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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4주 게임 후기입니다 :)

1,950 조회

2023.09.01 00:34

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8월16일~8월31일에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10 : 명예의 전당

★★★★☆ 9 : 언제든지 하고 싶은 명작

★★★★+ 8.5 : 매우 재밌고 이 게임만의 매력이 확실함

★★★★ 8 : 전체적으로 탄탄한 구성과 재미

★★★☆+ 7.5 : 나름의 매력이 있으나 한두가지 아쉬움

★★★☆ 7 : 재밌긴 한데 좀 평범함

★★★ 5~6점 : 누가 권하면 가끔씩 할 정도.

★★ 3~4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다

※ ★ : 2점 / ☆ : 1점 / + : 0.5점

※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전체적인 감상과 평점은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임을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

미지의 행성 (2인,2회플) ★★★☆ 7

페스타 신작! 택배로 받는 두근거림도 좋지만 현장에서 직접 사서 들고오는 기분도 참 좋은거 같아요 ㅎㅎ

이 게임 처음에 출시소식을 보고 이것저것 평가나 플레이스루도 찾아봤을때 벽겜 느낌이 강해서 좀 고민을 했었습니다만..

우주티비 티노님의 맛깔난 영상을 보고 넘어갈수가 없었습니다 하핫 ㅋㅋ

첫판엔 기본 행성과 기업, 두번째는 비대칭으로 진행했습니다.

하면서 룰북에 비대칭 능력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라마나타님 방송 보니까 비슷한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물론 전체적인 밸런스를 생각하면 유추가 가능한 범위이긴하나.. 좀 찝찝한 부분들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와이프에게 설명할때는 타일놓기 + 영리한 여우같이 트랙올려서 콤보내는 게임! 이라고 아주 간단히 아웃라인을 잡고 설명을 들어갔더니 아주 쉽게 이해했습니다.

애초에 난이도가 어려운 게임도 아니기도하고요. 난이도가 어렵지 않다는게 장점이 될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한계도 좀 느껴진거 같아요.

인터액션도 거의 없고 + 웨이트도 낮고 = 플레이하면서 크게 짜릿한 부분이 없다. 라는게 저의 감상이었습니다.

그냥저냥 내 앞에 온 타일 적당히 놓고 트랙 올리고.. 어? 이게 올라가서 이거 받고.. 이거 올릴께 중얼중얼..........

그래도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역시 비대칭 행성과 기업의 조합이었어요.

비대칭 능력들이 매우 독특해서 기업마다 어떤식으로 운영해야할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행성까지 다양해서 조합이 다양하게 나올수 있다보니 매판 다른 느낌을 주기엔 충분한 컨텐츠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리클러스님 후기에서 봤던거처럼 큰 타일로 빨리 채워서 먼저 끝낼까, 작은 타일들로 트랙을 더 많이 올릴까를 고민하는 눈치싸움도 재밌는 요소였습니다.

타일놓기와 트랙올리기콤보의 재미는 '쉬운 웨이트안에서 챙길수있을만큼 최대한' 으로 챙긴 아주 잘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저는 좀 심심한 느낌이었지만 와이프는 완전 재밌다고 하네요!

미드가르드의 챔피언 풀확 (4인) ★★★☆+ 7.5

첫째가 특히 좋아하는 미가챔! 간만에 또 돌려봤습니다.

어둠의 산맥까지 넣고 몇판하고 오늘은 처음으로 발할라 확장까지 넣고 해봤는데..

BGG의 평가는 발할라 확장을 더 필수확장으로 치는 분위기던데 저는 좀 사족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바이킹들이 전사하면 발할라로 올라가서 전설의 몬스터들과 싸우고 이런건 테마적으로 찰떡으로 잘 어울리지만, 플레이적으로 보면 좀 늘어지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전투 중간중간에 부족장 능력 발동해야하는 거, 죽으면 토큰 챙겨와야하는거, 전투후에 토큰으로 발할라 카드를 사올지 말지 고민하는 시간 등등..

