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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4주 게임 후기입니다 :)

2,085 조회

2023.10.31 16:12

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10월16일~10월31일에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전체적인 감상과 평점은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임을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

★★★★★ 10 : 명예의전당

★★★★☆ 9 : 언제든지 하고 싶은 명작

★★★★+ 8.5 : 이 게임만의 매력과 재미가 확실함

★★★★ 8 : 전체적으로 탄탄한 구성과 재미

★★★☆+ 7.5 : 나름 매력 있으나 한두가지 아쉬움

★★★☆ 7 : 재밌긴 한데 조금 평범함

★★★ 5~6점 : 누가 권하면 가끔씩 할 정도.

★★ 3~4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다

※ ★ : 2점 / ☆ : 1점 / + : 0.5점

※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태양 너머로 (BGA) ★★★★+ 8.5

아레나로는 보통 2인플이 잡혀서 한 30~40분이면 끝납니다. 2인플도 완전 쫄깃하니 재밌구요.

최근 후기에 계속 등장하고 있어서 길게 쓸말이 없긴하네요 ㅋㅋ

카드풀이 방대한 게임은 아니라 어느 정도 카드들이 숙지가 된 상태에서의 숙련자들끼리의 게임이 더욱 재밌는 게임입니다.

적당한 운도 있고 전략과 전술의 밸런스도 훌륭하구요, 룰도 매우 깔끔해서 딱히 흠잡을데가 없습니다.

근데 아레나가 참 편한데, 이걸로 충분히 충족이 되서 그런지 실물을 돌리고픈 맘이 쉽사리 안드는 부작용이 있네요 ㅎㅎ

라마 (BGA4인, 2회플) ♥♥♥

나무놀보 모임원들과 아레나에서 이것저것 즐겼습니다.

아레나가 룰설명해주기는 애매해서.. 모두 룰을 아는 겜중에서 고르려니 막상 할게 별로 없더라구요 ㅠㅠ

라마는 크니지아 작가님의 수많은 작품 중에 하나인데요, 클라이밍 게임에 살짝 변주가 들어간 간단한 게임입니다.

누군가 먼저 손을 털면 남은 카드 점수 만큼의 벌점을 받는데, 같은 숫자는 중복으로 받진 않아요. 5를 4장 들고 끝나도 -5점만 받습니다.

그래서 라운드 중간에 카드를 더 뽑기 싫다면 중간에 라운드에서 빠지면서 피해를 최소화 할 수도 있습니다.

적당히 잘 빠질줄도 알아야하는 게임!

들어보면 별거 없어보이지만 은근히 재밌어서 종종 아레나에서 즐기고 있는 게임입니다. 한번쯤 해보세요!

카탄 (BGA4인) ★★★ 6

추억의 카탄! 오랜만에 하네요.

아레나에서는 주사위를 엄청 하이라이트해서 보여줘서 나름대로 굴리는 맛을 구현해놓았습니다 ㅎㅎ

대학생때 친구들과 순수하게 즐겼던 카탄에서는 트레이딩이라는 메커니즘이 굉장한 재미를 차지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진행을 늘어지게 하는 요소가 된거 같아요.

상대가 원하는걸 준다는게 좀 뭐랄까.. 남 도와주는 거라고 생각이 드니 게이머들끼린 사실 잘 안받아주잖아요?

그러니 결국엔 주사위가 누가 잘 나와서.. 항구에다가 잘 바꿔먹냐 싸움이 된거 같습니다 ㅎㅎ

그래서 ‘거래’ 메커니즘을 요즘 게임들에선 잘 차용하지 않는거 같기도 하구요.

보드게임 대중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게임 중에 하나이고 레전드 중의 레전드이지만 이제는 요렇게 가끔씩 즐기는 정도로 추억에 담아둬야 할 거 같습니다.

사라진 종을 찾아서 (2인) ★★★★+ 8.5

지난주에 이어 와이프와 또 한판. 이런 디덕션 게임은 와이프가 잘하는 편이라.. 특히 ‘타기론’ 이라는 숫자야구 같은 디덕션 게임은 제가 거의 못이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에서 찾을 사라진 종은 SIAU SCOPS-OWL (시아우 소쩍새)

- 그렇다고 하네요

어김없이 와이프가 먼저 사라진 종을 찾아냈습니다.

이럴 줄 알고 게임 내내 전 마을 주민 카드도 점수 주는 걸로 챙기고, 최대한 보고를 공격적으로 해놔서 점수로라도 잡아보려했지만 역부족이었네요.

확실히 행성X 보다 더 디덕션 난이도가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더더 재밌어요!

행성X의 적당한 난이도, 좀 더 캐주얼한 룰도 분명히 차별성과 경쟁력이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론 멸종X가 확실한 상위호환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행성X는 저렴하게 보내주었습니다.

엘더베일의 거처 (3인) ★★★★ 8

드디어 엘더베일 다인플을 해보았습니다!

