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쁜 겜은 없다 - 20회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그 모임 후기입니다만, 사실 모임은 분기마다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후기 담당일진 모 님께서 XX하고 YY하는 바람에 계속 미루고 계셔서,
20회 후기는 참다 참다 작성자를 변경함을 알려 드립니다.
글 보시는 분들께서 댓글로 누락된 후기 요청 공격을 그럴싸하게 해 주신다면
모 님께서 죄책감에 시달리며 잠을 못 이루다, 마지못해 18/19회 후기를 써주실 지도 모릅니다.
세나겜이 늘 그렇듯, 20회 모임이라고 특별히 요청하거나 한 것은 따로 없고,
그냥 평소처럼 모임 참석자 분들이 심사숙고 끝에 엄선해 온 게임들을 플레이 했습니다.
후기가 너무 오랜만이라, 잘 모르실 수도 있는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모임을 소개합니다.
권장 조건이 2가지 있습니다.
1. 보드게임긱에 등록되어 있는 게임이어야 할 것.
2. 가능하면 보드게임긱 평점이 7점보다 낮을 것. 넘어도 되지만 승리할 각오를 할 것.
'세상에 나쁜 겜은 없다' - 20회
*주의 시작*
이 후기의 참가자 분들은 게임 보는 눈이 매우 낮아져있는 상태입니다. 꼭 걸러들으시길 바랍니다.
게임 평가의 높은 점수를 보고 게임을 구매하셔서 피해를 입더라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바닥이라고 생각하셨다가 지하실 보게 되실겁니다.
*주의 끝*
1. 에쾨 [키니] - 4인플
보드게임긱 평균 레이팅: 6.8
보드라이프 평균 레이팅: 6.6
보드게임긱 유저 평가
"뭔가 그럴듯하게 쿨하지만, 매 턴 똑같은 패턴이라 지루하고 졸리다."
"너무 혼돈의 도가니라 별로야."
첫 게임은 에쾨? 에코? 움라우트가 붙어 있어 에쾨 라고 읽긴 해야 할 것 같은데,
퍼블리셔인 Sit Down!은 벨기에 회사, 작가는 프랑스인입니다.
이 게임은 제가 오래 전에 한번 해봤는데, 재미있었던 기억이 전혀 없어 한번 들이밀어 봤습니다.
게임은 전형적인 추상전략인데요, 자신의 차례에는 이동 액션 혹은 건설 액션 둘 중 하나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이동 액션으로는 단순 이동, merge 이동, 그리고 공격 이동이 있는데
Merge 이동으로는 자신의 기물들을 stack하여 더 강한 기물을 만들 수 있고,
공격 이동으로는 움직이려는 기물보다 약한 기물 (stack 수가 적은 기물) 을 공격해서 없앨 수 있습니다.
한편, 실제로 점수를 따는 방법은 건설 액션인데요,
자신의 기물을 희생하여 건물을 짓거나 업그레이드, 심지어 상대방의 건물을 내 건물로 바꿉니다.
각종 건물 점수를 합하여 12점이 되는 순간 승리하게 됩니다.
특히 이 게임을 치열하게 만드는 요인은,
게임 도중에 공격을 통하여 다른 플레이어의 왕을 사로잡으면 3점을 얻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왕은 다른 플레이어의 기물을 공격할 때
자신보다 stack 수가 적은 기물 및 자신과 stack 수가 같은 기물까지도 공격할 수 있어, 상당히 위협적인 기물입니다.
단, 방어 측면에서는 일반 기물과 같으므로,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상대에게 점수까지 주니까요.
게임판 밖으로 쫓겨난(죽은) 기물은, 해당 플레이어의 이동 혹은 건설 액션 후에 증원 액션을 통하여 게임 내로 복귀 가능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죽은 기물 3개를 게임에서 완전히 제거하면 한턴 더 할 수 있는데, 이 방식으로 엄청난 묘수풀이가 가능한 게임이 됩니다.
