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 2024. 1. 셋째주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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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21. (일)
[Glen More Ⅱ: Chronicles]
*평점: 8.1 (누적 평점: 8.27)
*긱 랭킹: 167위 (최고 랭킹 152위 - 2022. 11. 30.)
*소요시간: 2시간 18분 (누적 평균: 1시간 59분)
3인플: 옥동자, 라이언, Trajan
<일반>
워터게이트나 로코코를 내었던 작가인 마티아스 크라머의 '글렌모어 연대기'입니다
'글렌 모어'는 알레아 미들 박스 시리즈로 나왔던 작가의 데뷔작이었는데
여러 작가들이 모듈 형태의 확장에 참여하여 총 9개의 모듈을 묶어낸 것이 이 작품입니다
<규칙>
기본적으로 타임 트랙 시스템을 차용한 게임입니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론델판으로 불리는 행동 칸들을 따라 행동 말을 원하는 만큼 이동한 다음
말을 멈춘 곳에 있는 타일을 획득하여 자신이 기존에 놓았던 타일 옆에 배치하면 됩니다
타일을 배치하는 순간 배치한 타일 및 그와 인접한 최대 8곳의 타일들 능력이 모두 활성화됩니다
이를 통해 자원을 획득하거나 교환하고 점수로 변환하는 행동들이 가능해집니다
타임 트랙 시스템이기 때문에 차례는 공평하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무조건 트랙에서 가장 뒤쳐져 있는 사람이 다음 차례를 다시 가집니다
누군가 원하는 타일을 위해 많은 칸들을 뛰어넘어갔다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천천히 트랙을 돌며 타일을 획득하며 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릴 수 밖에 없죠
이렇게 빙글빙글 돌다보면 어느새 한 시기의 타일이 바닥나게 되는데 그 때 중간 계산을 합니다
점수 계산법이 독특한데, 자신이 보유한 인물 타일 수, 술통의 수, 카드의 수 등등과
해당 수량이 가장 적은 꼴찌와의 수를 비교해서 점수를 얻습니다
제일 적게 가진 사람과 자신이 가진 수량이 5개 이상 차이난다면 최대 8점까지도 획득 가능합니다
세상의 끝 타일이 공개되고 모두가 그 타일에 도달하거나 지나가면 게임이 끝납니다
마지막으로 깔아둔 타일 개수가 가장 적은 사람보다 더 많은 타일 수만큼 감점 3점씩을 당한 후
남은 동전이나 카드 점수 등을 더해 최종 승자를 가립니다
이번에도 3개의 확장 모듈을 추가로 넣었습니다
어떻게 고르다보니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모듈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번 하이렌더 유아독존 확장에는 산 마커 하나만 들어 있습니다
이 산을 타임 트랙 두 칸을 차지하도록 배치하면 준비는 끝입니다
산을 지나치려면 자원이나 돈을 하나 지불하고 가야 하며
만일 산 정상에 아무도 없다면 그 정상에 말을 올려두는 것도 가능합니다
정상에서 말이 떠날 때, 산에 지불된 자원이나 돈을 모두 가질 수 있습니다
6번 확장인 스코틀랜드 역사를 담은 수상한 확장은
랜드마크 카드를 모두 대체해서 한 번 더 뒤집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뒤집힌 랜드마크는 또다른 효과를 부여합니다
8번 더 페니 몹스 확장에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 카드가 추가됩니다
각자는 -1점을 가진 페니 7개를 가지고 시작하며
자기 차례가 끝날 때 인물 카드 중 하나에 -1점을 +1점 면으로 바꿔서 버리거나
+1점 토큰이 쌓인 인물 카드 하나를 자기 앞으로 가져와 효과를 쓸 수 있습니다
<소감>
이로써 프로모 확장을 제외한 8개의 확장 모두를 한 번씩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확장 모듈을 어떻게 조합해서 하더라도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지만 본판만으로는 확실히 약간 심심한 감이 없지 않을 듯 한데
다양한 확장들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주네요
[Pioneer Days]
*평점: 7.5 (누적 평점: 8.02)
*긱 랭킹: 1,481위 (최고 랭킹 1,192위 - 2020. 7. 31.)
*소요시간: 56분 (누적 평균: 57분)
3인플: 옥동자, 라이언, Trajan
<일반>
호주 작가인 매튜 던스턴 등이 만든 2017년작 '파이어니어 데이즈'입니다
이 작가의 가장 성공한 작품은 '상인 탐험가들의 길드(The Guild of Merchant Explorers, 2022)'이구요
이 게임은 다인플이 되지만 2인플도 괜찮아서 그동안 줄곧 2인으로만 했었습니다
<규칙>
선 플레이어가 인원수+1개의 주사위를 주머니에서 꺼낸 후 굴립니다
그 후 선 플레이어부터 주사위 하나를 골라 행동 하나를 수행합니다
주사위로 할 수 있는 행동은 돈을 받는 것, 마을 주민 한 명을 고용하는 것,
주사위 눈금에 따른 행동을 수행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주사위 눈금은 광대 모자(아무 행동 가능), 곡괭이(금 토큰 캐기),
잡화점(장비 1개 얻기), 소(소 1마리 얻기), 나무(나무 1개 얻기), 약품(약품 1개 얻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자가 주사위 하나씩을 고르고 나면, 1개가 남게 되는데
이 주사위의 색깔과 같은 재난 마커가 1칸 전진을 합니다
재난 마커가 트랙 끝까지 다다르면 해당 재난이 모두에게 발동됩니다
이 게임에서 점수를 내는 방법은 다양한데,
금광을 캐서 금 토큰의 점수를 받는 법(개당 1~3점),
소를 많이 키워서 점수를 받는 법(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소의 수만큼 점수),
마을 사람을 많이 고용하는 법(게임 종료시 일정 조건에 따른 점수 부여)
마을에 각종 재물을 기부하고 호의 토큰을 받는 법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각종 재난이 일어나기 때문에 마냥 이것들을 마구 늘릴 수가 없습니다
재난이 일어나면 소도 죽고, 마을사람도 죽고,
금을 실어놓은 마차가 부서지기도 하죠
이런 재난들을 극복해 가면서 점수를 많이 버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3인플로 하니 주사위 개수가 늘어나며 선택의 폭이 다소 늘어나는 부분은 있었지만
2인플과 큰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3인플로 했을 때 소요 시간이 크게 늘어나지도 않았기 때문에
누구와 몇 명이서 하더라도 괜찮은 게임이라는 결론이 서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저평가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Fertility]
*평점: 7.9 (누적 평점: 8.27)
*긱 랭킹: 1,903위 (최고 랭킹 1,714위 - 2022. 3. 3.)
