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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만에 보드게임에 불타오르며 남기는 리뷰♥

4,808 조회

2023.09.22 00:28

안녕하세요!

보드게임 모임 한창 열심히 나가다가

현생바쁨 & 코로나 크리로 인해 몇 년 동안 쉬었던 유저입니다. ㅎㅎ

그동안 열심히 스팀게임, 닌텐도스위치 가지고 놀다가

요즘들어 눈이 시리고 시력이 급 저하되는 느낌이 들어서

모니터 보는거 줄이자! 그런데 게임은 포기모태! 싶어서

최근 코로나도 끝나가겠다~ 다시 보드게임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어용 :)

그동안 즐겼던 게임들 짧게 호로록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애초에 후기를 목적으로 찍은 사진들이 아니라 사진들이 저퀄인 점 양해부탁드립니당.

아 그리구 평점 그런건 없어요!

왜냐하면 다 꿀잼인걸

1. 이스탄불

나온지 정말 오래된 게임이죠!

항상 이름만 들어봤었는데 드디어 처음 해봤네요.

초반에는 시종들을 거느리는 부자가 되어 이스탄불 시내 곳곳을 구경다니면서 쇼핑하울하는 고런 느낌...이었으나

얼마 안가 찻집의 맛을 알아버렸죠

이스탄불 커피 꿀맛 인정하십니까 ㅋㅋㅋㅋ

2. 아크로폴리스

선 플레이어부터 공개된 타일 중 마음에 드는 타일을 골라오고,

가져온 타일을 알맞게 배치해서 도시를 키우고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이런 느낌의 게임은 많이 있지만, 이 게임의 독특한 점은 타일을 2층, 3층으로 쌓을 수 있다는 점 같아요!

도톰한 타일 만지작거리는 손맛이 좋더라구요 ㅋㅋㅋ

3. 엠피리얼: 스펠스 & 스팀

임페리얼 아니고 엠피리얼 입니다! 아마 6인플이었을거에요.

이날이 모임 두번째 참석날이었는데, 끝나고보니 새벽4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

판타지 세계에서 마법 기차회사를 운영하며, 화물을 운반하는 게임이었어요.

스펠카(특수능력이 있는 차량)나 적절히 조력자를 활용하면서 전략짜는 맛이 있었지만

다른 플레이어들이 너무 잘하셔서....... 쭈구리마냥 구석에서 삐질삐질대다 게임 끝났습니다 허허

아 그리구 박스가 엄청 크고 컴포 퀄리티가 장난아니었어용

4. 카탄의 개척자
코로나 기간동안 보드게임 입문자인 남친과 2인 보드게임을 종종 돌렸었어요.

스플렌더(남친원픽), 아콜, 크작피, 테포마, 화이트채플&화이트홀, 도미니언 등등

남친이 제 책장에 꽂힌 카탄을 보며, "저건 무슨 게임이야?" 할 때마다

눈물을 훔치며 "우린 저거 못해.. 같이해줄 사람이 없어서...." 요랬던 비운의 카탄입니당 ㅜㅜ

이번에 남친을 모임에 데려가면서 보드게임 꿈나무로 키우고 있는데,

마침 카탄 4인플을..!!! 그것도 뭔가 엄청 고급스러워보이는 버전으로 즐겨볼 기회가 생겼어요!

이날 주사위 억까를 너무 당해서 도시도 없고 패망이었지만

보드게임 꿈나무 남친이 즐거웠다고 하니 그거면 됐습니다.

자고로 보드게이머라면 카탄 한판쯤은 해봐야죠 암요!

그나저나 저 고급스러운 카탄 타일들은 다시봐도 영롱하네요

5. 디크립토

세상에... 제가 보드게임계를 떠났던(?) 그 몇년동안 보드게임이 이렇게나 발전했었단 말이에요?

단어카드를 저 셀로판지에 통과시키는 그 순간부터 벌써 핵꿀잼 ㅋㅋㅋㅋㅋㅋ

코드네임이랑 비슷하게 단어에 대한 힌트를 상대팀은 못 알아들으면서 우리팀만 알아들을 수 있게 줘야 하는 게임이에요!