확실히 다인플을 하니까 더 재밌네요 여기저기 싸움이 쉴새없이 일어나고 남의 싸움에 끼어들수도 있고 ㅎㅎ

전투를 이기면 영광트랙도 올리고 여러모로 좋지만.. 내 유닛이 죽으면 재소집때 돌아오며 카드 액션을 못하니 낄때 안낄때를 잘 따져봐야합니다. 그치만 역시 전투가 주사위로 결정되다보니 사람 마음이 ‘혹시 내 일꾼이 알고보니 장판파 장비비 일지도~?’ 하는 마음에 슬쩍 자꾸 싸움에 참가하게 되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마법카드에서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재밌는 상황이 많이 나왔네요 ㅎㅎ

- 쫄리는 전투 주사위 굴림의 순간!

전 괴수를 길들이는 탐험카드를 사왔는데 보주를 늦게 얻어서 결국 길들이기는 다음 기회로.. ㅎㅎ

같이 플레이한 분들은 룰 설명때는 주사위 운에 기댄 전투에 물음표를 보이셨는데 끝나고는 재밌었다고 하셨어요.

가벼운듯 한편으론 전략적인 선택들이 필요한.. 엘더베일 특유의 분위기가 두 분을 납득 시킨거 같습니다.

베이스볼하이라이트 : 다이스게임 (3인, 2회플) ♥♥♥

올해 초에 까르마님이 소개해주셔서 별밤님과 함께 즐겼던 그 게임! 11마존에 있다길래 냉큼 구매했습니다.

아이들이 요새 야구에 완전 빠져있어서 야구 보드게임이라고 하니 완전 좋아하네요.

사실 야구 테마는 크게 안느껴지는 롤앤라이트 보드게임이에요, 근데 야구 룰은 대충 알아야 이해가 되는..? ㅋㅋ

선플레이어가 주사위를 굴리고 고르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남은 선택지 중에 선택하는, 그 와중에 콤보가 터지는 재미도 있는.. 야구 맛을 살짝 입힌 영리한 여우라고 보시면 비슷합니다.

첫째는 생각보다 야구랑 관련이 없다면서 약간 실망했다고하네요. 저랑 첫째랑 같이 만든 야구 보드게임이 있어서 약간 견제심리(?)가 있는거 같기도하구요. 근데 저희가 만든 거 꽤나 재밌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개해볼께요.

- 첫째 아들의 자작 야구 보드게임

둘째는 그래도 영리한 여우처럼 콤보와 점수내는 재미가 있었다고 하네요 ㅎㅎ

막 ‘와, 야구 게임이다!’ 같은 느낌이나, 엄청 신박한 뭔가는 없지만 그래도 야구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재밌게 하실수 있는 롤앤라이트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의 시대 (4인,3인 2회플) ★★★★☆ 9

슈퍼초기대작 혁신의 시대! 바로 즐겨봤습니다.

한글판이 올해 나올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나와서 넘 감사하네요.

저는 테라는 못해봤지만 가이아는 2021년 저의 1위 게임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플레이 횟수가 줄면서 점점 순위에서 밀려나고 있지만..

올타임 게임 순위를 매긴다면 무조건 Top3에 들어갈 정도로 가이아 4인플을 처음 했을 때의 그 짜릿함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가이아랑은 소소하게 룰이 다르지만 기본 뼈대는 똑같아서 룰을 익히는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같이 한 분들도 다 가이아는 해보셔서 가이아와 다른 점만 설명하면 되어서 편했네요.

세팅 부터 두근두근 합니다. 종족 능력, 궁전 능력(행성의회능력), 시작 지형을 다 분리해서 조합할 수 있게 만든게 미친거 같아요.

첫판에는 궁전을 뺀 두가지를 세트로 묶어놓고 역순으로 한세트씩 가져가는 기본방식,

두번째 판에는 세가지를 다 깔아놓고 돌아가면서 한가지씩 골라가는 숙련방식으로 했습니다.

세트로 가져가는 기본 방식은 궁전을 먼저 지으면 궁전타일을 먼저 골라가는 식이라 여기서 또 하나 재미가 나오구요.

하나씩 골라가는 숙련 방식은 어떤걸 먼저 찜해야할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여기선 세팅때 궁전타일도 각자 선택하고 시작하니 큰 그림을 그려놓기가 더 좋을거 같구요.

일단은 둘 다 장단점이 있는거 같습니다.

- 3인플은 작은 맵으로 할 수 있어서 4인플 만큼 맵이 타이트하다!

게임의 재미야 말해뭐하겠습니까. 이미 검증된 게임의 새로운 버전인데요.

한판이 끝나자마자 다른 조합으로 바로 한판 더 하고 싶다! 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 재밌게 했습니다.

혁신의 시대하니까 오랜만에 가이아도 땡기더라구요 ㅎㅎ

그런 생각이 드는걸 보면 가이아를 대체할수 있다? 보단 좀 다른 게임이라는 느낌이었어요.

한동안은 모임에 나가면 혁신의 시대는 무조건 한판하고 싶을 정도로 자주자주 더 해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이렇게 두근두근한 게임은 정말 간만인거 같아요.

