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주의] 2023 대전 콘텐츠 페어 후기 2 개인작가 게임 체험
지난 글에서 이어집니다.
다이스아우르에 마음의 빚이 있었던 저는 기영님과 함께 소로리네 윷놀이를 체험해보러 갔습니다.
다이스아우르는 주사위라는 뜻의 Dice에 서양권에서 현명함, 지혜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Owl을 결합한 것이라 하는데, '아우르다'는 우리말을 연상시키는 점을 의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부스를 예쁘게 꾸며놓으셨고, 3인 팀이었습니다.
게임 자체는 윷놀이를 협력 버전으로 바꾼 것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윷놀이의 판과, 윷을 던진 결과에 따라 이동하여 먼저 나면 이긴다는 기본 규칙을 그대로 가지고 오되,
한 사람당 3개씩 주어진 말 전부가 상대 캐릭터들보다 먼저 나면 이기는 게임이었습니다.
우리 말은 '소로리'라는 쌀(!) 캐릭터이며, 세자 컨셉입니다.
'상대 캐릭터'로는 청무룡과 뱁미새가 있었는데 각각 왕과 세자의 스승역이라는 캐릭터 디테일이 있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CuBLImfS_fo/?img_index=1
△참고 사이트
청무룡은 무조건 한 칸씩만 이동하지만 플레이어 말에 절대 잡히지 않고, 같은 칸에 들어가기만 해도 플레이어가 죽는 무적의 말입니다.
(한 칸씩 가다보니 무조건 지름길로 간다는 거...!)
어째선지 똥손인 저는 던질 때마다 청무룡과 같은 칸에 걸리거나, 다음 턴에 잡히는 곳에 가거나 그렇더군요 허허.
똥손_초록매실이_3명을_태운_배를_침몰시키는_장면.jpg
뱁미새는 도,개,걸,윷,모가 그려진 카드를 뽑아서 이동합니다. 윷이나 모가 나오면 한 장 더 뽑지요.
슝슝 날아가고, 우리 말이 잡힐 수도 있지만, 카드 카운팅으로 예측이 가능하며, 우리가 잡을 수도 있는 말입니다.
협력 게임에 걸맞게 서로의 트롤링을 비난하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다가
겜주님의 인도로 모, 윷 연쇄와 적절한 뱁미새 잡기로 기적적인 승리를 했습니다.
윷이 작고 휴대하기 좋았으며, 캐릭터가 (무지무지X100) 귀여웠고, 게임 자체도 익숙함과 새로움이 버무려진 방식이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https://tumblbug.com/ifromlog?ref=GNB%2F%EB%B3%B4%EB%93%9C%EA%B2%8C%EC%9E%84%20%C2%B7%20TRPG
△펀딩성공! 로그 펀딩 페이지.
아이프롬 게임즈는 MTS게임즈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게임 회사이지만 사장님이 보드게임작가협회 개인작가 자격을 보유하고 계셔서 개인 작가 자격으로 나오셨다고 하네요.
로그는 마작패 스타일의 타일로 하는 게임인데, 잘그락거리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5개의 패로 시작해서, 하나 받고 하나 버리면서 6개의 패로 만드는 '족보'가 모이면 종료 선언 '로그'를 외치게 됩니다.
마작과 비슷하지만 족보를 구성하는 패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진입장벽은 낮을 느낌입니다.
진입장벽이 낮다고 해서 게임성이 가볍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한 가지는 흥미로운 특수패의 활용.
드래곤은 버려진 패를 가지고 올 수 있는 패지만 들고 게임을 마친다면 패의 숫자합계 x2의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피닉스는 어느 패로도 쓸 수 있는 조커 패라고 합니다. 들고 게임을 마친다면 자신 패의 가장 높은 숫자와 같은 숫자로 취급해 벌점을 먹게 되지요.
울프는 기본 가져오는 패 외에 2개의 패를 추가로 가져오고 2개를 추가로 버릴 수 있게 해주는 패입니다. 이 경우 가장 낮은 숫자로 취급해 벌점을 먹습니다.
이글은 아무 문양의 0으로 취급할 수 있는 패입니다. 플러쉬에서 어느 문양도 될 수 있으며 스트레이트 플러쉬(012345)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들고 있을 때 벌점도 0점이구요.
또 하나는 '큐'와 '큐널티' 규칙입니다.