뭔가 후기 쓰려니깐 쓸말이..없긴..한데.....

하 진짜 개꿀잼인데 뭐라 설명을 못하겠어요 ㅠㅠㅠㅠ 진짜 꿀잼이라구 ㅜㅜㅜㅜㅜㅜ

~~이과라 그런가~~

6. 프로스트펑크 보드게임

정말정말 pc로 재미있게 즐겼었던 게임인데,

모임분이 쏘쿨하게 질러주셔서 같이 3인 테플 돌려보았습니다.

세명 다 초플이라 세팅하는데만 1시간 걸렸지만, 막상 셋팅해놓으니까 웅-장

협력게임이면서 키플레이어 없이 모든 플레이어에게 적절히 역할이 배분되어있는 점이 좋았고,

난방 범위, 연구, 정찰대 파견 등등 원작의 요소들을 보드게임으로 잘 녹여내었다라는 느낌이었어요.

프펑의 상징인 "먹고 살기 힘들지? 아동 노동시킬래? 말래?" 와 같은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서의 선택 강요까지 구현되어있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다소 복잡한 룰들이 많았지만........ 나만 룰마 아니면 돼~~~~~ 룰마님이 알아서 해주시겠찌~~~~~

강호동

그래서 게임 결론은요.....

세명이서 야심한 새벽에 열심히 머리 싸매고 으쌰으쌰했으나

힘겹게 나무캐서 지은 집들이 폭풍 와서 다 부서지고,

추위에 몸 피할 곳 하나 없는 시민들은 모두 병걸려 사망하고,

발전기는 자꾸 과부하에 고장나고,

결국 게임 터졌습니다...

pc는 일시정지+컨트롤+세이브로드빨로 어떻게든 클리어했지만

보드게임은 훨씬 어렵네요 ㅠㅠㅠㅠㅠ

다음에 재도전해보고 싶으나 플탐이 너무 길어서 열심히 타이밍 재는 중입니당 ㅋㅋㅋ

참고로 중앙의 거대한 발전기 내부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난방을 할 때 석탄(검은 큐브)을 발전기에 떨어뜨려서,

석탄이 발전기 바닥으로 굴러 떨어지면 발전기 과부하 수치가 올라갔었나? 아마 그랬을거에요.

~~이거 완전 텀블링몽키 매운맛 아니야?~~

7. 우봉고 3D

제가 아는 보드게임 중 가장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게임이 아닐까 싶어요.

(난 호인데 힝...)

맞추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나지만, 블록을 다 맞추고 우봉고!를 외칠 때의 그 쾌감이 너무나 짜릿하다구욧

그리고 블록 만지작거리는 손맛이 얼마나 찰지다구요

8. 사이드

가상의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 비대칭 영향력 게임입니다!

저는 이런 종족마다 시작자원이나 특수능력 등이 다른 비대칭게임이 재미있더라구요~

뭔가 스타크래프트에 나올 것 같은 로봇도 등장하고, 일꾼도 놓아야하고, 자원도 캐야하고, 전쟁 대비도 해야하고, 평판에 전투력에 챙길 것들이 이래저래 많은데

생각보다 룰이 깔끔하고 아이콘들이 직관적이라 한번 설명 들어놓으니깐 플레이는 스무스했어용.

그리고 게임판은 앞으로봐도 뒤로봐도 영향력 게임인데, 개인보드에는 유로게임에서 많이 접해본 요소들이 많았어요.

개인판에 올려져있는 미플이나 큐브를 뽑을 때마다 개인판의 비용/능력 등이 달라진다던가,

특정 칸을 큐브로 막아서 업그레이드하면 액션 비용이 줄어든다던가 등등...

여러모로 머리 쓸 요소가 많아서 옛날 유로게임 하는 그런 느낌?!?!

전투는 비공개로 자신이 사용할 군사력을 정한 후, 하나 둘 셋! 하고 공개하는 방식인데

심리전에 약한 저는 증말 이런 전투 쥐약입니다 ㅠㅠㅠㅠ 상대는 군사력 1만 냈는데, 나는 군사력 몰빵해서 이기는 그 허탈함

벼룩 잡겠다고 초가집 태운 바보가 바로 나에요...ㅎ

9. 네메시스

우주선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플레이어들끼리 힘을 모아서 에일리언들을 뚜까잡고 안전하게 무사귀환하는 협력게임!