이런 아수라장 속에, 쿠웨이트박님께서는 거의 깡패 모드로 이곳 저곳 공격 하며 다니셨는데 별로 실속이 없었고,
오히려 그 아수라장 속에서 자신의 이권을 챙기면서 묵묵히 건물을 지어나간 실버탐님께서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의 평가.
실버탐(7.0점): 생각보다 빡센 추상전략 게임.
쿠웨이트박(6.5점): 이걸로 차라리 알까기 하는 게 낫지 않을까?
물천사(6.3점): 어부어부어부지리
키니(5.5점): 원소와 조조가 싸우다가 공손찬이 이기는 게임
2. 8이었던 그들 [쿠웨이트박] - 4인플
보드게임긱 평균 레이팅: 5.4
보드라이프 평균 레이팅: 0.0 (투표수부족)
보드게임긱 유저 평가
"게임이라 볼 수 없을 정도"
"이 게임이 뭘 의도하는지 모르겠다. 포인트가 없고 공허해."
두번째 게임은 쿠웨이트박님께서 꺼내신 '8이었던 그들' 입니다.
특수 능력이 적혀 있는 신 카드를 각 플레이어가 두 장씩 받아
한 장은 자신의 왼쪽 플레이어쪽으로, 다른 한 장은 자신의 오른쪽 플레이어쪽으로 놓습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왼쪽에는 신 카드가 두 장, 오른쪽에도 신 카드가 두장 위치하는데
(소유권은 개인에게 있지만) 결과적으로 스코어는 옆 사람과 공유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일부 '두 도시 사이에서'와 닮았네요.
게임에서는 뭔가 개연성이 없어 보이는 카드 플레이를 통해서 영광 토큰과 악명 토큰을 이동켜 영향력 싸움을 진행하는데요,
자신이 가진 신 카드의 능력을 사용해서 약간의 변주를 줍니다.
게임을 승리하려면 아래와 같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1) 자신의 왼쪽이나 오른쪽의 신 카드 그룹에 있는 합계 점수가 다른 그룹들보다 높을 것
2) 1)을 만족하는 점수 높은 그룹의 신 카드 중에 자신의 신 카드가 점수가 낮을 것.
그런데 대체 왜 이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에는 아무래도 나쁜 게임이 있나 봅니다.
참고로 이 게임은 작가가 자신이 쓴 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뭔가 와닿지도 않고 오글거리는 테마 (신의 능력을 통한 전지전능함?) 라서 그런지
'ㄴr는 ㄱr끔 눈물을 흘린ㄷr' 뭐 이런 느낌이 가득합니다.
작가의 중2병 혹은 과도한 관심병을 의심해 봅니다.
게임은 어찌어찌 하다 보니 쿠웨이트박님께서 이기신 것 같습니다. 잘 기억 안 납니다.
게임의 평가.
실버탐(6.0점): 이것이 진정한 세나겜이지.
쿠웨이트박(4.0점): 이 게임은 훗날 역사가 평가해줄 것이다.
물천사(5.0점): 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요? 이런 시...
키니(1.0점): 발?
3. 성 패트릭 [키니] - 4인플
보드게임긱 평균 레이팅: 6.8
보드라이프 평균 레이팅: 0.0 (투표수부족)
보드게임긱 유저 평가
"트릭 테이킹 치고 약해."
"비딩 시스템은 터질 때만 재밌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마이너스 점수만 살짝 없애줄 뿐이라 재미없어."
세 번째 게임은 성 패트릭이라는 나름 메이저 퍼블리셔(Matagot)에서 나온 게임으로,
트릭 테이킹이라는 검증된 시스템의 게임이라 솔직히 우승할까 두려웠습니다.
4가지 수트의 1~9까지 숫자 카드로 구성된 카드를 갖고 트릭 테이킹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카드 중에는 뱀이 그려진 카드가 있어, 뱀을 획득하게 되면 감점이 됩니다.
