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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로즈 워 : 리버스" 신작 프리뷰 [3] 플레이 후 감상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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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1 09:27

블랙 로즈 워 : 리버스

※ 아스모디 코리아의 협찬을 통해 미리 게임을 즐겨보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안을 받고 어떤 리뷰를 작성하는게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지 오랜 고민을 한 결과,

이 블랙로즈워가 정보가 별로 없는 게임인지라'어떤 느낌의 게임인지 감을 잡아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리뷰는 구성물이나 디테일한 룰 설명보다는 큰 줄기를 그려드리는 방향으로 잡아볼까합니다.

첫번째 글에선 게임 배경과 연결지어서 우리가 여기서 왜 싸우는지, 어떻게 점수를 얻는지 알아보았구요,

두번째 글에선 게임의 흐름과 6개 마법 학파의 특징을 살펴보았습니다.

마지막 글에선 실제 플레이해보며 느낀 장단점과 함께 리뷰를 매조지하겠습니다.

[1] 게임 배경과 컨셉의 이해 - 왜 싸우는가??

[2] 게임의 흐름, 6개 학파의 특징 - 어떻게 싸우는가?

[3] 플레이 후 감상과 마무리

1) 플레이 후 감상

👍🏻

# 재미난 인터액션 덩어리

'블랙 로즈 워 : 리버스' 는 마법을 쓰며 상대를 물리치고 방을 재건하며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한 마법사가 패배할 때, 방이 재건이 될 때 거기에 기여를 한만큼 순위에 따라 점수를 받는 영향력 요소가 있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점수를 받습니다.

1등 4점, 2등 2점, 나머지 1점 이런식으로요. 그래서 '한입만' 을 안할수가 없는 시스템이에요.

- '지하실'에 토큰 하나만 더 올라가면 재건이 되는 상황.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모일 수 밖에 없고 끊임없이 싸울수 밖에 없게 되어있습니다.

막타를 치면 '전리품' 이라는 걸 얻게 되는데 이것도 게임 끝난 후에 점수가 되기에 누군가 허점을 보이면 득달같이 '한입만' 하기 위해 달려들며 한편으로 막타를 치기위한 치열한 눈치 싸움이 일어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그야말로 인터액션 덩어리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보드게임의 꽃은 이런 함께하는 느낌인데요, 인터액션 좋아하는 분들에겐 축복이 될 게임입니다.

# 마법 프로그래밍의 쾌감

학파에 따라 개성있는 마법을 쓰게 되는데요, 마법이 단순히 데미지를 주고 소환을 하고 이런 카드들만 있다면 좀 심심했을겁니다.

지속 마법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는데 제일 재밌었던건 '함정, 보호' 타입의 마법들입니다.

이 마법들은 자기 차례에 '활성화'를 시켜놓으면, 쉽게 말해 '장전'을 해놓으면 특정 상황이 되었을때 공개하여 효과를 적용하는 마법입니다. 말그대로 함정카드죠 ㅎㅎ

- 함정 타입 '암석 불사조' , 보호 타입 '현자의 은'

준비 단계에서 이번 라운드의 전황을 예측하며 이런 보호나 함정 카드들을 알맞은 순서에 프로그래밍 해놓게 되는데요, 이게 맞아 떨어졌을때의 쾌감이 어마어마 합니다!

이게 맞아 떨어지기 어렵지 않나요?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점수를 얻어야하는 공통의 목표가 있다보니, 대충 이번 라운드에는 어느 장소에서 누구랑 싸우게 되겠구나가 보이거든요.

이번 라운드에는 내가 타겟이 되겠구나.. 라는 상황이 보일 때 함정으로 카운터치는것에 성공했을때는 나루토에서 닌자들이 술법 주고 받는거 있잖아요? 약간 그런 느낌이었어요 ㅎㅎ

# 게임을 풍성하게 만드는 여러 장치

검은 장미는 절대반지 처럼 자체의 의지가 있는 강력한 마법물체라서 검은장미도 점수를 얻습니다. 검은 장미가 특정 점수에 도달해도 종료 조건이 발동되구요.

