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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보단] 2023. 8. 둘째주 모임 후기(1부)

1,418 조회

2023.10.02 23:45

8.11.~15. 쉬지 않고 달렸더니 후기 양이 많아, 검색 및 가독이 편하시도록 부득이 글을 2개로 나누었습니다

플레이 사진, 게임 결과 등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8. 11. 모임 후기

https://blog.naver.com/takong/223214244487

8. 12. 모임 후기

https://blog.naver.com/takong/223216999721

인스타그램계정 :

https://www.instagram.com/boardgame_okdongja/

2023. 8. 11. (금)

[Kanban EV]

*평점: 8 (누적 평점: 8.42)

*긱 랭킹: 53위 (현재 최고 랭킹)

*소요시간: 2시간 25분 (누적 평균: 2시간 5분)

2인플: 옥동자, 츄리닝

<일반>

2014년에 출시되었던 게임을 세부 규칙 등만 바꾸어 2020년에 재출시한 '칸반 EV'입니다

원작보다 훨씬 좋은 평가를 얻으면서 순위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2인플로 해보았을 때도 나쁘지 않은 인상이어서 다시 도전해 보았습니다

<규칙>

게임은 일꾼놓기 구조입니다

일꾼 칸은 자동차를 뽑아내는 구역, 뽑혀나온 자동차를 구매하거나 성능 업그레이드를 하는 구역,

자동차를 뽑기 위해 부품을 사는 구역, 자동차 디자인을 얻는 구역 등으로 나뉩니다

일단 부품과 디자인을 산 다음

부품을 넣어서 자동차를 만들어 내고, 디자인으로는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을 반복하게 됩니다

중간중간 상관인 산드라 씨가 각 부서를 돌면서 업무 체크를 하는데

제대로 학습하지 않은 직원에게는 감점을 줄 수도 있으므로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다가 산드라 씨가 부서를 한 바퀴 돌게 되면 어느 순간 주요 미팅이 열리게 됩니다

이 회의에서 자신의 의석('칸반'에서는 의자였는데, 'EV'에서는 말풍선으로 바뀜)을 소비해서

보너스 승점을 챙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란 자동차 최대 2대까지, 1대당 3점 카드'와 같은 여러 미션 카드들이 깔려 있는데

그 중 자신이 승점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카드 위에 말풍선을 넣고 승점을 받는 것이죠

말풍선이 없으면 더이상 회의에 참석이 불가하므로 틈틈이 챙겨두어야 합니다

주요 회의가 2번 이상, 차량 출고로 인한 중간 정산이 2번 이상 이루어진 상태에서

주요 회의나 중간 정산이 한 번 더 이뤄지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소감>

츄리닝님께서 예전부터 상당히 궁금해 하셨던 게임인데

막상 해보시니 제가 처음에 비딸 게임들을 했을 때 겪었던 난해함을 그대로 느끼신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제 수 회플을 하다보니 조금씩 적응을 하며 재미를 찾아가는 단계 정도인 것 같구요

비딸 게임은 역시 호불호가 참 많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Goa: A New Expedition] ★이 날의 Best!★

*평점: 8.3 (누적 평점: 8.32)

*긱 랭킹: 242위 (최고 랭킹 11위 - 2006. 3. 27.)

*소요시간: 1시간 27분 (누적 평균: 1시간 32분)

2인플: 옥동자, 츄리닝

<일반>

뤼디거 돈의 고전 명작 중 하나인 '고아'입니다

경매 게임이기 때문에 2인플로 해볼 생각 자체는 전혀 하지 않았었는데(사실 3인플로도 하지 않았습니다)

2인플이 비추천보다는 추천이 많다는 글로벌 유저들의 의견에 따라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규칙>