전 미가챔의 매력이 시원시원하게 매끄럽게 흘러가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방해가 되다보니까 확 늘어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 다 그렇게 생각했는지..오늘은 아이들이 좀 집중이 안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끝까지 다 마무리하지못했네요 ㅠ

그리고 플레이횟수가 쌓이다보니 매판 비슷하고 반복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도 그간 아이들과 즐겁게 즐겼던 고마운 게임입니다 ^_^

클랭크! : 카타콤 (2인) ★★★★☆ 9

당근마켓에 한글화까지 된 물건이 올라와서 냉큼 구매했습니다! 제 당근 아이디도 멜로대디인데 판매자분께서 감사하게도 보라에 제가 종종 글 쓴거 봤다며 알아봐주시더라구요!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다시 한번 좋은 물건, 좋은 거래 감사합니다^_^)

가져와서 바로 그날 저녁에 와이프와 돌려보았습니다.

저.. 솔직히 카타콤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거든요? 이유는? 맵을 만들어나가는 방식이 좀 조잡할거 같았습니다.

클랭크 본판의 고정맵도 충분히 재밌고 큰 불만이 없었기도 하고요.

오, 근데 이거 진짜 재밌습니다. 하나하나 펼칠때마다 진짜 던전 크롤링하는 느낌이 완전x100 살아요!

초플 점수에 보수적인데도 불구하고 9점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락픽(Lockpick)이라는 아이템이 추가됐는데, 개인적으론 이게 진짜 신의 한수입니다.

예전에는 자물쇠를 지나가려면 상점에서 열쇠를 산 사람만 가능했는데 이제는 락픽을 올려놓으면서 지나갈수 있어요.

근데 한번 열어놓은 길은 다른 사람들은 그냥 지나다닐수있습니다.

: 예를 들면 이런 상황에서..

: 빨강이 락픽을 올려놓고 지나간걸 볼 수 있죠? 비밀 토큰 하나를 받았겠군요.

: 그럼 초록색은 이렇게 자물쇠 안내고 자유롭게 그 길을 이용할수있고, 비밀토큰을 똑같이 받았습니다. 개이득!

하긴 문을 땃으니 열려있어야 맞잖아요? ㅎㅎ 이게 웃음벨이에요 ㅋㅋ

특히 집에 돌아갈 길이 복잡할때 락픽 많은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문 좀 따달라고... 락픽 가진 사람은 이 악물고 안열어주고 ㅎㅎ

락픽은 처음에 3개 받고 시작하구요. 상점에서 구입 가능하구, 일부 비싼 카드 효과나 비밀 토큰으로 얻을수 있는 귀한 아이템입니다.

락픽으로 죄수들도 풀어줄 수 있고, 상자 열여서 주요 비밀 토큰을 얻을수도 있어서 아껴서 써야해요 ㅎㅎ

아, 암튼 펼쳐나가는 타일형 맵 + 락픽의 추가, 어찌보면 사소할 수 있는 이 두가지가 게임을 확실히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저는 덱빌딩을 굉장히 좋아하고 클랭크!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를 너무너무너무 좋아하기에 이것저것 추가된 클랭크! 카타콤이 더욱 맘에들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클랭크! 본판만의 깔끔함도 굉장한 장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치만 만약 저처럼 클랭크 시리즈의 팬이시라면!? 절대 지나치시면 안될 좋은 게임이 나왔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비티컬처+투스카니,라인밸리 (2인) ★★★☆+ 7.5

올해 처음 돌리는 비티컬처네요. 지난 2년간은 꽤나 자주 돌렸는데 이제 점점 잊혀지고 있어서 억지로나마 꺼내보았습니다.

오늘은 라인밸리 방문자들로 플레이했더니 확실히 와인에 집중하게 되네요. 장단점이 있는거 같습니다.

본판 카드들의 기상천외한(?) 방법들로 점수를 뽑아내는 것도 분명 이 게임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어찌보면 굉장히 평범한 일꾼놓기인데 어떤 방문자들을 뽑아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매판 느낌이 달라지니까요.

와이프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재밌긴 했지만 막 엄청나게 두근두근 하진 않았던거 같아서 쿨타임이 길거 같습니다.

위대한 로렌초 (2인) ★★★★☆+ 9.5

: 주사위부터 숨막힌다 숨막혀..

저의 최애게임 중 하나인 로렌초를 해서 행복했습니다 +_+

4인플이 아주 숨막히게 재밌는 게임이지만..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항상 '3인보다는 2렌초가 낫다!' 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2인의 가장 큰 다른 점은 수확(도끼), 생산(톱니바퀴)이 라운드마다 선착순 1명만 가능하다는거에요.

이거 때문에 2인도 턴오더 눈치싸움이 치열하고, 어떤 행동을 먼저해야할지 매 라운드 재밌는 고민에 빠지게 합니다.