"혁.신.의.시.대.가.도.래.했.다"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 아르헨티나 (3인) ★★★+ 6.5

그웨트 본판은 올해 오프라인, 아레나로 꽤나 여러판 즐겼습니다. 즐길수록 더 훌륭한 게임이라고 느끼고 있는 중이구요.

그웨트 : 아르헨티나(이하 아웨트)는 진작에 구매했지만.. 무려 9개월간 개봉노플로 지내다가ㅠㅠ 드디어 돌려보게 되었네요.

음.. 결론부터 말하면 엄청 기대를 했어서 그런지 전 조금 실망이었습니다 ㅠㅠ

일단 곡식 때문에 좀 답답한 부분이 있었어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하면 곡식을 내고 항구에 있는 토큰을 부두(?)로 옮기면서 돈이나 승점을 받을 수 있어서 곡식을 꼭 확보하고 들어가야합니다.

선택행동이라 안해도 상관은 없지만 초중반에는 여기서 수급하는 돈이 굉장히 중요해 보여서 안할수가 없더라구요.

소를 배에 실을때도(배달할때) 곡식을 내야하구요, 물론 이건 돈으로 낼 수 있긴합니다만…

그래서 곡식이 여러모로 꼭 필요한데요..

곡식을 효율적으로 수급하려면 농부를 일꾼으로 영입해야합니다만,

농부를 도와주면 덱 순환을 방해하고 감점까지 달려있는 탈진카드들을 받게 됩니다.

반강제적되는 곡식얻는 건물액션 또는 보조행동 + 탈진 카드의 존재로 좀 답답하고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기차를 달리면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의 거리가 짧아지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진행에 가속이 붙는다는 점은 장점이었지만 그렇다고 모두 기관사 루트를 가는건 아니니..

정리하자면 빡빡해도 재밌게 빡빡한 게임이 있잖아요? 근데 아웨트에서 추가된 것들은 저에겐 재미보단 답답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르헨티나 가우초(카우보이)들의 삶은 힘들었나봐요.. ㅠㅠ

본판도 할수록 점점 더 좋아진 게임이라 더 해봐야알겠지만 아웨트의 첫인상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웨트:뉴질랜드가 본판의 팬들이 더 좋아하는 버전이라는 말도 봤는데.. 아웨트 한김에 조만간 뉴웨트도 해보고 싶네요.

스컬킹 (4인) ♥♥♥♥+

더 말할게 없는 트릭테이킹의 근본!

아이들과 할때는 마이너스 점수가 있다 보니 멘탈 케어까지 해줘야해서 신경쓸게 더 많습니다 @_@

펠리시티 (4인) ♥♥♥♥

발매한다고 해서 좀 알아보고 재밌을거 같아서 땡 하자마자 바로 구매했던 게임입니다.

설명할때는 아이들이 해본 게임기준으로 '투자왕 포세일 + 독수리 눈치싸움 이야!' 라고 말했더니 설명이 쉽더라구요.

숨겨진 정보(내가 놓은 카드)를 이용한 베팅or블러핑 게임입니다.

사람을 좀 탈순 있지만 이런 게임은 재미없기 힘들죠 ㅎㅎ

가족들 다 너무 재밌다면서 극찬! ㅋㅋ 앞으로 자주 돌아갈거 같은 게임입니다.

아그리콜라 (2인) ★★★★★ 10 (명예의전당)

명예의전당 헌액자이지만 1년에 1~2번은 현역으로 활동중이신 아그리콜라(구판)님입니다.

예전엔 게임 중반이 지나도 텅텅 빈 개인판을 보면서 한숨이 푹푹 나왔는데..

그래도 끝나면 어떻게든 채워졌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둘 다 차분히쌓아나갔습니다.

결국 끝날땐 요렇게 풍성한 농장이!

힘든 시절을 이겨내고 종료 후에 채워진 개인판을 보는 뿌듯함도 아그리콜라의 재미 중 하나에요.

저는 좋은 직업 콤보(버섯 따는 사람 + 나무꾼)가 나와서 나무를 얻을 때 식량도 챙겨서 편했습니다.

이렇게 처음 받은 직업과 보조설비를 보고 전체 게임을 설계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카드 이름들이 굉장히 정겨워서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나무꾼, 버섯 따는 사람, 씨앗 상인, 과일 나무, 연어 연못... 등등 ㅎㅎ

오랜만에 했는데 그래도 둘 다 개인판도 알차게 채우고 점수도 50점 근방이 나와서 재밌게 했습니다 ^_^

탑텐TV (4인) ♥♥♥♥♥

저번에 모임에서 해보고 바로 이건 갓겜이다! 구매해서 가족들과도 해보았습니다.

4인으로 하기엔 좀 아쉬운 게임이긴한데.. 그래도 그냥 재밌어요 ㅎㅎ

아이들이 동작으로 표현하는게 너무 귀엽고 끝나고 생각을 들어보는 것도 넘 좋은 사랑스러운 게임 +_+

이제 어느새 2023년도 두달 밖에 안남았군요. 한것도 없이 시간은 참 빨리가는 느낌이네요.

남은 두 달 잘 마무리하시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십시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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