경매 시스템이 주된 베이스인 게임입니다

선 플레이어가 게임판의 타일들 주변 한 곳에 선마커 타일과 함께 자신의 경매 마커를 올려 두면,

돌아가면서 직전 플레이어의 경매 마커 주변 타일 중 하나를 골라 경매 마커를 올립니다

모두 경매 마커를 놓고 나면, 선부터 자신의 경매 마커가 올려진 타일에 대한 경매를 주최합니다

(따라서 선 플레이어는 선마커 타일의 경매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경매 주최자의 왼쪽사람부터 원스 어라운드 방식으로 입찰하며

주최자는 최고 입찰자의 입찰금에서 1을 뺀 금액을 은행에 내고 타일을 자신이 가지거나,

최고 입찰자로부터 입찰금 전액을 받고 타일을 양도할 수 있습니다

타일 종류로는 이후에 수확 행동으로 자원을 수확할 수 있는 농장 타일,

일회성 보너스, 라운드마다 1번 또는 게임 중 1번 쓸 수 있는 각종 보너스 타일,

그리고 게임 종료 보너스 점수를 주는 타일 등이 있습니다

경매 마커가 올려진 모든 타일들에 대해 경매를 완료하고 나면

새롭게 정해진 선 플레이어(선마커 타일의 낙찰자)부터 돌아가며 행동을 합니다

행동으로는 경매에 필요한 돈을 획득하는 것도 있고,

배 카드 가져오기, 자신의 농장에 자원 마커 올리기(수확),

그리고 배와 자원을 사용해서 아무 개발 마커 한 칸 내리기(이후 행동의 효율이 증가),

일회용 능력이나 게임 종료 보너스 점수를 얻을 수 있는 탐험 카드 얻기,

마지막으로 식민지 개척을 통해 식민지 농장 타일을 획득하기가 있습니다

한 라운드에 기본 행동 3번씩 진행할 수 있으며 추가 행동 카드가 있다면 추가 행동이 가능합니다

총 8라운드 동안 위 과정을 반복한 후에

개발 마커의 위치, 식민지 개척 수, 남은 돈, 탐험 카드 조합, 종료 보너스 타일 점수를 모두 합해 승자를 가립니다

<소감>

솔직히 2인 경매라는 것을 시도하는 자체가 조금 우스운 일이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게임 자체가 워낙 괜찮다보니 둘이서 티키타카하며 경매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게 느껴지더군요

물론 다인플로 할 때의 재미까지는 아니었지만, 2인플은 별로라는 생각은 의외로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2인으로 하기에 재밌는 게임도 많다보니, 앞으로 언제 또 고아 2인플을 하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겠네요 ㅎㅎ

2023. 8. 12. (토)

[Fields of Arle] ★이 날의 best!★

*평점: 8.65 (누적 평점: 8.03)

*긱 랭킹: 82위 (최고 랭킹 48위 - 2016. 12. 28.)

*소요시간: 1시간 40분 (누적 평균: 1시간 43분)

2인플: 옥동자, xoon

<일반>

유명 작가인 우베 로젠베르크의 2014년 게임인 '아를의 평원'입니다

출시 당시에는 2인 전용이었는데

당시는 이 정도로 무게감 있는 2인 전용 전략 게임도 찾기 힘들어서 꽤나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규칙>

