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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보단] 2023. 12. 첫째주 모임 후기

1,112 조회

2024.01.05 22:27

플레이 사진, 게임 결과 등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takong/223313767366

인스타그램계정 :

https://www.instagram.com/boardgame_okdongja/

2023. 12. 3. (일)

[Deal with the Devil] ★이 날의 Best!★

*평점: 8.35 (누적 평점: 8.35)

*긱 랭킹: 3,153위 (최고 랭킹 3,151위 - 2023. 12. 2.)

*소요시간: 2시간 3분 (누적 평균: 2시간 3분)

4인플: 옥동자, 라이언, 레오, 츄리닝

<일반>

'알케미스트(Alchemists, 2014)'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슬로바키아 작가 마투스 코트리가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인 '악마와의 거래'입니다

이 게임 또한 CGE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보드피아에서 한글판을 출시했네요

반드시 4인일 때만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특이점이 있습니다

<규칙>

4인으로 진행하며 1명은 악마, 1명은 숭배자, 그리고 나머지 2명은 인간을 맡게 됩니다

자신의 정체는 각자가 무작위로 나눠 받은 상자를 열어보면 알 수 있고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숨겨야 유리합니다

매 라운드마다 지정된 자원과 카드를 받은 다음 이 게임의 핵심인 거래 단계를 가집니다

거래 단계에는 게임 시작시 나눠받았던 상자를 열어

자신이 원하는 자원 종류를 마커로 표시한 다음 그 자원을 얻기 위해 자신이 지불할 자원을 상자에 넣습니다

그 후 상자를 모두 섞고는 전용 앱에서 지정해 주는대로 다른 상대방에게 상자를 하나씩 전달합니다

앱을 사용하기 때문에 누구의 상자가 누구에게 전달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므로,

상대방들의 정체 또한 알 방법이 없습니다

각자는 받은 상자를 열어서 그 상자 주인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일지 결정합니다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상자 안의 내용물을 모두 꺼내어 가지고 그 주인이 원했던 자원을 넣어주면 됩니다

이런 방법으로 두 번의 상자 교환을 거친 다음 상자는 다시 앱을 이용해 원래 주인들에게 되돌아갑니다

이 때 게임 제목에 걸맞게 악마와의 거래가 가능합니다

즉, 인간은 자신의 영혼 조각을 팔아서 악마가 제시하는 많은 자원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거래 단계를 마치면 모두가 행동 계획을 세운 다음 동시에 공개하고 선부터 행동을 실행합니다

주요 행동은 자원을 소비해서 건물을 짓는 것이며 이미 지은 건물의 효과를 받는 행동도 있습니다

또한 지은 건물의 종류에 따라서 업적을 달성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업적 달성의 조건이 되는 '특정 종류 건물' 하나로 취급해주는 일회용 신하 토큰을 고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벤트 카드도 해결할 수 있는데 평판을 내리고 자원을 많이 취득하거나

반대로 자원을 내고 평판을 올릴 수 있습니다

평판의 순위에 따라서 천사 날개나 악마 날개를 받는데 이것이 쌓이면 또다른 이득이나 불이익이 됩니다

2~3라운드에는 마녀 사냥 단계가 있습니다

투표를 통해 마녀로 지목된 사람은 영혼 조각 3개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인간은 영혼 조각 3개를 가진 채로 시작하지만

이미 악마와 거래하는 데 사용해버렸다면 마녀로 몰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3라운드와 5라운드는 이단 심문 단계를 진행합니다

악마나 숭배자로 생각되는 사람들을 토큰을 통해 지목해서 정확히 맞춘다면 점수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5라운드가 끝나면 그동안 지은 건물과 업적, 남은 자원들로 점수를 내어 승자를 가리게 됩니다

<소감>

보드게임도 점차 앱과 병용하는 방식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게임에서 앱의 쓰임은 거래 상자를 적절히 교환해주는 부분 밖에 없지만

그 덕분에 정체를 들키지 않고 다른 플레이어와의 거래를 통해 내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게임 제목에 걸맞고 테마가 잘 살아있는 시스템인 데다가

자원 잘 모아서 건설만 꾸준히 해주면 승점을 뽑을 수 있는 그리 복잡하지 않은 난이도도 괜찮았습니다

융통성 없는 인원수가 가장 큰 단점이겠네요

[Ninjato]

*평점: 8.33 (누적 평점: 8.04)

*긱 랭킹: 1,300위 (최고 랭킹 280위 - 2012. 12. 14.)

