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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럼아일랜드 호러 (Plum island horror) 간단한 후기

853 조회

2024.02.18 17:08

안녕하세요, 리클러스입니다.

글 하나 보고 가실까요?

플럼아일랜드의 미스터리, 신화, 현실

https://science.howstuffworks.com/life/biology-fields/mystery-myth-reality-plum-island.htm

흐흠...... 뭔가뭔가하네여. 그럼 이제 후기갑니다.

"섬을 방어하고 대피하세요! 자두섬 공포!" - 5월, 제35호. 단돈 10센트.

오늘은 무슨 신박한 기사(라고 쓰지만 사실은 소설)이 있을까 궁금해하며 심심풀이 땅콩으로 사서 읽던 옐로우 페이퍼의 1면이 떠오르는 규칙서입니다.

게임판의 최상단에는 트랙1번부터 트랙 6번까지 호러가 출몰하는 구역 6칸이 있습니다. 세로로 긴 게임판은 최상단에서 출몰한 호러가 세로로 긴 트랙을 따라 내려오도록 표현되어 있습니다.

게임판 여러지역에 놓인 파란 원형 토큰들은 민간인입니다. 궁극적으로는 9라운드를 버티며 민간인들을 탈출시키는 것이 게임의 목표입니다.

상단에 25일(1/2/3), 26일(4/5/6), 27일(7/8/9)을 각각 오전/오후/밤 총 9라운드로 나눈 라운드 트랙 이 있습니다. 각 라운드마다 오른쪽에 빨간색 박스에 1/2/3 - 3/3/3 - 3/2/1 이라고 써있는데, 이 숫자들은 각 라운드마다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행동수입니다.

그 아래는 바이오하자드 트랙입니다. 트랙 진행 정도에 따라 호러가 출몰하는 양에 차이가 있습니다. 트랙 마커가 17에 다다르면 패배합니다.

그 아래는 오버런 트랙입니다. 게임판 최상단에서 출몰한 호러가 최하단의 칸을 넘어서면 오버런이 발생합니다. 트랙 마커가 8에 다다르면 패배합니다.

그 아래는 대피 포인트 트랙입니다. 민간인을 구출하면 포인트를 얻습니다. 9라운드를 마친 다음 트랙 마커가 26까지 진행되었다면 승리합니다.

순서토큰입니다. (위쪽의 컴뱃 토큰은 편의용 표시 토큰입니다.)

검은색 토큰은 파멸 토큰입니다. 이벤트 카드를 뽑고 처리합니다. 호러가 나타나거나 강해지거나 사고가 나거나 악천후 발생 등등.

발간색 토큰은 운명 토큰입니다. 운명 카드를 뽑고 처리합니다. 호러가 생성되고 이동합니다.

아래의 두가지 토큰은 플레이어(팩션) 토큰입니다. 토큰에 해당하는 플레이어가 순서를 진행합니다.

위 토큰들을 주머니에 넣고 뽑아 처리하고 플레이어 토큰을 뽑으면 해당 플레이어가 순서를 진행합니다. 모든 토큰을 뽑고 모두 처리하면 한 라운드가 끝납니다.

시민을 구출할 수 있는 루트는 부두에 있는 선박, 헬기장의 헬기, 게임판 우측 중앙의 다리입니다. 게임 시작시에 해당 장소들은 고장난 상태입니다.

정리를 해보자면, 고장난 것/장소 를 수리하고, 시민을 이동시키고, 탈출시키는 것이 궁긍적인 목표입니다. 더하여 호러와 그 외 적들을 막고, 보급품을 구하고, 각종 재난에서 살아남아야합니다. 이 쯤에서 설명을 드리고 싶은데,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행동수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 게임에는 팔로우라는 행동이 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순서를 마친 다음 원하면 행동 한 번을 할 수 있습니다 (1-2인플은 2번). 다만 행동을 마친 후에 운명 카드를 뽑아서 이벤트가 발생하는지 확인합니다. 발생하지 않는다면 다행이지만 발생하면 -_-;; 하지만 이벤트가 무서워 추가 행동의 기회를 놓치면 게임 클리어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게임의 첫 행동으로 다리 수리를 시도했으나 epic fail 이 나오면서 되려 다리가 더 망가진 상황 하하하하하하하하.

게임판 오른쪽 중앙의 다리. 이벤트 때문에 보트나 헬기가 항상 가동 중인 것은 아니라서 탈출로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합니다.

각 유닛의 피해 표시는 팩션 보드에서 가능합니다. 팩션마다 유닛이 5개로 많은편은 아니니 유닛 능력들을 잘 이해하고 플레이하시길 바랍니다. 이들 능력을 얼마나 활용하는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아, 좀비 대신 호러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데, 단순히 인간형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돌연변이들이 등장하고 있어서 이들을 호러로 통일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간혹 저 맹금류처럼 이상한 녀석들이 등장하는데 무섭습니다. 이번에 고른 팩션은 원거리 공격이 좋아서 비교적 쉽게 처리하긴 했습니다. 다만 이 팩션이 이동력이 낮아서 후반에 반대쪽 트랙에서 오버런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글을 쓰려고 보니 호러 스택을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네요 허허허.