이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족보 6개를 모아 '로그'를 선언하는 방법 외에도, 자신의 패 숫자의 합이 5 이하의 경우 '로그 큐' 선언으로 즉시 게임에서 이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패가 5개인데 5 이하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큐' 규칙을 활용하면 됩니다.
상대가 낸 숫자와 같은 페어, 트리플을 갖고 있을 때 '큐'를 외치고 해당 패들 + 불필요한 패를 1개 낼 수 있는 규칙입니다. 마작의 펑이나 깡 + α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종료 숫자가 5라면 10점, 4라면 20점, 3이라면 30점... 이런 식으로 점수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상대가 로그 큐 선언을 했지만 상대의 패 숫자 합이가 나와 같거나 내가 더 적을 때 '큐널티'를 부르면 역으로 상대에서 큰 감점을 선사해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잠깐, 3인플일 때 나보다 더 적은 사람이 '투 큐널티'를 선언한다면 큐널티를 선언한 제가 감점을 먹는 고도의 눈치싸움이 존재한다는 점...!
중국 사람들이 네 명 모이면 하고 있다는 티츄와 같이, 깊이 있고, 평생 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자 하신 것 같습니다.
물론 특수패인 용, 봉, 개, 새가 포함되어 있으니 티츄를 하는 것도 가능하겠고, 조커로 쓸 수 있는 특수패가 2개 있으니 트럼프처럼 쓰는 것도 가능합니다.
오류가 있어서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 했는데 솔직히 꽤 탐이 났습니다.
펀딩가가 4만3천원으로, 49000원 하는 배틀 쉽보다 쌌습니다.
매직빈 게임즈에서 진행한 보드게임 디자인 과정 동기인 고뚜기님과 옹고로다니님이 운영하는 두더지게임즈에서
이번에 펀딩 진행하고 계신 킬링 래빗입니다.
https://tumblbug.com/death_rabbit?ref=%EA%B2%80%EC%83%89%2F%ED%82%A4%EC%9B%8C%EB%93%9C
△펀딩 진행중!
사진 찍는 걸 깜빡하여 영상으로 대체합니다 ㅠㅠ
이전 '킬링 래빗'을 접한 분은 아시겠지만 토끼들이 무한번식하여 행성파괴의 위기이므로 토끼를 잡는다는 테마의 협력게임입니다.
보스 잡기 보조도구로 쓰기 위한 어플도 있더군요. 원래는 주사위로 표시했었는데 어플을 쓰니 한층 더 그럴싸한 타격감..!
이번 확장 '죽음의 토끼'는 기존 보스 외에 큼직한 '보스데스토끼'란 것이 등장하는데 쿨타임이 돌면 토끼들을 데스 토끼로 바꾸고, 데스 토끼 수에 따라 페널티를 부여했습니다.
데스토끼는 기존 토끼들을 업그레이드 한 존재인데, 특정 공격에 면역이거나, 체력이 뻥튀기되거나 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데스토끼를 안 잡으면 보스데스토끼에 의해 페널티를 받게 되는..!
강화된 토끼 세력에 맞서기 위해 캐릭터 카드가 추가되었고, 캐릭터들에게는 캐릭터 고유 효과와 조건이 달성되면 발동하는 변신 폼 효과가 있습니다.
흥미롭습니다. 아주 흥미로워요. 기존 게임들의 장점을 받아들여 새로운 시도를 하신 것 같습니다.
4인이 안되는 건 아쉽지만 1인플을 지원한다는 장점에 펀딩 들어갔습니다.
https://tumblbug.com/lumencondensor
△ 텀블벅 펀딩 성공! 루멘 콘덴서 페이지
이미 유명한 격투 카드 게임 루멘콘덴서입니다.
양쪽 모두 '세츠메이'라는 캐릭터로, 초보자 튜토리얼용 카드 세트로 미러전!
손에 든 카드를 한장씩 엎어두고 앞면으로 공개하여, 판정 싸움을 합니다.
카드에는 속도가 있어 숫자가 작은 쪽이 더 우세하며, 카드별로 상중하단의 타격 속성이 있고, 카드별 상중하단, 상대 스피드별 부가효과가 있거나 콤보가 발동하거나 하는 기능이 있어 수 싸움은 치열해집니다.
가령 내가 빠른 하단 킥으로 나왔지만 상대가 승룡권 계열을 썼다 하면 안 맞을 수도 있는 거죠.
그리고 타격에 성공했는가, 상대가 가드했는가, 카운터로 타격했는가에 따라서 다음 카드 내려놓기에서 주도권 우위를 가져가거나 딜레이를 먹거나 하게 됩니다.
