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홍성 워게임 모임 간단 후기
요즘 홍성에 워 게이머 3명이 등장한 덕분에 이분들과 함게 워게임 플레이하면서 즐겁게 보내고 있네요. 집에 보관 중이던 워게임들 중 룰을 알고 있는 게임들을 하나하나 갖고 가서 소개하고 있네요. 이번에도 놀러 가 즐겁게 플레이하고 왔답니다. 다만 다음날 출근이라 아쉽게 오래 하지는 못했네요. 간단하게 테스트 플레이 위주로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장소에 도착하니 아직 사람들이 오지 않아 잠시 기다리다 사람들이 도착하자 인사를 나누고 함께 들어가게 되었네요. 장소를 제공해 준 부부 게이머 분이 함께 와서 잠시 청소하고 가셨답니다.
오늘은 저번에 모인 워 게이머 3명과 함께 새로운 게임을 테스트 플레이를 해보게 되었네요.
2월 11일 홍성 워게임 모임
참여 인원: 초코벌레, 그린비, 효근, 민준
플레이 시간: PM 01:00 - PM 08:10
플레이 게임: 삼국지연의 컴플리트 에디션, 마리아, 컴뱃커맨더: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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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 컴플리트 에디션 (Romance of the Three Kingdoms: Complete Edition)
이번에 삼국지연의 테스트 플레이를 해보게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제가 룰을 전날에 제대로 읽지 않고 와서 게임하는 동안 에러플이 몇 가지 나오게 되었네요.
일단 그린비님이 집에 일이 있어 중간에 일어나야 해서 2시간 정도 플레이해보기로 합니다. 초기 세팅에 따라 각자 색상을 정하고 5곳의 영토를 갖고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린비님의 녹색이 강남에 자리를 잡았고 초코의 파란색은 파촉 지방, 민준님의 빨간색이 장안, 노란색의 효근님이 낙양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저와 민준님은 랜덤 능력으로 군주를 만들었는데 둘 다 주사위가 딱 중간 수치가 나와서 1,1,1,1 정도의 능력을 가진 군주를 만들었네요.
그린비, 효근님은 도원결의를 통해 군주와 장수를 얻게 됩니다. 등장하는 무장들의 한자는 제가 알려주면서 진행하게 되었네요.
다만 각자 군주와 무장을 누굴 선택했는지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네요.
각자 위치를 잡은 모습. 특히 효근님이 민준님과 싸우기 위해 바로 옆에 붙어 영토를 만든 게 인상적이었네요. 이렇게 호전적인 사람이었던 말인가?
초코의 간단한 룰 설명 후 진행 단계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그린비님은 군주를 이끌고 중립지역 오를 침략했는데 여기에 등장한 중립 세력들과 일기토와 전투를 벌이다 패배하고 맙니다. 효근, 민준님이 주머니에서 무장과 병력을 뽑는데 고만고만한 병력이 나왔지만 주사위신의 가호를 받는 효근님이 일기토를 진행하자 그린비님 군주가 일기토에서 패배해 전사하는 사건이 터지게 되었네요. 그래서 바로 1턴 만에 군주가 교체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다들 중립 세력이 이렇게 강하게 나올 줄 몰랐다고 했네요. 이걸 보고 다들 다음부터 중립지역을 공격할 때는 병력과 무장을 집중해 공격에 들어가게 되었네요.
그렇게 하나둘씩 영토를 넓혀 나가는데 생각보다 중립 무장을 사로잡아도 귀순하지 않고 목을 베는 경우가 많아 한쪽에 시체더미가 수북이 쌓이게 되더군요.
플레이하면서 다들 느낀 건 게임이 쉬우면서도 주사위 운빨 게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하네요.
군대를 모은 효근님이 바로 민준님에게 대한 침략을 선포하고 전투에 들어가게 됩니다. 효근님의 최고의 장수 화웅이 민준님의 손책이 지키고 있는 하동을 침공했네요.
일기토를 벌인 끝에 손책이 전사하고 화웅이 군대를 지휘해 남은 민준님 군대를 격파해 하동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공격 끝에 장안에까지 있던 민준님 영토를 모두 정복하게 됩니다.
민준님은 이때 군주가 사망하면서 새로운 군주로 마침 휘하 무장으로 있던 조조를 새로운 군주로 추대하게 됩니다.
민준님은 당시 예주 지역에 남은 전력을 모았는데 정말 소수 병력이 남아 있었답니다. 그래서 효근님은 더 이상 민준님을 공격하는 걸 주저하게 되고 창끝을 이제 초코에게 돌리게 됩니다.
초코도 효근님의 선전포고를 듣고 응수하며 바로 군대를 사곡관에 집결시켜 일대 회전을 벌일 준비를 하게 되네요.
그동안 카드 이벤트를 통해 모두 군주의 수명이 깎이거나 하는데 놀랍게도 민주님은 군주 사망 이벤트가 나오면서 겨우 군주에 자리에 올랐던 조조가 1턴만에 저세상으로 떠나 불귀의 객이 되었답니다.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 전개되더군요. 다들 웃으면서 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이라고 즐기게 되었답니다.
초코가 전력을 다 모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효근님. 얼마 안 있어 그린비님이 떠나기 때문에 모두 한판 붙자는 생각으로 바로 전투를 벌이게 되었네요.