총 9라운드, 여름과 겨울을 번갈아가며 총 4년반간 진행하는 게임입니다

각 계절(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은 4명의 일꾼을 배치해서 행동합니다

여름과 겨울에는 할 수 있는 행동이 다소 다릅니다

그런데 딱 한 일꾼만 다른 계절의 행동을 할 수 있고,

이 경우 그 행동을 하지 않은 플레이어에게 다음 라운드 선이 넘어갑니다

행동 선택지가 꽤 많은 편인데, 승점 루트로 따져보자면

곡식밭과 아마밭 등을 많이 일구고 곡식으로 빵을 굽거나 아마로 옷을 만들어 점수를 버는 법,

동물을 많이 키워 동물 자체의 점수를 노리는 한편 가죽과 양털옷을 이용해 점수를 버는 법,

도끼나 삽을 연마해 나무나 흙을 잔뜩 캔 후 이를 목재나 벽돌로 만들어 점수를 벌거나

이를 이용해 건물을 건설해서 점수를 얻는 법 등이 있습니다

또한 이 게임에서 '수레'라는 독특한 시스템이 있는데

자기 차례에 행동 없이 수레에 아무렇게나 자원이나 마을여행 타일을 실을 수 있습니다

자원을 싣게 되면 수레를 비울 때 뒤집어져 더 고급자원으로 탈바꿈되고

여행 타일은 뒤집으면 여행 트랙에 올려서 게임이 끝날 때 추가 점수를 줍니다

여행은 공짜로는 할 수 없고 반드시 타일에 명시된 자원 하나를 식량으로 바꿔야 합니다

이 게임에서 식량은 꽤나 중요합니다

아그리콜라처럼 매 계절마다 밥을 먹여야 하는 이유도 있지만,

건물 건설시에도 식량을 필요로 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승점을 챙기려면 상당량이 구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소감>

출시되었을 때는 사실 꽤 난이도가 있는 전략 게임이었는데

우베 게임들에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난이도나 플레이 타임에 비추어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할 때마다 다른 전략을 시도할 수 있는 부분도 좋네요

10년 가까이 100위권 안에 있을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Race for the Galaxy]

*평점: 8.35 (누적 평점: 8.04)

*긱 랭킹: 74위 (최고 랭킹 8위 - 2008. 11. 25.)

*소요시간: 29분 (누적 평균: 42분)

2인플: 옥동자, xoon

<일반>

1년여 만에 다시 하는 톰 레만의 역작인 '레이스 포 더 갤럭시'입니다

이번에도 개더링 스톰 확장을 넣고 플레이해보았습니다

<규칙>

푸에르토 리코의 시스템을 카드로 옮긴 느낌의 게임입니다

푸에르토 리코는 누군가 행동을 선택했을 때 모두가 해당 행동을 하되,

행동 선택자에게 일정한 보너스를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게임 역시 각자가 원하는 행동을 카드로 선택해서 동시에 공개하면

모두가 그 단계 수행을 하되 카드 제출자가 추가 보너스를 받습니다

행동으로는 카드를 공급받는 행동, 카드를 버리는 방법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카드를 까는 행동,

생산 능력이 있는 카드에 카드를 올려두는 생산 행동,

생산된 카드를 소비해서 추가로 카드를 수급하거나 승점을 받는 행동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카드 12장을 깔거나, 주어진 승점 칩이 모두 소진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개더링 스톰 확장에서는 카드들이 일부 추가되었고

게임 중 또는 게임 종료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목표 타일 같은 것도 생겼습니다

그 외에는 1인 전용 규칙과 구성물도 있는데 이것은 쓰지 않을 것 같아서 박스에 고이 모셔두었네요

<소감>

경험자끼리 플레이하다보니 30분 정도로 가볍게 끝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게임성은 사실 말할 필요도 없구요

세월이 많이 흘렀음에도 꾸준히 사랑받는 명작이죠

[Carcassonne]

*평점: 8.15 (누적 평점: 7.96)

*긱 랭킹: 208위 (최고 랭킹 38위 - 2006. 8. 20.)

*소요시간: 32분 (누적 평균: 38분)

2인플: 옥동자, xoon

<일반>

타일 배치 시스템의 획을 그었고 지금의 '미플' 모양을 있게 만든 고전 명작 카르카손입니다

2000년 출시 이후 무수히 많은 확장과 리테마 버젼들이 쏟아져 나온 스테디셀러입니다

<규칙>

타일 더미에서 하나를 뽑아 지도 아무 곳에 그림이 맞게끔 배치를 합니다

다시 말해 성은 성과 닿게, 길은 길과 이어지도록..그림이 제대로 그려지도록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면 지금 놓은 타일 위에 자신의 일꾼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성에 놓으면 영주, 길에 놓으면 도적, 사원에 놓으면 일꾼이 승려가 됩니다

일꾼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점수를 얻으면서 다시 회수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길이나 성은 완성이 되어야 뺄 수 있고 사원은 사원 주위 8칸이 모두 채워져야 회수가 가능합니다