바닥에 앞면으로 놓인 카드를 하나씩 공개적으로 패에 추가하도록 하여, 운요소를 배제하고, 심리 싸움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게임 진행은 마치 격투 게임에서 상대가 잡기로 나올지, 하단 킥으로 다리를 걸지 점프를 할지 예측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빠른 하단 킥 짤짤이로 주도권을 가져갈 때만 해도 직원(?)분이 영업을 위해 상대 패를 예측하며 일부러 맞아주시는 건가 하고 있었지만,
콤보가 발동하며(캐치라는 시스템이었던 듯합니다.) 카드를 연달아 내려놓으시고, 제 체력 3000중 1800이 깎이면서 '졌습니다'를 외치게 되며 격투게임 세계는 무서운 곳이구나 하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캐릭터가 살아있어서 대전 캐릭터 페어라는 장소에 잘 녹아드는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틀째 아침, 개막 전인 9시 50분에 리본님의 신작 게임이 꽤 멋지게 뽑힌 것 같아 보러 갔습니다. 레이어 겹치기를 잘 활용한 스피드 퍼즐이었습니다.
일정 시간 이내에 벌점 x점 이내로 클리어할 경우 상품을 주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도전의욕을 불러 일으키는 좋은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재밌어 보였으므로 룰 설명을 듣고 바로 도전했습니다.
시작하고 타이머를 켭니다.
카드를 뒤집으면 테트리스 블럭이 네 개(가끔 세 개)가 뙇 제시됩니다. 그것을 주어진 투명 레이어의 A B C D 사분면의 칸에 분배한 뒤(요 블럭은 A에 넣고.. 요건 B다!) 이리저리 뒤집으며 배치를 해야 합니다.
이 때 허투루 배치하게 되면 다음 번에 배치할 때 난감한 상황이 생기니 잘 배치해야 합니다.
그렇게 배치를 하고 다음 카드가 공개되는데, 문제는 이전 라운드에 내가 어디 그렸었는지를 덮어서 가린다는 점입니다.
어찌어찌 기억을 해서 다음 라운드의 블럭들을 안 겹치게 배치를 하는데, 그게 3라운드 4라운드 가다보면 우와... 뭐였더라...? 하나도 생각이 안난다;;;
그 와중에 타이머는 흘러가고... 에라 모르겠다 이쯤이었겠지 하고 배치를 합니다.
제 경우 게임이 끝났을 때 타일을 허투루 배치하여 블럭끼리 겹치거나, 빈 공간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만큼 벌점을 먹게 되었고
상품으로 심심한 위로의 사탕을 받았습니다 ＼(^o^)/ 혹시 그래서 캔디 게임즈?
벌점 기준이 겹친 블럭이었는지 빈 공간이었는지는 까먹었지만, 결국 겹친 블럭만큼 빈 공간이 발생한 거니 같은 의미인 듯도 합니다.
순발력과 기억력과 공간지각력을 자극하는, 말하자면 폴드잇이나 두뇌개발 게임, 퍼즐의 계보를 잇는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아이에게 사주기에도 한 점 부끄럼 없는 게임 되겠습니다.
그리고 파죽지세로 게임을 출시하고 계신 이웃의 디미디움에 게임 체험하러 갔습니다.
저 친구는 텀블벅에서 봤던 인체인 아닌가?
인터넷에서 본 규칙을 대강 떠올리면,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통해 서로 다른 인물 간에 연결을 찾아야 한다는 부분 정도 알고 갔는데, 정확한 규칙은 체인의 첫 인물과 마지막 인물이 같아야 한다는 점!
개발자 분은 숙련자니 4장 체인부터 하고, 저는 3장 체인부터 가능한 것으로 하여 게임을 시작했는데,
떡실신이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정신 못차릴 정도로 발렸네요.
'저는 업계 관계자에게는 가감 없이 합니다'... 저 이런 거는 잘 못해요 ㅠㅠ
작가님으로부터 4번인가 5번 체인을 선언당하고 나니 약간 오기가 생겨서 3장짜리 체인을 먹고 조금씩 카드 연결하는 법이 익숙해지기 시작합니다.
브로치-시계로 체인!
가끔 한 장밖에 안 나온 없는 인물 카드로 시작했다가 아차 사지였구나를 깨닫기까지 시간이 지연되니 적당히 매수가 있는 인물로 시작하는 것이 팁.
