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 2023. 12. 셋째주 모임 후기
플레이 사진, 게임 결과 등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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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17. (일)
[The Hunger]
*평점: 8.33 (누적 평점: 8.33)
*긱 랭킹: 1,491위 (최고 랭킹 1,484위 - 2023. 9. 26.)
*소요시간: 1시간 4분 (누적 평균: 1시간 4분)
3인플: 옥동자, 미니언, 라이언
<일반>
'매직더개더링', '안드로이드 넷러너'의 작가인 리처드 가필드의 2021년도 작품인 '더 헝거'입니다
TCG 게임 장르의 선구자이자 특허권까지 가지고 있는 천재 작가이지만
보드게임은 비교적 가벼운 가족용 게임들 위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뱀파이어가 되어 최대한 많은 인간을 잡아먹고 성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테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규칙>
덱빌딩 게임이면서 주어진 차례 이내로 탈출을 해야 하는 레이싱이 가미되어 '클랭크!'와 상당히 흡사합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손패 3장을 모두 내려놓고 카드를 버리거나 뽑는 효과부터 모두 적용한 다음
카드에 적힌 숫자를 합하여 속도값을 결정합니다
이 속도값에 따라서 지도를 이동한 후, 속도가 남아있다면 사냥 트랙에 있는 카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카드 종류로는 속도값을 늘리거나 이동을 용이하게 해주는 능력 카드,
패시브 효과를 주는 동료 카드, 그리고 점수가 되는 인간 카드로 나뉩니다
그런데 인간 카드들은 속도값이 마이너스인 경우가 많아서 덱에 쌓일 수록 점점 이동과 사냥이 힘들어집니다
또한 술취한 인간은 성에서 먼쪽으로 계속 강제이동을 시키고
매운 맛 인간들은 가까운 우물로 반드시 가도록 만드는 등 페널티 효과들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한편 이동을 멈춘 칸에 보물 토큰이 있다면 이를 획득해서 점수 및 여러 부수 효과들을 얻을 수 있고
묘지 칸에 들어간다면 임무 타일이라는 것을 골라 가져서 게임 종료 시 조건에 따라 추가 점수를 받습니다
게임은 총 15라운드로 진행하는데,
15라운드 내에 성이나 묘지 구역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햇빛에 타죽는 설정으로 완전히 게임에서 패배합니다
성에 안전하게 들어간다면 추가 승점 타일을 얻을 수 있고,
묘지까지 도달한 플레이어는 5점 감점을 당한 채로 점수 계산을 합니다
카드 및 임무 타일의 점수를 모두 더해 승자를 가립니다
<소감>
클랭크처럼, 너무 과욕을 부리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교훈을 일깨워 주는 작품이네요
차례마다 카드 3장밖에 사용하지 않고 그 효과도 상당히 단순해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덱빌딩 게임입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재밌게 하였습니다
[Clank!: A Deck-Building Adventure] ★이 날의 Best!★
*평점: 8.5 (누적 평점: 8.25)
*긱 랭킹: 80위 (최고 랭킹 54위 - 2018. 1. 28.)
*소요시간: 52분 (누적 평균: 1시간 12분)
3인플: 옥동자, 미니언, 라이언
<일반>
이제는 '듄: 임페리움'으로 더 유명해진 폴 데넌의 데뷔작인 '클랭크!'입니다
앞서 '더 헝거'를 하고 나니 클랭크가 생각이 났는지 곧바로 요청이 들어와서 꺼내게 되었습니다
<규칙>
이 게임은 롤앤플레이 방식으로 진행할 법한 보물찾기 게임을 덱빌딩 게임으로 만들었습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덱에 있는 카드들을 원하는 순서대로 사용할 수 있는데,
터널을 이동하는 발, 몬스터를 잡는 검, 카드 구매에 사용되는 기술 등이 카드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터널을 이동하면서 몬스터를 때려잡고, 유물과 금화를 취득해서 다시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가면 됩니다
그런데 무작정 유물을 탐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용이라는 존재가 방해를 합니다
덱에서 용 문양이 있는 카드가 공개되면, 용의 공격이 시작됩니다
각자 클랭크! 큐브(카드 중에 클랭크!가 적혀 있으면 큐브를 놓아야 함)를 주머니에 넣고
잘 섞은 후 그 중 몇 개의 큐브를 꺼냅니다
중립 큐브가 나오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플레이어 큐브가 나오면 데미지를 받습니다
빨리 나오지 않다가는 유물을 가지고 나오기 전에 사망해 버릴 수도 있으니 과도한 욕심은 금물입니다
<소감>
저는 항상 한끗차이로 지거나 아예 욕심부리다가 탈락하기만 하고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게임 자체는 정말 제 취향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앞전 게임도 그렇고 이 게임도 공교롭게 남자 둘은 탈출을 하지 못해 점수 계산조차 못하고 탈락했네요
역시 남자가 일찍 죽는 이유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Paleo]
*평점: 7.75 (누적 평점: 7.58)
*긱 랭킹: 209위 (최고 랭킹 198위 - 2023. 8. 17.)
