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땡기는 라떼 게임 #4 (Halloween 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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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1 13:25

안녕하세요, 리클러스입니다.

며칠 전부터, 구독 중인 너튭 채널들이 할로윈에 어울리는 온갖 게임들을 소개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간만에! 라떼 게임 시리즈를 멱살 잡고 끌고 왔습니다.

관심은 없으시겠지만,

가끔 땡기는 라떼 게임 #1 (나이트메어 체스)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9079&tb=community_post&pg=1

가끔 땡기는 라떼 게임 #2 (미시시피 퀸)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9292&tb=community_post&pg=1

가끔 땡기는 라떼 게임 #3 (영웅들의 귀환)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0068&tb=community_post&pg=1

그리고 대망의 4편 :

Halloween Party (2000)

Designer : Christophe Boelinger
Publisher : Descartes Editeur

나름 제2외국어 프랑스어였는데 한글 발음을 어떻게 적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디꺄(흐ㄱ)테디터? -_-;;; 데카르트 에디터라는 프랑스 퍼블리셔의 블루박스 (무려!)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미리 고백을 해보자면, 긱평점 3.9점을 자랑하는 게임이자, 개봉 1회플 후 20년간 방치 중인, 사실 전혀 땡기지 않는 게임입니다.

킹치만 할로윈이잖아요 '. ^

꼴랑이라는 단어가 너무나 어울리는 허접한 구성품들은 이렇습니다. 정말 몇 년 만에 다시 열어봤는지 모르겠는데, 모래시계의 중앙 부분이 막혀서 모래가 내려오질 않더군요. 지 혼자 시간이 멈춰있었어!

게임의 목표는 멋진 할로윈 의상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게임의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월이......)

요즘 아이들이 많이 하는 말랑이 거래랑 비슷해요. "사용"과 "보관" 칸이 있는 거래판이 있습니다. 선플레이어가 해골 토큰 두 개를 가져와서 플레이어 한 명에게 줍니다. 토큰을 받은 플레이어는 토큰 중 하나를 원하는 플레이어에게 줍니다. 이렇게 해골 토큰을 받은 두 명의 플레이어는 서로 카드를 거래합니다.

손에 있는 카드 중에서 카드 몇 장을 상대의 거래판에 사용할 카드와 보관할 카드로 나누어 놓습니다. (거절할 수도 있지만 대충 생략하고 넘어갑시다.) 사용칸에 놓인 카드는 바로 사용해야 하고, 보관칸에 놓인 카드는 손으로 가져옵니다. 네, 상대가 사용해서 불이익을 당할 카드를 넘겨주는 겁니다.

거래 단계를 지나면 손에서 의상 카드를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이 때, 가면과 의상, 그리고 악세서리까지 세트로만 내려 놓을 수 있습니다. 이 의상이 점수입니다.

대충 이런 카드들이 있습니다. 트릭 카드로 추가 점수를 받거나 트릿 카드로 감점을 받습니다. 추가 카드를 받을 수 있는 잭 오 랜턴 카드들과 잭 오 랜턴을 부스는 카드들도 있습니다. 게임의 재미는 결국 이 카드들을 사용하는 데에서 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카드를 사용하는 재미가 없습니다. 너무 단순해서 어린아이들에게 어울릴 게임인데, 권장 연령이 10세 이상입니다. 이자들 미친 걸까요?

게임은 카드를 모두 사용하면 끝납니다. 그런데 빌어먹게도 카드가 너무 많습니다.

아...... 이 망한 글을 어떻게 마무리하면 좋을까요?

나름 이 게임의 장점을 좀 말씀드려 보자면, 재미없는 게임의 명확한 기준이 생기고, 다른 게임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

아, 안되겠다. 박스는 튼튼하게 잘 만들었는지 세월이 지나도 쌩쌩해서 버리기도 거시기한 오늘의 게임 소개는 여기서 마무리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