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무적 함대의 유래를 찾아서 - 아라곤의 지중해 전쟁을 다룬 워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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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1 12:52

(Strategy & Tactics의 #330 Sep - OCT 2021의 잡지에 따라려오는 워게임 - 네러티브가 상당히 좋은 입문 워게임 레벨의 게임이다)

Mediterranean Empires: The Struggle for the Middle Sea, 1281-1350 AD (2021) - 1인플 테스트 플레이 후기

(지중해 해상 강국 아라곤의 14세기 15세기 지중해의 영향력)

아라곤의 Peter III 페로 3세 (아라곤어), 페드로 3세 (스페인어)와 그의 아들들의 지중해 패권을 두고 프랑스, 앙주, 그리고 제노아 다양한 지중해 왕국에 대한 전쟁과 외교를 그리고 있는 영향력 워게임이다.

어찌 보면 아라곤 시절 부터 스페인은 잘 훈련된 함선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그 강력함을 이용해 15세기 까지 시칠리아, 사르데냐, 심지어 나폴리왕의 타이틀 까지 가지게 된다.

(페드로 3세 대왕의 업적 - 시칠리아 캠페인 )

(시칠리는 처음 부터 동맹이다! 이미 페로 3세와 시칠리아 공주가 결혼한 상태여서 명분상 시칠리아의 왕을 주장 할 수 있는 권리가 생김)

이 게임에서 상대는 교황의 뒷배가 있는 프랑스-앙주이다! 앙주의 시칠리아에 대한 차별은 결국 시칠리아에서의 반란을 일으켰고 페로 3세는 기민하게 병력을 직접 이끌고 시칠리아를 평정했다. 결국 교황청에 파문을 당하며, 프랑스의 아라곤 타이틀을 인정해준다.결국 프랑스는 아라곤으로 남하 하지만 빠른 페로 3세의 본토 복귀 후 성공적으로 풍토병에 시달리는 프랑스군을 괴롭혔다. 결국 프랑스왕는 대패하고 돌아가는길에 이질로 사망하게 된다.

특히 아라곤의 전대 왕인 제임스 1세는 영토를 아라곤과 마요르카를 각각 페로 3세와 그의 동생에게 나누어주었는데, 프랑스가 침공시 배반을 하게 된다. 결국 동생을 응징하고 마요르카도 흡수 한다.

(이후 사르데냐에서의 아라곤의 전투 진행 - 아르곤 & 베네치아 VS 제노바 )

이 당시 페로 3세도 아라곤의 상속 전통에 따라 아들들에게 분활해서 왕국을 나누어주는데 두 형제는 아주 협력을 잘했다고 한다. 두 왕은 사르데니아 공략에 공을 기울이며 섬의 영향력을 행사한 제노바와 전쟁을 수행하게 되고 ... 재미있는 점은 제노바의 사이가 안좋은 베네치아와 아라곤은 동맹이 된다. 게임에도 룰적으로 구현이 되어있다. 수십년 간의 전쟁을 통해 천연 자원이 풍부한 사르데냐의 영향력을 공고히 한다.

(각 턴마다 비장의 무기 전략 칩을 4개씩 뽑게 되는데! 2인이 되 기대되는 이유, 흑사병, 십자군, 무역, 공성, 등등 정말 다양한 이벤트와 외교 마커 )

게임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여러 가지로 사용 되는 전략칩을 양진영에서 4개씩 뽑고 시작한다는 것이다. 칩은 다양한 단계에 사용될 수 있으며, 특히 외교 부분과 이벤트을 발생 시킬 수 도 있다. 전쟁 부분에서는 습격등 공성전등 공격과 방어에 도움을 주기도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게 비공개로 서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2인플시 묘한 긴장감을 줄것 같다.

(초기 외교 상태: 아라곤 (빨강) vs 프랑스(진파랑) - 앙주(연파랑) 의 대결이며, Tenius는 아라곤의 봉신국이며, 시칠리아는 이미 동맹 상태로 시작! 다른 국가는 다 중립이다)

특히 외교 부분에서 특화된 워게임인데, 중립 국가에 대한 3가지 상태는 이 게임의 백미이다.

우선 중립국 상태이다. 중립국을 침략하면 당연히 지중해의 약소 중립군은 상대편의 동맹국으로 바로 변모 한다.

둘째 Vassal이라는 봉신 국가가 되는 상태이다. 봉신국의 영토를 자유롭게 지나갈 수 있으며 자원 포인트를 줄 확율이 있는 국가이다. 다만 군대를 운용할 수는 없다.

셋째는 동맹국을 만드는것이다. 동맹국의 도시들은 자원 포인트 1을 매턴 공급하며, 그들의 유닛을 군사적 작전에도 사용이 가능한점에서 가장 매력적인 상태이다. 그래서 외교 페이즈때 가장 이익이 많이 나는 상태여서 외교 마커를 사용해 시도해볼만 하다. 하지만 그런 외교적인 노력을 상대국가 역시 외교 마커를 소모해 차단을 할 수 있다.

외교를 좀더 깊게 보면, 적성 동맹 국가의 비어 있는 땅에 반락을 획책 할 수 있는 점도 혼돈의 지중해 군소 국가의 강대국의 반란 지원을 잘 묘사하고 있다. 특히 시칠리아, 사르데냐, 아르곤의 주변국가에서 빈번이 일어난 반란들이 아라곤이나 프랑스-앙주의 지원과 부추김을 무시 하기는 힘들었다.

이 당시 아라곤의 강력한 해군력에 대해서 언급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들은 강력한 규율로 무장이 되어있으며, 오드 넘버의 불리함 속에서도 승리를 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했다. 1:2, 2:3, 3:4, 4:5, 5:7(2:3+3:4) .이러한 수적인 불리함에서도 이겨내야 한다는 전술을 가지고 있는 강력한 해군이었다. 실제로 게임에서는 간단하게 아라곤의 Galley 갤리 유닛 카운터 하나는 다른 국가와 다르게 그 가치를 2개로 친다.

(단 1턴에 이렇게 많이 유닛이 갈리지만, 이후에 도시에서 생산되는 Treasure Point를 이용해 또 금방 군비를 확충 할 수 있다. 나름 전략 게임의 요소가 외교와 전쟁으로 잘 엮여 있다)

전투의 방식도 방어와 공방 그리고 회피등 다양성을 보여주지만 유일한 단점인 전투 테이블 CRT은 다소 엉성한 면이 없는건 아니다. 그래도 육지와 해상을 오고가며 다이나믹한 혼돈의 전투의 양상을 보여주면 1턴만 해도 서로 수많은 각국의 유닛이 갈려 나간걸 볼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상당히 파티스럽기 까지 하다!

룰도 간단해서 즐길 수 있고, 특히 잡지 게임이라 이 중세 지중해 전쟁사에 대한 사료에 대한 정리가 정말 뛰어나서 더 몰입 할 수 있었다. 이런 디테일한 역사를 잘 구현한 워게임이라 좋았고 스페인의 무적 함대가 아라곤의 지중해에서 활약한 함대에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