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해본 게임들

1,296 조회

2024.02.12 08:56

예비 초등 첫째와 두살 터울 둘째를 둔 부모입니다.
퇴근 후 아이와 놀아줄 때 활용하고 있고, 아직도 시행착오를 격고 있는 중입니다.
어릴때 쓰던 자석 요술 패드(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썻다 지웠다 가능한..)를 활용해서 점수 계산 등도 해볼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성향도 중요하고 한글, 산수의 영향이 크기에 자녀의 수준에 맞춰서 시도하는것이 흥미를 잃지 않는 방법인것 같습니다.
현재 첫째는 한자리수 덧셈 암산은 천천히 가능 합니다. 두자리수에 한자리 수 더하는 것은 시간을 좀 더 필요로 하고, 두자리수 간의 덧셈은 이제 배우고 있습니다. 혼자 책읽기가 가능해서 룰북을 스스로 보기도 합니다.

아직 두아이가 같이하기는 쉽지 않기도 하고, 여건상2인이 가능한 것 위주로 시도 중입니다.
작성 순서는 의미가 없으며 교구로 느꼈던 것은 제외했습니다. 성인들은 모를 유아용 보드게임 시장이 따로 있는데.. 여기서 검색되는 것 위주로 적었습니다.

1.도블
훨씬 어릴때 아이용으로 최초로 구매했던 것 같습니다. 둘째와도 가능하고, 지금도 종종하는데 점점 잘해서 이기기 쉽지 않네요..
종류가 다양한데 저는 단어도 가르칠겸 동물원 버전을 택했으며, 아이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될것 같습니다.

2. 스킵피티
룰이 단순하고 제 점수를 조정하기 쉬워서 이것도 일찍 시작했습니다. 아직 다득점 길은 못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컴포가 나름 잡는 맛이 있네요.. 유아용으로도 추천할만 합니다.

3. 디지오스
스킵피티랑 같이 구매했습니다. 6세 이상이라고 되어있는데.. 플레이 타임이 긴편이고 덧셈이 능숙해야 게임이 됩니다. 그전에는 그냥 그림맞추기인데 시간이 오래걸려서 지쳐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약간의 배려만으로도 게임이 돌아갑니다. 저는 안써봤지만 워크북이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4. 메모리게임
종류가 다양한데 현재 남아있는건 가장 늦게 선물받아 그나마 분실이나 회손이 적었던 코보게 에서 파는 버전입니다. 타일형태라 카드타입보다는 두툼해서 아이들이 잡기 편하고, 트레이도 있어서 보관이 깔끔한것 같아 거쳐간 것 중에는 가장 나아보입니다. 너무 저렴한 것은 사지 마세요...

5. 할리갈리 디럭스
덧셈 막 배울 초기에 괜찮은 것 같습니다. 둘이서 하면 너무 단조롭고, 둘째랑 셋이 하기에는 속도차이가 너무나서 지금은 잘 안합니다..

6. 슬리핑퀸즈
한자리수 덧셈이 가능해야 플레이 가능. 덧셈을 못할 경우에도 가능은 한데 부모가 아이 템포에 맞춰줘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 카드를 안내고 버텨서 져주는 것이 가능은 한데 핸드 5장이라 좋은 것만 남으면 방도가 없지요.
아이 성향에 따라 져줄 수 있는게 많이 중요한 경우도 있을 것이기에 참고하시라고 언급했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놀려면 질 줄 알아야하고, 져봐야 더 머리를 쓰는 법을 배우려고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게임에서 룰을 회손하지 않는 선에서 어느 정도는 이기고 질 수 있게, 이길 때도 가능한 아슬하게 하려고 합니다.

7. 세트
단색으로 하기는 했지만 어릴때부터 시도해봤던 게임이고, 지금은 일반룰로 하고 있습니다. 리플레이성도 좋고 가끔 깜짝놀라게 빨리 찾는 걸 보여주는 좋은 게임입니다.

8. 젬블로 트리오
일찍 샀다가 의외로 규칙 난이도가 있어서 당시에는 봉인.. 현재는 플레이가 가능은 한데 아직도 규칙 이해도가 높지는 않은 것 같고, 또 아이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것 같더군요. 한 반년정도 지나고 재시도 예정

9. 우노
한 7세 부터가 적정한듯.. 2인플시 재미가 떨어질 수 밖에 없기는 한데 아이는 재밌어 합니다.
비싸지 않아 하나쯤 둘만 하지요.

10. 로보77
2자리수 덧셈 암산이 원할해야 가능할듯..
괜히 무리하게 들이밀었다가 덧셈에 스트레스 받았는지 안하고 싶어하더군요. 산수에 좀더 익숙해지고 재시도 예정..

