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07 세키가하라 체험전 및 역사·전쟁 보드게임 캠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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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23:42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전쟁 보드게임 세키가하라를 출시하여 그 기념으로 10월 7일에 체험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공고 링크). 처음에는 생각보다 참여가 저조하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직전날까지 총 18분이 신청을 해주셨고, 개인 일정 상의 문제로 불참하신 분들을 제외하면 체험전으로만 14명 정도가 참여해 주셨습니다! 가볍게 생각하고 개최한 체험전이라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실 줄은 몰랐고, 많은 성원 덕분에 정말 좋은 하루가 되었습니다.

세키가하라 체험전 옆에서는 역사·전쟁 보드게임 캠프 인원 4분이 모여서 게임을 즐기셨습니다. 화이트님과 초침님은 Shifting Sands을, 아이사님과 선비욜룡님은 Imperial Tide를 즐기셨습니다. 전자는 요즘 캠프에서 자주 돌아가는 제2차 세계대전 북아프리카 전역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며, 후자는 하이텔슈리님이 직접 번역하시고 널리 널리 입문용 전쟁 보드게임으로 홍보하시는 게임으로 정말 쉽고 재밌습니다.

역사·전쟁 보드게임 캠프에 참여하고 싶다면? (링크)

오후 1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당일에 개봉하여 플레이하고 경품으로 제공할 세키가하라 3개의 스티커를 붙이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 다행히(?) 늦게 오시는 분들도 계셔서 1시 30분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약간 늦어진 만큼 문제가 많은 기존 게임의 역사 설명 등은 과감하게 생략하고(번역자 찰리님의 구체적인 역주도 있으니!) 빠르게 게임 설명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부 잔룰이나 약간 어려울 수 있는 규칙은 대략 2턴을 넘기는 시점에 천천히 알려드리는 등 세부적인 항목들을 단계적으로 알려드리고 계속 각 테이블을 돌면서 게임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나이와 경험을 불문하고 모두가 세키가하라를 정말 재밌게 즐겨주셨고, 초보자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다채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치열한 전투를 치른 끝에 상당 수의 게임이 끝까지 게임이 진행되어 1-2점 차이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제가 우려했던 것보다도 모든 분들이 비교적 쉽게 규칙을 이해해 주셨고, 게임 진행에도 전혀 무리가 없어서 너무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더군다나 중간에 제라드님이 깜짝 방문해 주셔서 추가 경품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분명 사진을 찍었는데, 돌아와 보니 사라져 있어서 사진은 따로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ㅠ 일전에 보라에서도 한 번 올라왔던 3D 프린팅으로 인쇄한 세키가하라 성 모양의 토큰이었습니다. 정말 멋진 토큰을 진영마다 9개씩 한 묶음을 제공해 주셔서 세키가하라 3개 외의 경품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약 4-5시가 가까워지자 한 두분이 개인 일정상으로 게임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가셨는데, 그 직전에 경품을 추첨했습니다. 은하의 보드게임님께서 경품으로 성 토큰을 받으셨지만 본 게임을 받지 못하셨는데, 정말 훈훈하게도 스태프로 참여해 주신 캐논포더님이 자신이 받은 경품 세키가하라를 무료로 제공해 주셨습니다. 또한 경품을 받은 한 분께서 이미 본인이 세키가하라를 갖고 계시다는 이유로 함께 게임을 한 상대방에게 경품 세키가하라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행사의 취지에 맞게 모두가 함께 세키가하라를 즐길 수 있었고, 심지어 경품 추첨에서도 정말 훈훈한 광경이 연출되어 괜스레 가슴이 뜨거워지는 하루였습니다. 세키가하라를 출시한 코리아보드게임즈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며, 깔끔하게 규칙을 번역해 주시고 체험전까지 참여해 주신 찰리님께도 감사드리고, 미흡함에도 잘 따라와 주시고 재밌게 세키가하라 즐겨주신 모든 참여자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정말 보람 차고 기쁜 하루였습니다. 추후 온라인으로 추가 체험전을 개최해 볼 예정이며, 앞으로도 이런 좋은 게임이 한글판으로 출시된다면 체험전을 여러 차례 진행해 보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행사는 코리아보드게임즈의 협찬을 받지 않았으며, 경품 세키가하라 3개는 직접 구매한 게임이고, 역사·전쟁 보드게임 캠프 소속인 제라드님의 성 토큰만을 기부 받아 진행되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