검정색 카드 1~9까지 뱀이 1마리씩 그려져 있고, 주황/흰색 7에는 뱀이 3마리 그려져 있습니다.
다만 잘 알려진 트릭 테이킹 게임인 [하트]와 비슷하게, 모든 뱀을 다 획득하게 되면
해당 플레이어를 제외한 모든 플레이어가 감점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라운드를 반복해서, 일정 수준의 감점이 된 플레이어가 꼴찌가 되고 끝나는 게임입니다.
그러나 이 게임의 독특한 장치는, 라운드 시작 전에, 감점을 막아 줄 수 있는 '우상'을 가져오게 되는데,
우상은 15개밖에 없으며, 각 플레이어가 순서대로 우상을 몇개든 가져올 수 있습니다. (올 패스 할때까지)
이 때 플레이어들이 욕심을 부려, 누군가 마지막 우상까지 가져가는 순간 파토가 나게 되고,
그 라운드를 진행하지 않고 모두가 자기가 가져온 우상 수만큼 감점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의 핸드를 왼쪽 사람에게 주고 다음 라운드를 진행합니다. (우상 가져가는 페이즈부터)
그러나 만약 파토가 나지 않은 상황이라면 정상적으로 트릭 테이킹 라운드를 진행하며,
라운드 종료 후 자신이 가져온 뱀의 수만큼 감점을 받게 되지만, 자신이 우상 단계에서 가져온 우상 수만큼 감점을 면제받게 됩니다.
일반적인 트릭 테이킹에 약간의 장치가 추가된, 나름 흥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파토가 자주 나면 게임이 몇 라운드 안 돌고 끝납니다.
게임은 제가 승리한 것 같습니다. (뱀 감점을 한번도 안 받았습니다. 하하.)
게임의 평가.
실버탐(8.0점): 게 섯거라 스컬 킹, 세인트 패트릭이 간다.
쿠웨이트박(7.2점): 이게 그 유명한 아일랜드 술값 독박 게임이군요. (물론 뻥입니다.)
물천사(8.0점): 뱀을 죽입시다. 뱀은 나의 원쑤
키니(7.5점): 괜찮은 트릭 테이킹이지만 게임의 템포가 좀 빠르다.
4. 엘븐 캐슬 [물천사] - 4인플
보드게임긱 평균 레이팅: 6.7
보드라이프 평균 레이팅: 0.0 (투표수부족)
보드게임긱 유저 평가
"컴포는 꽤 괜찮지만, 게임은 별로야. 한번 순위 차이가 나면 따라잡을 수 없어."
"좀 올드하고 지루해."
물천사님께서, 인디 마켓? 에서 건진 게임이라고 테이블에 올려두셨는데
박스에 웬 러시아어가 잔뜩 적혀 있길래, '와 이거 진퉁이 왔구나' 싶어서 좀 긴장 했습니다.
하지만, 게임은 생각보다 깔끔한 추상 전략 게임이었습니다.
개인별로 다리 모양의 컴포넌트들이 주어지는데,
각자의 턴에 자신의 컴포넌트를 게임판에 꼽고, 그에 따른 점수를 획득하는 아주 직관적인 방식이었습니다.
다리를 꽂으면, 그 아치 모양 아래에 있는 빈 공간만큼 점수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개인별로 독특한 모양의 컴포를 몇 개씩 주어, - 예를 들면 결합된 다리 같은
나름의 필살기 형태로 쓰게끔 하는, 전략적인 변주를 주었습니다.
한방에 다리 2개 꼽기와 같은 효과를 가진 필살기를, 타이밍 좋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처음 외곽에 있는 중립 기물과 본 건물을 연결하는 순간 '한턴 더' 라는 혜택이 발동하게 됩니다.
이러한 진행에 따라, 내 턴이 끝나고 상대방의 차례에 좋은 패턴을 주지 않는, 당구의 겐세이 같은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은 제가 승리했습니다.
