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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서울 탄토 몬타 워게임 후기 (사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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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0 11:59

이번 일요일 서울에서 요즘 핫한 워게임 탄토몬타라는 게임을 테스트 플레이하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게임이라 하텔슈리님이 룰북이랑 카드, 요약표를 한글화하려면 대략 반년 정도 걸릴 거라 예상한 가운데 빨리해보고 싶던 화이트님이 먼저 한글화 작업에 뛰어들어 게임 플레이용 카드, 요약표, 참조표 자료를 만들어 냈네요.

겨우 2주 만에 완성해 다들 그 어마 무시한 번역과 작성 속도에 경악을 금치 못했답니다. 이후 테스트 플레이를 2번 정도 했고 이번에 3번째 플레이를 하게 되었네요.

먼저 카페에 도착해 음료를 마시며 다른 분에게 중고로 구입해 카페에 맡겨주었던 탄토 몬타를 수령하게 됩니다. 피유님이 개봉 노펀칭 제품을 판매하는 걸 보고 바로 구입했네요. 다만 오늘 플레이 게임은 한글화한 화이트님의 게임으로 하게 됩니다.

얼마 안 가 화이트님이 도착해 반갑게 인사를 하고 게임 세팅에 들어가게 됩니다. 게임 세팅 자료를 만들지 않아 룰북을 보고 하나하나 준비해야 하다 보니 시간이 꽤 걸려 함께 도와주었네요. 얼마 후 크림키님이 도착해 인사를 나누고 함께 도왔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텔슈리님이 도착하고 그 외 잠시 이 게임을 구경하기 위해 거만이님과 나우만님이 참석했네요. 거만이님은 게임을 구경하다 너무 복잡하게 만든 탄토 몬타에 사뭇 실망해 다음에 플레이할 기회를 보고 먼저 자리에 일어났고 나우만님은 게임 끝까지 남아 흥미진진하게 구경했답니다.

2월 18일 서울 워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화이트, 크림키, 하텔슈리

플레이 시간: PM 01:00 - PM 08:00

플레이 게임: 탄토 몬타: 페르난도와 이사벨의 부상

세팅 준비만 거의 40분 소요가 되었네요. 크림키님은 나중에 각 국가별 세팅 표를 만들어 각자에게 맡기면 좀 더 시간이 절약될 것 같다고 얘기했고 화이트님이나 하텔슈리님도 동의해 나중에 한글화 맵을 만들 때 지도에 넣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저도 이거 각 국가별 별의별 점수 마커와 기타 마커를 정리할 상자 케이스가 필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네요. 토큰이 많아도 너무 많더군요.

탄토 몬타: 페르난도와 이사벨의 부상 (Tanto Monta: The Rise of Ferdinand and Isabella)

역사적 배경은 카스티야-아라곤 연합왕국이 레콩키스타를 일으켜 이베리아반도에서 무슬림 세력을 물리치는 시대부터 프랑스 왕국과 이탈리아에서 격돌하는 이탈리아 전쟁 때까지를 무대로 하는 것 같더군요.

각자 자리에 앉아 국가를 선택하게 됩니다. 여기서는 각자 주요 국가 2개씩 맡아 플레이하는데 이들이 따로 관리해야 해서 고민이더군요.

스페인(카스티야-아라곤 연합왕국) - 화이트

포르투갈(포르투갈- 벨트라네하 연합) - 하텔슈리

무슬림(나스르 왕조 - 북 아프리카) - 크림키

프랑스(프랑스 왕국 - 카탈루냐 ) - 초코벌레

이렇게 선택하게 되었네요. 초코는 프랑스 왕국빠라서 프랑스를 플레이하기 위해 이 모임에 참석할 정도이니 이미 말 다 했죠.

저번에 프랑스를 맡은 크림키님과 게임을 플레이를 몇 번 해본 화이트님의 조언을 듣게 되었답니다. 초기 프랑스는 국내 안정 및 카탈루냐 지원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골자네요.

게임 세팅 모습. 일단 간단하게 화이트님이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룰 설명을 했답니다. 대략 이것도 30~40분 정도 걸렸는데 다행히 버진 퀸 같은 느낌이라 익숙한 편이었네요. 하지만 버진 퀸 플레이 한지 몇 년 되어 제대로 이해하려면 아직도 멀었답니다.

