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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주 게임 후기입니다 :)

2,465 조회

2023.09.15 20:53

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9월1일~9월14일에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10 : 명예의 전당

★★★★☆ 9 : 언제든지 하고 싶은 명작

★★★★+ 8.5 : 매우 재밌고 이 게임만의 매력이 확실함

★★★★ 8 : 전체적으로 탄탄한 구성과 재미

★★★☆+ 7.5 : 나름의 매력이 있으나 한두가지 아쉬움

★★★☆ 7 : 재밌긴 한데 좀 평범함

★★★ 5~6점 : 누가 권하면 가끔씩 할 정도.

★★ 3~4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다

※ ★ : 2점 / ☆ : 1점 / + : 0.5점

※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점점 후기 분량이 줄어서 9월 부터는 한달 단위로 쓰려고 했는데 감사하게도 플레이가 생각보다 좀 쌓여서 2주 후기를 올립니다.

오랜만에 모임도 나가고 집에서도 꽤 알차게 즐긴 2주였던거 같아요 +_+

전체적인 감상과 평점은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임을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

사이드 (1인) ★★★ 6 (1인플 평점)

놀랍게도 사이드를 한번도 못해봤습니다! 항상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어요 ㅠㅠ

결국 참지 못하고 얼마전에 중고로 들여왔습니다. 근데 할 사람 없는 상황은 그대로 인지라…ㅎㅎ;; 1인플이라도 돌려보았습니다.

원래 1인플을 잘 안합니다. 뭔 재미로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여럿이 머리 맞대고 즐겨야 보드게임이지! 라는 의견을 강하게 갖고 있거든요.

사이드 오토마는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1인플을 선호하지도 않는데 복잡하기까지하니 의욕이 확 떨어지더라구요.

그래도 좀만 더 하면 익숙해지겠지 익숙해지겠지.. 하면서 1시간 정도 버티다가 결국 ‘이게 뭔짓이지?’ 라는 생각과 함께 밀려든 현타를 이기지 못하고 접었습니다 ㅎㅎ

그래도 사이드는 이런 게임이다! 라는 아이디어를 얻기엔 충분한 경험이었습니다.

1인플 기준으론 6점을 주었지만 ‘와.. 이거 다인플 제대로 하면 갓겜이겠는데?!’ 라는 기대감을 갖게 되었거든요.

언젠간 해볼수 있겠죠..?

듄:임페리움+익스+불멸 (1인) ★★★★ 8 (1인플 평점)

또 1인플이네요. 제가 해본 1인플 중에(몇개 안해봤지만) 가장 사람들과 하는 느낌이 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사이드와는 다르게 오토마 조종이 매우 심플해요. 특히 다이어울프 앱으로 하면 진짜 편합니다.

그러면서도 사람이랑 하는거 비슷하게 일꾼놓기, 전투에서 꽤나 쫄깃함을 느낄수 있게 넘 잘 만들었어요!!

점수도 비슷비슷 치열하게 올라가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해줍니다.

물론 오토마행동카드를 랜덤으로 뽑다보니 주둔지에 병력이 산더미인데 승점2점짜리 후반 교전에 참여하지 않는 등의 사람이라면 절대 안할 플레이를 하곤합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아주 훌륭해요. 사람이랑 하는거에 한 70% 정도 느낌?

암튼 그래서 유일하게 종종 하는 1인플 게임입니다. 불멸까지 넣고 하니 자리 압박이 심하네요.. ㅎㅎ

그래도 새로운 카드들이 주는 덱빌딩의 뽕맛이 확실히 있어서 넘 재밌게 했습니다.

결과는 11대 10 대 8로 승리! ^_^v

티켓 투 라이드 : 유럽 (2인) ♥♥♥+

듄 1인플을 정리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돌아왔습니다. 혼자서 보드게임을 하는 아빠가 딱했는지 ㅠㅜ 첫째가 티투알을 하자고 가져오네요. 감동.. ㅠㅠ

오늘은 끝까지 잘 마무리되었고 마지막에 스을쩍 ‘가장 긴노선’ 을 넘겨주면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승리하게 만드는거까지 성공적.