그리고 당당하게 체인을 외친 뒤 요렇게 요렇게 해서 요 인물로 갔다가... 어, 뭐였더라를 외치는 건 국룰 ㅎㅎㅎ
규칙이 쉬워서 초등학생들과도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아니 정말로... 진검승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한 개 주십쇼!
가격도 싸다, 행사장 특가 만원!
여러분, 게임도 배달보다 포장이 쌉니다.
모처럼 시간이 나셨는지 마스터피스게임즈 오우석 작가님께서 순방을 오셨기에 게임 한 판을 부탁드려, pnp공모전용 게임인 '대목장'을 한 게임 하고
작가님을 따라 궁금했던 코즈믹 클래시를 하러 갔습니다.
네 종족의 혈투를 다루고 있는 게임 시리즈가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 첫 작품이 코즈믹 클래시입니다.
규칙은 매우매우매우 쉬웠습니다. 솔직히 이번에 체험해본 게임 중 소로리네 윷놀이, 인체인과 더불어 제일 쉬웠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듯합니다.
각 종족별로 주어진 카드덱을 섞어 7장씩 뽑게 되고, 번갈아가며 상단, 중단, 하단 세 영역 중 하나에 카드를 내려 놓아서, 세 영역 중 두 군데의 숫자가 우세하면 그 라운드를 가져가는 쉬운 룰입니다.(숫자가 동률일 때는 카드가 많은 플레이어 승)
특기할 점은 선 플레이어의 첫번째 카드를 뒷면으로 엎어서 놓는다는 점, 가운데열은 양 플레이어 모두 계속 엎어서 놓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뒷면으로 놓기 때문에 0이나 1과 같은 낮은 카드를 여러 장 쌓아 커 보이게 하는 블러핑을 시도할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카드를 내려놓는 외에 보조 행동으로 패를 하나 버리고 새로 한 장 뽑거나, 패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대칭 카드 게임 '라스트 페어리 테일'을 성공시킨 경력에 걸맞게 이번에도 선택 종족들의 비대칭성이 두드러졌는데요,
제가 처음에 골랐던 지구연합 '프라이오즈'는 무기질, 단색적인 기계 느낌이었고, 1~7까지 각 3장씩 구성되어 덱 뽑기 보조행동을 할 필요가 없고 초보자들에게 추천하는 종족이었습니다.
다른 종족들은 카드 숫자와 구성에서 편차가 커서 난이도가 확 올라가지만 듣자하니 기대값은 다 같다고 하더군요.
일러스트 취향은 가장 인간에 가까운 티메트의 압승. 살풋 찡그린 표정이 끝내줍니다.
'일리아'는 고고한 엘프 느낌의 고등종족인 듯했습니다. 카드 매수가 18장으로, 후반으로 갈수록 뒷심이 딸리지만 초반부터 전력이 될 카드를 상당히 손에 쥐고 시작하기 때문에 1,2라운드에 우세를 점하기 쉬운 종족이었습니다.
'질리아스'는 거친 야생의 피와 잔학함이 일러스트 너머로 풍기는 저그 느낌의 종족이었는데, 카드 매수가 많아서 카드 교환이 필요하며, 매수로 압도하는 전략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티메트'는 0과 1의 비중이 높아서 이게 무언가 싶었으나, 12와 16로 구성된 영웅 카드(이름도 하나하나 붙어있다)를 통해 극복하는 종족이었고 일러스트에 힘이 팍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난이도는 꽤 어려웠습니다만 이걸로 이기면 상당히 쾌감이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갈 때마다 손님을 받고 계셨던 황기영 작가님 부스도 숨통이 트여서 게임 한 판 청하러 갔습니다.
스택 스톡은 해봤던지라 카드 시티를 했는데, 스택 스톡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펭귄 파티의 피라미드식 카드 내려놓기 메커니즘에, 주식 테마를 입혀 재미있게 살려냈습니다.
가운데 층은 색깔별로 중복없이 내려놓아야 하고, 위층을 쌓을 때는 아래 두 카드 중 어느 한 색깔을 올릴 수 있습니다.
(원래 피라미드처럼 위로만 쌓을 수 있었는데 위로도 아래로도 쌓을 수 있게 바뀌어 말라죽을 위험은 줄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카드를 최대한 내려놓아야 하기에 내가 내려 놓을 색깔이 사라지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하며,
내려놓을 때마다 주식이 오르 내리는 것을 신경써서, 마지막에 손에 남겨둘 두 장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남아있는 카드 3장째부터는 벌점!