농장의 농부만이 게임 끝까지 뺄 수 없고 유지됩니다

이렇게 돌아가며 플레이하다가 모든 타일이 배치되고 나면

마지막으로 회수하지 못한 일꾼들까지 점수 계산을 마친 후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저번부터 박빙 승부가 계속 연출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게임의 재미가 한층 올라간 느낌입니다

사실 너무 잘 알려져있고 저 역시도 많은 플레이를 해서 쉽게 꺼내질 못해서 그렇지

막상 하면 정말 재밌게 하는 게임입니다

[Imperium: Classics]

*평점: 8.25 (누적 평점: 8.52)

*긱 랭킹: 370위 (최고 랭킹 366위 - 2023. 6. 24.)

*소요시간: 1시간 58분 (누적 평균: 2시간 10분)

2인플: 옥동자, xoon

<일반>

나이젤 버클이라는 영국 작가의 카드 문명 게임인 '임페리움'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어하는 게임이라 순님에게도 소개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내년에는 클래식, 레전드에 이어 호라이즌이라는 새 스탠드얼론 확장이 나온다는데

한글판으로 출시될지 모르겠네요 궁금합니다

<규칙>

각자가 문명 하나씩을 고르고 시작합니다

클래식과 레전드에 각각 문명 8개가 들어 있어서 모두 보유하고 있다면 16개 중에 고를 수가 있습니다

각 문명 덱마다 특색이 다양하며 실제 그 문명의 역사에 대한 고증을 많이 한 것이 느껴집니다

기본적으로 공통되는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각자가 5장을 손에 들고 차례를 시작하며 보통 행동 토큰 3개와 소진 토큰 5개를 보유합니다

손에 있는 카드를 내려서 사용할 때마다 행동 토큰을 하나씩 써야 하며,

깔아둔 카드는 바로 버려지는 것도 있지만 자신 앞에 남아 있기도 합니다

앞에 깔려 있는 카드들 중 소진 능력을 쓸 수 있는 것들은 소진 토큰을 올리면서 효과를 발동합니다

만일 이러한 행동과 소진(합쳐서 '활동'이라고 함)을 하지 않겠다면 카드를 모두 버리고

시장이라 불리는 카드 공급처에서 원하는 카드를 구매(이 게임에서는 '성취'한다고 함)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행동을 통해서도 카드를 구매할 수는 있지만,

이 때는 혼란이라고 불리는 쓸모없는 카드를 같이 먹어야 할 수 있습니다

활동과 성취도 하지 않는다면 손에 있는 혼란 카드들을 원하는 만큼 더미로 되돌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반복해서 플레이를 하다가 자신의 덱이 바닥나면 민족덱이라고 불리는 자기 문명 고유의 덱에서

카드 1장을 버림더미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가 민족덱마저 바닥이 나면 내 문명은 야만 시대에서 제국 시대로 넘어갑니다

제국 시대가 된 후 부터는 덱이 바닥났을 때 개발 카드 중 하나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게임은 누군가가 자신의 개발 가능 카드들을 모두 개발하거나,

시장을 구성하는 카드 덱이 모두 떨어지거나,

각 문명에 따라서 고유한 게임 종료 조건이 발생하는 등의 경우에 끝나며

각 카드에 적힌 승점을 모두 더해서 승자를 따집니다

게임에서 재밌는 종료 조건이 하나 더 있는데

각자가 혼란 카드를 더미로 되돌리지 않고 모으다가 혼란 카드 덱이 바닥나는 경우는 게임이 즉시 끝나며

이 때는 카드 승점은 따지지 않고 혼란 카드를 더 많이 먹은 사람이 패배합니다

<소감>

어떤 문명으로 해도 2시간 정도로 끝난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순님은 게임이 길다는 부분에 있어서 평을 좀 낮게 주셨고

저 또한 이것이 쉽사리 돌릴 수 없는 요인인 부분은 아쉽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2시간이 순삭의 느낌일 정도로 취향에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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