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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바오밥 주말에 뭐하지? 참여 후기 [2024.01.21.(일)]

1,237 조회

2024.01.23 19:57

안녕하세요?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꿈나무 보드게이머 무대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인천에서 보드게임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어요. 보드라이프에서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글을 쓰고 하는 게 설레고 낯서네요!

이날 행복한 바오밥에서 초대해주셔서 정말 재밌게 놀고 갔어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인스타를 돌아다니던 중 제 가슴을 뛰게 하는 피드를 발견했습니다!

이번주 일요일에 놀아주겠다는 글이었어요! 저 저 바로 왼쪽에 보이는 포스터 있죠? 저걸 보고 참을 수 없었습니다!! ㅋㅋㅋㅋ

일요일에 제가 심심할 거라는 걸 아셨는지 딱 좋은 날로 잡아주신 것 같았어요

게다가 미니빌이 제 최애 게임이고, 탑텐TV는 해보고 싶었고, 마인드업은 곧 제 소유가 될 물건이었기 때문에 으흐흐흐 즐길 보드게임 라인업이 완벽했죠

4층 행복한 바오밥에 들어서자마자 우선 앉으라고 하고 카드를 쥐어주시더군요??

통성명도 아직 안했던 터라 좀 당황스럽긴했는데!!ㅋㅋㅋㅋㅋㅋ 그때 느꼈죠! '아, 이 사람들 보드게임에 미친 사람들은 확실하구나!'

그럼 저도 보드게이머로서 예의를 갖추어야죠. 바로 게임에 집중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마인드업은 저렇게 손패를 가지고 시작하고, 매 턴마다 카드를 한장씩 내서 깔려있는 카드를 얻는 게임입니다.

깔려있는 카드는 이번 턴의 점수가 되고, 전 턴에 낸 카드는 다음 턴의 깔린 카드가 되어 다음 턴의 점수카드가 되죠.

그런 식으로 손패가 한장 남을 때까지 턴을 진행하면 한 라운드가 끝납니다.

총 3라운드로 진행되요.

가장 높은 수를 낸 사람이 가장 높은 깔린 카드를 먹고, 내림차순으로 하나씩 낮은 카드를 먹습니다. 룰은 간단한데, 이 과정에서 어떤 카드를 낼지에 대한 눈치 싸움과, 다음 턴 자신의 손패관리도 같이 해야해서 Easy to Learn, Hard to Win 한 게임인 것 같아요.

단순해보이는 카드게임인데, 승리를 위해서는 머리도 쓰고 상대방들도 체크해야해서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알렉스님이 이 게임을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정말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정산하는데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ㅎㅎㅎ

두 번째 게임은 미니빌2~~! 저는 소장하고 있기도 하고 1번 플레이 해봤던 게임이라 익숙했어요. 그리고 미니빌 원작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미니빌2는 편의점으로 단번에 이길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서 개인적으로 더 좋은 것 같아요. 저는 1 할때는 무조건 편의점 테크로 갔거든요. 물론 다른 여러 테크도 좋은게 많다고는 하시는데, 저는 눈에 보이는 승리플랜 중 확실한게 편의점이었다고 생각해요. 그 플랜으로 가서 완-전 나쁜 경우는 거의 못 봤거든요.

암튼 전번 미니빌2는 2명이서 했던 2인플이었는데, 이번에는 3인플이었습니다!

주사위 운이 별로 좋지 않으시다는 광배님 VS 기차타고 멀리까지 원정오신 시골나그네님 VS 야추의신 무대

3명의 치열한 대결이었어요

결과는 케이제이님의 콤보전략을 수용하신 시골나그네님의 승리였습니다!!

후,, 저는 주사위 1개 굴리는 전략으로 블루오션을 노려봤는데 다른 분들이 주사위를 계속 2개씩 굴리고, 후반 갈수록 제 전략이 힘이 빠지더라고요. 그래서 중반부터는 저도 주사위 2개 전략으로 선회했습니다. 그래도 초반에 깔린 무역 센터를 미리 차지한 건 잘한 거 같아요. 제가 가지고 있는 것도 있지만, 상대방이 못가지게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어요.

세 번째 게임은 고대하던 탑텐TV!!!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주말엔 뭐하지?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 게임이었어요.

9명이서 이걸 하니깐 정말 재밌더라고요!!

특히 버스 잡는 사람 연기하는 카드가 나왔을 때 한분이 "아저씨~!!!!!" 하면서 크게 소리지르실 때가 가장 웃겼습니다.

이거는 동아리에 가져가서 OT나 MT 때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이날 행사 끝나고 할인가로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탑텐TV 만만세!!

오늘 준비된 3종 게임이 끝나고 이제 뭘하지~? 하고 있는데 다윈을 꺼내신다더군요?? 저는 오늘 다윈을 하게 되서 진짜 너무 기뻤어요. 다윈의 여정이랑 다윈의 위대한 발자취가 정말 궁금했거든요.