게임의 평가.
실버탐(7.2점): 아이들과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지각력 향상 게임+놀이
쿠웨이트박(9.0점): 종이 타일로 된 루트비히 따위...
물천사(6.7점): 주의! 게임하다가 어지러울 수 있음.
키니(8.0점): 손맛과 묘수풀이맛
5. 던전 인 메모리 [키니] - 4인플
보드게임긱 평균 레이팅: 6.6
보드라이프 평균 레이팅: 0.0 (투표수부족)
보드게임긱 유저 평가
"룰이 좀 명확하지 않아."
"생각보다 어려웠어."
미니멀리즘을 극으로 추구하는, 박스만 봐도 일본꺼라고 다들 알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글로 설명하기 참 까다로운데요, 플레이어는 자기 턴에, 갖고 있는 타일 중에 하나를 사용해서 길을 만듭니다.
타일에 그려져 있는 화살표는 전 타일과 연결된 방향을 뜻하기 때문에
화살표도 올바른 방향으로 둬야 하고, 길도 잘 연결되도록 놓아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길 타일을 하나의 스택으로 쌓습니다.
길이 외길이 아니라, 나중의 턴에 영향을 주기도 하며 지금까지 놓은 길 타일들을 다 못 보고 놓게 되므로
착각 혹은 기억 못함 등으로 인해 막다른 길이 생기거나, 방향 착오 등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 때, 현재 타일을 놓은 플레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실시간으로 LOST 를 선언할 수 있으며, 자신의 LOST 타일을 끼워넣게 됩니다.
그리고 전체 길을 검증하려 펼쳐보게 되며, 이 때 오류가 발생하면, 그 오류로부터 가장 LOST를 먼저 놓은 플레이어가 득점을 하는 방식입니다.
오류 발생 전에 LOST를 놓았다면 소용이 없고요.
작지만 아주 악랄한 게임이었으며, 소소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게임의 평가.
실버탐(5.0점): 극한의 기억력을 요구하는 힘든 게임
쿠웨이트박(8.2점): 저 잠깐 화장실 좀 갔다올게요. 그리고 그(녀)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물천사(7.0점): 본인 기억력이 좋다고 자부하시는 분, 겸손해질 수 있습니다.
키니(5.0점): 내 머리가 이렇게 나쁜 줄 몰랐다.
6. 판타스티카 [쿠웨이트박] - 4인플
보드게임긱 평균 레이팅: 6.9
보드라이프 평균 레이팅: 6.6
보드게임긱 유저 평가
"길고 지루해. 특별할 건 하나도 없었고."
"도미니언을 이을만한 덱빌딩을 찾고 있나? 하지만 이건 아니야. 사지마!"
도미니언 이후 한동안 덱빌딩 류의 유행에 발맞추어 미국 쪽에서 다양한 게임이 나왔고,
대표적으로 썬더스톤(2009), 어센션(2010) 등이 있었는데, 판타스티카(2012)도 그 중 하나입니다.
턴에 이동하면서 매칭되는 심볼 버리는 액션을 통해 카드를 가져오거나, (모험 액션)
특정 위치에서 카드를 구매함으로써 좀 더 고급 카드를 덱에 집어 넣는 등의 행동 (아티팩트 액션)
을 통하여 덱을 좀 더 양질의 카드로 꾸미게 되는 것은 일반적인 덱빌딩 게임과 유사합니다.
그리고 퀘스트를 클리어함으로써 직접적인 게임 목표에 다가가게 되는데,
공개된 퀘스트 혹은 손에 있는 비밀 퀘스트를 턴에 최대 한 장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하기 위한 턴도 역시 액션으로 취급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게 다입니다. 특별한 추가 특징은 없는 다소 실망스러운 게임이었습니다.
2012년으로 돌아가서 이 게임을 한다면, 나름의 혁신을 느낄 수 있을까요?
게임의 평가.