생산돌리면 12점씩 나오는 엔진을 만들었는데 상대가 첫행동에 들어가버리면 숨이 턱턱 막히는게 2인플의 매력이죠. 후.. ㅋㅋ

: 저의 개인판. 생산한번 돌리면 돈 11원, 점수 12점!

오늘은 몬테펠트로 가문을 잡았는데 노랑카드를 살때 쓴 나무랑 돌을 소비하지 않고 가문타일위에 모아두었다가 의회 액션 대신 싹 수거해올 수 있는 가문이었습니다. 가문 능력을 이용해서 나무, 돌을 돈과 점수로 바꾸는 재밌는 엔진을 만들었는데 넘넘 재밌었어요! ㅋㅋ

: 와이프 개인판. 딱봐도 둘 다 생산 들어가려고 턴오더부터 숨막혔겠죠? 흐흐

와이프는 인물카드 한장을 바로 내리고 시작하는 가문이었고 신앙점수를 엄청 올리는 엔진들을 잘 돌려서 신앙 점수로 엄청난 점수를 벌여들였습니다. 전 마르틴 루터(파문 당하지 않음)를 내려서 신앙에 크게 투자하지 않았었는데 여기서 차이가 많이 났네요.

제가 이긴줄 알았는데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습니다. 근데 게임 과정 자체가 너무 재밌었어서 전혀 아쉽지 않았네요 ^_^

로렌초는 뭐랄까요.. 그래도 제법 캐주얼한편이죠? 엄청나게 막 헤비한 느낌의 게임은 아니니까요.

근데 세팅, 룰 난이도, 플레이타임 대비 제가 느끼는 재미의 만족감이 엄청나게 높아서 매우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2022년 1위를 주었던 게임이었죠. 올해는 어떨지 아직 생각해둔건 없지만 여전히 최상위권에 위치할 게임임은 확실합니다.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 탐험대장 (2인) ★★★★ 8

플레이기록을 보니 올해 처음 돌렸네요! 아르낙은 와이프랑 엄청나게 많이 돌려서 뽕을 뽑고도 한참 남은 게임입니다.

오늘은 와이프가 남작부인, 저는 교수를 플레이했습니다.

탐험대장이 정말 좋은 확장이지만.. 본판을 하도 많이 했었어서 그런지 비대칭능력에서 기인하는 특정 플레이가 강요당하는 부분이 좀 답답할 때가 있어요.

전 원래 유적지 발굴도 많이하고 몬스터도 많이 때려잡는걸 좋아하는데..오늘은 교수로 하다보니까 나침반을 유물 사는데 다 쓰게되었네요.

사기적인 유물이 몇개 있어서 유물 플레이가 잘풀리면 진짜 좋은데 오늘은 별로 좋은 것들이 안나왔습니다.

차근차근 한발씩 빠르게 전진하고 전체적으로 밸런스있게 플레이한 와이프의 승!

몇몇 카드들을 제외하고는 굉장히 수학적 계산으로 밸런스를 잡은거 같은 자원치환 게임입니다. 수학적이라는 얘기는 굉장히 깔끔한 느낌이고 잔룰도 거의 없다는 말과 같죠.

오랜만에해도 룰북을 볼일이 전혀 없었네요 ㅎㅎ 역시나 좋은 게임입니다 :)

익스플로딩 키튼 ♥♥♥

둘째가 학교에서 친구랑 해봤는데 넘 재밌다고해서 사달래요! 아이들이 보드게임을 찾는다? 당장 사야죠.

확실히 본인이 구매에 관여를 하면 더 애정을 가지고 재밌게 즐기는거 같아요.

그동안 저의 오랜 기다림과 노력이 아이들이 보드게임에 흥미를 가지게 하는데 도움이 된거 같습니다.

요즘들어 슬슬 더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는거 같다는 저의 느낌적인 느낌이 있거든요 후후 +_+

암튼 폭발냥이는 예전에도 몇번했던 게임인데 언제해도 누구랑해도 부담없이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인거 같습니다 ^_^

2주간의 후기는 짧지만 여기까지입니다.

모임이 없다보니 요새 계속 즐긴 게임이 많지가 않아서.. 아마 9월에는 2주단위가 아닌 한달치를 몰아서 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ㅠ

확실히 밤엔 선선해졌네요. 일교차 커질텐데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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