플레이 사진은 없어 별밤님의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4118&tb=community_post&view=new&pg=1
이미 해 봐서 게임성 검증도 됐겠다 즉석에서 한 개 샀습니다.
카드 시티는 시연용이었던 듯한데, 카드를 운용해 건물을 지어가며 마을을 이루고 이득을 취하는 일꾼놓기 게임이었습니다.
일꾼을 놓아 즉시 돈(=건물)을 땡겨오거나, 다음 턴의 수입을 늘리거나, 다음 턴의 일꾼을 늘리거나, 건설을 하거나 합니다.
누군가가 지은 건물은 기존 액션보다 조금 더 효율 좋은 액션 칸이 됩니다.
내가 이용한 건물이 남의 것이었다면 그 주인은 은행에서 보상을 받게 됩니다.
특이한 점은 돈의 역할을 하는 구성물이 별도로 있는 게 아니라 건물카드가 돈의 역할을 겸한다는 점인데 보드게임 [더시티]에서 카드가 건물이면서 동시에 돈처럼 쓰이는 것을 연상시켰습니다.
더 시티에서는 모든 건물이 1원의 가치였다면, 여기에서는 카드들이 가치에 따라 1G 3G 5G로 나뉘어져 있었네요.
그리고 지은 카드에는 아이콘이 있어서, 누구든지 특정 아이콘 건물을 지었을 때, 아이콘 개수가 3개/5개 이상이라면 일꾼이나 돈과 같은 보너스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소목표는 건물 짓기, 중간목표는 아이콘 보상 달성하기, 최종목표는 지은 건물에 따른 점수를 얻는 것으로 보입니다.
뭔가 게임에 대한 파악이 잘 되지 않아서 더 나은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조금 더 해보면 알 듯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해본 것은 아니지만 전에 따로 체험해봤던 래비 작가님의 붉은 미궁입니다.
전부터 느꼈지만 래비 작가님은 다른 게임도 여럿 만드셨지만 인형찾기도 그렇고 주로 트릭 테이킹 게임을 주력으로 삼으시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저번에 이어 이번 테마도 호러입니다 ;D 새로 뽑힌 일러스트가 좋은 의미로 기겁할만하더군요 히히
수트는 따로 없고, 돌아가면서 카드를 내되, 오름차순으로 내려놓아야 합니다. 만약 내려놓지 못한다면 뒷면으로 카드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앞면으로 내려놓은 사람 중 가장 높은 사람이 해당 수트를 가져갑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트릭테이킹.
재밌는 부분은, 기억저장소와, 뒤틀림 카드.
우선 기억저장소란, 앞면으로 놓지 못하고 뒷면으로 놓았던 카드를 말하는데, 이 기억저장소 카드를 다음 트릭에서 새로 내는 카드에 붙여 낼 수 있다는 점.
두번째는 규칙 변경인데, 기본 규칙이 오름차순에 기억저장소가 덧셈으로 취급되는 규칙이지만
'뒤틀림' 카드가 나오게 되면 규칙이 역전되어서, 내림차순으로 내야 하고, 기억저장소가 뺄셈으로 취급되며, 가장 낮은 수를 낸 사람이 트릭을 가져가게 된다는 점.
또한 귀신 카드가 카드 사이에 들어가서 귀신 카드 오른쪽에 있는 카드는 뒷면으로 못 내고, 귀신카드가 끝까지 가면 잡힌다던가 하는 규칙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테마 뿐 아니라 규칙 자체도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잘 다듬어서 완성하시길 바랍네다!!
여기 소개된 게임 상당수가 인디보드게임마켓에 참가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꾸벅)
마지막으로 코스프레 사진 올리고 마치겠습니다.
반가워서 달려간 슈단의 미캉. 촬영권은 얻고 초상권을 얻지 못하였으므로 조심스러워 스티컹컹
그리고 성심당 빵을 사서 집에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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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 해보지 못했던 게임들.
스튜디오 낭만의 하늘에서 별들이는 해보지 못했는데 펀딩 성공해서 이번에 받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제 취향의 게임이라 생각해서 펀딩했고, 언젠가 따로 후기 올리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 외에도 베이킹스타, 이계의 문, 미궁 속 탐사가들, DRAGON EATS 등이 참전했으나 아쉽게도 해보지 못하였습니다.
작가님들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