실버탐(7.0점): 덱빌딩의 기대를 가졌으나...
쿠웨이트박(7.2점): 그리폰의 내놓은 자식
물천사(5.8점): 민트초코호빵
키니(3.0점): 초 슈퍼 울트라 하이퍼 판타스틱 중세풍 덱빌딩 게임. 단, 나사가 빠져 있다.
7. 메이드 나이트 사가: 팔티시아의 이야기 - 컴플리트 에디션 [물천사] - 4인플
보드게임긱 평균 레이팅: 7.8
보드라이프 평균 레이팅: 0.0 (투표수부족)
보드게임긱 유저 평가
"에라타 팩을 따로 팔아야 할 정도임."
"캐릭터 밸런스가 형편없어. 서로 견제도 안 되고."
일러스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 게임으로,
각 플레이어는, 나라를 지키는(?) 메이드 나이트 (Maid Knight) 로 선발되고자 하는 소녀들을 담당하여
아카데미에서 3년간의 수련 기간 동안 얼마나 자기계발을 잘 하는지를 두고 대결을 하는 게임입니다.
총 3라운드(3년) 동안, 각 라운드별 7시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 시즌 낮에는 수업을 듣고 그에 따른 능력치를 상승시키고,
밤에는 자율학습을 하는데, 이 때는 손에 있는 카드를 사용해서 여러 액션을 수행합니다.
→ 예를 들면 보충 공부를 한다거나, 긴급 임무를 수행한다거나 등
참고로, 수업은 땡떙이 칠 수도 있으며, 이 때도 별도의 액션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대신 개근상을 받지 못합니다.)
핸드의 카드는 라운드 시작 때 드래프트를 통해서 나누어 갖게 되며,
본인이 원하는 액션을 잘 구상하여 카드 사용 계획에 따라 잘 드래프팅 해야 합니다. (7 원더스가 생각남.)
도중에 자신의 꿈(?)을 이루기에 충분한 조건(능력치)를 달성하게 되면
메이드 랭크 업을 하고, 자신만의 고유한 고급 카드를 매 라운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활용하기엔 라운드가 짧아서, 엄청난 베네핏을 가져다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게임 막판에는, 자신이 가진 목표 카드를 사용하여 점수를 추가로 얻게 됩니다.
어디서 많이 본 시스템과 요소를 마구 조합한 샐러드 형식의 게임으로, 큰 특이점은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풍 일러스트에 호감을 갖는다면 구매할 만은 하겠지만요.
게임의 평가.
실버탐(7.5점): 재밌긴 하나, 룰적으로 좀 더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
쿠웨이트박(7.5점): 와 에반게리온이다. 이거 마법소녀 리나죠? 응 아냐 제발 그만해.
물천사(7.0점): 7 Wonders가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
키니(5.5점): 선택지가 많아 보이지만 역시 휴대폰은 삼성과 애플뿐.
8. 니트로 글리세롤 [쿠웨이트박] - 4인플
보드게임긱 평균 레이팅: 5.8
보드라이프 평균 레이팅: 0.0 (투표수부족)
보드게임긱 유저 평가
"대단히 실망했어. 손 흔드는게 다잖아?"
"컨셉트는 좋고 게임도 잘 흘러가지만, 플레이가 거지같아."
간단한 덱스터러티 게임으로, 플라스크 모양의 통에 넣은 다섯 가지 색깔의 큐브를
플라스크 바깥으로 이어진 호스 모양의 좁은 통로로 잘 흔들어서 집어넣어야 하는데,
각 라운드별로 꺼내야 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본인이 할만큼 했다고 판단되면 도전권 순서를 재빨리 채 가서,
1번 도전자부터 순서대로 판정해서 깔려 있는 카드를 가져 가는데요,
위의 그림의 상황을 예로 들면,
이번 라운드에 원하는 큐브 색 순서는 보라-빨강-노랑-파랑-녹색 입니다.