첫째가 너무너무 재밌다고 해서 제가 더 행복했습니다^_^

엘더베일의 거처 (2인) ★★★★+ 8.5

오늘은 ‘돌오름의 드워프’ 종족으로 플레이했습니다.

일꾼 능력(재소집시 일꾼 한명이라도 유적지에 있었다면 금을 하나 얻음)과 금화 토큰을 끼운 카드들로 재소집할때마다 금화 수입이 좋았어서 굉장히 편하게 했습니다.

오늘도 의외의 주사위 결과는 나오지 않았구요. 여러번 플레이 동안 제가 받은 전투결과들은 확률에 매우매우 정직하게 비례하는 게임이라고 느껴집니다.

어쩌다 뒤집히는 결과가 나와도 억울하지도, 억울할 필요도 없구요(~~너 T야?~~) 제가 질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니까요 ㅎㅎ

암튼 오늘은 온갖 엔드게임 점수들을 알차게 잘 챙기고 원소트랙도 잘 전진한 저의 승리였네요!

와이프가 좀 피곤해서 집중을 잘 못한거 같기도하고.. 흠.. 피곤한데도 제가 불쌍해서 해준걸까요? ㅠㅠ ㅋㅋㅋㅋ

이젠 다인플이 넘 해보고 싶은데.. 넘 꿀잼일거 같은데 ㅠㅠ 담엔 용병 확장도 넣고 해봐야겠네요!

익스플로딩 키튼 (3인, 수회플) ♥♥♥

언제해도 꿀잼! 이제 둘째가 좀비키튼도 사달라하네요. 이정도로 재밌게 하는데 당연히 사줘야죠!

오를레앙+무역과음모 (2인) ★★★★ 8

올해만 무려 3오를레앙! 개인적으론 1년까진 아니고 분기마다 한번씩 확 땡기는 게임입니다. 확장 공공사업 보드와 주문카드는 게임을 완성시켜주는 완벽한 확장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끝나고 침략 확장 룰북도 봤는데 Brand 부부 작가의 색깔이 들어가서 그런지 본판과는 또 다른 맛이 있을거 같더라구요? 다음엔 요거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클랭크! : 카타콤 (2인) ★★★★☆ 9

첫인상이 너무 좋았던 카타콤! 바로 또 돌렸습니다.

두번째 판도 꿀잼꿀잼honey잼이었네요.

새로운 카드들도 재밌는것들이 많구.. 일단 맵을 까는거에서 리플레이성이 미쳤습니다.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다 일방통행으로 만들어져서 ㄷㄷ 락픽이 없으면 돌아갈수 없는 맵이 되어버렸어요.

- 여보, 문 좀 열어주고 가 ㅠㅠ

근데 와이프는 순간이동 카드를 이용해 혼자 쏙 들어가버리고 락픽을 다 썼던 저는 부랴부랴 상점에서 락픽을 샀습니다만…

돌아온 와이프 차례에 제 큐브를 대량으로 뽑아버리면서 집 바로 앞에서 사망.. ㅋㅋ 혹시 살아 들어가서 20점을 추가로 받았더라도 제가 졌더라구요.

아, 넘 사랑스러운 게임입니다. 하면서도 계속 이야기하며 웃고 떠들고.. 던전 탐험하는 재미, 덱빌딩하는 재미들을 제대로 느낄수 있는 넘넘 좋은 게임입니다.

앞으로 카타콤은 자주 돌아갈거 같네요. (~~레거시도 빨리 깨야하는데 ㅠ~~)

잠만보 다이스 (2인,3인) ♥♥♥

잠만보 야찌! 요것도 언제해도 재밌습니다.

4인은 아이들이 차례 기다리기 살짝 지루한것도 있어서 2-3인이 좋은거 같아요.

굴릴때마다 혹시 5잠만보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맛!

촐킨 (2인) ★★★☆+ 7.5

와이프와 2인플로 자주 했던 촐킨, 오랜만에 돌립니다.

촐킨만의 유니크한 메커니즘은 언제해도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ㅋㅋ 근데 이게 맨날 새로워서 문제에요. 사실 촐킨만 파면 더 재밌을거 같긴한데.. 전략도 많이 연구된 게임이구요.