위 사진에 뒤쪽으로 초점이 맞지 않은 토큰들의 스택이 보이시나요? 저 녀석들이 기본 호러들입니다. 처음엔 스택마다 토큰 4개로 시작합니다. 토큰이 만나면 합쳐지고요.

토큰의 수가 곧 체력이자 공격력입니다. 피해를 받은 만큼 토큰이 줄어듭니다. 피해를 줄 때는 지형의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건물에서 전투가 벌어지기 때문에 토큰 4개당 피해 1을 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토큰 수 나누기 4, 올림)

피해를 입지 않고 전투가 가능한 헬기인데, 시작하자마자 이벤트로 인해 박살났습니다 -_-;

상대에게 이벤트라는 무기가 있다면 우리에겐 탐색이 있습니다. 쌍안경 그림이 있는 곳에서는 탐색 카드를 뽑을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에게 상당히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틈 날 때마다 꾸준히 탐색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 그런데 내가 탐색한 곳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뭔가가 생성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글루텐 프리 오트밀 꿀 효모 시나몬 건포도 올리브 호밀빵", 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빵을 제가 좋아하는군요? 오...... 알게 뭐야 보급품만 많이 주면 장땡.

보급품은 밤 단계에 식사로도 사용하고, 팩션별 대피소를 만들 때도 사용하고, 원거리 공격에도 사용합니다. 첫 날 1-2 라운드는 탐색하고 보급품만 모으기도 바쁩니다.

호러는 플레이어의 유닛이나 민간인을 만나면 멈춥니다. 그러니까 유닛들이 일종의 방어벽인 셈이기도 하죠. 게임 도중에 vip 민간인들이 등장하곤 합니다. 위의 경우 탐색을 나갔다가 어디선가 알통불끈한 사람들이 나타나서 타이어로 벽도 만들고 전봇대도 가져다가 막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인간 바리케이트가 되었습니다. 근처 체육관(Gym)에서 도움을 주러 나온 귀하신 분들. 1번 트랙을 단단히 지켜주셨습니다. 이후에 2번 트랙에서 갑작스럽게 터진 오버런을 못 막긴 했지만요 ㅋㅋㅋㅋㅋ

플럼아일랜드에는 흉악한 범죄자들을 가둬두기도 했었습니다. 그들이 호러화 되어 등장했습니다. 저 놈이 상당히 무서웠는데, 맵 우측에 남아있던 유닛들이 상태가 좋지 못해서 어려움을 좀 겪었습니다. 여기서 전체적인 조율이 흔들리면서 오버런을 막지 못했네요.

이번에는 플레이한 게임이 이 게임 뿐이네요 -_- 허허허 일단 테마때문에 아내가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데 제가 더 익숙해지지 않으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겠더라고요. 대충 기웃거려보니 완전히 익숙해지면 2시간 정도로 끝낼 수 있다는데, 저는 지금 3-4시간 걸려요. 빨리빨리 더 노오력해서 익숙해지면 같이 달려서 2시간에 끊자네요. 으......

워게임 느낌이 좀 있어요. 맵 전체를 보고 큰 그림을 그려야합니다. 적어도 자기 팩션 유닛들 능력/능력치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하고요.

게임 시작 전에 규칙서를 이틀 정도 봤습니다. 48시간을 봤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규칙의 복잡성은 대략 3-3.5 사이? 복잡하지는 않아요. 진행 순서는 요약표가 잘 되어 있고,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일들(9가지)만 잘 외워두면 됩니다. 문제는 중립 유닛들, 선박, 헬기, 기타 특이 장소 서너개, 유닛 능력들이 두번째 게임에서야 서서히 익숙해지더라고요. 첫 게임은 그냥 테스트 플레이라고 생각하고 진행하시는 쪽이 마음이 편하실 것 같습니다.

앞서 여러가지 해야할 일들을 대충대충 설명하고 넘겼는데, 사실상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군중 제어입니다. 위에 플레이어 유닛에 여러가지 숫자들 중에 체크 표시가 있는 초록색 숫자가 있습니다. 위에 웃통 까고 있는 서퍼 유닛의 초록색 숫자는 3입니다. 이 수치만큼 시민 토큰을 움직일 수 있어요. 시민 토큰을 한 장소로 많이 모아도 저 수치 만큼만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아군 유닛들이 루트를 잘 짜서 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리자 능력(초록색 숫자)이 높은 유닛과 능력에 따른 위치 선정과 동선, 근접 공격력이 좋은 유닛과 원거리 공격력이 좋은 유닛의 장소 배치, 치료가 가능한 유닛 등과 각 유닛들의 특수 능력들을 잘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맛이 이 게임의 재미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2인플 기준 초갓겜. 3-4인플을 굳이 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

다음달까지는 적룡객잔 이야기하면서 지내려고 했는데 일단 이 게임 몇번 더 해보고 확장 주문 들어가야겠네요.

그럼 오늘 후기는 여기까지!

모두들 즐겜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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