화이트님의 조언에 따라 프랑스가 처음에 플레이할 방향에 대해 듣게 됩니다. 처음에는 스페인 연합왕국에 대항해 바르셀로나 도시 지역에 있는 카탈루냐 소국을 지원하며 버티며 국내 안정을 꾀해야 하더군요.

먼저 의무적으로 일어난 부르고뉴 전쟁에 프랑스 군대 절반과 루이 11세가 묶여 있기에 이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네요. 이게 2번이나 터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에 만나게 될 브르타뉴 전쟁도 있어 그게 나오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프랑스 국내에 있는 유력 귀족 가문 5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야 했답니다. 이들의 충성심을 얻으면 나중에 참 좋더군요. 특히 카드 획득 장수가 부족한 프랑스는 귀족의 충성심 테스트에 따라 각 가문당 1장씩 카드를 추가로 얻을 수 있어 조기에 귀족의 충성심을 얻어 놓는 게 승점 1점 획득과 턴마다 카드 1장씩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네요.

크림키님은 1턴 안에 나스르 왕조의 모든 군대를 이끌고 그라나다 공략을 감행해 함락시키는데 성공합니다. 그라나다를 갖게 되면 무슬림에게 승점 2점이 매 턴마다 주어지기 때문이네요.

이 게임에서 최대 강국인 스페인 연합왕국을 맡게 된 화이트님이 일단 무슬림과 카탈루냐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게 됩니다.

화이트님은 초코에게 게임 흐름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알게 해준다고 직접 페르난도 1세가 이끄는 아라곤 군대로 바르셀로나 공략을 개시하게 됩니다.

이전에 프랑스에 있던 장군 앙주와 프랑스 소수 병력을 바르셀로나에 파견했는데 기존에 수비하던 카탈루냐 군대를 모두 모아도 쉽지 않더군요. 침공하는 페르난도 1세를 차단하는데 실패해 바르셀로나에서 야전을 벌인 결과 대패를 한 초코.

이어서 공성전을 벌이게 됩니다. 다만 공성전 조건이 해상에 연결되어 있다면 제해권도 확보해야 가능하기에 아라곤 함대가 전진해 다수로 카탈루냐-프랑스 함대를 힘으로 누르게 됩니다.

사실상 야전 패배의 여파로 수비군이 1개밖에 없고 잔여 병이 도망친 곳도 지원군이 1개밖에 없는 프랑스-카탈루냐 상황을 보고 스페인이 일찌감치 카탈루냐를 병합하는 걸 눈뜨고 볼 수 없던 하텔슈리님의 포르투갈이 스페인을 침공하게 됩니다.

포르투갈 왕국의 최전성기를 이끈 아폰수 5세가 침공하자 당황한 화이트님. 원래 둘 사이는 별로 충돌할 일이 없는 편이라고 하더군요.

화이트님은 하텔슈리님에게 침공할 이유가 없는데 왜 공격하냐며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는데 너무나 강력한 화이트님의 스페인을 보고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하는 하텔슈리님.

원래 포르투갈은 남부 북아프리카에 있는 또 다른 무슬림 왕국의 해안 항구를 모두 지배해야 신대륙 탐험에서 얻은 무역품을 온전히 갖고 올 수 있기 때문이네요. 물론 식민지 개척에 따른 점수 획득도 아주 든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페인이 초반에 너무 강해지는 걸 볼 수 없기에 빈약한 군대를 끌어모아 침공하게 된 것이네요. 하텔슈리님의 뒤통수 치기 덕분에 한숨을 되돌린 초코의 프랑스-카탈루냐 진영.

이걸 보고 화이트님은 바로 응징하기 위해 왕국 카드를 사용해 바르셀로나에 있던 페르난도 1세를 축지법을 사용해 바로 해당 전장으로 순간 이동시켜 하텔슈리님의 포르투갈 군을 격파하게 됩니다. 스페인의 고유 왕국 본토 카드가 정말 능력이 좋더군요.

