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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가 아닌 친구들의 만행(?)
1,756 조회
2019.01.0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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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글보고 생각난 것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작년 연말에 친구들과 오랜만에 밤샘 모임을 했었지요.
다른 친구들은 보드게임이라면 루미큐브, 부르마블이 전부인지 아는 친구들인데 보드게임을 위해 모인건 아니었지만 소일거리(?)가 필요할듯하여 보드게임을 몇개 준비했습니다.
약간 고민이 되긴 했습니다. 보드게임을 소중히 다뤄줄까? 하는..
그래서 막굴리던(이미 너덜너덜해서 크게 개의치 않을)시타델, 스파이폴과 달무티, 셋을 준비해갔습니다. 달무티를 처음 꺼냈는데 이것만 하더라구요;; 다른건 꺼낼 기회도 못잡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게임 도중 한 친구가 시타델 박스뚜껑에 과자를 우르르 쏟아넣고.. 다른 친구는 달무티 뚜껑에 음료수컵 올려놓고;;;; 카드를 집을때도 휘어서 잡고;;;;;;;(아기냐!! 손가락을 제대로 못쓰고ㅠ)
새거, 소중히 다루는 게임들 가져갔으면 마음 상할뻔 했습니다ㅠ이걸보고 다시 한번 생각했지요. 취미가 깊어지면 약간의 결벽과 예민함이 생기는건가.. 그리고 일반인들은 이런거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그리고 다른 사람이 취미로 즐기는 물건들(드론이나 운동화나 피규어나 등등등등)도 그 사람 입장에서 소중히 다루어 주고 존중해주어야겠구나를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암튼 비보드게이머 친구들이 빌려달라면 빌려줄 플레이용 게임이 몇개 있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아예 안빌려주면 영업이 안되기 때문에;; 그러다보면 언젠가 이 친구들도 보드게임을 소중히 다뤄주는 날이 오겠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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