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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5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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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클러스입니다.

에이지 오브 스팀 맵 중에서 20,000 rails under the sea 해저 2만리 맵은 정말 해보고 싶었던 맵입니다. 평소에 aos를 플레이하기도 힘든데 이 맵을 플레이 한다고 하시길래 만사 제쳐두고 달려갔습니다.

에이지 오브 스팀 - 해저 2만리 맵

예전체 처음 봤을 때, 단순히 모듈형 맵인 것뿐만 아니라 플레이를 진행하면서 맵을 새로 펼쳐서 이어나가는 부분이 낭만적이고 설레는 느낌이 있었어요.

도시에 색상별 상품칸이 하나씩 그려져있어요. 상품을 수송하면 해당칸에 남겨두고, 모든 칸이 채워지면 모든 상품을 함께 치웁니다. 그리고 새로운 타일은 선 플레이어가 원하는 곳에 연결하고요.

막상 플레이해 본 느낌은, 설레임은 간데없고 치열한 선싸움만 남은, 비좁은 공간에서 빨래 짜듯 비트는 맛이 있는 맵이었습니다. 공간이 많이 넓어지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3인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보겜 소원 중에 하나를 해결해서 뿌듯하기도 했고, 매우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에이지 오브 스팀 - 태양 맵

해저 2만리 맵을 3인으로 플레이하다가 두분이 더 오셔서 태양 맵도 플레이해봤습니다. 사실 다들 이 맵을 더 플레이하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에이지오브스팀콘 (https://www.ageofsteamcon.com/)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맵 중에 하나라고 들은 것 같네요.

(저 머리카락 아무리 후후 불어도 안 날아가던 -_-; 결국 그냥 찍었습니다)

신도시 타일이 모두 맵위에 올라온 채로 시작합니다. 신도시 행동의 능력은 원하는 타일을 다른 마을로 옮기는 것이고요. 다들 처음 설명을 들을 때는 힘들어 보인다고 혀를 내둘렀지만 막상 시작하니까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더라고요. 기본 행동들이 기본 게임과 차이가 좀 많이 나더군요. 신도시 행동은 당연히 항상 신경 쓰이고요, 타일 두개를 공짜로 설치하는 엔지니어 행동도 중요한 것 같고요. 사진만으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데...... 엔진 성능 향상이 좀 독특합니다. 수송을 한 번에 두개씩 가능하게 하는 일종의 '옆'그레이드가 있어요. 요게 이 맵을 가장 재밌게 만들어주는 요소인 것 같더라고요.

저는 정말정말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올해 플레이했던 게임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 중에 하나였어요. 집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재밌었다고 썰을 막 풀었더니 '짜식 aos를 그렇게 좋아했나? 앞으로 같이 해줄까...'하는 표정을 보이더군요. 제 착각일 수도 있지만 ㅋㅋㅋ 살짝 기대가 되기도 하네요.

배틀그라운드

aos 시작 전에 배그를 플레이해보고 싶다는 멤버가 있어서 급하게 테플했던 사진입니다. AI 3마리 넣고 플레이해 봤는데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는 게임이더라고요. 규칙이 워낙 간단해서 살짝 맛만 보고 시간에 늦지 않게 후다닥 정리하고 아지트로 달려갑니다.

본 게임 진행.

저는 배그 비디오게임을 해보지 못했는데, 상당히 구현을 잘했다고 하네요. 오 이걸 이렇게? 아 저걸 저렇게! 하면서 즐거워하더라고요.

블루존이 확확 줄어듭니다. 파란색 라인이 블루존, 회색 라인은 다음 블루존 예고 라인입니다. 두 라운드마다 블루존이 좁혀지고, 이 과정이 3번 반복되면 끝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게임은 주변의 토큰들 파밍 하면서 맵 중앙으로 모이다가 후루룩 한타싸움하고 끝나는 양상.

캐릭터 사진 왼쪽의 숫자가 쓰여있는 카드가 우선권 카드입니다. 라운드 시작하면 가지고 있는 세장의 카드 중 한 장을 동시에 하나씩 오픈하고 낮은 숫자의 플레이어부터 진행합니다. 숫자 하단의 아이콘들은 보너스 행동입니다. 스태미너를 소모하지 않고 그림이 그려진 행동 중 하나를 할 수 있습니다. 낮은 숫자의 카드는 보너스 행동의 종류가 적습니다.

스태미너는 4를 가지고 시작하고, 한 라운드가 끝나면 회복합니다. 초반엔 4씩 회복, 중반이 지나면 3, 2 만큼 회복합니다. 스태미너를 1씩 소모하며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동, 파밍, 소모품 사용, 공격. 이동 1칸당 스태미너 1 소비라서 이동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블루존 때문에 꾸준히 맵 중앙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중간에 이동 수단을 만나기도 하는데 전체에 6개 뿐입니다. 아주 급할 때 사용하게 되긴 하더군요. 보통 4칸 정도를 이동시켜줍니다.

조끼와 헬멧으로 상대 공격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어요. 문제는, 중반에는 방어구가 망가지면 다시 파밍하면 그만인데, 막판에는 방어구가 망가지면 다시 교체할 틈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게임 내내 파밍도 안 되고 (계속 레벨1 장비만 나옴) 주사위도 안 나오다가 마지막 한타 싸움에 주사위 한 방 빵 터지니까 이기더군요. UZI? "우지네요?" 그러던데, 데미지가 머리, 몸통, 다리 부위별로 다릅니다. 다리는 보호 장비가 없지만 데미지도 약하게 들어가거든요. 근데 저 무기가 딱 붙어서 쏘면 다리 데미지가 증가합니다. 이게 발발빌이 터져서 ㅎㅎㅎ

아무튼 이러저런 이유로 이 게임이 은근 소모품이 중요하더라고요. 무기를 두 개 들 수 있는데, 한 라운드에 하나의 무기는 한 번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소모품이 무기를 다시 회복시키기도 하고 하여간에 다양하게 변수를 만듭니다. 재밌는 아이템들이 꽤 많아요. 소모품은 4개를 저장할 수 있고, 가방 아이템은 소모품을 더 많이 저장하게 해 줍니다. 플레이 경험으로 보았을 때 가장 중요한 아이템은 가방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의 마지막은 결국 한 방의 주사위 싸움이라서 이때 변수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어야 이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지고, 아무튼 재미도 더 있는 것 같아요.

장비들의 밸류 때문에 첫 플에는 파밍 하면서 시간이 좀 걸립니다만 일단 어느 정도 아이템이 파악되면 이후에는 상당히 빠르게 진행됩니다. 생각보다 빨리 끝나요.

펀딩 시작할 때 분명히 제 이성이 이 게임은 굿즈용이구나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덜컥 집에 배송이 와있어서 당황했습니다. 아마 제 심장이 결제를 했었나 봐요. 그런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플레이하면서 엄청 웃었습니다. 그냥 즐겁게 놀 수 있는 게임이네요.

엑시트 - 오리엔트 특급열차 살인사건

요 녀석이 엑시트 중에 비교적 평가가 괜찮았던 것 같아서 아내와 플레이해 봤습니다. 처음에 이게 뭐지 싶고 적응을 못했어요. 이게 답일까? 설마? 어? 아...... 하다가 우리 스타일이 아닌가 하면서 갸우뚱갸우뚱하다가 어느 순간 게임에 빠져있더군요 ㅋㅋㅋㅋ 마지막 정리할 때 함께 딱딱 짜 맞추면서 재밌었네요. 괜찮은 게임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