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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홍성 워게임 모임 후기

851 조회

2024.03.05 11:51

주말 일요일에 홍성 모임에 놀러 갔는데 이날은 정말 사람들이 많았네요. 거의 10~13명까지 모인 것 같았답니다. 다만 민준님이 새로운 모임장이 되어 며칠 전부터 신규 회원들과 게임하느라 매일 참석하다 보니 상당히 지쳐 있는 모습이 보이고 그린비님도 아이와 함께 하다 보니 거의 게임을 하지 못했네요.

초코가 도착해 보니 2개 테이블에서 각각 게임 중에 있었답니다. 한 테이블에서 굉장히 낯익은 분이 계신데 이야기 나눠보니 4년 전에 봤던 규정님이더군요.

코로나 때문에 거의 보지 못했다가 요즘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정말 반가웠답니다.

다른 한쪽 테이블에서 게임이 끝나려면 멀었기 때문에 원래 삼국지연의 9인플을 진행해 보려고 하다가 6인플로 진행하게 되었네요.

3월 3일 홍성 워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민준, 효근, 규정, 환이, 철이

플레이 시간: PM 02:30 - PM 09:40

플레이 게임: 삼국지연의 컴플리트 에디션, 패스 오브 글로리

삼국지연의 컴플리트 에디션 (Romance of the Three Kingdoms: Complete Edition)

시나리오는 역시 초보가 하기 쉬운 시나리오 2번 패자로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각자 순번표를 랜덤으로 뽑고 순서에 따라 색상을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1) 규정 - 빨간색

2) 환이 - 보라색

3) 초코 - 파란색

4) 철이 - 올리브색

5) 효근 - 하늘색

6) 민준 - 노란색

색상을 선택하고 각자 본거지를 정하게 되었네요. 규정님은 역시 강남지역에 배치. 초코는 서량에 배치. 환이, 철이님이 각각 요동과 산동지역에 놓으면서 삼국지의 공손찬 대 원소처럼 대치하게 됩니다. 민준님이 과감하게 중원에 있는 낙양에 자리를 잡자 효근님이 바로 옆에 위치해 결전을 벌이려고 하네요.

군주 선택 중에 생각난 건 단 하나 최강 무력을 자랑하는 여포를 환이님이 군주로 내세워 등장하면서 산동 최강의 세력이 된 것이네요. 철이님은 유비를 군주로 삼았지만 능력치가 아쉬웠답니다.

초기 배치 모습입니다. 초코가 룰을 대충 설명한 덕분에 다들 첫판부터 중립 지역에 쳐들어갔다가 혼쭐이 나게 됩니다. 강력한 중립 세력과 싸우다 무장을 잃거나 혹은 무장을 뺏기는 경우가 허다했네요.

룰에 대해 좀 자세히 설명해야 했는데 제가 이런 거에 미숙해서 너무 미안했네요. 다만 저번에 했던 것이 에러플이다 보니 이번에 제대로 룰을 바로잡고 하니 정말 중립 세력 물리치는 게 쉬운 게 아니네요.

병력을 집중한 뒤에 싸워야 하다 보니 처음엔 다들 싸우는 걸 꺼리고 힘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무조건 닥돌을 외친 효근님. 대군을 모아 민준님을 공격하게 됩니다. 여기서 일기토에서 패배했지만 전투에서 승리해 낙양을 차지하게 되었네요.

이후 대흉작 이벤트가 나오면서 효근님의 병력 절반이 날아가고 성 마커도 줄어든 바람에 세력이 크게 약화되어 민준님의 복수전에서 오히려 되려 효근님은 군주가 사로잡혀 참수당하고 새로 군주가 된 노숙에 반대하여 다른 문관은 배신을 때려 중립 무장이 되는 등 파란만장한 시간을 보낸 뒤 멸망하게 됩니다.

근데 효근님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그런지 다시 부활하지 않고 게임에서 빠지게 되었네요. 더 함께 할 줄 알았는데 너무 아쉽네요.

이후 5명이서 진행하는데 사건이 참 많이 일어났네요. 저랑 철이님은 무장 사망이 등장해 각자 무장 1명씩 죽고 규정님은 나중에 이민족이 협력한다고 해서 군대 10개가 추가되어 최대 세력이 되는 등. 다양한 사건이 나와 재미있었네요.

