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P 공모전 - 30일 던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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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8 00:53

PNP공모전에 올라온 30일 던전 후기입니다.

제가 응모한 게임을 제외하고 PNP공모전에 올라온 게임 중에 가장 먼저 테스트 해보고 또 가장 많이 테스트 해본 게임입니다.

판타지 테마를 좋아하는데다 테스트 플레이 후 첫 인상이 좋아서 아후로도 여러가지 다른 루트로 플레이를 해보기 위해 자주 플레이 하게 되었습니다.

1일차 진행한 상황입니다. 2, 2, 3이 나와서 스켈레톤 둘을 소환해서 신참 용사 둘을 처치하고 오크 계약1을 달성했습니다. 둘이나 바로 처치했으니 최상의 스타트입니다.

3일차 종료시점 입니다. 빌드업을 위해 고급 몬스터와 계약을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던전이 신참 용사들로 바글바글 합니다.

6일차 시작시점. 5일차까지 주사위를 한개 늘리고 오크와의 계약을 달성하긴 했지만 댓가로 모든 영웅들이 던전에 출입해 버렸습니다.

잘못하면 안방까지 침입당하기 일보 직전입니다. 부디 주사위가 잘 나오길 바래야 겠군요.

리롤에 돈을 투입해서 어떻게든 오크 2마리와 스켈레톤 한마리를 소환해낼수 있었습니다. 겨우 당장의 위기는 모면할수 있었네요.

8일차, 운 좋게 5가 3개 나와서 워록과의 계약이 성사되었습니다. 5번 함정을 가장 앞선 고참 용사가 있는 방에 놓고 스켈레톤으로 신참용사 하나를 제거해야겠네요.

9일차, 다시 5가 나와서 첫번째 라인에도 5번 함정을 넣고 뱀파이어와의 계약도 성사가 되었습니다. 다만 돈이 모자라서 주사위 두개는 금화로 밀어넣어야 겨우 함정을 만들 자금이 모이네요.

10일차, 고참용사들은 5번 함정이나 뱀파이어의 힘으로 신참들은 한방에 몰아서 오크로 처리하면서 여유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전선이 너무 밀려서 슬슬 전선을 올려야겠네요.

11일차, 첫번째 라인의 5번 함정을 위로 재배치합니다.

12일차에 나머지 함정 하나도 위로 올리고 13일차에 스켈레톤 둘과 오크 한개가 나와서 입구들의 용사들을 처리, 나머지 용사들은 5번 함정으로 정리하면서 모든 용사들을 정리했습니다.

17일간의 휴가를 보낼수 있게 되었네요.

6일차에 한번 무너질뻔 했지만 리롤에서 주사위가 도와줘서 위기를 극복하고 무사히 클리어했습니다.

빌드업을 하다보면 용사들이 바글바글한 던전을 보게 되서 긴장감도 느껴지고, 어떻게든 주사위들을 잘 조합해서 사용해서 수많은 용사들을 한번에 정리할 때 상쾌함도 느껴지는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플레이 중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부 성능이 좋은 명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명령들이 있어서 해당 명령들은 손이 잘 안간다는 점에 있습니다.

패턴이 일정한 디펜스 물은 여러번 플레이를 하다보면 최적의 플레이를 찾게되서 전략의 고착화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인데 다음 세 명령은 성능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전략의 고착화를 가속시키는 느낌입니다.

1. 오크 함정 : 오크 소환 명령과 함께 쓰기에 좋은 능력이긴 하나 배치 비용이 비싸서 쓰기가 꺼려집니다. 용사들을 처치하는게 아니라 발목을 붙잡는 능력에 불과한데 금을 3개나 쓰게되서 후술할 핵심 함정인 5번 함정에 쓸 돈을 낭비하게 되기 때문에 설치를 피하게 됩니다.

2. 뱀파이어 함정 : 용사가 둘이상이 모이면 하나를 제거시켜주는 함정인데 역시 5번 함정에 비해서 효율이 떨어집니다. 둘 이상이 모여야 발동하고 그때 한명만 제거한다는 뜻은 이 함정은 방에 있는 용사들을 전부 처치할수는 없는 함정이라는 뜻이 됩니다.

용사들을 전멸시키기 위해서는 방과 입구에 있는 용사들을 전부 처리해야 하는데 시작시 입구에만 용사가 있고 방이 전부 비워져있는 상황은 불가능합니다. 이 얘기는 이미 전차례에 모든 용사가 전멸해서 게임이 끝났다는 얘기니까요. 따라서 용사들을 전멸시키기 위해서는 마무리 단계에 시작시 입구 3명, 입구 직후의 방에 각각 1~3명이 진입한 상황이 나와야 합니다.

이때 주사위는 4개까지 굴릴수 있고 입구 자리는 시작자리라서 한명씩만 놓아지기 때문에 주사위 하나씩 3개를 써야 입구를 처리할수 있습니다. 그럼 입구 직후의 방 3개는 함정 두개와 나머지 주사위 1개로 처리를 해야겠죠. 때문에 용사들을 전멸시킬수 없이 둘 이상의 용사가 있는것을 전제로 발동하는 뱀파이어 함정은 최종단계에서 쓸수 있는 함정이 아닙니다.

결국 용사를 전멸시키기 위해서는 5번 함정을 쓸 수 밖에 없고 5번 함정의 비용을 생각하면 3번과 4번 함정은 함부로 설치할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함정을 설치할수 있는 갯수가 2개로 한정적이기 때문에 5번 몰빵을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때문에 오크 함정은 비용을 낮추거나 1, 2번 배치처럼 주사위를 쓰지 않는 별도의 배치 명령으로 해야 사용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4번 함정 역시 성능을 낮추더라도 용사가 많이 남아있어야만 발동하는 전제조건을 없애는것이 필요합니다. 신참 용사 토큰이 1개일때 해당 용사 제거 정도의 능력을 가지면 마지막에 활용하기 좋을것으로 보입니다.

6. 드래곤 소환 : 이 역시 계륵입니다. 빨리 용사들을 전멸시키는 것이 목적인데 6번을 6번이나 쌓아가면서 계약에 소모할 주사위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5번 함정을 설치하기 위해 많은 돈이 필요한데 아무리 한번에 여러 용사를 제거한다 해도 돈이 모이지 않는 드래곤은 쓸 수가 없습니다. 마무리로 쓸 용도로 하려면 한 방이 아니라 한 라인 정도는 되야 주사위를 소모하면서 계약할 가치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