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 보드게임] 킵 더 히어로즈 아웃 첫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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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11:17

첫 플레이 후 작성한 리뷰로 다른 분들만큼 여러번 해보지 않아 깊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첫 감상은 역시 미플이 너무너무 귀엽습니다!
게임 내용은 플레이어들이 몬스터가 되어 던전을 쳐들어오는 나쁜 영웅들을 혼내주는 협력 디펜스 게임입니다.
'길드 마스터의 복수'라는 확장도 추가했는데 이 확장을 추가하면 무려 영웅들도 못생긴 종이 토큰에서 귀여운 미플로 진화합니다. 여러분 확장도 반드시 삽시다. 두번 삽시다!
게다가 이 확장의 좋은 점은 기존 협력 디펜스 게임에서 1:N 비대칭 게임으로 바뀐다는 것 입니다. 한 명이 길드 마스터가 되어 나쁜(?) 영웅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것이죠. 이 시스템으로 인해 영웅들이 랜덤으로 발생하지 않고, 길드마스터의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아이들과 할 때는 적당히 봐주면서 진행하는 게 가능해보이고, 어른이들과 할 때는 악랄하게 괴롭히면서 할 수 있습니다. (착한 몬스터는 이 일을 반드시 기억할 것입니다. 범인은 빅투ㅋ....ㅂㄷㅂㄷ)

1. 덱빌딩 시스템

기본적인 시스템은 덱빌딩으로 돌아갑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5장을 손에 들고 내차례에 카드를 필요한 만큼 플레이하여 카드 능력을 잘 분배해서 행동하고, 버리고 뽑고 이것의 반복입니다.

여기에 재밌는 시스템이 2가지가 있었습니다.
1) 영웅을 랜덤으로 감옥으로 출현시키고 (패널티) 카드 3장 더 뽑아 플레이하기. 턴당 1회 가능
2) 원하는 만큼 카드 플레이 이후, 남은 카드 한장 버려서 카드 구매목록 원하는 만큼 리셋. 필요한 만큼 반복 리셋 가능

1번 감옥 시스템은 거의 웬만하면 선택해야 했습니다. 모든 덱빌딩 시스템이 그렇듯 많은 카드를 플레이 할 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패널티가 있더라도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마법사만 아니라면 다른 영웅들은 감옥으로 얌전히 잡혀옵니다. 하지만 마법사가 나온다면? 그동안 잡혀온 모든 영웅들이 풀려납니다! (결정적일때 마법사를 뽑는건 과학입니다. 운빨 망ㄱ...)

2번 시스템은 몇번 선택하지 못했습니다. 초플이라 추가로 구매할 카드 구성을 잘 모르기도 하고, 플레이할 카드를 버리는 건 행동 1개를 버리는 거라 조금 꺼려졌던 것 같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카드 능력이 좋긴하지만 뭔가 각 몬스터마다 최적화 카드가 존재하는 것 같아서 이 게임에 익숙해질 수록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이 게임을 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덱빌딩 시스템의 꽃인 카드를 사는 행동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던전 어딘가에서 재료를 '생산' -> 재료를 들고 '이동' -> 그 재료를 바꿔주는 장소에서 '구매' 가 필요합니다. 재료는 4종류여서 생산하는 장소도 4곳, 각 재료에 맞게 바꿔주는 장소도 4곳 이었습니다. 그 재료에 맞는 카드가 깔려있어야 구매가 가능합니다. 영웅도 막으랴, 재료도 옮기랴, 다들 발빠르게 뛰어 다녀야합니다. 다만 재료를 여러개 생산하여 한 번에 들고 이동할 수 있는 게 있어서 이를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2. 리플레이성

1회플 해본 입장에서 이 항목을 적는게 매우 부담스럽지만 저는 이 게임이 리플레이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1) 이 게임을 플레이할 때 한 사람이 한 종류의 몬스터를 담당하게 되는데, 몬스터마다 컨셉이 모두 다릅니다. 슬라임은 맞으면 2마리로 늘어난다든지, 유령은 벽을 통과한 다든지, 용은 혼자지만 엄청나게 강하다든지 등등 9종류 몬스터니까 다 해봐야겠죠?
2) 게다가 시나리오가 20개입니다. 제가 해봤을 때에는 시나리오에 따라 맵 배치가 변경되고 특수 이벤트 카드가 몇장 더 추가되었습니다. 이에 영웅들이 등장하는 카드를 뽑을 때 이 특수 이벤트 카드도 등장하게 되는데 해결을 못하는 경우 패널티가 발생하였습니다. 더 많이 해봐야 알겠지만 맵 배치에 따라 유리한 몬스터가 있을 것 같습니다.
3) 또한 난이도가 3단계로 되어있어 같은 시나리오라고 하더라도 난이도를 조절해서 리플레이하는 맛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쉬움에서도 털렸네요 ㅠㅠ)
4) 길드마스터의 복수 확장으로 인해 사람이 개입하면서 난이도가 더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웅들이 연 보물상자들(보물상자 숫자 합)을 가지고 장비를 구매하여 영웅을 업그레이드 하는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직접 상황에 맞게 영웅을 등장시키는 게 정말 무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