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임 진짜 미쳤습니다. 근본중에 근본 블랙프라이데이!!!!!!!
안녕하세요! 블랙 프라이데이 살까 말까 고민될 때 보는 리뷰입니다.
(저는 주식에 대해 주자도 모르는 개미입니다. 조금씩은 사보려고도 마음먹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선뜻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가 않네요...)
블랙프라이데이,,,,,, 저는 미국에서 연말에 한번(얼마 전에 있었죠.) 창고에서 각종 상품을 싸게 판매하는 행사쯤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 블랙프라이데이는 주식이 대폭락을 하는 날을 일컫는 날이라고 하더라고요. 미국식 차트는 우리가 말하는 음봉(주식차트에서 파란색으로 있는 주식의 가격이 떨어질 때를 표시하는 캔들)이 검정이라는 썰과 실제 블랙프라이데이처럼 주식을 싸게 판다고,,,,,,해서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썰이 있습니다. 실제로 게임 안에서도 처음에는 다들 영차영차해서 열심히 오르는 것 같더라도 마지막에는 거의 대폭 폭락하게 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하게 됩니다.
처음 룰북을 볼 때 약간 무서웠습니다. 저는 룰북을 보는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과 약간의 귀찮음이 있기도 하고 주식테마의 보드게임에 대해서 두려움이 있었거든요. 제가 아는 주식게임은 18시리즈 같이 잔룰이 득실득실한 그런 이미지 였습니다. 룰북은 매우 깔끔했습니다. 많은 예시도 있었기도 하고 FF아저씨의 특유의 초록색으로 도배되어는 색감은 제눈을 평안하게했습니다...... 그래서 영상을 안보고 룰북만으로 쉽게 룰을 익힐수 있었습니다. 이말은 저같은 바보 멍청이도 쉽게 룰을 익힐수 있을 정도로 게임이 간단한 편이다!!!!!!!!!(매우 중요!)
더불어 세팅도 매우 간편한 편입니다. 미리 주식토큰을 분류해 놓았다면 과장을 약간 보태서 2~3분이면 세팅을 끝내고 바로 룰설명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이것도 매우 중요!!!!)
게임은 2010년도에 처음 나왔다는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깔끔했습니다.(무려 제가 초등학생때,,,,,) 룰설명의 99퍼센트가 메인 게임판의 아이콘으로 설명할 수 있기도 하고 잔룰도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저같이 게임에 이해가 좀 늦은 편이거나 보린이 분들이라면 헷갈릴수 있는 부분이 약간은 있어 룰마님의 약간의 노고가 필요하지만 이마저도 두세턴만 돌아보면 게임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을만큼 쉽습니다.
블프는 제가 보청년일때 모임에서 한두번 언급돼서 존재를 알고는 있었지만 왠일인지 제가 가는 모임마다 가지고계신 분은 없고 해봤다는 고인물들만 있다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해보셨다는 분들은 대다수가 내가 해본 주식게임중에 가장 재밌는 게임이었다! 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너무 궁금해 중고도 구하려고 했었던 게임중 하나입니다.(결국,못구했었습니다.) 이런 언급때문이 아니더라도 저는 분기에 한번씩은 돌리는 게임일 정도로 애정하는 게임중 파워그리드라는 게임 작가의 게임이기 때문에 더욱 궁금했었던것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FF아저씨의 게임은 대부분 정말 좋았었거든요. 펠리시티라던가 후지플러쉬는 제가 아직도 아 뭐하지 하면 한번씩 꺼내는 게임일정도 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게임의 출시소식을 듣고 정말 좋았습니다. 이걸 한글판으로 해볼 수 있다니!!!!!!!!!!!!!!!!!!!!!!!!!!(언어요소는 없습니다.) 심지어 이번에 나오는건 개정판입니다. 2023버전의 블프는 약간의 밸런스 조정이 있었고 그림체와 컴포의 변화도 약간은 있었습니다. 구판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그 열받는(?) 종이돈이 토큰으로 대체된것 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조금만 만지작하면 쉽게 더러워지고 너덜너덜해지고 만지고있는 촉감도 별로인 그 종이돈...ㅂㄷㅂㄷ)
게임의 흐름은 순식간에 와라락 끝나는 게임의 형태입니다. 처음에는 이거 이러다 몇시간 하는거 아니야 할정도로 엔딩트리거까지의 거리가 멀게 느껴지지만 갑자기 순식간에 확 끝나버려 마지막을 불태우려고 하면 이미 꿀매물은 동나있는 게임입니다. 엔딩트리거는 금의 가격이 100달라가 되면 끝납니다. 근데 20달러로 시작하는 금은 처음 몇라운드동안은 움직이지 않거나 한칸정도밖에 안움직입니다. 그에비해 금의 가격이 지지부진 해있는 동안 주식의 가격은 천장을 뚫고 올라갑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주식의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하고 그 때의 금값은 이미 천장을 향해 가는중입니다......