*소요시간: 25분 (누적 평균: 32분)
3인플: 옥동자, 라이언, 미니언
<일반>
시릴 르후아라는 프랑스 작가의 2018년도 게임인 '퍼틸리티'입니다
거의 무명과 다름없는 작가의 작품임에도 코보게에서 한글판이 나와서 의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작품성은 그와 별개이긴 하죠
<규칙>
각자 타일 3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자신 차례가 되면 타일 중 1개는 무조건 게임판에 배치해야 합니다
이 때 적어도 한 면이 기존에 놓인 타일과 같은 종류 면이 닿도록 놓아야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타일을 놓고 나면 다양한 경로로 자원을 받게 됩니다
우선 현재 놓은 타일과 맞닿은 면에 밀밭이 있으면 밀을 얻을 수 있고,
같은 종류의 생산지와 맞닿으면 해당 자원을 얻습니다
또한 타일을 놓는 칸에 자원 그림이 그려져 있으면 그 그림과 같은 자원을 얻습니다
그 후 선택사항으로 구역 타일이라는 상점이 그려진 타일을 가져올 수 있고
이 상점 위에 획득한 자원을 올릴 수 있습니다
어차피 자원은 차례 종료시에 모두 버려야 되므로 적절히 잘 활용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만일 타일을 배치하는 도중 상하좌우로 타일을 놓을 수 없는 칸들로 둘러싸인
고립된 빈칸 하나를 만들어낸다면 자신의 기념물을 배치할 수도 있습니다
점수는 대부분 자신의 자원이 올라간 상점에 의해 형성됩니다
게임이 끝났을 때 상점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다 합하고,
조각상의 종류수, 기념물의 개수 등에 의한 점수를 모두 합해 승자를 가립니다
<소감>
한글판이 나오지 않았다면 완전히 묻혔을 듯한 낮은 인지도의 작품이지만
가족용 전략 게임으로서는 꽤나 괜찮게 잘 만들었습니다
규칙도 깔끔하고 컴포도 귀여워서 접근성이 좋네요
[Orleans] ★이 날의 Best!★
*평점: 8.25 (누적 평점: 8.24)
*긱 랭킹: 31위 (최고 랭킹 23위 - 2020. 11. 2.)
*소요시간: 51분 (누적 평균: 1시간 21분)
2인플: 옥동자, 라이언
<일반>
'시베리아'부터 시작해서 백빌딩 시스템을 거듭 진화해 나갔던
라이너 스톡하우젠의 '오를레앙'입니다
2015년 KDJ 후보작으로도 오르는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하며 인기와 작품성 모두 인정받았습니다
이 작품 이후 '알티플라노'까지 선보이기도 했지만 이를 능가할 수는 없었네요
<규칙>
마치 덱빌딩에서 카드를 뽑고 새로운 카드를 구매하듯이
오를레앙은 토큰을 뽑고 그 토큰을 개인판에 배치해서 새로운 토큰을 구매해 주머니에 넣습니다
이 때 단순히 토큰만 얻는 것이 아니라 토큰에 상응하는 트랙을 전진하게 되는데
각 트랙 전진마다 또다른 효과를 주는 것도 재미 포인트입니다
점수를 내는 방법도 다양한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여행을 하면서 상품을 모으고 교역소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게임이 끝나면 상품들과 돈이 모두 점수가 되고,
지어놓은 교역소, 그리고 여러 트랙을 달리면서 얻은 인물 타일들도 점수가 됩니다
하지만 굳이 여행을 하지 않더라도 추가 건물 타일들을 확보해서
단지 일꾼 토큰 배치만으로 점수를 획득하는 루트도 존재하기 때문에 상당한 다양성이 있습니다
<소감>
덱빌딩이나 백빌딩은 나만의 전략에 따라 무언가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것만으로도 재미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작가의 전작인 '시베리아'는 그런 백빌딩 시스템의 참신함에 더한 무언가는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를레앙은 보다 다양한 방식의 점수 루트를 고안해 내면서
거의 최종 완성 형태에 이르렀습니다
10년이나 지났지만 이보다 더 나은 백빌딩 게임이 아직 나오지 않은 점만 보더라도 과찬이 아닌 듯 합니다
언제 누구와 해도 재밌을 명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