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봉기 3대3, 4인 확장(익스, 불멸)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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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0 19:29

듄봉기 산지 아직 2주가 채 안됐는데 벌써 모임에서 5번이나 해봤네요. 아무래도 영화의 탓이 엄청 큰듯하고(영화보면 봉기 못참지) 또 그만큼 재미도 있습니다. 지난번에 봉기 기본 소감 남겼으니 이번엔 듄 3대3 대전과 익스, 불멸 확장 섞어서 한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1. 3대3 대전(익스 확장 추가)

4인대전후 바로 3대3을 해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엄청 기빨리고 지치네요. 여기엔 6인 플레이를 하면서 오는 시간텀과 치명적인 에러플때문이 아닐지 싶습니다 ㅋㅋ

3대3은 기본 4인플레이에 무앗딥과 샤담 황제를 합친 6인 플레이입니다. 무앗딥 팀 3인 vs 샤담황제 팀 3인이죠. 무앗딥과 황제는 따로 카드풀이 있고 시작할때 각각 동맹 장소를 정하고 시작합니다. 각각 프레멘과 황제 구역을 기본 보드판 장소로 할지 따로 있는 개인보드판으로 할지 정하는 거지요. 정하지 않은 구역으로는 못들어갑니다. 위 사진의 왼쪽 아래 따로 주어진 황제 보드판이 샤담 황제 플레이어가 선정한 개인 보드판 구역입니다. 이 구역은 샤담 황제 플레이어만 들어갈 수 있고 나머지 플레이어는 기본 보드판 구역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단 샤담 황제는 기본 보드판의 황제 구역은 못들어가요.

그렇기에 기본 보드판의 프레멘과 황제 구역의 장소도 4인플레이 할때와 바뀌었습니다. 특히 황제 구역은 완전 바뀌었는데 경제 지원(같은 팀끼리 자원이나 책략카드 교류)과 군사 지원(병사 3명 뽑아서 팀끼리 나눠가짐)로 구역 내용이 팀플레이 용도로 바뀌었습니다.

왜냐면 무앗딥과 황제는 병사 뽑는 칸으로 들어가 뽑은 병사를 자신이 아닌 동맹팀중 어느 한쪽으로 보내 그 동맹팀이 전투에서 이기도록 지원하는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맹끼리 계속 얘기 나누면서 서로 나 지원해줘 형태의 게임이 진행됩니다. 그외엔 설력 수치모아 카드 구매하고 덱빌딩처럼 하는 부분은 기본 게임과 똑같습니다. 단 이 조항을 잘못읽어 3대3할때 치명적인 에러플을 했습니다. 동맹에게 필수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병사뿐이고 나머지 자원(솔라리, 스파이스 등)은 안줘도 되는데 병사처럼 다 줘버려서 엄청나게 폴이나 황제가 자원에 쪼들리는 에러플을 하고 말았네요.

폴이나 황제도 소드마스터 살 수 있는데 엄청난 에러플을 한 결과 소드마스터 따위는 쳐다도 볼 수 없는 그런 플레이를 하고 말았습니다 ㅋㅋㅋ

3대3은 그래서 나중에 제대로 된 룰로 다시 해보고 싶네요. 다음번에 할때는 에러없이 단 시간은 많이 걸릴걸 각오하고 해야겠습니다.

2. 4인대전(익스 확장과 불멸 확장 비교)

먼저 3대3때 익스추가해서 해봤지만 정확한 느낌을 알기위해 다시 4인대전에서 익스 확장을 끼고 해봤습니다.

저 1등 점수는 듄 초플이신 분이 작성한 겁니다(어마어마한 전략러의 자질이 보이시는 분입니다. 입문한지 얼마안됐는데 ㅋㅋㅋ)

익스 확장은 아무래도 드레드노트와 기술카드가 주가 되죠. 다만 봉기에선 뭔가 밸런스가 안맞는다고 느껴졌습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봉기는 임페리움과 카드나 공간 보상이 많이 다릅니다. 싸움이나 카드 뽑는 공간은 많아졌고 동맹으로 갈 수 있는 카드는 굉장히 적어졌습니다.

시작 카드의 외교나 1회 사용의 동맹물색 카드밖에 없죠. 임페리움의 접합공간 카드가 없어져서 프레멘, 베네게세리트, 스페이싱길드, 황제 공간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극히 드물어졌습니다. 때문에 동맹 영향력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적고 대신 싸움이나 카드 뽑기를 하는 칸들이 많아졌죠. 오죽하면 외교랑 같은 기능의 카드가 설득력 4로 팔고있습니다. 그래서 스파이를 동맹칸으로 보내 필요한 동맹 영향력을 확보하거나 쉽핑칸으로 보내 5솔라리와 영향력 1개 올리는 방향으로 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익스가 끼면 어떻게 되느냐?