1번 도전자부터 순서를 맞춘 큐브에 해당하는 카드를 가져 가는데, 반드시 앞부터 맞아야 합니다.
뭔 소리냐 하면, 1번 도전자가 좁은 통로에 보라-파랑-노랑-빨강-녹색 순서로 넣었다고 한다면
보라 까지만 맞은걸로 가정하고 보라 카드를 가져갑니다. (점수는 카드에 적혀 있습니다.)
그 뒤에 2번 도전자부터 도전을 진행해서, 카드를 가져가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이 게임에 재능이 있는줄 몰랐는데요,
거의 양학 수준으로 이 게임을 지배했습니다. 하지만 별로 자랑스럽진 않네요.
가족과 가볍게 즐기기는 좋은 게임이지만, 내용과 게임의 길이에 비해 가격이 좀 아쉬울 것 같습니다.
게임의 평가.
실버탐(5.5점): 신의 손에 양학 당했다.
쿠웨이트박(4.3점): 62점이라구요? 오늘 최고의 재능러를 발견했다.
물천사(6.0점): 키니님 도대체 왜 잘하는데??
키니(6.0점): 코스터 파크에서 못다피운 재능. 덱스터리티 키니
9. 핀트 크래프트 [키니] - 4인플
보드게임긱 평균 레이팅: 5.8
보드라이프 평균 레이팅: 미등록
보드게임긱 유저 평가
"팝니다."
"끔찍하고 끔찍한, 잘못 디자인된 게임이야. 게임이 너무 길지 않은 것이 유일한 장점."
마지막으로 꺼낸 게임은 핀트 크래프트 라는 게임으로,
2012년에 킥스타터 펀딩을 통해 발매된, 킥스타터 할아버지 뻘의 게임이지요.
다소 상업적으로 치우치기 이전의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한 사업의 좋은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좋은 예라고 해서 게임이 꼭 좋은 것은 아니긴 합니다.
오히려 요즘 나오는, 돈독이 오를대로 오른 게임들이 퀄리티는 최고입니다. :)
게임은 pick and deliver 방식의 게임으로, 카드를 이용해서 재료를 얻고, 미션을 해결(술을 양조)하여 점수를 얻습니다.
턴에 재료를 얻기 위해서 카드를 0~3장까지 사용할 수 있고, 대신에 턴 끝에는 자신이 사용한 카드 장수에 따라 카드 리필을 받습니다.
3장 사용했다면 0장 리필, 2장 사용했다면 1장 리필, ...
그리고 프리 액션을 통해, 재료를 사용하여 술을 만들고 점수를 획득합니다.
게임을 특별히 자세하게 소개할 만큼 잘 만들어진 게임은 아니긴 한데요,
게임 디자이너가 이 게임에 자신의 낭만과 철학을 다 쏟아 부었는지,
게임 카드에 상당한 비중으로 플레이버 텍스트가 써 있습니다.
(심지어 게임 키워드와 플레이버 텍스트가 잘 구별이 안 됩니다.)
마치 자신이 운영하는 양조장에서, 자신이 개발한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친구와 맥주 한 잔 들이키는 그런 상상을 하며 이 게임을 만들지 않았을까요?
게임으로서는 좀 별로이지만, 앞서 소개한 중2병 시인 작가의 게임보다는, 확실히 뭔가 느껴지는 낭만적인 것이 있습니다.
게임의 평가.
실버탐(6.5점): 캬~ 물천사님 멘트가 탐나네.
쿠웨이트박(6.7점): 지나친 음주는 작가의 뇌손상을 가져왔을지도 모릅니다.
물천사(5.5점): 크.. 취한다.
키니(4.5점): 디스 이즈 어 투 머치 리얼리즘 게임
* 점수의 공정성을 위해, 게임 주인의 점수는 무시했습니다.
우승은 물천사님이 가져오신 엘븐 캐슬 입니다.