일단 급한 불을 끈 이후 이곳 전선이 정리될 때까지 여기서 3명이 각축전을 펼치게 됩니다. 초반부터 3:1의 전투가 벌어지다 다시 2:2 전투로 시시각각 변화는 전황이 참 흥미로웠네요.

어느덧 2턴이 되어 다들 새로운 유닛과 장군들 그리고 외교 체크 및 기타 제반 사항을 점검하는데 이게 은근 많더군요. 참 게임 제작자가 정말 말 그대로 이것저것 다 집어넣었다는 말이 맞는 말이네요.

그러는 동안 초기 외교에서 교황령과 제노바를 프랑스 동맹으로 끌어들인 덕분에 2턴에 각 해군을 모아 연합 함대를 결성하고 스페인 해군과 교전을 벌인 끝에 여기서 주사위 운이 터져 초코는 스페인 함대를 무찌르고 제해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병력을 모은 카탈루냐가 탈환을 위해 바르셀로나에 쳐들어가 공성전을 벌이게 됩니다. 이걸 보고 위기를 느낀 화이트님이 다시 페르난도 1세를 축지법을 사용해 소수 병력을 이끌고 근처까지 오게 됩니다.

여기서 공성전을 벌이게 되는데 또 한 번 주사위 신의 가호를 받은 초코가 승리하면서 바르셀로나를 탈환하게 됩니다. 이때 화이트님은 페르난도 1세를 공성전 지원군으로 투입을 안 했는데 만약 패배했다면 페르난도 1세가 초코의 포로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네요.

다들 '이게 정말 탈환이 되네!'라며 신기해하며 환호하는 가운데 다시 뺏긴 바르셀로나 때문에 고민이 깊어진 화이트님이네요. 3:1 전투를 통해 스페인 군대 전력이 거의 1/3로 줄어들었을 정도이니 말이죠.

하지만 이 게임 특징이 정말 병력 규모가 많이 투입되고 많이 손실되지만 그만큼 보충이 쉽게 되다 보니 전투가 거의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게임이었네요. 카드 CP가 거의 평균 3~4는 거뜬히 나오기 때문이고 이벤트에 따라 카드가 5~6이 되는 경우도 허다했답니다.

1~2턴에 부르고뉴 전쟁을 1차로 마무리 지었는데 역시 다른 곳에서 브르타뉴 전쟁이 터져 루이 11세가 또 직접 친정에 나서 해결해야 했답니다. 이때 만약 부르고뉴 전쟁이 또 한 번 터지면 프랑스는 거의 진행하기 매우 어려웠을지도 모르네요.

다행히 게임 끝날 때까지 부르고뉴와 브르타뉴 2차 전쟁이 나오지 않았답니다. 게임의 또 다른 특징이 턴마다 카드가 추가되는데 제거되는 카드가 별로 많지 않는다는 사실. 5턴쯤 가면 카드가 어마어마한 양이 모여져 덱이 엄청나더군요.

이때쯤 북아프리카 무슬림과 해전 및 야전을 벌이며 피 튀기는 혈전을 벌이는 크림키님과 하텔슈리님.

대서양에서 대해전을 벌이는데 정말 주사위운이 안 터져 하텔슈리님이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지는 못하며 장기전으로 가게 되었네요. 그래도 후반에는 승리를 하게 됩니다.

이후 세우타와 탕헤르 2개 도시를 두고 서로 뺏고 빼앗기는 다툼이 몇 턴 동안 계속 이어지게 되더군요.

물론 해적질 및 해전도 빈번히 일어나게 됩니다. 저도 다음번에는 한번 무슬림이나 포르투갈도 해보고 싶네요. 이들은 신대륙 탐험을 통해 식민지 건설이나 해적질로 할 수 있다고 해서 플레이가 어떻게 되는지 매우 궁금하긴 하더군요.

어느덧 게임은 4턴을 넘어 5턴을 맞이하면서 탄토 몬타 테스트 플레이 중 가장 오랜 턴과 시간을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4명 모두 지치지 않은 상태이며 2번의 테스트 플레이하는 동안 다듬어진 룰 덕분이었나 보네요.

