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 2024. 1. 둘째주 모임 후기
플레이 사진, 게임 결과 등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takong/22335589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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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14.(일)
[Mercado de Lisboa]
*평점: 7.93 (누적 평점: 7.59)
*긱 랭킹: 2,450위 (최고 랭킹 1,957위 - 2021. 12. 7.)
*소요시간: 23분 (누적 평균: 29분)
3인플: 옥동자, 라이언, Trajan
<일반>
비딸 라세르다의 가족용 전략 게임인 '메르카 드 리스보아', 즉 리스보아의 시장입니다
테마 자체는 리스보아와 다르지만 리스보아의 승점 시스템만 뜯어 만든 느낌의 작품입니다
<규칙>
자기 차례가 되면 4가지 행동 중 하나를 하면 되는데,
가판 타일을 빈 칸에 놓거나, 손님 타일을 빈 칸에 놓거나, 식당 토큰을 놓거나, 1원을 받는 것입니다
식당 토큰을 놓는 것에는 별다른 제약이 없지만
가판 타일은 놓는 칸의 가로 또는 세로줄에 있는 가판들의 개수만큼 돈을 지불해야 하고,
손님 타일은 놓는 줄에 내 가판이 하나라도 있을 것,
해당 줄의 전체 가판 수가 손님 타일의 손님 수와 같거나 많을 것 등의 제한 사항이 뒤따릅니다
가판을 먼저 놓든 손님을 먼저 놓든간에
손님이 요구하는 식재료와 내 가판에서 파는 재료가 일치한다면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돈은 [손님 타일의 손님 수X손님과 같은 줄에 있고 해당 식재료와 일치하는 내 가판 개수]대로 받습니다
손님 타일을 놓으면 그 줄에 있는 다른 플레이어의 가판도 같이 돈을 얻게 됩니다
식당 토큰은 그 자체로는 1원 밖에 벌지 못하는 별 효용이 없는 것이지만
같은 종류의 가판 옆에 붙여놓으면 돈을 배로 벌게 해주는 아이템이므로 잘 활용해야 합니다
게임은 손님 또는 가판을 놓을 빈 칸이 4개 이하로 떨어졌을 때 끝나는데
종료 시점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30분 정도로 끝낼 수 있는 가벼운 가족 게임입니다
이미 리스보아에서 검증된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온만큼 게임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어느 정도의 난이도를 좋아하시는가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게임입니다
이 날은 좋은 평가를 받았네요
[East India Companies]
*평점: 8.08 (누적 평점: 8.08)
*긱 랭킹: 3,410위 (최고 랭킹 3,409위 - 2024. 1. 12.)
*소요시간: 2시간 37분 (누적 평균: 2시간 37분)
4인플: 옥동자, 라이언, 한영, Trajan
<일반>
신생 작가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첫 작품이 2022년에 낸 '비르투(Virtu)', 그 다음해에 낸 것이 바로 이 '동인도 회사'입니다
코보게에서 한글판으로 출시하면서 자신있게 소개를 하기에 궁금해서 사보았는데
몇 달 동안 묵히고 있다가 드디어 첫플을 하게 되네요
<규칙>
최대한 잘 나갈 것 같은 회사의 주식을 사들여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승리하는 주식 게임입니다
그런데 회사의 운영권이 최대 주주에게로 넘어가는 여타 주식 게임들과는 달리
각 플레이어들은 게임이 끝날 때까지 하나의 회사를 온전히 운영하게 되며
자신 회사의 주식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 중국, 동남아, 인도로부터 상품을 싸게 사들여
유럽에 비싸게 파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 행동은 대리인이라 불리는 일꾼을 놓는 시스템으로 진행되는데
많은 상품을 싣거나 남들보다 빨리 싣기 위해 좋은 배를 사는 행동,
상품의 수요나 공급 개수를 미리 정할 수 있는 행동, 특정 상품을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행동,
