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이 정말 본인의 취미가 맞나요(와우 영업 주의)

2,301 조회

2019.02.19 17:33

안녕하세요. 좀쓰면 3월이네요. 메나에 이어 어마어마한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는 한해라 행복하군요~ 최근 보라에 상당히 감정적이고 급한 성격의 글, 댓글들이 올라오는 걸 보며 좋지 않은 마음에 보라 접속 빈도를 줄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드는 생각이 한낱 커뮤니티일뿐인데 뭔.. 제가 본격적으로 보드게임 정보를 수집하고 또 보드게임을 수집하기 시작한게 3년반정도 됐습니다. 그 전엔 모임이 있을때 활용할 용도로 구매한 서너개의 보드게임이 전부였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때가 제대로 보드게임을 즐겼던 시기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동과 보컬연습을 못할 정도로 바빠지게 되면서 유일한 낙이 모임에서 동생들 보는거였고 그러다보니 그래 담번에 모였을때 더 재밌는거 더 재밌는거해야지 하면서 한두개씩 사나르던게 컬렉팅의 시작이 돼버린거죠. 실제로 그 뒤로 보드게임을 위한 모임은 딱 두번밖에 없었습니다. 그 사이에 사 나르고 정리한 리스트가 200개가 넘어가구요. 이 얼마나 미련터지는 짓인가요 아오ㅋㅋㅋㅋ 저와 같은 느낌으로 보드게임을 모으는 분들이 분명 계실겁니다. 저건 언젠가 기회가 될 때 돌려보면 정말 재밌겠지 혹은 그 기회가 왔을때 저놈이 없으면 후회가 많이 되겠지 하는 식의 컬렉팅. 혹 그 사이클에서 못 벗어나 종일 보라만 보고 아쉬워하고 화나고하진 않는지 그러면서 실제로 보드게임은 얼마나 하고 계시는지 한 번 생각해보시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보라 활동하다보면 크게 착각하는 두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라이트 유저와 소수의 취미입니다. 보라에서 말하는 라이트유저는 저같은 소규모 컬렉터 및 어렵지 않은 이런저런 보드게임을 간간이 접하고 익히는데 거부감이 없는 범주까지를 말하는 듯 합니다. 제 동생이 저에게 절레절레하면서 라이트유저의 정의를 바로잡아줬는데 류미큐브를 흔쾌히 할 수 있는 할리갈리가 좋은 게임이라 생각하는 티츄와 달무티로 밤을 샐 수 있는 그러다가 어쩌다가 접한 푸코 블프 아콜 등에 경악하는 그정도라고 합니다. 보드게임 카페도 자주 다니고 실제 모여서 보드게임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도 신작은 뭐가 있는지 그게 언제 나오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요 그룹들이 라이트유저라고 하네요. 제 주변에는 그런 그룹이 두 군데 더 있는데 보드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 그 말이 맞는 듯도 합니다. 보라에서 자주 하는 얘기들로 이게 소수의 취미라고 하잖아요. 생각보다 그렇지도 않습니다. 옛날사람들이나 그렇겠지 루미큐브 할리갈리 젠가정도는 거의 다 알고 있어요. 생각보다 루미큐브가 있는 집들이 꽤 되는건 알고 계시려나요ㅎ 가정과 학교 학원 등지에서 도블이 엄청나게 활용되는 것도 사실이구요. 우리가 소수의 범주를 즐기는거지 보드게임자체가 소수의 취미는 아닙니다. 일전에도 한번 언급한 적 있었지만 내가 즐기는 이것의 범주가 보드게임인지도 모르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보라는 여전히 핫한 신작의 글이 올라와도 조회수가 2천을 넘기지 않는 보드게임 시장에서 게이머스라인을 쥐고 있는 소수의 그룹이구요. 물론 게이머스 라인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한글화 및 현지화 게임들만 봐도 그렇구요. 다만 여전히 소수인 이 그룹에서 니가 옳네 그르네 하는 꼴보기 싫은 짓은 자제를 하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간간이 온라인이라고 쿨한 댓글을 달아야 인싸처럼 보일까하여 싸가지없는 형식을 취하는 분들은 오프에서도 그런 모습일까 일관된 모습이라면 대단한 놈인데 하는 느낌입니다. 좀 더 빡세게 말하고 싶지만 그러면 또 보라를 자주 들어오게 될까 걱정이 되어ㅎ 늘 글을 쓰다보면 잡소리가 더 많게 되는군요. 아 나이가.. 최근 와우에 복귀하고 운동을 재개했습니다. 너무 행복해요ㅎ 보라의 글들을 다 읽어보고 하루에 열두번도 더 중고장터를 기웃거리고 신작들이 나오진 않나 전전긍긍하던 때에 비해 압도적으로 심적 여유가 생겼습니다. 커뮤니티의 글 하나하나를 최대한 빠르게 읽어대던 보드게임을 사놓고도 괜히 샀나 고민하던 취미에 비해 훨씬 건전한 것 같아요ㅎ 와우하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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