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와 함께하는 인천 아그리콜라 모임 2회차 후기 [2024.02.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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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9 12:51

안녕하세요? 보드게이머 무대입니다~!

이날도 아그리콜라 모임에 나갔습니다. 지난번에 29점을 기록하고, '아, 오늘은 30점을 찍어보자!' 하는 마인드로 야심차게 시작을 했죠. 하지만 녹록지 않았습니다,,

7장씩 가지고 하나를 픽하고 돌려가는 방식의 드래프트를 진행했습니다. 룰북에 보조 설비 카드와 직업 카드를 동시에 하라는 말이 따로 안나와 있어서, 보조 설비 카드 드래프트를 먼저 하고 나서 다음으로 직업 카드 드래프트를 진행했습니다.

제 인생 첫 아그리콜라 드래프트여서, 모르는 카드와 이해가 어려운 문장이 많아 읽는 데에만 시간이 상당히 걸렸습니다! 그렇지만 이 과정 자체만으로도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카드를 읽으면서 내 나름대로의 테크, 전략, 전술을 짜는 맛이 있다는 느낌도 들고 카드를 읽어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아그리콜라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지는 기분을 받았거든요. 제대로 된 연계나 콤보가 짜인 덱을 만들지는 못한 것 같지만, 여러 장의 카드를 확인하고 공부할 수 있었다는 데에서만으로도 의미있던 시간이었습니다.

게임 중간에 얻은 회초리 카드로 소소하게 소 한마리를 업어왔습니다~ 지난번 판에서도 이런 식으로 소를 업어와서 감점을 막았었는데, 이번에도 데자뷰네요 ㅋㅋㅋㅋㅋㅋ 무언가 개인적으로 재밌는 장면이어서 끄적여봅니다~ 역시 농경사회는 누가 뭐라해도 소지요! 음머~~

아,,, 맙소사 구걸 토큰을 먹고 말았습니다.

원래 바구니 제작소를 이용해서 갈대 2개를 밥 6개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밥은 괜찮겠거니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바구니 제작소는 수확 때 단 1회만 사용할 수 있더라고요,,,,!!!!!!

으아아아악,,, 그래서 맞으면서 배우자 해서 구걸 토큰을 받아왔습니다. 채소/곡식 갉아먹기로도 밥이 1개 부족했거든요! ㅠㅠㅠㅠ 마음같아서는 업어왔던 저 소 한마리도 갉아먹고 싶었지만 화덕이나 화로가 없으니 ㅠㅠㅠㅠ 주요 설비를 어떻게 운용하는지를 뼈저리게 느꼈던 한판이었습니다.

여차저차 하다보니 조금씩 다른 분들에 비해 수확, 번식 단계에서 조금씩 밀려가고 있더라고요. 게임이 중후반부에 접어드는 데도 아직 휑~한 제 농장판입니다.

식구도 3명이고, 방도 3개고, 그렇다고 나무가 많은 것도 아니고!!!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는 조금 오른 것 같은데, 우선순위나 무엇을 해야한다는 확실한 전략이 없어서 헤맸던 판이 아닌가 싶네요 ㅋㅋㅋㅋㅋㅋ

최종 라운드 종료 후 농장판입니다!! 점수는 22점!! 구걸 토큰 -3점과, 마지막 라운드 밥이 모자라서 곡식과 채소를 갉아먹어서 생긴 각각 감점 -1점이 매우 컸어요!

어찌어찌 농장판에 빈칸이 없도록 한거는 잘한 것 같습니다. 아~ 아쉽네요! 밥 엔진을 잘 만들어두었으면 감점 없이 30점대 진입이 가능했을 거거든요!!

여러가지를 생각하다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친 게 이 게임의 패인입니다. 다음 번에는 진짜 진짜 잘 할 수 있습니다.

소중한 이번 게임 제 Farmyard Space를 올리면서 글을 줄이겠습니다~ 다음 번에는 밥을 챙기면서 수확과 번식에 더 신경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