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1박2일 동아리 모임 간단후기 (사진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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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1 22:50

안녕하세요, 곰구리 입니다.

설 연휴를 맞이하여 대학교 때 봉사활동을 같이 했던 친구들과 1박2일로 보드게임을 원없이 돌려봤습니다. (저 포함 5인)

<1일차>

1. 젝스님트 (5인플, 8/10)

삼겹살을 배불리 먹고 설거지 당번을 정할 겸 몸을 푸는(?!) 게임으로 "젝스님트"를 선택했습니다. 다들 한번씩 경험이 있어서인지 오랜만인데도 불구하고 전략적으로 잘 하더군요.역시 내기에는 젝스님트만한 게임이 없는 듯 합니다. (운 + 전략 + 눈치싸움이 모두 필요한 게임) 시작부터 다들 만족스러워 하더군요!

Ps. 참고로 꼴지는 제가 했습니다........ 열심히 했는데도 가르쳐주고 져버렸군요...... 설거지 양이 만만치 않아 힘들었습니다! ㅠㅠ

2. 라스베가스 + 확장(블러바드) (5인플, 9/10)

제가 4인이상의 어느 모임에서나 항상 들고다니는 "라스베가스" 입니다.

5인이 모일 것을 대비해 5인 모두 중립주사위(흰색)를 사용하도록 확장에서 주사위를 가져와서 기본룰로 진행하였습니다.

역시 라스베가스는 중립주사위가 빠지면 섭섭하죠! ㅎㅎ

제가 아는 게임 중에서는 가장 룰이 간단한 게임인데도 다들 술을 한잔씩 해서인지 룰 이해가 잘 안된다며 해보면 알 것 같다고 하여 바로 연습게임을 시작하였습니다. (해보면 알것 같다....의 의미는 사실, 니가 설명을 못해서 나는 룰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의 다른 표현이더군요 ㅋㅋㅋ;)

하우스룰 적용하여 3라운드씩 총 3회 진행했습니다. 이때도 제가 꼴지 했던 겉 같군요 ㅠㅠ

3. 카멜업 (2인플, 7/10)

저도 처음 해보는 카멜업!!! 소문으로만 듣던 카멜업을 드디어 꺼냈습니다!!! 두둥!! +ㅁ+

But... 시간은 어느덧 새벽 2시... 다들 졸린다며 눈을 껌뻑껌뻑 하더니.... 제 설명을 듣는둥 마는둥 하더니...... 흑흑 ㅠㅠ 세 명이 자러 가더군요 ㅠㅠ

제가 좋아하는 의리파 동생 한명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줘서 첫 플을 2인플로 진행하였습니다. (2인플이 괜찮다는 평이 있어 괜찮다고 판단했습니다.)

참고로, 저와 함께 2인플을 진행한 동생은 공대 박사과정까지 밟고있는 굉장히 똑똑한 친구라... 제가 한번만 설명해도 심지어 잔룰들 까지도 설명 한번이면 200% 이해하는 친구입니다. 아무튼 이 친구와 2인플을 진행하였습니다.

2회 진행하였는데 결과는 모두 저의 패배였구요... 다른 것보다 2인플도 꽤 괜찮기는 했습니다만 다인플에서 느끼는 치열함이 느껴지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저는 낙타들이 많이 엎치락 뒤치락 할 듯 했는데 생각보다 어느정도 상위/중위/하위권이 두드러지게 나뉘어졌고 전략성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룰도 저는 간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입문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던 듯 하구요. (물론 이건 알코올의 영향과 졸음의 영향도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4. 카르카손 (8/10)

제가 좋아라하는 카르카손 오리지널을 2인플로 플레이하였습니다. 위에 소개했던 똑똑한 동생은 카르카손을 오히려 이기기 어려운 게임으로 꼽더라구요. 2회 진행하였는데 제가 모두 이겼습니다! ㅋㅋㅋ 아트웍도 훌륭하고 초심자와 함께 언제나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다음에는 최근에 구한 석기시대와 확장도 해봐야겠습니다.

<2일차>

5. 포세일 (4인플, 7.5/10) (3인플, 8.5/10)

2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다들 어제 남은 삼겹살로 볶음밥과 라면을 만들어먹고 한 명은 약속 때문에 빠지고 4명이서 포세일을 진행하였습니다.

룰을 익혀놓았는데 이번이 처음 돌려보는 것이었습니다. 룰도 심플해서 초심자들에게 설명하기도 좋았고, 블러핑 요소가 있어 서로 눈치보느라 정신이 없다군요 ㅋㅋㅋ 몰입이 잘되어 좋았습니다.

턱박스 버전으로 플레이 한 것인데 오리지날을 사지않고 턱박스를 산 것이 후회스러울만큼 저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ㅋㅋㅋ 특히 점수차이가 크지 않아더 더 쫄깃쫄깃하게 게임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4인플 후 3인플도 몇 차례 진행하혔는데 4인플과 달리 3인플만의 또다른 매력이 느껴진 점도 좋았습니다. 뭔가 한 명이 더 있고 없고에 따라 게임의 양상이 조금씩 달라지는 듯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돌린 게임중에 최고였습니다!!

6. 내 맘대로 스케치?! (4인플, 7/10)

이번에 "행복한 바오밥"에서 진행한 "물개박수 리뷰 이벤트" 당첨되어 선물받은 "내 맘대로 스케치"를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게임 컴포넌트들이 아기자기하고 예쁘더군요. 신경을 많이 쓴 흔적들도 보이구요. 일단 컴포넌트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룰이 단순하여 일단 설명은 1분이면 끝이 나서 초심자들과 함께 하기 좋고, 다소 졸린 시간(점심식사 후)임에도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생각을 해야하고 그림을 그러야하기 때문에 몰입도 잘 되었습니다.

다만, 아쉬움이 조금 남기도 하였는데요. 우선, 제공되는 키워드나 문장들이 다소 광범위하다는 느낌이 있었고, 친구들이 각 자 그린 그림이 누구는 상위개념으로, 누구는 하위개념으로(즉, 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특정상표로) 진행이 되다보니 뭔가 불명확하게 점수가 매겨지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룰북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어있지 않으므로 추후에라도 어느정도의 가이드가 제공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추상적인 표현을 불가능하고, 구체적인 상표도 불가능하다 등등... 으로 말이죠.

그래도 초심자들과 함께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7. 픽 피크닉 (3인플, 7.5/10)

포세일의 작가인 스테판 도라의 또다른 작품인 "픽 피크닉"을 3인플로 진행하였습니다. 픽 피크닉은 사실 5인플 정도는 되어야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3인플은 참... 저도 몇 번 해보았지만 원래 룰대로 하면 너무너무 재미가 없고 평화롭게 진행되기에 이번에는 친구들과 하우스룰을 적용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농장 2개와 그만큼의 옥수수, 카드를 모두 제거하고 진행하였습니다.)

하우스룰을 적용하니 어느정도 인터액션도 있고 재미가 있기는 했으나 게임이 다소 빨리 끝난다는 느낌이 있었고 생각만큼의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 친구 두명은 너무너무 재미있다고 하여 연겨푸 3~4회 플레이 했던 것 같습니다. 픽 피크닉도 카멜업처럼 인원이 많을수록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상으로 "곰구리"의 간단후기를 마칩니다. 혹시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

다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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