*소요시간: 1시간 36분 (누적 평균: 1시간 22분)

4인플: 옥동자, 라이언, 레오, 츄리닝

<일반>

2011년에 출시된 '닌자토'라는 게임입니다

각종 무술을 습득해서 내가 지지하는 세력이 아닌 가문의 집을 털어 쇠약하게 만들고

내 세력은 보다 더 강하게 키워나가야 하는 테마입니다

<규칙>

일꾼놓기 시스템으로, 선부터 돌아가며 표창처럼 생긴 일꾼을 배치하고 해당 행동을 바로 실행합니다

일꾼놓기와 셋콜렉션의 조합이라 '석기시대(Stone Age, 2008)'와 많이 닮은 점이 있는데

석기시대가 주사위로 자원을 채취한다면, 이 게임은 어느 가문에 쳐들어가 카드로 승부하여 자원을 훔쳐옵니다

각 가문마다 보초가 지키고 있는데 무력 공격을 할지 잠입을 할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정면 공격을 한다면 보초의 숫자보다 높은 카드를, 잠입한다면 그보다 낮은 카드를 내야 무찌를 수 있고

보초 하나를 무찌를 때마다 그 가문에 놓여진 보물을 훔칠 수 있습니다

만일 공격이 실패하면 획득한 보물 중 하나만 남기고 다시 반납해야 합니다

석기시대에서 카드로 점수를 내는 것과 유사한 구조인 것이 닌자토의 풍문카드입니다

훔쳐온 보물로 풍문카드를 사게 되는데

마치 석기시대에서 게임종료시 가족, 도구, 건물의 개수에 따라 점수를 받는 카드가 있듯이

닌자토는 획득한 무술타일, 퇴치한 정예 초병, 가문 카드, 풍문카드의 개수에 따라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카드들이 있습니다

또한 건물을 구입할 때 지불한 자원 가치만큼 점수를 얻는 석기시대처럼,

이 게임도 카드 구입시의 보물 가치로 점수를 받습니다

이제 닌자토만의 특색을 설명하자면, 점수 방식에 영향력 싸움이 들어가는 점에 있습니다

보물로 구입하는 가문 카드가 있는데,

총 3번의 점수계산 단계에서 특정 가문의 카드 장수가 많은 사람이 점수를 먹습니다

점수는 게임판에 있는 가문 토큰의 숫자 합으로 받습니다

이 가문 토큰은 어느 집의 보물을 모두 훔쳐나오는데 성공했을 때 교체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우위에 있지 않은 가문의 집에 들어가 보물을 훔쳐나오고 자신의 가문 토큰으로 교체하는 방식이죠

게임은 7라운드로 그리 길지 않습니다

<소감>

오랜만에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카드로 하는 석기시대'라고 표현해도 전혀 틀린 말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닮아있는데

석기시대의 주사위 운처럼 닌자토는 카드 운의 요소도 꽤 크게 작용을 합니다

이런 운빨 요소의 가미나 석기시대 정도의 난이도, 그리고 일본 테마에서 모두 걸리는 부분이 없다면

충분히 재밌게 할 수 있는 잘 만든 작품입니다

[Boardgame of Death]

*평점: 8 (누적 평점: 7.53)

*긱 랭킹: 없음

*소요시간: 44분 (누적 평균: 43분)

4인플: 옥동자, 라이언, 레오, 츄리닝

<일반>

독특한 덱빌딩 게임인 '사반유희'입니다

게임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소룡의 유작인 '사망유희'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일본 작품입니다

<규칙>

일종의 덱빌딩 게임인데 재밌게도 적 카드를 쓰러뜨려야 내 카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적이 사용하는 기술을 배우게 된다는 아주 참신한 발상입니다

선부터 돌아가면서 1층부터 최종층인 5층 보스 중에서 자신이 싸울 상대를 고르게 되고

자신 앞으로 가져옵니다

그 후 덱에서 카드를 펼친 다음 적이 가진 방어도와 같거나 낮은 카드는 모두 뒤집고

나머지 카드들의 타격 수치를 합해서 상대의 체력만큼 깎을 수 있으면 쓰러뜨리게 됩니다

타격 수치는 카드마다 기본적으로 1인데, 싸워나가다 보면 콤보 기술이 생기면서

카드 숫자로 스트레이트 조합을 만들어 공격력을 늘릴 수가 있습니다

적을 쓰러뜨리지 못하더라도 덱에서 펼치는 장수가 늘어나게 하거나

위에서 말한 콤보 기술 사용 성공시의 공격력이 증가되게 할 수도 있고

일회용 아이템(웅담, 술, 쌍절곤)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덱이 바닥나서 다시 섞을 때에 도미니언의 저주같은 피로 카드를 얻게 되므로