동맹으로 가는 에이전트 칸이 없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 □, △밖에 갈 곳이 없다는 걸(죄송 이 아이콘들 이름이 기억이^^) 의미합니다. 그래서 봉기를 처음에 하면 굉장히 갈곳이 적고 빡빡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익스가 끼면 □, △이 추가되거나 바뀌어서 빡빡함의 방향이 바뀌고 또 쉽핑이 없어졌기때문에 영향력을 확보하려면 초암공간의 운송 칸을 올렸다 회수하는 방법으로 해야해서 턴을 몇번더 소비하게 됩니다. 봉기의 쉽핑칸은 매 라운드 바로 받을 수 있으나 익스에선 운송트랙을 계속 들어갔다가 돌아올때 받아야하니 굉장히 보상이 느려지지요.

또한 익스의 드레드노트가 있는데 봉기에선 샌드웜이 있기에 굳이 겹치는 포지션을 많이 달릴 필요성도 적어집니다. 물론 전투에서 확실히 이기기 위해선 드레드노트에 투자해도 되지만요.

이에 비해 불멸을 끼면 어떻게 되느냐?

아까 말한 쉽핑은 그대로 살아있고 틀레이락스 보드판이 생기는데 이 부분은 봉기의 기본보드판을 건들지않기에 봉기의 빡빡한 맛을 살리면서 게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불멸 후기전에 스파이, 갈고리, 방벽, 황제랑 폴 영향력 팩션 토큰 업그레이드 자랑 ㅎㅎㅎ)

아래는 컴포 업그레이드와 함께 불멸을 포함한 봉기의 모습입니다.

봉기의 빡빡한 맛을 살리면서도 불멸의 느낌까지 포함한 괜찮은 구성이었던거 같습니다. 봉기만 했을때 약간의 아쉬움을 불멸 확장이 풀어주네요.

13점으로 승리한(저 아님) 플레이어의 사진입니다. 봉기가 점수 인플레가 확 생기는 구간이 있어서 갑자기 13점으로 마무리 됐네요. 7라운드에 혼자만 치고나간 업적ㄷㄷㄷ

이제 확장 포함 봉기의 느낌을 다시 정리해볼까 합니다. 지난번에 후기는 첫플일때라 지금과는 많은 느낌이 다릅니다.

1. 빡빡하다

자원을 얻는 건 힘든데 쓸 일은 많아(샌드웜 두마리 소환하기 위해 물 3개, 하이라이너 들어가기위해 스파이스 5개, 사다우카 들어가기 위해 스파이스 4개 사용 등) 항상 자원 압박에 시달립니다. 또한 동맹 영향력 얻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영향력 확확 얻으면서 병사 소환하시는 분들 보면 괴물같은 실력같네요.

2. 종료 트리거가 급작스레 온다

임페리움을 하다보면 이번 라운드에 게임이 끝나겠구나 하는 느낌이 옵니다. 누군가 8점 정도 하고 있으면 전투나 동맹 영향력, 스파이스는 흘러야한다 카드 구입 등으로 이번 라운드에 끝날 수 있기에 견제를 들어가게 되지요. 근데 봉기에선 샌드웜 두배 보상으로 전투 보상 승점이 커져 라운드 시작시 6~7점만 돼도 종료 트리거가 발동됩니다. 저 위의 13점 승리 사진이 라운드 시작시 7점이었다가 13점으로 끝낸 사진입니다 ㅎㅎㅎ

갑작스럽게 끝나는 부분때문에 호불호가 좀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게임을 금방 끝내거나 화끈하게 점수 올리고 싶은 분은 좋아하실 수도 있지만 점수차가 벌어져서 기분 나쁘거나 뭔가 준비한걸 해보기전에 게임이 끝난다면 별로라 느낄 수도 있으니까요.

봉기해보면서 마지막 교전카드(10라운드)까지 가본적이 없어요. 보통 7~8라운드안에 다 끝납니다. 후반부쯤 가면 다들 갈고리걸고 샌드웜 소환하고 있기에 전투로 인해 점수는 확확 올라요. 이때 한번의 전투로 인해 게임이 끝나버리니 너무 허탈하죠. 물론 전투만으로 이기는건 아니고 이때 영향력으로 인한 승점 추가나 불멸의 트랙 승점 추가 등으로 결정되긴 하지만요.

이것때문에 봉기가 아닌 듄 임페리움 풀셋을 원하실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진 임페리움 했을때 보다 2배 이상 재밌었습니다. 단 한번도 일등을 해본 적이 없지만(최고 3등 ㅠㅠ) 언젠가 봉기로 1등할 날을 고대하며 다음 후기때 또 뵙겠습니다.

ps : 13일부터 스팀에서 듄 임페리움 정식판이 출시됩니다(그동안은 얼리 억세스). 정식판에선 스팀뿐만 아니라 기타 플랫폼(안드로이드, IOS 등)도 지원한다고 하네요. 이제 출퇴근 시간에 듄 임페리움을 즐기면 좋을거 같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익스, 불멸, 봉기도 출시되길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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