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트릭테이킹 게임 훈트 후기(2인플은 어떨까?)
:strip_icc()/pic7591952.png)
0. 게임소개에 들어가기 전에....
오늘은 보드엠에서 이번에 나오는 트릭테이킹 게임 훈트에 대한 리뷰를 할까 합니다.
일단, 저는 주로 딸과 함께 2인플을 합니다. 다행히 딸이 간단한 게임부터 고웨이트 보드게임까지 모두 소화하기 때문에,
난이도의 제한은 두지 않고 게임을 하고 있지만, 항상 2인플이라는 한계 때문에 게임을 온전히 즐기지 못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트릭테이킹 게임을 그리 많이 하지 않았던거 같아요. 집에 스컬킹이나 더 크루, 숲속의 여우, 클레임 정도 트릭테이킹 게임을 가지고 있지만
스컬킹 정도만 딸 친구들이 왔을때 같이 하고, 더 크루는 사실상 2인이 불가능하기도 하고 해서, 별로 즐기는 장르는 아닙니다.
그래서 훈트 체험단에 신청을 했지만, 2인플이 별로진 않을까 걱정을 했어요.
일단 3인플 이상이 위주인 게임에서 2인플을 하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훈트는 가상 플레이어(오토마)를 하나 두고 하는 형식을 취합니다.
그럼 저보다 먼저 체험단으로 올린 글들을 보셨으면 대충 어떤 식의 게임인지 아시겠지만, 혹시 처음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게임소개를 먼저 하고, 그 다음에 2인플의 특징을 얘기해 볼게요.
1. 게임의 간단한 소개
훈트는 5가지 종류의 강아지 슈트가 있어요. 1부터 15까지가 있는데 게임플레이 인원에 따라 사용하는 카드 숫자가 정해져 있습니다
(2, 3인은 1~6번까지, 4인은 8번, 5인은 10번까지 / 기본은 10번까지 사용하지만, 변형규칙은 15번까지 사용합니다)
(좌측은 5가지 종류의 슈트카드 / 우측은 지정카드)
그래서 각자 10장의 카드를 가지고 1라운드를 하는 거에요.
그런데 일반 트릭테이킹 게임과 달리 5개의 슈트가 트럼프, 플러스, 훈트, 마이너스, 리드로 지정이 됩니다.
:strip_icc()/pic7742066.jpg)
(사진의 좌측부터 트럼프, 플러스, 훈트, 마이너스, 리드)
그래서 트럼프는 모든 슈트를 이기고,
플러스는 라운드가 끝나고 가지고 있는 카드당 1점
훈트는 라운드가 끝나고 가장 많이 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과 가장 적게 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을 제외한 모두가 3점
마이너스는 라운드가 끝나고 가지고 있는 카드당 - 1점
리드는 라운드가 끝나고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다음 라운드의 선
이라는 규칙이 있습니다. 그래서 플러스 카드는 더 많이 가져가도록 하고, 훈트는 적당히, 마이너스는 최대한 안 갖고 가도록 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이 다섯가지는 라운드마다 매번 바뀝니다. 바뀌는 것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결정되는게 아니라 게임하는 중간에 결정이 되요. 여기서부터 박터지는 머리싸움이 시작됩니다.
:strip_icc()/pic7742069.jpg)
(좌측의 검은색 카드가 지정카드)
라운다마다 지정카드를 뽑는데, 여기에 숫자 1이 쓰여 있다면,
게임 진행중 숫자 1이 나오데 되면 그 슈트가 처음에는 트럼프, 그 다음에는 플러스, 훈트, 마이너스, 리드 순으로 지정이 되게 됩니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슈트의 종류와 몇장인지, 몇번 카드를 들고 있는지에 따라 매번 해야되는 전략이 달라질수 밖에 없어요.