이 피로도 적절히 처리를 해 주어야 합니다(싸움 패배시에만 제거할 수 있음)

결국 이렇게 자신의 덱을 점점 강화시킨 다음 최종 보스를 먼저 잡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이색적인 테마와 시스템이 마음에 드는 게임입니다

표본이 적기는 하지만 여성분들에게는 큰 매력을 끌지 못하더군요

하지만 이소룡, 쌍절곤, 쿵푸, 콤보 같은 단어들에 설레는 남성들이라면 평가가 박할 수 없죠

[Tang Garden]

*평점: 8 (누적 평점: 7.96)

*긱 랭킹: 841위 (최고 랭킹 722위 - 2022. 4. 10.)

*소요시간: 1시간 9분 (누적 평균: 1시간 14분)

2인플: 옥동자, 츄리닝

<일반>

이탈리아 작가들이 만든 '탕 가든'이라는 게임입니다

공동 작가 중 한 명인 피에루까 찌찌는 '시뇨리에', '아스가르드' 등의 WYG사 작품을 내기도 했었습니다

당나라 현종 때의 정원을 꾸미는 테마입니다

<규칙>

규칙은 아주 간단합니다

자기 차례에는 정원 타일 중 하나를 골라서 게임판에 배치하거나

장식 카드를 뽑아서 이미 깔린 정원 타일의 특정 장소에 장식들을 배치하면 됩니다

정원 타일 배치는 일반적인 타일 게임들과 유사하게 각 지형이 이어지도록 깔아야 하며,

이어붙인 지형에 따라서 개인판의 마커들을 전진시키거나 돈을 획득합니다

돈은 곧 게임 종료시의 점수가 되는 것이고,

개인판 마커가 전진하면 인물을 배치할 기회가 생기거나 많은 돈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장식 카드를 뽑으면 정자나 나무, 물고기와 꽃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드를 자신 앞에 모으게 되는데 게임 종료시 셋콜렉션 점수를 지급합니다

개인판 마커가 전진하면 할 수 있는 인물 배치가 상당히 독특합니다

인물을 정원 타일 하나에 올려놓고 방향을 설정해 둡니다

그러면 게임 종료시에 시야에 들어오는 지형이나 풍경에 따라서 점수를 받게 됩니다

황후의 경우에는 자신의 시야에 황제나 여인이 들어오면 점수가 깎이기도 하는데

꼴보기 싫은 남편과 그의 내연녀를 최대한 시야에서 멀리 하는 것이 옳다는 현실 고증이네요

<소감>

타일 놓기와 셋콜렉션의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고

피규어 배치와 시야를 통한 점수 획득 방식이 눈에 띕니다

2인플로 하니 맵을 보다 좁게 써서 사진빨 받는 멋진 배치는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쉬웠네요

[King's Pouch]

*평점: 8.3 (누적 평점: 7.91)

*긱 랭킹: 8,405위 (최고 랭킹 3,876위 - 2015. 11. 2.)

*소요시간: 1시간 19분 (누적 평균: 1시간 9분)

2인플: 옥동자, 츄리닝

<일반>

'라스트 메시지', '웨일 스트리트' 등 현재까지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계신

국내 작가 둥둥님의 데뷔작인 '잘그락 왕국'입니다

<규칙>

게임은 어렵지 않습니다

자신 차례에 큐브들을 자신 건물에 배치해서 새로운 큐브나, 돈, 병사들을 획득한 다음

돈으로 새로운 건물을 사서 행동칸을 늘리거나 후원을 하여 보너스 점수를 받고

무력으로 지도상에 마커를 놓아 영토에 따른 점수 획득을 노릴 수 있습니다

그 후 주머니에서 큐브 5개를 새로 꺼내게 되는데, 이때 꺼낼 큐브가 모자란다면

불필요한 큐브이자 게임종료시 감점 2점이 있는 부패 큐브를 1개 받은 다음

모든 큐브들을 주머니에 넣고 모자란 만큼 꺼내게 됩니다

이를 반복해서 9라운드를 거치면 게임이 끝나게 됩니다

<소감>

다양한 건물 이용을 통한 여러 전략 구현이 가능하고

어떤 전략을 써도 비슷한 점수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게임이 많은 고민과 테스트 끝에 나온 완성도 높은 작품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국산 게임 중 손꼽을 만한 명작인데 저평가된 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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