리뷰를 쓰기위해 3판정도 게임을 했고, 느낀점은 게임의 승리는 타이밍과의 싸움입니다. 언제 어떤 주식을 어떤 가격으로 사느냐에 따라서 갈라지거든요. 신기하게도 꼴등과 일등은 많이 벌어진채로 끝내진 않았던 갓겜입니다. 금은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기때문에 제가 게임을 할때 항상 말하는 '지제싸론(지금이 제일 싸다.)' 이 통하는 재화이지만,,,,,,물론 20달러로 시작해 100달러까지는 무조건 가는 안전한 자산인거는 맞지만,,,,,몇십배 오를수도 있는 주식에 비해 눈길이 가지 않는건 사실입니다.(결국은 금을 가장 싼가격에 많이 사신분들이 1,2등을 하기는 했습니다.) 금은 다시 현금화 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하기도 하고요.
반면에 주식은 말이 많이 다릅니다. 사거나 파는것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고 게임의 중반까지는 많이 오르느냐 적게 오르느냐의 싸움이기 때문에 거의 떨어질 일이 없기도 하죠. 하지만 주식 가격의 변동은 거의 많은 부분이 운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다같이 영차영차해서 한가지 종목만 민다고 해서 잘되는 것도 아니고 결국 언젠가는 폭락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익절의 타이밍이 참 중요합니다. 3판모두 가즈아를 외치며 도박적 플레이를 하신분이 진짜로 꼴등으로 가버리셨습니다,,,,,
게임은 파티성이 매우 강합니다. 그건 니가 인싸팟에서 한거라 그런거 아니냐??!!!! 라고 하실수도 있다면 저희팟은 저빼고 다 내성적인 성격이고 저마저도 그렇게 방방뛰는 성격은 아니므로 대부분의 게임은 조용히 진행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게임중반이 지나면 다들 가즈아!!!!!를 외치고 있는걸 보면 내면의 텐션을 끌어올리는 갓겜이자 파티성을 강하게 띄고 있습니다.
게임은 시스템적으로 매우 정교합니다. 주식이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시스템 구현은 진짜 놀라웠습니다. 1등이 독주할 수 없도록 여러 제약도 많습니다. 예전에 주식게임을 하다가 제가 주식으로 장난치고 공매도를 한것때문에 한분이 빈정상한 일이 있었는데 이럴일이 거의 없어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겜이기도 합니다. 게임이 끝나고 한분은 너무 즐거워 또 하고싶고 예전 주식으로 받은 상처와 트라우마를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까지 하셨습니다. 제가 산 주식이 폭등할때의 도파민은 정말 엄청납니다.
제가 감히 말씀드립니다. 물론 저는 많은 주식게임을 접해본건 아니지만 감히 이 블프를 주식게임의 원탑으로 꼽고싶습니다.(그래봤자 18릴리,팬암, 스탁파일 4강이긴 합니다,,,,,) 최근 한 파티성이 강한 전략게임중에 감히 가장 재밌었다고 말하고 싶을정도로 재밌었습니다. 주식게임에 학을 떼는 모임원도 재밌게 했을 정도고 보린이 분들도 한분 빠짐없이 재밌다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박스는 배런파크나 센츄리정도의 사이즈로 컴펙트하게 보관하실수 있는 사이즈입니다. 주식이 생각날때, 실물 주식은 두렵고 꺼려질때, 가장 파티파티한 전략이 땡길때 언제든지 꺼낼 수 있는 게임입니다.
리뷰는 협찬으로 진행된 리뷰이지만 게임이 정말 진짜 너무 완전 초대형 재밌다는건 진심입니다. 제 진심이 꼭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저는 리뷰쓰는것에 익숙치 않고 저의 리뷰는 다른 능력자분들에 비하면 허접한 리뷰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이 블프의 리뷰만큼은 진정성이 느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재밌고 한번쯤은 경험해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의 재미입니다. 게임은 12월 출시라고합니다. 비록 돈들어 갈곳 많은 연말이지만,,,갈땐 가더라도 블프 한번쯤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어차피 카드값은 지불하는건 다음달의 저니까요.)
행복한 연말! 행복한 보드라이프되세요!
(본 리뷰는 아스모디코리아의 협찬으로 제품을 제공받긴 했지만 제가 느낀 플레이를 매우 주관적인 바탕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