물론 모든 게임이 그렇듯이 내가 생각한 전략대로 게임이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ㅎㅎ
그리고 변형규칙을 사용하게 되면 게임을 더 길게, 다양하게 할수 있는데, 이건 나중에 직접 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제가 잘 설명했는지 모르겠네요. 대충 트릭테이킹 게임인데, 매 라운드마다 트럼프, 플러스, 훈트, 마이너스, 리드가 결정되고, 이게 매번 바뀌면서, 중간에 결정되기 때문에
이걸 잘 생각해서 게임을 해야 한다...정도면 트릭테이킹 장르를 아시는 분이라면 어느정도 이해하셨을거 같아요.
(혹시 제 설명이 부족해 잘 모르시겠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2. 훈트에서 2인플이란..
그럼, 2인플은 어떻게 진행이 되는가하면 앞에 얘기했듯이 오토마가 한명 들어갑니다. 개인적으로 카드게임에서 오토마가 들어가면 되게 별로인 경우가 많았어요.
오토마 규칙이 좀 쓸데없이 번잡하거나, 그냥 말그대로 아무거나 내는 가상의 플레이어가 있을뿐이라 2인플은 별로였거든요. 근데 훈트는 달랐습니다.
1라운드에 오토마도 똑같이 열장의 카드를 받고 시작하는데, 오토마는 5장의 카드는 뒷면으로 두고, 그 위에 5장을 오픈으로 놓아요.
그리고 맞는 슈트가 나오면 맞는 카드 중 가장 좌측 카드를, 슈트가 맞는 카드가 없으면 가장 좌측에 카드를 내면서 진행합니다.
오픈되어 있는 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뒷면으로 된 카드를 오픈하면 됩니다.
즉, 오토마의 카드는 50%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는게 중요해요.
지정카드(숫자가 적혀 있는, 트럼프~리드를 정하는 카드)와 같은 숫자의 카드가 오토마에게 있거나
아니면 플러스나 마이너스 등으로 지정된 슈트를 가지고 있는 카드가 오토마에게 있거나 하면
그걸 적절히 활용하는 맛이 있어요.
그래서 사실상 가상의 플레이어가 하나 있다는 느낌보다는, 딜러가 카드를 깔아놓고, 내가 내 카드와 딜러 카드를 같이 이용해서 점수를 최대한 얻는 느낌이에요.
물론 다인플 만큼의 재미를 뽑지는 못하겠지만, 그대로 2인플 트릭테이킹으로도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3. 그 밖의 훈트..
3.1 지정카드로 인해 트럼프~리드가 중간에 결정되는 점, 매번 라운드마다 바뀌는 점이 특이한 트릭테이킹 카드게임입니다.
나온 카드를 다 외우고 하면 훨씬 더 유리하겠지만, 어차피 나오지 않은 카드는 운과 확률에 기대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적절한 운요소도 있어요.
고수랑 하수랑 하면 당연히 고수가 유리하겠지만, 하수가 매번 지는건 아닐거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2인플에서는 서로 견제하다 보면, 한두 라운드는 오토마가 이기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3.2 라운드로 하는 게임들은 중간에 혹시 이미 점수가 많이 벌어지면, 이후가 지루하거나 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을수 있는데, 훈트는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2~3인 기준) 한 라운드에 플러스 점수 카드 6장, 훈트로 얻을수 있는 점수 3점, 마이너스 점수 카드 6장 해서 최대 얻을 수 있는 점수는 9점이지만
전체점수의 총합은 +3점, 아니면 0점(훈트의 경우 중간 장수를 획득하는 경우가 없으면 아무도 점수를 얻을 수 없음) 이기 때문에 일단 기본적으로 점수가 크게 잘 안 나요.
하지만 운과 실력이 좋으면 한번에 나는 +9점, 상대방은 -6점 하면 15점 차이도 이론적으로는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에, 점수차가 있더라도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능성은 있어요.
보드엠에서 나온 게임중 미들박스 사이즈 중 좋아하는 게임이 링코, 데드맨스드로우, 스크리블타임이 있었는데, 훈트도 추가될거 같습니다.
긴 후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주세요~
(보드엠 체험단으로 받아서 작성하는 후기입니다)
(사진은 제가 직접 찍은 사진 + 보드게임긱에서 가져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