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게모니, 요코하마 롤앤라이트, 행성X를찾아서 등등 간단후기
1. 메디치 - 7.4
메디치도 크니치아의 잘만든 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재미 면에서는 라가 우위에 있지만, 더 부담없이 꺼내기 좋은건 메디치인 것 같습니다.
이 날도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영업용으로 꺼내 보았는데 3인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매겜을 별로 안좋아한다고 했던 지인이 넘 재밌었다고해서 영업 대성공이었습니다.
2. 고고시티 / 7.1
이것도 시간 애매하면 하려고 챙겨갔는데 지인이 캐스캐디아 안좋아한다고 해서 흠칫했습니다만, 생각해보니 저도 캐스캐디아는 안좋아해서ㅋㅋㅋ
이 겜은 괜찮을거라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지인이 넘 재밌어해서 이것도 영업 대성공이었습니다. 점수가 동률이 나왔는데 공장점수가 타이브레이커에서 우위여서 공장과 회사밖에 없는 칙칙한 도시에 패배해버렸네요ㅠ
3. 웨더머신 / 9.0
제가 재밌다고 추천했다는 이유로 냅다 웨더머신을 사버린 지인을 위해 설명해주려고 모인 팟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열심히 펀칭하고 시작했는데 넘 재밌었지만 오랜만에 하다보니 에러플을 해버려서ㅠㅠ 겜이 원래보다 좀 빨리 끝나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역시 재밌네요b
4. 오라니엔부르크의 운하 / 8.4
우베 좋아하는 분이 궁금하다고 오래 전부터 알려달라고 찜해두셨다가 기회가 되어 설명해드리고 진행했습니다.
오랜만에 초심자용 기본세팅된 맵으로 진행했더니 오히려 더 빡빡하더라구요ㅋㅋㅋ 서로 필요한거 계속 자르다보니 "아 너무 힘들다" "아 고통스럽다"라는 말을 계속 하면서 진행하게 되더라구요ㅋㅋ 깔린 건물들도 그렇고 유독 빡빡했던 판이었습니다. 근데 오히려 그래서 더 재밌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ㅋㅋ 역시 재밌습니다 한글판은 언제나오려나
5. 뉴 프론티어 / 7.6
파주슈필에서 2마넌에 떨이했던 비운의 게임 뉴 프론티어입니다. 긱평점도 나쁘지 않고 검증된 게임들의 요소를 차용한 게임이다보니 평타 이상의 재미를 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딱 예상한 만큼의 재미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탐험단계에서의 타일뽑기 운빨이 모행성 종족 시너지와의 연계성 등 스노우볼이 꽤 크게 굴러가기도 해서 그 부분이 맘에 안들기도 했지만, 그 외에는 오히려 푸코 첨 했을 때보다 재밌었던 것 같네요.
규칙도 간단하고 플탐도 4인플 치고 설명포함 1시간 반 컷정도 되서 좋았습니다. 다만 박스가 쓸데없이 일반 정사각 사이즈보다 크다는게 넘 맘에 안듭니다.
6. 더 헝거 / 7.0
이 게임도 아스모디에서 매번 행사때마다 2만원도 안되는 값에 떨이하지만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비운의 악성재고 게임입니다.
근데 기대가 넘 없어서였는지 생각보다 가볍게 즐기기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포지션의 클랭크가 훨씬 더 재밌는 느낌이라, 클랭크를 두고 굳이 이 게임을 할 일이 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클랭크 수십판에 레거시까지 하고나니까 다소 질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럴 때 하기에 나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영업용으로도 클랭크보다 단순해서 더 괜찮을지도..?