역시 선견지명이 있으신 물천사님께서 이런 좋은 게임을 소개시켜 주시기 위해서 인디 마켓에서 사오신것이었군요.
* 나쁘지 않은 게임의 전당
| 회차 | 날짜 | 우승작 | 우승자 | 사진 | 그밖의 게임들 (점수순) |
| 1회 | 2019.04.06 | 메탈 마인드 | 키니 |  |
카르코사 호티컬쳐 마스터 헬 빌리지 보스의 지갑 주술사의 대결 사무라이 바잘 사바 |
| 2회 | 2019.05.18 | 릭 앤 모티: 아나토미 파크 | 쿠웨이트박 |  |
도둑 시장 벤데타 더 프린스 스노우 블라인드 래틀 배틀 그랩 더 루트 |
| 3회 | 2019.08.03 | 파이 타운 | 쿠웨이트박 |  |
템푸라 다크 문 솔라리스 던전 러쉬 사마라 이달의 직원 기하 구조 전략 라이징 쓰론 |
| 4회 | 2019.11.09 | 칼레시아 | 키니 |  |
판탈로스 소드 크래프트 앨리스 매드 버거 파티 그래비티 슈퍼스타 콤보 칼라 뚜띠 프루티 반 헬싱 팔라딘 망가 망가 5211 |
| 5회 | 2020.02.08 | 건축가들의 대결 | 키니 |  |
데스티네이션: 넵튠 퓨처로피아 그림자 왕좌 셔터벅 코스터 파크 |
| 6회 | 2020.06.20 | 더 브리게이드 | 물천사 |  |
번영 베스트 트리 하우스 에버 갤럽 로얄 마니토바 레일 레이더스 인피니트 미궁목장의 결투 야키토리 |
| 7회 | 2020.10.16 | 노사경복 | Ngel |  |
그리프터 트럼프 더 게임 스톤 렐릭 포톰즈 아카노스의 탑 폴루션 솔루션 넥타르 |
| 8회 | 2021.02.21 | 러브레이스와 배비지 | 물천사 |  |
바겐 헌터 아카이야 504 몬스트로우스 |
| 9회 | 2021.06.05 | 10개의 태양 | 키니 |  |
H2O랜드 타임N스페이스 폴란드의 맛 갤럭시스 엣지 코르토 OTTO 게임오버 송 오브 솔트 |
| 10회 | 2021.08.28 | 피키 블라인더스 언더 뉴 매니지먼트 | 쿠웨이트박 |  |
커버 미 러브 포뮬러 서큘러 리스닝 카르카손: 투석기 확장 디 알파 크레오 스템 에픽 히어로즈 |
| 11회 | 2021.09.25 | 엘데니아 | 물천사 |  |
프로젝트 스카이라인 크로니클러 세일 블레이저 잭과 콩나무 아즈치 성 팀웍 레인 오브 다이스 |
| 12회 | 2021.11.13 | 치즐드 | 쿠웨이트박 |  |
어드벤처 마트 웰킨 차터드 골든 에이지 티-오프 쓰로운 데인저러스 |
| 13회 | 2022.01.22 | 바이엔 | 키니 |  |
수모쿠 스타폴 코스믹 밸런스 앙코르 디스커버 미지의 땅 노오브젝트 코드 오브 나인 |
| 14회 | 2022.03.19 | 엑스포 1906 | 쿠웨이트박 |  |
풀 쓰로틀 카고 트레인 안전가옥 주사위 게임 나일 아티팩트 던전, 다이스 & 데인저 슬링샷 투 마스 스카이토피아 토나리 구데타마 |
| 15회 | 2022.04.30 | 팬데믹: 신속 대응 | 물천사 |  |
스테이션 마스터 로툰도 저스트 와일드 키메레 존드 아웃 북성백화첩 시에나 선, 문 & 스타즈 |
| 16회 | 2022.08.13 | 트라이브스 | 쿠웨이트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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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회 | 2023.01.07 | 더블 셔터 | 키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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