*소요시간: 39분 (누적 평균: 47분)
2인플: 옥동자, 라이언
<일반>
약 1년만에 하게 되는 협력 게임인 '팔레오'입니다
판타지 왕국과 아르낙을 제치고 2021 KDJ를 수상하기도 한 대단한 작품이죠
<규칙>
독창적인 방식의 협력 게임입니다
시나리오를 선택해서 덱을 구성한 다음 플레이어들에게 최대한 균분해서 나누어 줍니다
그 후 각자 동시에 덱 맨 위 3장을 뒷면으로 펼쳐두고 그 중 1장씩을 고릅니다
모두 골랐다면 동시에 공개해서 카드에 적힌 미션을 해결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카드는 특정 자원을 내거나 자신 덱의 카드 몇 장을 효과없이 버리거나
자신이 거느린 부족 및 도구에 적힌 문양(전투력, 관찰력 등의 특성을 의미)이
카드에 표시된 만큼 있을 경우 다른 자원 등을 얻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 때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카드는 해결하지 않고 남을 도와주기를 선택하면
여러 명이 하나의 카드 조건을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쉽게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카드 중에 뒷면이 붉은 색인 것은 대부분 조건을 해결하지 못할 때 피해를 주는 것들이고
효과 없이 버리더라도 무조건 내 부족원이 부상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적절하게 붉은 카드들을 버리거나 해결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렇게 각자가 덱을 모두 소진하고 나면 밤이 되는데
각자의 부족원들만큼 식량을 내야 하고 시나리오에 따라 추가적인 지불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밤에 음식 또는 필요 자원을 내지 못하거나, 부족원이 피해를 많이 받아 사망하면 해골 토큰을 받으며
해골 5개가 모이면 게임이 패배로 끝납니다
반대로 미션을 잘 수행해 나가면서 벽화 토큰을 모아 완성시키면 성공합니다
<소감>
보통-어려움 조합은 역시나 감히 넘볼 수 없는 난이도였습니다
그래도 쉬움-쉬움으로 했을 때는 너무 시시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역시 협력 게임은 극악의 난이도에서 어렵사리 클리어하는 것이 가장 큰 재미와 쾌감을 주는 것 같네요
아직 쉬움 조합으로 클리어한 것 외에는 계속 실패하는 것이 문제이지만요
언젠가는 성공하는 날이 오겠지요 ㅎㅎ
[Paris]
*평점: 8.43 (누적 평점: 8.4)
*긱 랭킹: 1,263위 (최고 랭킹 1,216위 - 2023. 2. 23.)
*소요시간: 1시간 31분 (누적 평균: 1시간 28분)
3인플: 옥동자, 미니언, 라이언
<일반>
'벨 에포크 파리'라는 제목으로 한글판 출시가 된
미하엘 키슬링과 볼프강 크라머라는 두 거장의 작품인 '파리'입니다
2년 전에 아꼴님께 구매한 후 처음 돌려보네요
<규칙>
파리 각 구역에서 건물을 건설하는 테마입니다
각자 자기 차례가 되면 열쇠를 어느 구역에 배치하면서 돈을 벌거나,
구역에 배치된 열쇠를 그 구역의 건물 위로 옮기고 비용을 지불하는 건설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구역의 건물은 1~5, 그리고 8이 적혀 있는데 그것이 건설 비용이 됩니다
게임이 끝났을 때 각 구역마다 플레이어들이 지은 건물의 가치를 합산해서 높은 사람이 영향력 점수를 얻으므로
여력이 된다면 가치가 높은 건물을 짓는 것이 유리하겠지만,
낮은 가치의 건물을 지었다가 추가 비용을 내서 더 높은 가치 건물로 옮겨가는 방식이 가능한데다가
낮은 가치 건물은 게임판 바깥쪽 트랙으로 도는 말을 움직일 수 있게 해주고
이렇게 말을 움직여 멈춘 곳에 있는 일회용 또는 게임종료 보너스 타일을 획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전략을 짜서 건물을 지어야 합니다
자기 차례에 위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고 게임종료 타일을 먹는 것도 가능한데
이 게임종료 타일들이 다 떨어졌을 때 게임이 끝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승점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구역별 영향력 점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나,
그와 별도로 게임 중에 특정 가치의 건물 몇 개를 지었는지에 따라 점수를 주는 타일을 획득하거나
별과 자원을 모아서 랜드마크라는 높은 가치의 건물을 지으며 부가 점수도 먹을 수 있는 등
셋콜렉션의 요소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소감>
점점 복잡해져가는 요즘 게임들의 트렌드와는 맞지 않아 보일 수 있어도
이른바 KK콤비들의 작품들은 마치 고전 게임처럼
어렵지 않은 규칙으로도 기본 이상의 재미를 주는 점이 매력적인 듯 합니다
작가들의 경력과 명성에 걸맞는 탄탄한 작품성의 게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