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2판 플레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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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3 22:30

안녕하세요~ 그레이트웨스턴트레일 2판 개봉기로 시작해서 카드부족 한탄으로 끝난 후기에 이은 플레이 후기입니다.

우리 집 인간미플님들이 돌아오셔서 어제 그레이트웨스턴트레일을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파란색은 카드가

하나 부족한 관계로 무조건 흰노빨로 진행…

제가 미리 설명서를 1회 완독하고, 보드라이브의 10분짜리 설명 영상을 봤는데 전체적으로 어떻게 진행 되는지는 이해했는데 세부적인 어떻게 흘러가게 되는지 잘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그래서 부인님한테 설명 할 때도 횡설수설 하면서 설명을 했는데 부인님께서 보드 게임은 직접 해 보면서 봐야지 설명만 들어서는 모르겠으니 더 이상 깊게 설명 하지 말고 진행을 하자고 해서 게임을 본격 진행 했습니다.

설명서만 읽었을 때는 이해 안가는 부분들이 많더라구요. 점수가 마이너스인 캔자스시티는 누가 간다고 여러 번 가게 해놓았는지, 소시장의 소카드 보충횟수는 너무 적은 게 아닌지, 카우보이/건축가 까지는 이해하는데 대체 기차 차장은 왜 고용해야 하는지 등 많은 부분들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몇 턴은 부루마블 느낌으로 돌아다니면서 건물 지어서 상대방에게 이용료 받고, 재난이나 강도 제거해서 이동 간 위험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니까 피오리아 보내기도 힘들더라고요. 점점 블루밍턴, 세인트루이스, 풀턴으로 보내다가 캔자스시티까지 가는 순간! 아차 이게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처음에는

어드벤처 + 부루마블 게임이던 게 급 전략게임으로 선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소시장의 소카드 보충은 두 번으로 충분하더라 돈 없어서 소시장은 사치더라, 뉴욕은 고사하고 블루밍턴 넘기기도 힘들더라 캔자스시티로 운송 안하려면 안간힘을 써야 하더라 등등 이해가 되지 않던 게 싹 이해되더라고요.

첫 게임은 3시간에 걸친 고뇌 속의 대접전 끝에 아드님이 49점으로 승리.

다음날 일어나서 룰북을 다시 정독했는데 에러플도 적지 않았더라고요. 카우보이를 이용해서 소시장 카드를 보충한다던가, 소카드 교환방법, 목표카드 처리 등 오류를 보완하여 2회째 플레이를 진행했습니다.

저와 부인님은 소시장에서 소카드를 구입하는데 집중하고, 아드님은 기차를 앞으로 보내는데 집중했습니다. 이게 괜히 덱빌딩이 아니더라고요. 필요없는 소카드 터는 것도 중요한 거 같고, 기차도 보내는 게 중요한 게 아드님이 영구인증 싹쓸이 하고, 운송비도 줄여놓으니까 진짜 돈이 넘쳐나더라고요. 저는 6달러 없어서 소시장을 못가는데ㅜ

2회차는 어느 새 소카드를 잔뜩 보유한 부인님의 승리 (112점) 역시 부농이 최고다를 느낀 한 판 이었습니다.

알렉산더 피스터 작가의 게임은 몸바사 리메이크 버전인 스카이마인에 이어 두 번째로 경험해보는 게임인데, 게임 안에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는 게 특징 인 거 같네요. 덱관리, 핸드관리, 건설, 일꾼 등 자기 턴에 할 일도 많고 두루 다 관리 잘하는 게 제일 좋지만, 한 우물만 제대로 파도 위협적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간만에 어렵지만 좋은 게임을 익혀내고 가족에 전파해서 뿌듯했습니다. 아직 짱박혀 있는 버건디의성, 세키가하라, 쓰루디에이지스도 빨리 공부해서 전파해야 하는데…어깨가 무겁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