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룡객잔 이야기 간단 후기 (Tales from the red dragon 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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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3 17:33

안녕하세요, 리클러스입니다.

하루 차이로 인천에서 턱 걸려서 연휴 동안 손가락만 빨다가 오늘 오전 빠르게 도착한 Tales from the red dragon inn 개봉기겸 시나리오 1번의 간단한 후기를 남겨봅니다.

적룡객잔 이야기 (Tales from the red dragon inn)

박스 크기 비교입니다. 박스가 대따 크네요. 높이는 혁신의 시대보다 살짝 높습니다.

뚜껑 딴 모습. 레거시 게임이다보니 안알랴줌 모드네요.

여러장의 맵을 파일 안에 넣어서 밀봉해뒀습니다.

밀봉 해제하면 이런 식이네요. 맵 재질은 보게머라면 잘 아는 흔한(?) 달력입니다. 이 게임의 리플레이성은 맵의 생명력에 달려있겠네요.

그리고 1-5챕터의 구성물들이 챕터별로 밀봉되어 있습니다.

챕터 1의 구성물. 박스 크기만한 판지가 4장이었나? 펀칭량이 적지 않습니다. 다행히 (영웅을 제외하면) 피겨겜은 아니라서 어마무시한 부피는 아니네요.

기본 구성품 상자입니다.

영웅 피겨, 주사위, 영웅 매트(라고 우기지만 사실 카드)들이랑 시작 능력 카드, 스탠디, 그리고 주도권 마커를 담는 주머니 등이 들어있습니다.

박스를 열면 가이드(웤쓰루)만 있고, 챕터별 상세 규칙은 밀봉을 뜯으면 나옵니다. 첫챕터에는 참조규칙서(레퍼런스)가 들어있는데 일종의 용어해설집입니다. 아마 첫챕터에만 들어있지 않을까 싶네요. 내용이 상당히 많지만 이런 게임의 경험이 있으시면 쏙쏙 들어오는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규칙서는 전체적으로 상세하게 잘 설명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가이드와 챕터별 규칙서를 번갈아 보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이 부분을 불편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 1 전경.

아, 챕터는 5개지만 한 챕터에 여러개의 시나리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꽤 오래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벽까지 놀고 먹다가 (취했음) 객잔 지하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면서 난데없이 전투가 시작되기 때문에 대충 주변에 아무거나 들고 전투를 한다는 전개입니다. 그래서 능력 카드도 두장 뿐이고 피오나는 방패를 어디에 뒀는지 냄비 쓰레기통 뚜껑같은걸 들고왔습니다.

주도권 토큰들입니다. 주머니에 섞어 넣고, 뽑아서 나온 녀석이 자신의 순서를 갖는 방식입니다.

해당 시나오에 등장하는 적들은 맵 위에 이미 정리가 되어있습니다. 그 옆에 저런 공카드를 놓고 데미지를 표시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합니다. 판지스탠디에는 숫자가 보기 좋게 쓰여있어서 구분하기도 쉽습니다.

함정도 있고, 움직이기 어려운 칸, 들어갈 수 없는 칸 등이 존재합니다. 이동이나 공격방식들은 비교적 간단한 편입니다.

캐릭터 매트에는 기본 행동이 있고, 능력 카드들은 따로 있습니다. 능력 카드 위의 모래시계 토큰은 쿨타임 토큰입니다. 능력을 사용하면 토큰을 놓고 라운드의 시작마다 하나씩 제거합니다. 토큰이 올려져 있으면 능력을 사용할 수 없고요. 기본 행동 중에 숨고르기라는 행동이 있는데, 쿨타임 토큰 하나를 없애는 행동입니다.

캐릭터의 주도권 토큰이 황금색과 빨간색 두가지입니다. 빨간색은 1-2인플에서만 사용합니다.

황금 토큰을 뽑으면 행동토큰 두개와 속임수 토큰 하나를 받습니다. 제가 바보같이 속임수 능력이 써있는 매트 사진을 안 찍었네요 ㅋㅋㅋ 위에 피오나의 경우 이 기본 능력 중에 요게 없습니다. 아무튼 주도권 토큰을 뽑고나서 받은 행동토큰을 소비하여 행동을 합니다.

독특한 주사위 사용방식이 한가지 있습니다. 에픽 풀이라고 부르는데용,

노란 주사위가 기본 공격 주사위, 검은 주사위가 에픽 주사위입니다. 기본 주사위에서 느낌표 마크가 나왔을 때, 느낌표 갯수가 에픽 풀의 에픽 주사위 갯수보다 많으면 풀에 에픽 주사위 하나를 추가합니다. 에픽 주사위는 기본 주사위보다 히트수가 많습니다. 나중을 위해 에픽 주사위를 모으는 플레이를 막기 위해 풀의 주사위 갯수보다 느낌표의 갯수가 많아야 주사위가 추가되는 것을 보니 단도리를 잘 해뒀군요.

어려운 내용도 없고, 첫 시나리오라 그런지 진행도 부드럽네요. 슥슥 진행.

계속 진행.

첫 시나는 대충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후의 내용들은 스포일러라서 후기를 계속 올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그래서 오늘도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개봉기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3년도에 이 장르 중에서 나름 핫했다면 핫했던 게임이라 기대를 많이 했어요. 아직 처음이지만 요정도 느낌이면 이름값은 충분히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큰 단점이 있는데요,

박스 열었을 때 빵빵한 지퍼백 묶음을 보고 머 이렇게 오버를 하나 싶었는데, 첫 게임 끝내고 박스 안에 때려 넣으면서 지퍼백이 많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