이라고 생각했으나 알고보니 우주마피아 게임이었다는...

왜 우주선이 화성으로 가냐고요~~~~~

정찰병이었던 저는 게임시작하자마자 팔 한쪽을 잃고 정찰은 커녕 1인분 못하는 식충이가 되었으며,

굴리는 주사위마다 소음 소음 소음 뽑는 토큰마다 성체 성체 성체 대환장파티~

그나마 미친과학자를 맡으셨던분께서 말그대로 미친 휠체어무빙으로 모든 공격을 다 피하며 캐리하는듯 하였으나

결국 여왕까지 깨어나서 말그대로 와장창 이었어요

게임 끝날때까지 팔 한쪽 치료하지 못했던 저는

현실에서는 왼팔이 멀쩡히 있음에 안도하며 꿀잠잤답니다 (해피엔딩)

(이것은 컨셉사진이 아닙니다. 여왕과 성체들 사이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신 모임장님)

10. 스마트폰 주식회사

스마트폰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하고, 제품을 생산하고, 가격을 책정하고, 수요자에게 판매하는 모든 것이

간단한 규칙과 빠른 템포로 슈슝~ 진행돼서 감탄하면서 게임했어요.

가격을 낮게 책정하면 판매 턴이 일찍 와서(시장 선점) 물건을 판매할 가능성이 높지만, 수익이 낮고

가격을 높게 책정하면 판매 턴이 늦게 와서 이미 살만한 고객들은 다 샀기때문에 물건을 팔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다른 경쟁사에는 없는 와이파이, 배터리성능, NFT 등의 기술을 개발하여 틈새시장을 노리면 비싼 가격에도 물건을 팔 수 있어요.

5인 가득 채워서 플레이했는데 다운타임도 없으면서 게임이 너무 가볍지도 않고 재밌더라구용

제 남친은 스마트폰을 저만큼이나 잔뜩 생산해서 최저가로 판매하는 샤오미 전략을...ㅋㅋㅋ

와이파이도 안되는 보급형 폰을 미친듯이 팔아치웠으나 정작 수익이 안나서 망했구요,

저는 7원 미만으로는 절대 안팔아(최대금액 8원)~ 스마트폰계의 명품이 될거야~ 라고 호언장담했으나

이미 왠만한 사람들은 샤오미폰을 사버렸기때문에, 고객이 없어 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누가 이겼냐고.....~~

11. 파이프라인
제목만 듣고는 DOS시절 했었던 파이프 이어서 물 안넘치게 하는 그런 류의 게임을 상상했는데

막상 해보니 엄청 머리터지는 게임이더구만요!

파이프를 구입해서 이은 다음, 각 색상에 맞는 파이프에 원유를 흘려보내 정제하고 비싸게 팔아먹어야 하는데,

원유도 사야되고, 원유 탱크도 사야되고, 내가 직접 파이프에 원유 집어넣어야되고, 그게 싫으면 기계 사서 돌려야되고...

이 많은 것들을 해야하는데 18턴 하면 게임 끝난다고?????

혹시 28턴 오타난거 아닌가요.........????? (응아니야)

그런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되더라구요

게임주인이자 룰마분이 대놓고 봐주셨음에도 불구하고 큰 점수차이로 졌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500원 들고 있었기에 졌잘싸라며 정신승리했습니당 ㅋ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어요. 파이프라인 500원 만져본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12. 언더다크의 폭군들

최근 틈틈이 발더스게이트3을 플레이하고 있는데 (30시간 넘게 플레이했지만 아직 1막이라는게 함정)

발더스게이트 세계관이라길래 덥석 물었던 게임입니다.

하지만 저기에 나오는 몬스터(?)들이랑, 지역들 난 하나도 모르겠는걸? ㅋㅋㅋㅋㅋ

(디앤디도 안해봤고 발게3도 고작 1막이니깐요...... 언더다크 잠깐 내려갔다가 무서워서 다시 지상으로 올라갔는걸요)

그런데 디앤디고나발이고 발더스고나발이고 그냥 게임 자체가 재밌었어요.