케이제이님의 말을 빌자면, 선진국형 게임이라고 합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컴포넌트도 예쁘고 시스템적으로 군더더기라고 느껴질만한 부분이 없이 딱 나누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말씀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게임 방식과 토큰에 있는 요소들도 모두 직관적이라 처음보는 사람이라도 한번만 이해하면 헷갈리지 않을 것 같고요.

여러가지 점수 방식이 있는데, 자신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테크로 쭉 가면 되는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배를 이동하면서 타일을 얻고 그에 따라 효과를 얻는 게임인데,

배와 타일의 거리에 따라 배의 이동거리가 달라지고, 다음 사람은 배가 새로 도착한 줄에 있는 타일 중에서만 가져갈 수 있어요.

이때 조력자 토큰을 써서 배의 추가 이동이 가능하고요.

여러가지 요소가 많은데, 결국에는 기본적으로 코큰 가져가기라는 간단한 행동 하나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SIMPLE한 게임이어서 흥미로웠던 다윈의 위대한 발자취였습니다 ㅎㅎㅎㅎ

다윈이 끝나고 갑자기 오른쪽 분께서 자기 게임을 해보지 않겠냐 하시는 거에요.

와, 대박 스위스 사는 스미스씨 작가분이셨어요!!! 정말 놀랐습니다!!!! 영광이었어요 작가님!!!

간장공장공장장 게임이라고 하면 다들 감이 좀 오실 것 같아요. 여러가지 어려운 낱말카드를 나열해두고 쭈욱 읽으면 되는 게임입니다.

작가님이 진짜 잘하시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벌점 0점으로 압도적 우승! 저는 -2점

지금 팝콘에듀에서 얼리버드 특가로 판매 중이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정말 재미있는 도전정신 불러일으키는 파티게임이에요

그리고 작가님한테 스미스씨 버전2에서 "참 침착한 침착맨" 카드 넣는 거 어떠냐고 졸랐습니다 ㅎㅎ 넣어주시면 영광입니다~!

이번에는 매우매우 블링블링한 파티게임!! 블링블링 캐치 되시겠습니다.

후 이날 정말 많은 게임을 했네요

근데 블링블링캐치는 일단 컴포넌트가 너무 예뻐서 눈이 안돌아갈 수가 없더라고요. 아이들과 같이 해도 재미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밸런스를 위해서 전 라운드 승자에게 제약을 거는데, 이 부분을 '유령이 보석에 손을 댄 욕심쟁이에게 저주를 건다'는 컨셉이 정말 재밌었어요 ㅋㅋㅋㅋㅋ

역시 보드게임은 컨셉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라운드별로 각자 4장의 카드를 뽑고 하나씩 뒤집으면서 그 카드에 나온 색깔/모양에 맞는 보석을 가져가면 되는 게임입니다.

간단한 순발력 게임이긴 한데,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4명이 동시에 하니깐 쫄려요! ㅎㄷㅎㄷㅎㄷㄷ

그리고 전 라운드 승자에게는 랜덤으로 저주가 발동되는데, 다양한 효과가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시끌벅적한 파티게임을 원하시면 추천해요!

블링블링 캐치가 끝나고~ 뭔가뭔가 시간이 애매했단 말이죠? 근데 제가 행복특별시 하고 싶다고 말해서 이것까지 하게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전용 매트까지!!!

일단 비주얼은 미니빌을 닮아서 뭔가 친숙했어요.

근데 이 게임은 점수 계산 방식이 정말 단순했습니다 [행복도 X 마을인원수] <--- 이것만 생각하며 플레이 하면 됩니다 (조언 by 이날 행복특별시 우승자)

게임이 쉽고 직관적이지만, 특별했던 부분이

매 라운드 공개되어 선택 가능한 일반 건물 카드가 최대 3장이라는 거였어요.

이것 때문에 전략적으로 카드 대기열을 만들고, 다음 사람을 견제할 필요성이 늘어서 게임의 깊이가 한층 깊어지더라고요.

이런 작은 부분에서의 차이가 게임을 달라지게 하는구나 싶어서 감탄한 게임인 것 같아요.

행복한 바오밥의 숨은 갓겜들을 많이 알아간 시간인 것 같습니다!

행복특별시를 딱 끝내니깐 예정 시간인 6시가 딱!!! 됐어요. 진짜 깔끔하게 잘 놀다 간 것 같아요.
영종도에서도 오시고, 충청도에서도 오시고

보드게임 작가분도 만나고, 오래전부터 보드게임에서 종사했던 분들도 만나고, 케이제이님, 최광배님, 알렉스님, 도영님, 시골나그네님

모두모두 재밌게 놀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료할 뻔했던 일요일은 보드게임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한 [행복한 바오밥 주말에 뭐하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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