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천하일투 후기 (코에이 삼국지와 비교하면서)
안녕하세요, 보드게임 삼국지 천하일투 플레이 후기를 남깁니다.
작년 10월 인디보드게임 마켓에 갔을 때, 삼국지를 좋아하는 저는 이 보드게임을 체험해 보고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체험당시 너무 재미있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가, 최근 펀딩을 한다는 이야기를 친구들이랑 하게 되어 친구들과 하게 되었습니다.
삼국지 게임 마니아로서 기존에 유명했던 코에이 삼국지 게임과 비교를 하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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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자체는 코에이 삼국지 10과 비슷한 컨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코에이 삼국지 군주제 시리즈의 경우 땅을 먹어가면서 전쟁을 하는 게임이라면,
코에이 삼국지 장수제 시리즈의 경우 땅을 먹어도 되고, 좋은 물건을 먹으로 여행을 다니고, 여기저가 동료 장수를 모으러 다니는 자유도가 조금 더 높아진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게임이 장수제는 아니지만, 또 땅따먹기라는 요소는 없지만, 중국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아이템(전략카드)을 모으고, 동료 (장수토큰)을 모으는 행위를 한다는 점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국지 10에서 다른 장수와 의형제를 맺거나, 같은 소속으로 등용하기 위해서 확률적 요소가 있었 던 것처럼,
열심히 호감작을 하던 장수가 갑자기 다른 도시로 이동해서 어디갔는지 여러 도시를 찾아다녀서 다시 등용을 요청했던 것처럼,
조조가 조운과 여몽과 의형제를 맺을 수 있는 삼국지 10의 자유도같이 내가 원하는 장수를 모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까지,
동료 장수를 얻는 과정을 보드게임 내에서 확률적인 요소를 잘 넣어 접목시켰다고 생각합니다.
또 아이템(전략카드)역시 적토마를 얻으면 장수 이동에 도움이 되고, 상대 세력의 장수를 회유한다거나 등 다양한 요소들을 보드게임에 잘 접목 시킨 것 같습니다.
또한 상대 세력을 멸망 시켜야지만 게임이 끝난다는 점이 역시 삼국지 게임과 동일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땅따먹기를 제외한 상대 세력 전멸이라는 목표로 게임이 흘러가고, 3~4인플시 천하 삼분지계처럼 서로 견제하고 경계하는 모습이 이 게임의 진짜 묘미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보통 코에이 삼국지 전체 시리즈의 특징이 게임이 후반부로 가면 노가다성 땅따먹기가 지루한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삼국지 10에서는 전역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게임 후반부에는 도시 단위가 아닌 지역 단위로 전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삼국지 고유의 게임 후반부의 고민을 이 보드게임에서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게 보였습니다.
군단 시스템을 통해서 장수들이 각개로 움직이던 상황이 후반부에는 하나로 뭉쳐 다니는 상황으로 유도를 하고, 적은 전투 회수로 후반부에 게임이 끝날 수 있도록 한 장치가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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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게임에 대한 분석을 했다면, 개인적인 소감을 쓰려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는 삼국지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코에이 삼국지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작가님께서 그걸 의도하셨는지 안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삼국지 게임을 향수할 수 있었던 게임이었습니다.
코에이 삼국지의 가장 큰 단점은 게임이 템포가 느려서 그런지 멀티를 지원하지 않아 이 재미있는 게임을 친구들과 같이 즐길 수 없어서 혼자 해야했다는게 단점이었으나
이제는 보드게임을 통해서 그때의 삼국지 게임을 친구들과 함께 서로 놀리고 괴롭하면서 하게 되니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