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매치드:배틀오브레전드 리뷰 [이 영웅들은 근데 왜 싸우는 걸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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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7 00:11

언매치드:배틀오브레전드 [2019 출시작]

디자이너 : Rob Daviau, Justin D. Jacobson 롭 다비오 , 저스틴 D. 제이콥슨
아티스트 : Oliver Barrett, Alexander Wells 올리버 바렛 , 알렉산더 웰스
퍼블리셔 : 럭키식스

메커니즘 : 액션 포인트, 카드 플레이, 핸드관리, 캐릭터 제거, 지점 간 이동

►2-4인 ►난이도 1.91/5 ►2인 혹은 4인추천

올드게이머라면 ‘스타워즈:에픽듀얼’ 을 알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현재까지도 한글화 되지않는 게임 중 하나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꾸역꾸역 ‘한글화작업’을 통해 즐기던 게임 중 하나였다
그것과 아주 유사한 시스템을 가진 게임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가장 먼저 선주문을 하고 하루하루 세면서 기다리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것을 받고 처음 친구와 그 게임을 플레이 했을때 이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래 내용들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리뷰하는 내용들이다

[테마]
게임이 어떤 메커니즘을 차용했고 그 메커니즘이 어떻게 흘러갈것인지를 예상 할 수 있다면

‘레전드들의 배틀’ 이라는 주제는 메커니즘에 잘 어울리는 옷을 아주 잘 입혀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인물들의 영웅적인 특징들을 주인공으로 부각시켜 가장 잘 보여줄수있는 테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마를 잘 입혔다면 메커니즘을 좀더 효율적으로 잘 디자인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메커니즘]
게임의 메커니즘 이야기를 좀더 해보자
‘펜데믹 레거시’를 대표로 무수히 많은 ‘메커니즘을 손보던’ 게임디자이너는 이번에도 게임메커니즘을 본인이 익숙한 방식으로 바꾸어 놓았다
기존의 ’주사위를 굴림으로 이동’ 이라는 메커니즘을 좀더 단조롭고 캐릭터들의 특징을 살리는 방향인 ‘카드보충 후 정해진 이동력으로 이동’ 이라는

어찌보면 합리적인 수정을 거쳤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동’과 ‘거리’의 개념은 개인적으로 ‘체스’와 ‘장기’의 오리지널리티를 넘어설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있어서 ‘정해진 이동력’은 ‘운’요소를 배제하고 ‘전략성’을 높이는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에서 기인하는 ‘재미’를 놓쳤다고 생각한다
‘거리’의 개념은 더 실망스럽다

게임안에서의 한정적인 이동이 주는 스트레스가 이 게임에서는 더 심해진다
조금 더 그리드를 늘려서 전략적으로 ‘거리’개념을 재정립 해줬다면 오히려 단순해 보이는 색깔맞추기를 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구성물]
개인적으로 피규어게임을 좋아한다
피규어들이 이동하고 이동한 피규어들의 행동을 정하고 내가 내 손으로 그 피규어들을 옮기다 보면

PC게임이나 모바일게임과는 다른, 아날로그 게임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컨포넌트와 피규어는 나무랄데 없는 작품이다
메커니즘 파트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아쉬운점이 있다면면 맵디자인이다
좀더 ‘맵’다운 구성물이 있어서 그 구성물에 맞는 메커니즘을 넣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

[총평]
혹평을 가득 하긴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서브 확장판들이 나오고 있고
보드게임 리뷰어들에게는 좋은 평점을 받고 있는, 어떻게 보면 ‘검증된 게임’이다
애정이 많았던 게임이라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주관적인 입장에서 보이는 게임이었다
하지만 분명 언매치드는 좋은 게임이고 앞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게임임에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