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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트 간단 후기!

851 조회

2023.10.16 14:47

안녕하세요, 근본은 리뷰어지만 이것저것 다 손대고있는 욕심많은 양서류, 개굴입니다.

지난 3월, 크리에이터데이의 보드엠 프리젠테이션에서 눈길이 가던 게임이 있었는데요, 바로 훈트HUND였습니다. 트릭테이킹 게임인데 강아지 테마라니....

시간이 흘러흘러 봄과 여름이 지나 가을이 되어 드디어 접해볼 수 있게 되었네요.
보드엠의 트릭테이킹 게임, HUND의 후기입니다. 간단하게 인상 위주로 이야기 할게요!
(*)이 후기는 보드엠으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멍멍이, 참을 수 없다.

▲ 강아지는 언제나 옳습니다. 특히 치와와를 보세요. 작지만 당당한 저 모습을.

사실 쏟아지듯이 나오는 트릭테이킹 게임 중 눈길이 갔던건 뭐니뭐니해도 아트워크였습니다.

뼈다귀나 발바닥 등 곳곳에 "개"를 소재로 하고있음이 드러나고있죠.

장르가 장르이다보니 테마성을 진하게 살려내지는 못했지만, 소재만으로도 저에게는 충분히 가산점 요소가 있었어요.

▲ 게임의 수가 세 자리가 넘어가며 박스 크기가 작다는게 이점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구성물 역시 미들박스 시리즈에 걸맞게 콤팩트한 크기로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필러게임의 포지션에 걸맞게 가방 한켠에 하나쯤 더 넣어가도 큰 상관이 없다는거.

2.
아무리 외견이 그럴 듯 해도 중요한건 게임의 구조겠죠?

훈트는 10장씩 5라운드동안 진행되는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재미있는건 점수를 계산하는 방식인데요, 점수가 되는 카드가 미리 정해진게 아니라 게임 도중 정해집니다.

매 라운드마다 지정숫자 카드가 공개되는데, 해당 숫자가 트릭에 나오는 순간 그 숫자의 슈트가 차례로 <트럼프-1점 득점-훈트-1점감점-리드> 의 순서로 지정이됩니다.

▲ 수트 능력이 정해지는 순간 점수판 옆에 끼워넣습니다.

만약 첫라운드의 지정숫자가 2였는데 게임 도중 처음으로 2가 나왔고, 그게 노란색이었다면 노란색이 그 시점부터 트럼프 슈트가 되는 식으로요.

그 다음 진행중에 회색 2가 나왔다면 그 시점부터 자신이 가져온 회색 슈트는+1점의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특이하죠? 카드를 너무 많이 먹어도 안되고요, 반대로 너무 적게 먹어도 안됩니다.

철저하게 카운팅을 해 가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슈트에 능력을 부여하고, 필요한 슈트는 취하고 필요 없는 슈트는 남한테 떠넘기는 게임이에요.

슈트 지정 순서도 절묘하게 배치되어있어서 손만 믿고 설치다가는 산으로 가기 쉽다는 점도 재미있었어요.

한 슈트를 몽땅 쓸어올 수 있더라도, 지정넘버가 손에 없다면 이게 어느타이밍에 튀어나올지 몰라서 그게 점수가 안 될수도, 오히려 감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 훈트가 지정된 시점에서 4번째 슈트는 순식간에 정해집니다.

특히 첫 슈트 지정인 트럼프와 세번째 슈트 지정인 훈트의 눈치싸움이 좀 쎄요. 그 다음이 바로 점수와 직결되는 +1점, -1점 슈트 지정이라서요.

남들 벌점 먹이겠다고 쥐고있다가 불의의 습격을 당하는 상황도 발생하는 등, 생각보다 수읽기가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보면 훈트가 노리는 타겟층은 분명해보입니다. 이 게임은 이미 트릭테이킹게임을 다회 해 본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이에요.

물론 트릭테이킹 장르 자체가 접근성이 좋다보니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게임 자체는 금방금방 익혀서 플레이를 하지만,

훈트의 핵심 장치가 수트 지정을 통한 점수 획득 ~~과 남에게 빅-엿 선사~~ 이다보니 무턱대고 카드를 내리면서 플레이하면 운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집니다.

▲ 그레이하운드를 제일 많이 먹었으면서 거기서 그레이하운드를?

이 게임의 재미의 극의는 카운팅을 통해 남의 손에서 전략적으로 카드를 낚아올리는 등의 마이크로 컨트롤 싸움에 있으니만치

트릭테이킹 초보 분들과 하려면 미리 다른게임으로 예열을 시킨 후 심화 버전으로 들이미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고요.

물론 여러분들은 그런거 없잖아요? 그냥 바로 친구들하고 돌리면 됩니다. 한 판 해보시면 그 다음부터 인성질의 끝을 볼 수 있습니다.

지정수트가 나오지 않았으면 트릭을 먹어도 기쁘지 않은 오묘한 맛이 있어요. 세 번째 슈트인 훈트 같은 경우도 많이 먹거나 아예 적게 먹으면 점수가 없거든요.

요즘 게임 구매 수가 늘어가며 할 게임이 대기열을 이루고 있는데, 훈트가 그 사이에 살짝 끼어든 감이 있습니다.

4인도, 5인도 거의 온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한 몫 하고요.

5인 트릭테이킹엔 마이티가 버티고 있긴 하지만 훈트가 조금 더 호흡이 짧다는 강점도 있었습니다.

아마 당분간 모임용 가방에 한 구석쯤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해요.

요기까지, 간단하게 이야기 해 본 훈트 후기였습니다 :D

▲ 뭐해 다음 패 안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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