인원이 많으니 1턴 진행하는데 거의 1시간이 소요되더군요. 그래서 3턴에서 종료하기로 했네요. 효근님이 2턴에서 그만두었기 때문에 3턴은 5명이서 진행하게 되고 여기서 마지막으로 철이님의 유비가 모든 군을 이끌고 환이님의 여포군과 일전을 벌이게 됩니다.

여포의 무서움을 알고 있던 철이님은 일기토를 포기하고 군대 2개를 날려버린 뒤 남은 군으로 야전을 펼치게 됩니다. 하지만 병력 수가 모자란 관계로 선전했지만 패배하고 유비를 비롯한 남은 장수들이 참수되거나 사로잡히게 되었네요.

이렇게 철이님도 게임에서 빠지고 남은 4명이 3턴 마지막까지 플레이하고 점수 계산을 했답니다. 점수는 많은 지역과 문관을 확보한 환이님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네요.

초코가 룰 설명하고 진행하느라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 너무 아쉬웠네요. 그래도 다들 재미있게 플레이해 주어서 너무 고마웠답니다.

요약룰을 만들어 읽었는데도 막상 하니 역시 빠뜨린 부분이 몇 가지 보이네요. 역시 룰 설명하고 진행하는 게 만만치 않은 것 같네요.

이제 무장 타일 한글화를 완료했으니 조만간 한글화한 무장 타일로 다시 한번 플레이를 해봐야겠답니다. 요약룰도 좀 더 알아보기 쉽게 만들어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사람들이 일부는 떠나고 남은 일부는 네메시스를 플레이하는 동안 효근님이 패스 오브 글로리에 흥미를 보이자 게임 세팅을 하게 됩니다. 요즘 저 때문에 워게임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었다고 해서 너무 고마웠네요.

2. 패스 오브 글로리 (영광의 길; Paths of Glory)

효근님이 저녁을 먹고 오는 동안 게임 세팅을 완료한 초코. 룰을 읽었는데도 역시 막상 게임하면 생각 안 나기 때문에 계속 룰북이란 참조표를 보면서 확인해야 했네요.

초코가 동맹(독일제국-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맡았고 효근님이 연합(프랑스-영국-러시아-세르비아)을 맡아 진행하게 됩니다.

효근님이 처음 해보는 거라 1턴은 카드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려주었네요.

서부전선에 접전을 펼치면서 스당을 중심으로 동맹과 연합군의 일진일퇴가 계속 벌어지게 됩니다.

확실히 공격력이 매우 강한 독일군에 의해 연합군의 피해가 심하긴 하네요.

네덜란드 방면에서 확고히 교두보를 확보한 상태가 되자 연합군도 함부로 공격하기 애매해지자 이번에는 동부에 시선을 돌리게 되었네요.

동부전선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러시아 제국의 격돌로 양쪽 모두 처절한 전투를 벌인 끝에 피해가 극심해졌네요.

이러는 와중에 제한전에 돌입한 동맹군.

터키가 참전하고 이후에 불가리아도 참전하게 되는데 이들을 활용하는 방법이 잘 생각이 나지 않네요. 다들 군단밖에 없다 보니 애마 하긴 했답니다. 이건 나중에 고수분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네요.

제한전에 들어가면서 독일도 러시아를 침공하기 시작했네요. 러시아도 계속 군대를 증원해 침공을 막고자 합니다. 독일이 바르샤바의 요새를 포위해 점령하고자 계속 군을 주둔시켜야 했기에 제대로 전투가 벌어지지는 않았네요.

그렇지만 계속되는 전투와 카드 이벤트를 통해 동맹군이 18점을 획득한 상황이라 서부 전선에서 마지막 연합군 반격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다음 턴에 독일군이 네덜란드와 프랑스 북부 3곳을 장악할 수 있어 게임이 끝나게 되어 연합군이 포기하게 되었네요.

효근님이 처음 하다 보니 주사위 운도 안 좋아 군대의 피해가 극심한데다 이벤트 발동을 잘 안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네요. 그래도 게임이 참 재미있다고 해서 다행이었답니다. 나중에 다시 한번 해보자고 해서 저도 룰 공부를 더하고 난 뒤에 함께 해야겠네요.

이걸 끝으로 이날 모임을 마치게 됩니다. 일요일이다 보니 다음날 출근을 위해 다들 10시쯤에는 일어나게 되네요.

민준, 효근님이 살레르노에 관심을 많이 주고 있어 한번 살레르노를 배우러 서울에 또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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