이다. 좋은게임이고 테마도 잘 살렸다
하지만 무게에 비해 플레이타임이 길어서 타깃층이 애매하다

그리고 일단 게임 컴포넌트부터 손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뉴비랑 할것인가 보드게임 고인물들과 할 것인가
구매까지 망설여지는 부분은 이부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