- '흑막' 사건 카드가 보드에 남아있는 동안엔 방에 큐브를 놓을 때 검은장미도 같이 놓습니다.

매 라운드 공개되는 사건 카드에 따라 검은 장미가 점수를 받는데, 어떤 사건 카드가 깔리느냐에 따라 플레이 느낌이 확 달라질때도 있어서 이런 변수들도 게임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덱빌딩과 다르게 매 라운드 2장의 새로운 카드를 추가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보통 덱빌딩은 '구매력'을 제공하는 카드들이 있고 그걸 바탕으로 카드를 시장에서 구매하며 덱을 만들어나가는데요,

여기서는 그런 빌드업 과정을 생략해서 처음부터 스피디하게 치고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공간은 많이 차지하지만 세팅은 생각보다 간단했구요, 플레이는 꽤나 직관적이고 스피디합니다.

판을 펼치는데 그렇게 부담스러운 게임이 아니라 더욱 좋았습니다.

👎🏻

# 방대한 텍스트의 진입장벽

아마 가장 크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점은 카드에 텍스트가 많다는 점일거에요. 한장에 위아래로 두가지의 효과가 있으니...

- 한장에 두가지 효과를 가진 카드들.

저도 이게 가장 큰 진입장벽이라고 생각합니다. 준비단계에 카드를 프로그래밍을 해야하는 시스템이다보니 카드를 받으면 꼼꼼히 읽어보고 이해하는 시간이 꽤나 필요합니다.

그치만 한두라운드 돌고 아이콘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이해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카드들도 중복되는 것들도 있어서 감당하지 못할 정보량은 절대 아니었어요.

그 장벽만 넘으면 게임 자체는 생각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쉽습니다. 그 증거는..

보드게임긱에서 난이도는 카드 텍스트와 아이콘의 복잡함도 포함해서, 유저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의 평균값이죠.

블랙 로즈 워 : 리버스의 난이도는 3.43으로 평가되어있는데 이 진입장벽을 감안해서 3.43인거라서 게임의 코어 룰은 훨씬 심플한 3점대 초반 정도의 게임이라고 보셔도 무방할거 같습니다.

2) 마치며

# 미친 고점 포텐셜의 덱빌딩, 프로그래밍, 영향력 배틀로얄!

텍스트의 진입장벽이 있고 직접적으로 서로를 공격하는 매운 인터액션이 있습니다.

때로는 한 사람을 집중공격할 때도 있어요. 막타를 노려야하고 '한입만' 이라도 해야지 점수를 얻거든요.

그래서 꼭 게임의 배경과 분위기를 이해하고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검은장미가 왜 점수를 받는지, 우리가 '왜' 싸우는지 이해가 되어서 직접적인 인터액션도 덜 부담스럽고 좋을거 같아요.

그치만 전 개인적으로 이렇게 인터액션이 풍부한 게임은 고점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개성이 뚜렷한 6개 학파의 마법을 조합해 덱빌딩하여 싸우는 방식이라 조합에 따라 플레이 방향이 매번 달라지는게 너무 좋고,

마법을 미리 준비해놓아야하는 프로그래밍 메커니즘을 쓴 게 진짜 재미의 레이어를 한층 더 쌓았다고 생각해요.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는 재미의 포텐셜이 정말 정말 높은 게임입니다.

마무리 하자면 블랙 로즈 워 : 리버스는 보기보다 쉽고 꽤나 직관적인 룰의 스피디한 덱빌딩 게임입니다.

덱을 만들어나가고 매 라운드 마법을 프로그래밍하여 전투하며 점수를 얻는, 단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피튀기는 '마법사들의 배틀로얄'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재밌는 인터액션 덩어리 스타일의 게임이 오랜만에 나와줘서 너무너무 반가워요.

인터액션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엄청난 고점을 뽑아낼 수 있는 게임이니 꼭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리며 전 물러가겠습니다.

3회에 걸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언제나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십시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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