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홍성 워게임 모임 간단 후기
오랜만에 홍성에 놀러 가 워게임을 즐기게 되었네요. 홍성 모임 멤버 중 한 분이 무인 보드게임 카페를 차려 모임 공간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동안 찾아가지 못했다가 이번에 가보게 되었네요.
다만 정작 워게임 준비하고 플레이하느라 카페 구경을 제대로 못했네요. ㅠ.ㅠ 다음번에 다시 놀러 갈 때 제대로 찍어야겠답니다.
가보면 조용하고 게임하기 좋게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으며 키오스크로 결제 가능해서 마음 놓고 게임 플레이하기 좋았네요.
원래 3인 플레이를 할 예정이었다가 홍리님과 함께 할 혜성님이 일이 생겨 빠지게 되어 둘만 플레이를 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2인 전용 게임만 들고 가게 되었답니다.
처음 가보는 곳이라 지하 주차장 위치를 찾을 수 없어 건물 옆에 있는 공용주차장에 주차하고 홍리님에게 연락해 짐을 갖고 가게 되었네요. C&C 나폴레옹 때문에 짐이 좀 많았답니다.
1월 21일 홍성 보드별 카페 워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홍리
플레이 시간: PM 01:00 - PM 08:15
플레이 게임: 컴뱃 커맨더 유럽, 커맨드 앤 컬러스: 나폴레옹 시리즈
처음 해볼 게임은 근래 제가 열심히 워 게이머 후보자들에게 전파하고 있는 컴뱃 커맨더 유럽입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재미가 있어 홍보하는 중에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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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뱃 커맨더 유럽 (Combat Commander: Europe)
게임을 세팅하고 홍리님이 처음 해보는 게임이기 때문에 시나리오 1번을 선택하게 되었네요.
홍리님에게 유리한 진영인 소련군을 넘겨주었고 제가 독일군을 맡게 됩니다. 간단하게 진행 방법을 알려주고 바로 게임에 들어갔네요.
초기 진행 모습. 소련군이 먼저 중앙 마을을 목표로 달려오고 있는 와중에 저는 초반에 이동 카드가 나오지 않아 대기하는 중이었답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소련군이 이동 카드가 나오지 않고 초코가 이동 카드가 나와 먼저 중앙에 있던 집을 차지하게 되었네요.
이렇게 되자 홍리님은 집으로 다가가기 부담스러워 오히려 생각을 바꿔 숲을 가로질러 중앙을 돌파해 상대방 진영으로 탈출해 승점을 벌어들일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도상에 위치한 집들을 하나둘 점거하는 독일군과 숲을 가로질러 지나가는 소련군.
원래 서울 모임에서 할 때는 중앙에 있는 집을 중심으로 전투가 벌어졌는데 여기서는 중앙에 있는 집보다 오른쪽에 위치한 집 근처에서 전투가 벌어지게 되었네요.
특히 이때 근접전으로 집에 있던 소련군 지휘관과 부대 하나를 단 1점 차 화력으로 물리쳐서 천만다행이었네요.
하지만 그것 말고는 소련군이 병력 수가 많아 점차 독일군이 밀리게 되더군요.
소련군은 숲 가장자리에 위치해 보호를 받으면서 개활지에 있던 초코의 독일군에게 계속 사격을 퍼부었네요. 덕분에 피해를 받는 초코의 독일군.
게임은 서든데스가 일어나 8라운드에 종료되면서 점수가 더 높은 홍리님의 소련군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게임이 색다르고 재미있어 다음에는 다른 시나리오도 해보면 참 좋을 거라고 이야기해주었네요. 특히 포병이 등장하는 시나리오를 적극 추천할 예정입니다.
그다음 게임으로 C&C 나폴레옹인데 이게 준비가 만만치 않은 게임이네요. 맵 세팅 및 유닛 배치만 거의 1시간을 소요했답니다. 에픽 모드인데 홍리님이 처음 해보고 유닛 종류도 많은 프랑스군을 맡았기 때문에 더더욱 시간이 걸렸네요.
2. C&C 나폴레옹 본판, 확장 2번: 러시아 군대, 확장 3번: 오스트리아 군대, 확장 5번: 장군들, 원수들, 전술가들, 확장 6번: 에픽 나폴레옹 (Commands & Colors: Napoleonics, Ex 2: The Russian Army, Ex 3: The Austrian Army, Ex 5: Generals, Marshals, Tacticians, Ex 6: Epic Napoleonics)
에픽 시나리오 - 아우스터리츠 전투 모습입니다. 라그랑드에 비해 규모가 작아졌는데도 웅장하더군요.