그래도 게임하는 동안 수정해야 하거나 고쳐야 하는 부분이 조금씩 계속 나왔답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강력하고 유능한 장군이자 그레이트 캡틴이라 불리는 곤살로 데 코르도바가 등장하게 됩니다. 참호전과 테르시오의 아버지라 불리는 인물답게 능력도 아주 괜찮더군요. 그가 이끄는 군대가 바르셀로나를 정복하면서 더 이상의 저항은 무의미하게 되었네요.

이때 프랑스가 외교를 소홀히 한 덕분에 베네치아는 무슬림에게 매수되어 무슬림 편이 되었고 교황령과 제노바는 스페인 측으로 넘어간 덕분에 제해권도 상실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네요.

바르셀로나에 주둔 중이던 앙주의 프랑스 병력 및 카탈루냐 병력이 곤살로 데 코르도바가 이끄는 아라곤 군대에게 대패를 당하는데 정말 신들린 듯한 화이트님의 주사위 결과는 다들 어안이 벙벙하게 됩니다. 10개 굴리면 명중이 무려 7개 나오는 확률.... 몇 번이나 그러니 다들 주사위신의 총애를 받는 화이트라고 부러운 목소리를 내게 되네요.

이 전투의 패전 덕분에 카탈루냐는 스페인에 합병되는 건 불가피한 상황인데다 저 군대가 프랑스 본국으로 쳐들어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프랑스에 눈물겨운 3개의 조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먼저 에타플 조약으로 잉글랜드와의 전쟁 종결. 바르셀로나 조약으로 카탈루냐 포기 및 루시용 할양, 계속 프랑스를 방해하려 등장하는 신성로마제국 황제 막시밀리안 1세와의 중재를 하는 상리스 조약을 통해 사실상 이베리아반도에 대한 관심을 끊고 스페인과 평화조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점수도 잃고 영토를 잃는 가슴 아픈 상황에 분노를 삼키며 복수를 다짐하는 초코.

카탈루냐를 합병한 화이트님의 스페인 왕국은 프랑스와의 평화조약으로 뒤가 안전해지자 창끝을 남쪽으로 돌려 레콩키스타를 완성하기 위해 향하게 됩니다. 이때쯤 나스르 왕조도 위기를 느끼고 스페인에 선전포고하면서 서로 전투가 시작되게 되었네요.

이전까지 나스르 왕조는 스페인 영토를 침공할 수 없는 상황이었답니다. 거기에 화이트님은 포르투갈과 협력관계에 있는 몇몇 지역이 스페인의 옛 고유 영토라고 얘기하면서 그곳을 되찾아야 한다고 하텔슈리님에게 협박 아닌 협박을 하며 포르투갈에도 마수를 뻗쳐 포르투갈과도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사실상 이베리아반도에서 다시 2:1 구도의 전투가 벌어지게 되었네요. 이들 2명과 거뜬히 상대하는 화이트님의 스페인이라는 거대 국가의 전력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네요.

이때부터 초코는 이탈리아로 눈을 돌려 이탈리아 전쟁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때쯤 루이 11세가 죽고 유능한 샤를 8세가 등장해 군대를 이끌고 밀라노를 점령하고 하나둘 북이탈리아 지역을 제압하면서 배신자 베네치아를 손봐주기 위해 무슬림과 선전포고를 하며 공성에 들어갔네요. 물론 제해권 확보를 위해 프랑스 함대를 아드리아해까지 진출시켰답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전진해 나가면서 점수를 1점씩 계속 획득하니 이것도 쏠쏠하더군요.

또한 피렌체를 외교를 통해 동맹으로 만든 덕분에 점수가 4개 국가 중 가장 높았던 상황이라 이를 보고 다시 한번 견제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화이트님이 깜빡 잊고 프랑스와 선전포고를 하지 않았네요. 그래서 초코가 이탈리아에서 깽판을 치는 걸 눈뜨고 치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답니다. 쾌재를 부르는 초코!

다만 문제가 베네치아 공성전에서 주사위신의 저주를 받아 무려 3번의 임펄스 동안 병력 1밖에 없던 베네치아를 함락시키기 못하고 방어 측을 맡은 화이트님의 주사위 신의 가호에 프랑스 병력 절반이 날아갔다는 점이네요.