덱빌딩에 영향력을 잘 버무린 느낌?

그리고 언더다크 꿀팁 하나 드리자면요, 무조건 검은색 고르세요.

그리고 다른분들이 카드 읽고있을 때 쥐도새도 모르게 토큰 놓고 턴 끝내면,

검은색은 잘 안 보여서 다른 분들은 제가 거기에 토큰 놓은줄도 몰라요.

그렇게 닌자처럼, 그림자처럼 플레이하는겁니다.... 후훗

13. 촐킨 : 마야의 달력

제기준 인생갓겜 촐킨입니다♥

사실 요즘 촐킨할래 다른게임할래? 하면 다른게임이 더 재밌는게 많지만

촐킨이 등장했던 당시에는 진짜 엄청난 센세이션이었다구요.

일꾼놓기 게임인데 시간이 지나면 일꾼이 톱니바퀴를 타고 숙성된다?

제 기준 아직까지 이보다 참신하면서도 직관적인 시스템을 본 적이 없어요.

욱스말 123이 쎄네 마네, 자원테크타서 건물짓는게 짱이네 마네 하는 밸런스 이슈가 있긴 한데

사실 보드게임을 이기려고 하는게 아니라 즐기려고 하는 제 입장에서는 밸런스 이슈는 저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개선판이 나온다면 두팔벌려 환영할 예정입니당.

그러니까 촐킨 10주년기념판 내주세요 ㅠ

같이 촐킨 해주세요 ㅠ

(하지만 5인은 사절이욤ㅋㅋㅋㅋ)

놉 - 뽐뿌:짤방갤러리

14. 이노베이션 (iello 버전)

10년쯤 전에 이노베이션 아스모디 버전을 처음 배우고,

구성물이라고는 카드밖에 없는데 문명이 발전하는 느낌, 태그 모으는 재미, 강한 인터렉션, 너도한방 나도한방 짱짱쎈카드가 주는 파티성을 두루 갖춰서 깜짝 놀랐던 게임입니다.

하지만 유일한 단점은 카드가 진짜 졸-라 못생겼어요.

Writing - a simple, but essential innovation.

(못생긴 아스모디버전 이노베이션, 출처 보드게임긱)

그러다가 당시 같이 모임하던 분께서 예쁜 이노베이션이 나왔다고 생일선물로 주셨는데

그게 바로 이엘로버전 이노베이션이었답니다.♥

하지만 한글화자료가 없어서 그냥 보관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큰맘먹고 인생 첫 한글화까지 해서 돌린 게임입니다.

밤잠 줄여가며 한글화할만큼 애착이 많아요 ㅠㅠ

기본적으로 카드를 내려놓을 때 기존의 카드는 덮히고

맨 위 카드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어요.

한편 성, 왕관, 나무, 시계 등등의 태그를 모을수록 짱짱 쎄지는데,

특정 액션을 통해 카드를 왼쪽/오른쪽/위로 펼칠수록 아래에 깔려있던 카드들의 태그가 쫘라라라라라 늘어나는게

이게 뽕맛이 진짜 끝내준답니당

다들 킹노베이션 하세요

15. 크립티드

모임분께서 가져오셨던 게임인데, 그날 하루동안 5판이나 돌아갔어요.

비대칭 정보를 가지고 시작하지만, 이후에 얻는 정보들은 모두 공유하는 디덕션 게임이에요.

크립티드라는 미지의 생물체가 사는 서식지를 먼저 찾는사람이 이기는 게임인데,

각자 "크립티드는 파란색 구조물 3칸 이내에 있습니다.", "크립티드는 물 지형에서 한 칸 이내에 있습니다." 등의 시작 정보를 하나씩 가져요.

그리고 턴마다 돌아가면서 특정 플레이어에게 "크립티드가 여기에 있을까요?"라고 질문을 합니다.