7. 벨로니모 / 7.2
일전에 후기를 한 번 올린 적 있던 게임인데, 당시 영문판으로 해보고 잼써서 직구하려다가 알고보니 한글판이 나와있어서 놀랐던 게임입니다ㅋㅋㅋ
이 날은 제가 구입한 한글판 게임으로 영업용으로 돌려봤는데 다들 반응이 좋더라구요. 여자친구가 그 자리에서 내일 모임에서 하겠다고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습니다ㅋㅋ
가격도 만원대라서 클라이밍류 게임 좋아하시고 영업용이나 필러겜 필요하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8. 행성 X를 찾아서 / 7.3
디덕션을 안좋아하지만, 최근에 편견을 가지고 있던 크립티드도 꽤 재밌게 했었기에 크립티드보다도 더 좋은 평을 받고있는 행성X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더라구요. 가격도 싸길래 냅다 질러보았습니다.
뭔가 복잡해 보였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규칙이 단순해서 좋았습니다. 일반모드로 했는데 관측 2번, 목표 1번 이렇게 3번의 액션 후에 바로 정답을 맞춰버렸습니다. 설명포함 30분도 안되서 끝나버려서 생각보다 허무했는데, 좀 더 브레인버닝하는 느낌을 기대했던 터라 다음번에 전문가모드? 숙련자모드?로 더 높은 난이도로 진행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영업하면 반응이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ㅋㅋ
9. 요코하마 롤앤라이트 / 7.9
일본에서 사와서 직접 카드 번역이랑 참조표까지 만들어놨는데, 부피가 작아서 겜하는 날마다 들고댕겼는데 항상 애매하게 할 각이 안나와서 몇 달동안 썩혀두다가 드디어 돌렸습니다ㅋㅋㅋ
개인적으로 요코하마 듀얼에서 넘 실망했었는데 롤앤라이트는 또 기대 이상으로 재밌더라구요. 독특한 방식으로 만칼라를 롤앤라이트로 재현했는데, 여러 요소에서 고민거리가 있음은 물론이고 롤앤라 특유의 콤보 터트리는 재미까지 살아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점수 얻는 방식도 다양하고 매번 기술카드가 랜덤세팅 된다는 점과 시트가 양면 다르게 구성되어있다는 점에서 리플레이성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근래 했던 롤앤라 중에서 제일 만족스러웠습니다만, 시트가 일반 연필이나 검정펜으로 표기했을 시에 가시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어서 빨간색 등 색깔사인펜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0. 헤게모니 / 7.8
재미가 없었던건 아닌데 설명포함 5시간 이상이 걸린걸 생각하면 '굳이 이 재미에 이 시간을 투자..?'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막말로 비슷하게 소요되는 왕좌의 게임 6인플이 더 재미있었고, 이 시간 투자할거였으면 여명의 제국을 돌려보고싶기도 합니다.
플탐이라는 요소를 제쳐두고 보더라도 잘 만든 유로게임이라기 보다는 테마 시뮬레이션 게임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테마성을 잘 살린 부분들이 재밌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비대칭이고 상호작용이 강하다보니 각각의 플레이어들의 선택이 나머지에게 주는 파급효과가 매우 큽니다. 각 계층의 작동방식과 게임내의 메커니즘에서 어떤 액션이 어느 계층에게 어느 방식으로 유리하게 혹은 불리하게 작용하는지를 개개인의 플레이어가 정확하게 이해한 상태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는 가정하에는 더 재밌는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누군가의 비합리적인 선택 하나가 게임에 미치는 파급력이 매우 크고 특정 계층에게 엄청난 스노우볼이 굴러가게 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게임의 재미를 더 느끼기 위해서는 고정멤버로 다회플을 즐기는 것이 베스트일 것 같습니다.
근데 정부는 사실상 이기는게 불가능 할 뿐더러 플레이하는 재미또한 떨어지는 느낌이라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정부 플레이어 없이 하기엔 정부가 각 계층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이라 또 없으면 없는대로 아쉬워서 애매하네요.
문명 고정팟 돌리는 제 친구들이 너무 좋아할 것 같은 테마라 기회되면 구해서 칭구들이랑 돌려보고 반응좋으면 문명처럼 고정팟으로 오래오래 같이 즐겨보면 재밌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