11. 블록버스터
젬블로, 블록커스 류인데 점수 내는 방식이 더 복잡하다고 느꼈습니다.
연휴에 들고오길래 해봤는데 눈물을 보여 재봉인.. 젬블로가 잘돌아가는 이후에 시도해볼 예정으로 비슷한 류가 있다면 살 필요는 없지않나 싶네요.

12. 더블셔터
한자리수 덧셈이 능숙하면 할만 합니다. 승부를 제어하려면 후순위로 하는게 좋은데, 아무래도 주사위 운이 커서 맘대로는 안되더군요. 연산을 가르치기에 좋으며 교구에 가깝게 느껴지기는 했습니다..

13. 컬러레또
최소 3인플의 제약이 있고, 점수 계산이 쉽지않은데 아이가 좋아하더군요. 아이한테 좋은 카드를 모아주는 식으로 제어도 가능.

14. 로스트시티
가장 최근 버전이며 컬러레또 반응이 좋길래 구매했는데 현재로써는 실패입니다.. 계산이 더 복잡한게 문제인지, 아니면 카드가 커서 들고 있기 힘든게 문제인지.. 그것도 아니면 일러스트가 상대적으로 덜 이쁘다고 느끼는건지.. 원인 파악을 아직 못했네요.
게임성이야 보장된 것이니 시간이 지나면 재밌게 하리라 기대합니다...

15. 패치워크
한글판 출시 초기에 구매한 버전입니다. 최근에 보니 버전이 많던데 지금 산다면 예쁜 조각보 버전으로 살것 같아요. 아무튼 아직은 점수를 잘 못내서 대부분 지는데도 좋아하네요. 자기 의도대로 이것 저것 해볼 수 있는데에서 재미를 느껴하는것 같기도 해요.
그런 측면에서 캐스캐디아 구매를 고민중입니다. 난이도도 높지 않고, 워낙 평가도 좋은데다가 컴포도 이쁘니까요..

16. 스플랜더
자기 의도대로 해볼 수 있는 것에 재밌어한다.. 라는 판단을 내리는데 영향 준 게임입니다. 근래에 시도만 해보려고 살짝 꺼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 리플레이가 좀 되는 상황 입니다. 2인플은 깔려있는 카드가 잘 돌지 못해서 좀 아쉽네요.

17. 모노폴리 주니어 페퍼피그 버전
더 어릴 때 구매했고 둘째와도 함께하며, 아직도 좋아합니다.
구성물이 썩 좋지는 않은데.. 경제관념도 배울 수 있고 페퍼피그가 메리트가 있어서 샀어요. 선순위가 유리하다보니 크게 고민안해도 대부분 아이들이 이기는 게임이며, 유아가 있다면 추천할만 합니다.

18. 생쥐만세
유아용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고양이가 쫓아오는 압박 때문에 싫다고 하다가, 시간 지나면 들고와서 하자고 하던 게임입니다.
압박을 줄이고자 고양이가 무조건 한칸씩 가는 하우스룰로 하기도 했습니다.

19. 얼음깨기, 개구리 구슬먹기 등
장난감에 가까운 것들은 시기가 한정적인 경우가 많아 애매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같이 놀아준다는 측면에서 볼때 일반 장난감과 달리 방향성이 명확한 것은 장점이지요. 당시에는 잘 몰라서 흔히 보이는 것을 샀는데.. 그때로 돌아가면 징고, 루팡루이를 사볼 것 같습니다.

20. 카르카손
몇년전에 절판된다고 듣고 쟁여 뒀었습니다. 텍스트가 없는 게임이라 알리에서 저렴하게 영문판을 샀는데.. 명작이라 역시 22년 버전이 다시 나와버린..
한 1년 정도 전에는 길을 잇고 성을 완성하는 놀이에 가깝게 해봤었습니다. 연휴 때 다시 꺼내 땅에 놓는 규칙(농부룰)은 제외한 하우스룰로 했고 좋아했습니다. 비싸지도 않고 연령에 따라 타일 수를 줄여 시간을 더 짧게 한다던가.. 하우스룰 만들기도 좋으니 추천

21. 루미큐브
좀더 어릴 때 숫자에 친숙해지라고 몇번했는데 흥미를 금방 잃었었습니다. 이것도 지금하면 좀 더 나을것 같기는 한데.. 좀 더 지나서 시도해볼까 합니다.

22. 커피러시
이번 명절에 개봉했습니다. 버티기로 승부가 나는 게임이라 압박 때문에 바로 방출될까 걱정했는데, 전혀 상관없이 좋아 합니다. 역시 예쁜게 중요한듯..

가격도 부담없는 수준이고, 아이 둘이서 컴포 가지고 놀기도 하기에 가성비가 좋네요.

23. 그 외
우봉고는 저는 집에 비슷한게 많아서 안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샀을 겁니다.
이외에도 카탄이나 란드운터 처럼 좀 더 크거나, 혹은 인원이 되면 해보려는 것들이 있기는 한데.. 후기가 쌓이면 그때 또 정리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