이 때문에 원래 베네치아를 점령한 후 주변에 중립 세력인 라구사도 정복해 5턴 시작 때 지중해 무역과 라구사 무역, 북해 무역을 통해 해상 자원 토큰을 많이 얻을 예정이었는데 이게 어긋나게 되었네요.

북아프리카 서해안 항구도시를 공략 중인 포르투갈. 무슬림과 포르투갈이 서로 싸우는 와중에 스페인이 공격해 오자 서로 중재안을 내놓아 항구도시를 일단 포르투갈이 점령한 후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협의안이 나와 정전이 이루어지게 되었네요.

그리고 다시 이베리아반도에서 스페인과 대결을 펼치는 나스르 왕조와 포르투갈-벨트라네하 연합의 상황이네요. 다만 깜빡 잊고 북아프리카 무슬림도 스페인에 선전포고하고 함께 싸울 수 있는데 그걸 안 한 게 아쉽더군요.

참으로 이 게임은 합종연횡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게 특징인 게임이었답니다. 그만큼 스페인을 맡은 이가 잘 싸워야 가능한 일이었네요.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한 것이 주사위 신의 가호를 받은 황금 손 화이트님의 주사위운빨 덕분이네요. 공격 확률 70~80%에 달하는 황금 손 덕분에 싸우면 이상하게 상대방이 더 피해를 받는 묘한 상황이 계속 펼쳐지니 말이죠.

5턴에 나폴리 왕이 죽으면서 남부 이탈리아가 스페인과 프랑스 양쪽으로 양분되면서 이제 이곳을 둘이 얼마나 점령하는냐에 따라 승패가 갈려지게 됩니다. 프랑스를 견제하기 위해 곤살로 데 코르도바를 병력과 함께 남부 이탈리아로 보낼 예정인 화이트님. 그에 맞서기 위해 초코도 프랑스 병력을 모으기 시작하고 제노바 공략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버스 시간이 다 되어 아쉽게 초코는 일어나게 되었네요.

돌아오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프랑스는 처음에는 이베리아반도와 국내 안정에 힘을 기울이다 3턴 이후에는 3개 조약 체결 후 바로 이탈리아 전쟁밖에는 점수 얻을 방법이 없더군요. 국내 5개 대귀족 가문을 충성심을 얻어내고 외교로 나바르를 얻으면 매 턴 주사위 굴림 결과에 따라 최대 6장의 카드를 얻을 수 있는데 워낙 카드 배분이 적은 프랑스에는 이건 정말 꿀단지이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2개 대외 전쟁을 나오는 대로 빠르게 해결해야 된다는 점과 외교에 계속 신경 써 다른 국가가 이탈리아 도시국가와 교황령을 차지하는 일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는 점에서 신경 쓸 것이 많은 국가였네요. 그만큼 은근 재미있는 국가였답니다.

게임을 그때까지 계속 구경하던 나우만님에게 프랑스를 맡기고 초코는 떠났는데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 보니 이쯤에서 게임을 중단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나스르 왕조의 3개의 키 지역이 거의 함락 직전이라 나스르 왕조가 항복하면 스페인에 남은 키 토큰 3개가 키 지역에 놓이면서 자동 승리로 끝나기 때문이죠. 그래서 5턴 임펄스 차례에서 게임을 종료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게임은 정말 전쟁에 의한 전쟁을 위한 전쟁 위주의 게임이네요. 다만 나폴레옹 전쟁보다 더 복잡하게 만든 것 때문에 평가가 엇갈리는 중이랍니다. 재미있게 플레이했는데 다음번에는 스페인, 프랑스를 제외한 다른 나라로 한 번 플레이를 해봐야겠네요. 스페인은 정말 사방의 적들과 싸워야 해서 멘탈이 탄탄하고 호전적인 사람이 맡아야겠더군요.

얼른 하텔슈리님이 게임 룰북과 카드 한글화, 요약표, 참조표가 완성되길 기다리며 즐거웠던 탄토 몬타 게임 후기를 마칩니다.

푸른 하늘 카페는 워게임하기 너무 좋더군요. 사장님도 친절하고 워게임을 이해해 주어 감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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