질문을 받은 플레이어는 자신의 정보를 바탕으로 크립티드가 있을 것 같다면 동그란 컴포를, 크립티드가 없을 것 같다면 네모 컴포를 올려요.

예를 들어, "크립티드는 늪이나 숲에 있습니다." 라는 시작 정보를 가진 플레이어에게

사막 지역을 가리키며 "크립티드가 여기에 있을까요?"라고 질문을 한다면, 질문을 받은 플레이어는 네모 컴포를 올리겠죠.

게임이 진행되면서 컴포가 하나 둘 쌓여가면, 각자 다른 사람이 가진 시작 정보는 무엇이었을까 추론하고,

이를 바탕으로 크립티드의 위치를 먼저 찾으면 이겨요.

~~나 왜 갑자기 룰설명 하고있지?~~

게임이 끝난 후 복잡복잡한 게임판이 넘모 예뻐서 찍어보았습니당 ㅎㅎ

16. 트라야누스
이 게임도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정작 처음 해본 게임!

룰설명 들을 때엔 잘 와닿지 않아서 오잉? 했는데,

한 라운드 돌고 나니 이 게임의 참맛을 알아버렸어요.

룰마님이 트라야누스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하셨는데 딱 그느낌?

특정 접시(?)에 있는 일꾼(?)들을 시계방향으로 하나씩 흩뿌리고(?)

일꾼이 놓인 마지막 접시(?)에 있는 액션을 하는(?) 게임이라서

퍼즐게임 같았어요!

일꾼(?)들 흩뿌리는게 뭔가 이스탄불 느낌도 나구...

저 일꾼(?) 볼때마다 자꾸 푸코 옥수수 선적하고싶구....

~~내가썼지만 무슨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원래는 종이토큰이라는데, 컴포업그레이드버전으로 해서 그런지

토큰들 만지는 손맛까지 좋았답니당!!!

17. 메트로
엄청 오래된 게임이고, 구하기 힘든 게임이라는 메트로!

게임판과 타일 디자인에서부터 물씬 풍기는 고전의 향기~

게임 이름답게 타일을 내려놓아 지하철 선로를 완성시키는 게임이고,

내 선로를 길게 이을수록 점수를 얻는 심플한 게임이에요.

선로를 길게 이으려고 해도 다른 플레이어의 타일로 인해 선로가 짧게 끝나버리고,

분명 망한 줄 알았는데 다른 플레이어가 놓은 타일에 내 선로가 무임승차해서 개이득 보기도 하고

마치 게이머스 파티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당 :)

(절대 아무것도 안했는데 얼떨결에 1등해서 기분좋아서 쓰는 후기가 아닙니다)

18. 행성 X를 찾아서

요즘 핫한 게임이라고 알고 있어요!

어플을 이용한 MZ 클루!

이날 행성 X는 제가 찾았으나,

초반에 아무 정보도 없는 주제에 구라논문만 자꾸 써내가지고 최종점수는 22점.

행성 X는 찾지 못하였으나 착실하게 논문 열심히 써내신 다른분이 32점인가로 1등하셨어요 ㅠㅠ

다른 디덕선류 게임처럼 정답을 찾는 사람이 승자!가 아닌 점이 이 게임을 보다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제 개인판 보이시나요

시작하자마자 목표타일을 던졌으나 빈섹터가 나와버린 ^_ㅠ

그이후로 대차게 말렸다고 한다....

요건 인스타에 올리려고 찍은 사진입니다.

참 예쁜 게임~

19. 더 울브즈

지형 타일을 뒤집으며 액션을 수행하는 방식이 독창적인 영향력 게임!

한판밖에 안해봤던 제가 룰마를 할 정도로 룰이 정말정말 쉬워요!

룰이 쉽다고 했지 게임이 쉽다고는 안했다.....

룰은 쉽지만 원하는 지형에서 원하는 액션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머리 쫌 아픕니다 ^^;

액션을 위해 타일을 이리저리 뒤집는 과정이 마치 퍼즐 푸는 느낌이에요.

요러케 요러케 요러케 타일을 뒤집으며 우리편 늑대도 늘리고 사냥도 하고 추가액션 얻어서 굴도 지을 때의 그 짜릿함! 그 뿌듯함!