중국이나 동남아까지 항해하기 위한 비용을 무료로 만드는 행동 칸 등이 존재합니다
이렇게 일꾼놓기를 마치고 나면 각자 돌아가며 주식을 사는 차례를 거친 다음,
이후 자신의 배를 돌아가며 항해할 지역에 배치하는 단계를 수행합니다
그런 다음 공급 카드를 공개해 상품 큐브를 보충한 다음 속력이 빠른 선박부터 상품을 싣고,
수요 카드를 공개해 유럽판에 놓인 상품 큐브들을 제거한 다음
우선권과 선박 속력에 따라 유럽판 빈 곳에 상품들을 팔아 돈을 벌게 됩니다
위와 같이 진행하면 1시대가 끝나게 되는데
시대 종료시 수익이 많았던 회사들은 주식 가치가 오르고 가장 낮은 회사는 가치가 하락합니다
또한 직전 시대의 매출액과 비교를 해서 증감에 따라 주식 가치가 변동되기도 합니다
매출액은 모두 자신 회사의 금고로 이동되어 플레이어들이 선박이나 주식 구매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회사를 운영하는지도 매우 중요한데,
너무 매출이 좋으면 각 주주에게 배당금을 많이 뿌려주어야 하는 딜레마도 있습니다
5시대까지 진행 후 승자를 가리게 됩니다
<소감>
많은 주식 게임들을 접해보았지만 이건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주식 게임이라는 생각보다는
회사를 키우고 시세 차익을 최대한 뽑아내서 돈을 버는 일꾼 놓기 게임이라는 마인드가 강했기에
후반부에 뒷통수를 세게 얻어맞으며 강렬한 인상을 준 것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규칙 또한 전혀 어렵지 않고 깔끔해서 좋았지만
난이도에 비해 장고를 유발하는 측면이 강해 플레이타임이 긴 것이 조금 단점이네요
다양한 평가가 오갔지만 저는 만족스럽게 했습니다
[Auf Achse: Das Kartenspiel]
*평점: 7.96 (누적 평점: 7.08)
*긱 랭킹: 17,186위 (최고 랭킹 2,199위 - 2006. 11. 28.)
*소요시간: 40분 (누적 평균: 29분)
5인플: 옥동자, 라이언, 한영, 미니언, Trajan
<일반>
살아있는 보드게임의 역사와 같은 인물인 볼프강 크라머의 1995년작 '악셀을 밟아라: 카드게임'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실은 1987 SDJ를 수상한 '악셀을 밟아라'를 카드화한 버젼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인터하비에서 한글판을 내었을 때 구매한 저로서도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애장품이네요
<규칙>
카드 10장을 받은 상태로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각자가 동시에 자신 앞에 카드 1장을 뒤집어 놓고, 1장은 테이블 중앙에 뒤집어 놓습니다
자신 앞에 둔 것은 점수와 관련되며, 테이블 중앙에 둔 것은 라운드 종료 조건과 관련됩니다
중앙에 플레이어들이 둔 카드들을 하나씩 오픈해서 적혀 있는 킬로미터를 더합니다
위와 같은 과정을 반복해서 하다가 중앙 카드들의 합이 인원수에 따른 일정 킬로미터를 넘어가게 되면
라운드가 종료되고 점수를 계산합니다
모두가 자신 앞에 깔아 둔 카드들을 순서가 흐트러지지 않게 그대로 공개합니다
만일 카드들이 계속해서 속도가 오름차순으로 올라간다면 카드들에 적힌 숫자를 모두 더합니다
그러나 속도가 줄거나 같은 카드가 나온다면 그 카드 앞까지의 카드들은 모두 0점 처리되고 맙니다
이 게임의 묘미는 특수 카드의 활용에 있습니다
카드를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추가를 시키거나 깔아둔 카드를 빼게 하는 등으로 인해
다른 플레이어들의 계획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총 5라운드를 진행해서 합산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줄곧 3인플로 해오다가 아주 오랜만에 5인플로 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어하는 게임인데 그 동안 평가가 계속 좋지 못해 안타까웠지만
이 날은 전반적으로 재밌게 즐기신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확실히 사람이 많아지면서 변수 또한 늘어나니 웃긴 상황이 자주 연출된 점이 한 몫 한 것 같네요
[Amun-Re]
*평점: 6.5 (누적 평점: 7.33)
*긱 랭킹: 496위 (최고 랭킹 32위 - 2006. 11. 20.)
