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23.10.05 모임 후기 (서쪽 왕국의 건축가 풀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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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6 02:13

서쪽 왕국의 건축가 풀확장으로 5인플을 즐겼습니다. 본판만으로는 대성당만 열심히 지으면 이기기 때문에 좀 단순한 겜이 되어버리지만, 풀확장은 여러가지로 신경을 써야 하기에 훨씬 재미있습니다.

선을 사과님이 잡아 라이언님이 막턴이 되었습니다. 매우 슬퍼하시던 라이언님. 하지만 막턴부터 견습생을 골라 가져가고, 돈도 많이 가지고 시작하자 얼굴에 다시 화색이 돕니다. ㅋㅋㅋㅋ

초반에 저와 러러님, 사과님이 대성당에 들어가신 후, 이 세명이 아무도 대성당을 지을 생각을 하질 않아서 대성당이 도무지 올라가질 않았습니다. 덕분에 건축 슬롯이 굉장히 더디게 찼고, 다들 스노우 볼을 굴리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1시간 반이면 끝나는 게임이 무려 2시간 30분을 넘게 했네요.

열심히 견습생에 도구 달아주고 어쩌고 테크를 쌓다가 러러님이 처음으로 금건물 걸작을 만드시고, 이어서 제가 돌건물 걸작을 만듭니다. 그 후, 라이언이 가장 점수가 높은 대리석 건물 걸작을 가져갑니다. 저는 지점토 건물 걸작도 노렸지만, 턴에서 밀려서 사과님이 선점하시고 사과님은 내친김에 나무 건물 걸작도 만드셨습니다.

한편 오늘의 경찰 역할은 페르카님이 해 주셨습니다. 3명이상이 모이는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의로운 페르카님. 닥치는대로 체포를 하십니다. 그때마다 터져나오는 리액션의 제왕 라이언님의 비명과 탄성. 페르카님 덕분에 아주 다이나믹한 게임이었습니다.

중반부가 넘어가면서 제발 대성당 길좀 비켜달라고 다들 아우성을 치지만... 정작 길을 비켜줘봐야 다들 도덕심이 바닥을 치고 있어서 길을 비켜줘도 대성당 문앞에서 문적박대 당할 상황이었습니다. 오늘은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성실하게 일을 하기보다는 암시장을 좋아하시고, 걸핏하면 세금을 털어가셔서... 도덕심이 다들... 리얼 월드에서는 성실하게 잘 일하고 계시죠?

후반부가 되며 제가 대성당 길을 터주자, 차츰 선행을 쌓으며 도덕심을 올린 플레이어 들이 우르르 대성당 건축에 뛰어들며 순식간에 게임이 끝나버렸습니다. 그렇게 길좀 터달라고 간청하던 라이언님은 결국 대성당은 하나도 짓지 않으셨네요. ㅋㅋㅋㅋㅋ 라이언은 암시장을 사랑합니다.

겜 종료 사진을 보니 영향력 1등은 사과님이 아니고, 러러님이셨네요. 점수 계산시 누가 사과님이 영향력 젤 높다고 하신거 같았었는데.. 암튼 러러님이 +5점을 더해야 해서 40점으로 사과님과 공동 2등이 되셨습니다. 베테랑들 사이에서 2위를 하신 왕초보 사과님. 이제부터는 그냥 초보 사과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