그래서 장고의 여지가 쪼곰 있습니다.

3인플, 5인플 이렇게 해봤는데 확실히 5인플은 다운타임이 너~무 길어서 3인플이 딱 좋았던 것 같아요.

5인플 게임보드 상황. 자리싸움 진짜 개 빡셉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렇게 놓고보니 게임 너무 이쁘네용

보라색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보라색 미플 있는게임은 무조건 갓겜

20. 저스트 원
다른 분이 오시기로 해서, 잠깐 기다리는 시간에 브릿지로 돌렸어요~

돌아가면서 자기 차례에 단어를 맞춰야 하는데, 다른 플레이어들이 각자 힌트를 한 가지씩 주고

맞춘 문제가 많을수록 다같이 기분좋은(?) 협력 게임이에요.

이 게임의 묘미는 "둘 이상이 같은 힌트를 주면, 그 힌트는 쓸 수가 없다.(비공개된다.)"는 점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단어가 "비행기" 였는데, 힌트가 하늘/여행/공항/조종사/공항 이었다면,

문제를 맞춰야 하는 플레이어는 하늘/여행/조종사 이렇게 세 가지의 힌트만 보고 맞춰야 하는거에요.

남과 겹치지 않을만한 힌트를 고민하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당 ㅋ

그래서 사진의 정답 단어는 무엇이었을까요?

정답은 선풍기였습니다!

"왼쪽" 힌트를 주신 분이, 당시에 본인 왼쪽에 선풍기가 있어서 그렇게 힌트를 주셨다고...

그런데 정작 문제 맞춰야하는 분 입장에서는 선풍기가 오른쪽에 있었고... 그렇게 팀의 평화는 깨졌다고 한다.

21. 언페어
놀이동산을 너무 좋아해서, 롤러코스터타이쿤, 파키텍트, 플래닛코스터를 모두 섭렵한 사람으로써

한번쯤 꼭 해보고 싶었던 게임이었어요.

초플 3명이서 돌렸고, 정작 룰마는 룰 알려주시고 저멀리 미지의행성으로 떠나셨다는 ㅋㅋㅋㅋ

각자 놀이동산의 오너가 되어서, 놀이기구, 음식점, 오락실 등의 어트렉션을 건설하고 돈을 버는 게임입니다.

하나의 어트렉션에 이런 저런 시설물들을 덕지덕지 내려놓아 태그를 많이 모으면 고득점을 낼 수 있어서

일종의 셋컬렉션 게임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캬바레에(놀이동산에 캬바레가 왜 있는지는 묻지마세요 저도 몰라요) 태그 11개 모아서 나름 뿌듯해하고있었는데

같이 플레이하신분이 호텔에 태그를 16개인가 모으셔서

정말 말도안되는 역대급 점수를 내셨어요.....

저 멀리서 미지의행성 끝내고 돌아오신 룰마님이

이사람 견제 안하고 뭐했냐며 ㅠ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말입니다

이렇게 처참하게 깨지고 나니,

왠지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리플레이욕구 뿜뿜중입니다 ㅋㅋ

22. 요트 다이스

가장 최근에 즐긴 게임은 요트 다이스!

이미 새벽 1시 반이 훌쩍 넘었으나 (참고로 평일이었고, 다음날 출근함 ^_ㅠ)

왠지 이대로 가기는 아쉬워~하는 마음에 요트 다이스 한판 불태웠습니다.

이날 신들린 운빨을 보여주며 당당하게 1등 했어요.

보이십니까 저 영롱한 주사위 눈들이~

그냥 할거 없어서 리뷰나 써볼까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ㅋㅋㅋㅋㅋ

그 외에도 약 세 달 동안 많은 게임들 돌렸는데 사진도 없고, 리뷰 쓸 시간도 없고~...

(게임하기에도 인생은 짧다.)

혹시 고양/일산 사시는 분들 계시면 같이 게임해요~

그럼이만 뿅!

▼ 화정 나무놀보 (나는 오늘 무조건 놀아야겠어요 보드게임하고)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3602&tb=meet_calendar&pg=1&id=yoush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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