*소요시간: 1시간 38분 (누적 평균: 1시간 34분)
5인플: 옥동자, 라이언, 한영, 미니언, Trajan
<일반>
2003년에 출시된 라이너 크니지아의 고전 게임인 '아문-레'입니다
이집트 신들의 왕 이름을 본따 만든 게임으로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경매 게임입니다
출시된 해에 SDJ 추천작으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규칙>
게임은 구왕조와 신왕조 시대로 나뉘게 되고 각 왕조는 3라운드 진행으로, 총 6라운드 게임입니다
게임은 크게 세 단계로 쪼갤 수 있는데, 처음엔 경매방식을 통하여 자신의 땅을 하나씩 확보합니다
누군가에게 입찰금이 밀렸을 때 반드시 그 땅을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며,
각자가 더 높은 금액으로 입찰금을 올리다가 모두가 땅 하나씩을 가지게 될 경우 경매가 종료됩니다
땅이 구입되면 각자 보유한 돈으로 파워 카드, 농부, 벽돌을 구입합니다
파워 카드는 특정 단계에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특수카드 또는 점수 카드이며,
농부는 수입을 더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이고
벽돌은 피라미드를 완성하여 점수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모두가 구입을 마치면 아문 레에게 공물을 바치게 되는데 각자 가지고 있는 돈을 비공개로 제출합니다
그리고 많은 돈을 지불한 순서에 따라 혜택을 받습니다
가장 많은 돈을 지불했다면 카드,농부,벽돌 중 섞어서 3개, 2등은 2개, 나머지는 1개,
-3카드를 냈다면 3원을 받습니다
점수 계산은 각 시대 마지막 라운드가 끝날 때만 하게 되는데
피라미드마다 점수를 받고 어느 구역에 몇 개의 피라미드를 지었느냐에 따라 또 점수가 달라집니다
특이한 것은 구왕조가 끝나면 땅 주인이 모두 리셋되는데 피라미드는 남아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신왕조가 시작되면 피라미드가 많이 지어진 땅은 엄청난 입찰 경쟁이 붙게 됩니다
<소감>
개인적으로는 무려 8년 만에 하는 것이라서 기대감이 컸습니다
지난 3번의 플레이에서 잘 만든 경매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었기 때문에 더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하는 내내 한영님께서 자신만 돈을 벌 수 있는 파워 카드가 나오지 않는다며 큰 불만을 표했습니다
사실 이전의 플레이 동안 이렇게 극단적으로 특정 카드들이
한 사람에게만 아예 뽑히지 않은 경우는 없어서 그동안 별 문제점을 느끼지 못했는데
해외에서도 관련 이슈를 보정하기 위한 논의가 있었더군요
이런 부분들 때문에 평가가 많이 깎인 아쉬운 판이었습니다
[Creature Comforts] ★이 날의 Best!★
*평점: 8.53 (누적 평점: 8.31)
*긱 랭킹: 661위 (현재 최고 랭킹 )
*소요시간: 1시간 32분 (누적 평균: 1시간 20분)
3인플: 옥동자, 한영, 미니언
<일반>
치열한 선점 경쟁 없이 평화롭게 즐길 수 있는 가족용 일꾼 놓기 게임인 '크리쳐 컴포트'입니다
캐나다 작가의 작품으로 후속작 '메이플 밸리' 등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규칙>
주사위 일꾼 배치 게임입니다
다만 약간 특이한 점은 자신의 주사위 2개를 굴린 다음
모두가 동시에 원하는 일꾼 칸에 일꾼들을 배치하고 나면
공용 주사위 4개를 굴리는 구조인데,
일반적인 일꾼 놓기 게임처럼 '남의 일꾼이 들어간 칸은 이용하지 못한다'는 제한은 없는 대신
공용 주사위가 어떤 것이 나올지 모른 채 운에 맡기며 일꾼을 배치해야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내 일꾼을 배치해 놓더라도 적절한 주사위가 나와줘야 그 칸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나머지는 여타 일꾼 놓기 게임과 흡사합니다
자원을 모으고, 그 자원으로 물품 또는 설비 카드를 깔면서 점수를 벌면 됩니다
다만 물품끼리 연계 효과를 주는 것도 있고, 다양한 설비의 패시브 효과가 재미를 더합니다
<소감>
아기자기한 그림체와 컴포넌트, 깔끔한 규칙 덕분에 접근성이 매우 좋고
가족용이지만 전략성도 나쁘지 않아서 누구에게나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입니다
작가의 후속작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게 만드는 성공작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