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언부언 리뷰(1) 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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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8 14:57

트릭테이킹은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보드게임 메커니즘입니다.

수많은 게임방법과 실제 게임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매년 새로운 게임이 나오고 있지요.

완전한 신작은 아니지만 훈트도 그 중 하나입니다. 수많은 트릭테이킹 게임 속에서 훈트는 반짝이는 게임이 될 수 있을까요?

살안살 고민중, 보드엠 체험단에 선정되어 플레이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트릭테이킹의 기본 게임 진행은 이러합니다.

1. 트릭: 모든 플레이어는 플레이 순서에 따라 선이 낸 수트(색이나 무늬)를 따라 낼 수 있다면 내야한다. 수트가 없다면 원하는 카드를 낸다.

2. 테이킹: 모두 한 장 씩 냈다면 승자가 모든 카드를 가져가며, 새로운 선이 된다.

모든 트릭테이킹 게임을 설명할 때 이 설명으로 시작합니다. 보통의 트릭테이킹 게임은 여기서 이리저리 규칙이 붙어 나옵니다.

트릭테이킹의 재미와 숙련도는 다음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1. 내가 가진 카드를 어느 타이밍에 낼 것인가?
2. 남이 가진 카드를 어느 타이밍에 내게 할 것인가?
3. 이 트릭을 누굴 먹일 것인가? 나? 상대방?

위 세 가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트릭테이킹의 본질적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트릭테이킹을 해보지 않은 초보자들의 경우 보통 그 전에 트럼프니 최고점수니 예외적 수트니 하는 추가 규칙으로 인해 헷갈려하고 숙련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훈트는 이 '추가 규칙'을 게임 도중 정하도록 해놓았습니다.
특정 수트의 특정 숫자가 나오면 그 수트의 역할이 정해지는 것이죠.

이건 초보자에게 트릭테이킹 가르치기 좋겠다! 싶어 트릭테이킹을 전혀 해보지 않은 3인을 섭외해 4인플을 즐겨보았습니다.

트릭테이킹 기본 규칙만을 설명한 후, 지정 카드를 오픈하고, 누군가 지정 카드에 적힌 숫자카드를 내면 게임을 잠시 멈추고 규칙 설명을 했습니다.

그렇게 되니 게임 처음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초보 입장에선 생각할 것 없이 트릭 맞게 카드만 내면 되니까요.

규칙이 정해질 때마다 설명을 하니 탄식이 나왔습니다. 아까 그 카드를 내는 것이 아니었네!, 아 내 손에 남은 카드들 어쩌나.. 하구요. 제가 생각하는 트릭테이킹의 재미를 한 번에 알아버린 것이죠.

첫라운드는 그렇게 튜토리얼 라운드로 흘러갔고, 두 번째 라운드부터는 숙련된(?) 보드게이머와 하는 듯한 게임을 모두가 즐겁게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그룹과 해본것이 아니라, 속단일 순 있지만 훈트는 숙련자 뿐만 아니라 트릭테이킹 초보자도 쉽게 트릭테이킹의 본질적 재미를 느낄 수 있게하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