초코 휘하 최고의 무장 왕쌍이 일기토로 기령과 싸워 그의 목을 베고 이번에 군주와의 일기토에서 군주까지 목을 베면서 초코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역시 무용이 매우 뛰어난 무장 1명이 있어야 해볼 만한 것 같네요. 이렇게 얼마 안 가 효근님의 세력이 멸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음 턴에 바로 부활할 수 있기 때문에 복수를 위해 다시 돌아오는 효근님. 바로 제 옆에 본거지를 세우고 전투 준비에 들어가게 됩니다.
다들 이 게임이 참 부담 없이 즐기는 주사위 운빨 게임이라고 참 마음에 들어 했답니다. 망해도 다시 돌아올 수 있으니 맘 상할일이 없더군요. 믿어야 할 건 오로지 자신의 주사위운빨만 믿으면 되네요.
민준님은 리스크의 삼국지 테마 같은 게임 같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게임을 끝마치고 그린비님이 떠난 뒤 제가 갖고 온 마리아로 3인 플레이를 해보게 됩니다.
2. 마리아 (Maria)
호전적인 성향의 효근님이 프로이센을 맡고, 민준님이 프랑스. 경험이 있는 초코가 오스트리아를 맡아 당하는 입장이 되었네요.
게임 룰에 대해 아주 짧게 설명해 주고 바로 게임을 진행해 봅니다. 게임 자체가 그리 어렵지 않고 잔룰만 정리하면 되기 때문에 난이도가 낮은 편이죠.
적극적으로 오스트리아 영토를 침공하는 프랑스와 바이에른군. 북쪽에서 초코와 맞붙는 프로이센. 몇 번의 전투를 펼쳤는데 맞는 문양의 카드가 없어 초코가 패배하긴 했지만 다행히 큰 피해가 없어 1칸 정도 물러나면서 기회를 엿보게 되었네요.
그동안 그린비님이 잠시 들려 게임을 구경하는데 다들 트럼프 카드로 전투를 하고 종이에 병력을 적는 방식이 참 특이하고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보급 마차까지 있어 보급도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이 매우 훌륭하다고 하네요.
게임은 생각보다 라운드가 빨리 끝나 1년 3라운드가 1시간 30분 내로 끝나게 되었네요. 나중에 룰북을 다시 확인해 봐야겠지만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네요.
잠시 테스트 플레이를 해본 거라 다음에 다시 갖고 와서 플레이를 해보기로 하고 1년만 진행하고 종료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컴뱃커맨더: 유럽을 다시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이번에는 시나리오 9번을 선택해서 해보게 되었네요.
3. 컴뱃커맨더: 유럽 (Combat Commander: Europe)
이번에는 독일군을 민준님이 맡고 미군을 효근님이 맡게 됩니다. 부대 규모도 커지고 양쪽 다 증원군과 포격을 할 수 있는 무전기도 얻을 수 있어 흥미진진하게 벌어질 것 같더군요.
배치 관련해서 컴뱃커맨더 룰 잘 아는 뜨내기님에게 문의해서 병력 배치를 끝냈네요. 다만 지형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있어 이걸 배우러 다시 서울 가봐야 할 것 같더군요.
게임 초반 포병대를 보유한 독일군이 접근하는 미군을 향해 포격을 가해 계속 명중했는데 생각보다 맷집이 강한 미군은 정말 포격을 받고도 버티고 오히려 스팀팩을 맞으며 부상도 회복하며 접근하더군요.
그린비님이 찍은 사진. 게임에 집중하다 보니 옆에서 룰을 설명하는 초코도 깜빡 잊고 게임 진행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그리고 집에 일을 모두 끝내고 돌아온 그린비님이 구경하기 위해 앉았네요.
게임은 놀랍게도 미군을 독일군 가까이 붙여 백병전 승부를 보는 효근님이었답니다. 그렇게 포격을 열심히 받으면서 버틴 이유를 알겠더군요. 백병전 관련 카드를 모아 접근해서 일격을 벌이는데 정말 대단했답니다.
공격자인 미군이라 카드 6장인데 반해 방어자인 독일군은 4장 밖에 안되어 공격력에서 차이가 벌어져 백병전은 미군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이후에 독일군과 미군의 증원이 계속되는 와중에 5턴쯤 또 미군이 독일군과 벌판에서 맞붙어 백병전으로 또 승리를 거둬 독일군이 무려 5개 유닛이 전멸한 상황이라 판세가 미군에게 넘어가는 걸 보고 민준님이 게임 GG를 선언하게 됩니다.
게임 플레이 도중 주문해서 먹게 된 분식이네요. 역시 김밥, 어묵, 떡볶이는 진리네요. 거기에 작은 컵라면까지 있으니 배불리 잘 먹었답니다.
그리고 이후에 게임을 플레이했는데 이렇게 민준님이 항복 선언을 하니 너무 아쉽더군요. 그래도 재미있게 플레이해서 참 좋았답니다.
민준님은 다음에 효근님에게 한니발을 플레이해보자고 제안했네요. 10년 전에 한니발을 플레이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 다시 룰을 공부해서 플레이 해보려고 하더군요. 구판을 갖고 있어 신판을 갖고 있는 저는 나중에 신판을 갖고 가서 플레이 해보고 싶어지네요. 다음날 한니발을 플레이했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다음에 놀러 갈 때는 패스 오브 글로리와 삼국지연의 혹은 해머오브스콧을 갖고 가서 즐겨봐야겠답니다.
게임을 정리하고 잠시 이야기를 하다가 저는 낼 출근 때문에 아쉽게 먼저 일어나 떠나면서 모임 후기를 마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