근데 그정도로 돌리진 않으니까 할때마다 매번 처음하는 거처럼 깝깝합니다 ㅎㅎ

그래서 이번에 플레이하고 와이프와 나눈 얘기는..

다른 게임들은 그래도 할때마다 담엔 이렇게 해봐야지 하고 발전하는 맛이 있는데 촐킨은 매번 제자리 걸음 처럼 느껴진다는거였어요.

실력이 발전하는걸 느끼는것도 하나의 재미인데 말이죠.

역사에 남을 놀라운 기믹의 게임인건 확실합니다만 일단은 보내주기로 하고 방출했습니다.

혹시 2판이 나온다면 그때 다시 사서 열심히 해보는걸로…!

언락 키즈 (3인, 6개 시나리오 클리어) ♥♥♥♥♥

아이들의 폭발적인 반응! 3일간 하루에 2개 시나리오씩 해서 호로록 클리어!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_^

언락 키즈 시리즈 다 내주세요 코보게!!

☆ 한줄평 : 언갓 킹즈!

언더다크의 폭군들 (4인) ★★★★☆ 9

집에서 와이프와 2인플만 해보다가 모임에서 처음으로 4인플을 해보았습니다!

언닥 4인플은 해보나마나 꿀잼일게 뻔했기 때문에 완전 기대기대 +_+

오늘의 시드는 저주 날리는 종족과 카드 버리게 하는 종족의 아주 매운 맛 조합!

역시나 너무 재밌었습니다. 2인도 맵이 작아져서 꽤나 치열하게 영향력 싸움이 일어나지만 결국 상대가 한명인데반해..

4인은 역시 여기서 치고 저기서 받고 ㅋㅋ 아주 대난전이 벌어져서 너무 재밌게 했습니다!

그리고 전투력이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는것도 배울수 있었네요 ㅋㅋ

처음부터 중간 지역들을 완전 지배해서 승점토큰을 쌓아나가며 압도적 1등을 달리는 분을 나머지 셋이 견제하는 와중에

나머지 두분이 또 저주 날리고 치고 받는 바람에ㅋㅋ 아니 왜 둘이 싸우냐고 ㅋㅋ

저는 카드들 승격하고 조용히 남동쪽에 완전 지배 지역을 넓혀가며 점수를 쌓았습니다.

결국 1등을 끌어내릴순 없었지만 생각보다 몇점 차이 안나게 2등을 했네요.

다인플 언닥은 누가 언제하자고 해도 쌍수들고 환영할거 같습니다!

갱 오브 다이스 (4인) ♥♥♥+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모임에 있길래 제가 해보자고 했습니다.

제가 워낙 주사위 러버라+_+ 원초적인 운을 겨루는 이런 주사위 게임은 웬만하면 실패하기 어렵죠!

누구의 심장이 더 큰가를 겨루며 허세를 부리기도 하고, 한번에 말도 안되는 주사위 눈이 나오기도하며!

완전 크게 웃고 소리지르며 재밌게 즐겼네요 ㅋㅋ

후반 3라운드엔 추가 보상이 있어서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게 만든 룰도 넘 좋았던 부분입니다.

본파이어 (2인) ★★★+ 6.5

스테판 펠트 게임을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그 중 가장 좋아하는건 '버건디의 성' 입니다. 평생 소장할 겜이지만 '슈퍼 갓겜!' 이라곤 생각하진 않아요.

그외에 보라보라, 브뤼헤, 트라야누스, 카르페디엠은.. 다 정말 재밌게 했는데 '오.. 재밌다. 좋은 게임이다' 정도 였던거 같아요.

펠트 게임들이 다 콤보가 터지는 재미도 있고 제가 좋아하는 빡빡한 면도 있고 차근차근 액션을 쌓아나가면 점점 큰 점수를 주는 전략적인 부분.. 그렇다고 게임들이 다 비슷비슷한가?

그것도 아닙니다. 보라보라의 주사위 사용의 묘미도 좋았고, 트라야누스의 만칼라는 더 말하면 잔소리죠. 브뤼헤의 멀티유즈 카드 시스템도 신선했습니다.