홍리님이 프랑스 제국군. 초코가 러시아-오스트리아 연합군을 맡게 되었네요. 룰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고 플레이하게 됩니다.
우익에서 바라본 모습. 마을에 있는 프랑스 보병을 밀어내야 하는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좌익에서 본 모습. 우익보다 더 힘든 게 강을 끼고 3개의 중요 마을이 있어 저걸 점거해야 하는데 틀어박혀 있는 프랑스군 보병이 무시무시하답니다.
게임은 마을을 점령하기 위해 도전하는 러시아-오스트리아 연합군에 맞서 싸우는 프랑스군의 모습이네요. 주사위 운빨 게임답게 처절하게 전투를 벌였네요.
마을 안에 버티는 프랑스 보병은 정말 악몽 그 자체.
중요 마을 6곳과 게임 중앙에 위치한 중요 언덕을 표시하기 위해 색상 나무 마커를 놓아 표시하게 되었네요.
중앙에서 프랑스군이 언덕으로 올라오기 전에 부랴부랴 언덕을 지키기 위해 올라오는 러시아-오스트리아 연합군의 모습.
우익에 있는 마을을 점령하기 위해 도전하다 녹아내리는 러시아 보병들. ㅠ.ㅠ 홍리님도 아래에 위치해 있던 보병과 기병들을 전진시켜 초코에게 대항하려고 합니다.
프랑스 기병대에게 대항하기 위해 러시아군 최종 병기 콘스탄틴 대공이 이끄는 근위중기병으로 프랑스 기병들을 도륙했네요. 역시 주사위 7개의 위엄은 대단했답니다.
하지만 게임 지형 자체가 프랑스군에 유리한 상황이라 마을 점령을 위해 무리한 진군과 전투를 반복한 결과 러시아-오스트리아 연합군 전력이 거의 녹아내렸네요.
무엇보다 전멸되는 부대가 많아 승점이 차곡차곡 쌓인 프랑스군이 승점으로 승리하게 되었네요.
좌익 상황. 대부분의 전력이 녹아내린 상황에서 굳건히 마을 3곳을 지키는 프랑스군. 좌익 전력은 거의 사라졌네요.
중앙 및 우익도 상황은 비슷했지만 아직 전력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중앙의 언덕을 프랑스군에 빼앗겨 승점 3점을 잃고 병력도 많이 잃어 19점 이상을 차지한 홍리님이 승리했네요.
게임 후반쯤 개인 일이 끝난 혜성님이 찾아와 게임을 구경하고 게임이 끝난 걸 보고 같이 저녁을 먹게 되었네요.
게임이 끝났지만 이제 정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네요. 각 국가별로 유닛을 정리하고 맵과 카드도 정리하는데 한 15분 정도 걸렸네요.
1:1로 에픽 시나리오 중 가장 규모가 큰 아우스터리츠를 하니 대략 총 4시간 15분 정도 소요되었네요.
2개의 워게임만 했는데도 벌써 시간이 7~8시간이 흘러 밤이 되었네요. 어쩔 수 없이 여기서 게임을 종료하고 밥을 먹으러 갔네요.
홍리님이 멀리서 찾아와 워게임 알려주어 고맙다고 저녁을 사주겠다고 해서 너무 고맙게 잘 먹었네요. 다음번에는 제가 밥을 사야겠네요.
밥을 먹고 난 뒤에 다음에 또 워게임할 때 만나기로 하면서 즐겁게 헤어지게 되었네요.
무엇보다 홍리님이 워게임에 관심이 많이 생겨 나중에 서울에서 열리는 워게임 모임에도 시간 되면 참여하고 싶다고 해서 너무 좋았답니다.
워 게임계에서 여성 게이머는 거의 환상종 취급을 받는데 홍리님이 유일한 홍일점으로 활동할 수도 있겠네요.
차근차근 모임에 참석해 난이도를 높이면 상급 게임인 버진 퀸 같은 국가운영 워게임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초코가 삼국지연의를 곧 받을 예정인데 한글화가 완료되면 서산과 홍성에서 각각 삼국지연의 플레이 모임을 열 때 참석해 주면 참 좋겠답니다.
다음에는 홍리&혜성님과 함께 3인 전용 워게임이나 성현님과 함께 4인 워게임도 해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번 워게임 후기를 마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