한두판은 정말 재밌게 했던 게임들인데 왜그런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와.. 이 게임 진짜 물건이다! 갓겜이다!' 이런 감상이나 계속 생각나는 매력적인 게임이 없었어요.

암튼 그래서 본파이어까지 하고 깨달았습니다. 펠트 게임은 나에겐 딱 이정도 재미구나...

왜그럴까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ㅠㅠ 마음이 가고 안가고에 딱히 이유가 있겠습니까만은..

재료들을 하나하나 따져보면 다 좋아하는 것들만 모아놨는데 먹고나면 끌리는 맛이 아니더라구요.

- 수호자들 쭉 세워넣고 마지막에 쇽쇽 집어넣을때의 쾌감이 좋긴 했음.. 분명.. 재밌었다구요!!

본파이어도 진짜진짜 다 재밌었거든요? 과업 가져오는거, 길, 차원문 깔맞추는거.. 전문가 카드 조합에 따른 시너지.. 효율적으로 하나하나 짜맞춰가면서 다 해냈을때의 뿌듯함도 있었습니다.

근데 와이프도 하고나서.. 둘다 " ^_^;; " 이런 표정? 음.. 그래 이런 게임이구나? 이런 느낌이었어요.

재밌는데 가~끔 하고 싶을 정도? 모순된 표현을 반복하는 제가 뭔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네요ㅋㅋㅠㅠ

암튼 '재밌는데 별로에요'

클랭크! 카타콤 (4인) ★★★★+ 8.5

모임에 가져가서 4인플로도 즐겨본 카타콤입니다.

4인은 맵도 더 커지고 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서 좋지만 아무래도 좀 대기 시간이 길어져서 클랭크만의 경쾌한 분위기가 덜 살아나는거 같아서 0.5점 감점했습니다.

확실히 맵이 랜덤 모듈방식이다 보니 매판 할때마다 재밌는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ㅋㅋ

오늘도 집에 돌아오는길에 웃음벨들이 많이 터졌어요 ㅎㅎ 이럴때마다 패닉의 달팽이 가사가 생각 나요.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더 지치곤해~" ㅋㅋ

저는 빨리 보물 줏어서 복귀했는데 다들 생각보다 안전하게 잘 돌아오셔서 (한분 빼고) 점수는 꼴지했네요 ㅎㅎ

더 울브즈 (4인) ★★★★ 8

모임에서 하자고 꺼내셔서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룰의 영향력 게임이라길래 궁금한 게임이었는데 출시되고 생각보다 후기들이 많이 올라오지 않았던 게임이라 큰 기대를 안했습니다.

오, 근데 기대보다 훨~씬 재밌게 했습니다!

플레이어들의 액션에 따라 다음 점수 계산 시점이 유연하게 변할 수 있다는 점이 재밌었구요. 세팅할때부터 지역 점수 계산 순서가 보이기 때문에 초반 지역에 투자하고 이동할지 중후반 지역에 포석을 깔아둘지 고민하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전 늑대를 소재로한 테마도 굉장히 잘 느껴졌어요. 자기 나와바리(?)에선 더 강하고, 울부짖기하면 새로운 동료가 새기고, 사냥을 하려면 넓게 퍼져야하는데 그러면 홀로있는 늑대는 다른 늑대들에게 당하기 쉽다든지, 점수계산을 마치고 다른 지역으로 우르르 무리 이동을 하는 모습들이 정말 늑대 무리들을 컨트롤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전 오늘 다섯종 사냥에 성공했는데 여기서 점수도 많이 냈고 보너스액션토큰들을 많이 얻은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거 같습니다.

후반 점수계산이 북동쪽에 몰려있었는데 중간 점수계산을 마치고 저의 늑대들이 북동쪽으로 늠름하게 우르르 몰려가는 모습에 '명견 실버' 를 떠올렸습니다 ㅋㅋ

실버, 벤, 붉은눈... 가즈아!! 를 (속으로) 외치며.. 그래서 더 재밌게 했던거 같아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