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즐긴 게임들 간단한 후기 (앗, 트랙스: 사이렌 베이 내용 추가)
안녕하세요, 리클러스입니다.
최근에 좀 찐하게 즐겼다 싶은 게임은 역시 매시브 다크니스2였네요. 요건 후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게임 끝내자마자 따로 후기글을 적었습니다. 매다크2의 캠페인이 궁금하시면 다음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3659&tb=community_post
요호호! 해적 고양이
손가락으로 목표를 가르키고 경쟁자가 없다면 물고기를 얻습니다. 목표는 섬일 수도 있고 상대의 배일 수도 있습니다. 간단한 눈치게임이에요. 리버탈리아 등의 게임도 좋지만 아이들이랑 놀기 좋게 심플한 게임을 좀 찾고 있었는데, 어떻게 알고 떡하니 좋은 게임이 나와줬네요.
물고기가 남아있는 섬에는 물고기 한마리를, 물고기가 남아있지 않은 섬에는 물고기 두마리를 추가합니다. 그러니까 왼쪽 섬은 9번이나 먹지 못한... ㄷ ㄷ ㄷ 제 기억이 맞다면 한 번 더 지난 다음에 제가 먹고 1등했던 것 같습니다.
윙스팬 네스팅 박스를 구매한 후로 가지고 다니기가 너무 힘들어졌어요. 누나가 윙스팬 노래를 부르길래 안 되겠다 싶어 본판만 주문해서 누나 집으로 보내두었습니다.
아이들이 언락 삼매경에 빠진 동안 전 윙스팬 슬리브 작업도 하고 정리하고 있었네요.
조카는 윙스팬을 이번에 처음 해봤어요. 제 딸을 조카가 마크해 줘야 누나가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누나와 조카가 함께 게임을 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아무튼 이번에 조카가 윙스팬을 처음 해보고 너무 좋아했어요. 5학년이고요, 설명 들으면서 스펀지처럼 쪽쪽 빨아들이더라고요.
저는 먹이 쪽으로 빠르게 엔진이 갖춰졌고, 조카는 알을 먹이로 바꾸고 다시 알을 낳는 콤보가 빠르게 생겼어요. 누나는 둘을 보며 부러워하는 양상. 본판만으로는 간만에 플레이 했는데, 윙스팬 본판은 완성판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처음부터 확장을 갖출 필요는 없다랄까요? 누나가 조카와 둘이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시간이 좀 지나면 아시아 확장을 사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금방 적응해서 플레이하던 조카의 개인판.
쉐이킹 타워
쉐낏쉐낏 흔들리는 젠가랄까요? 제 역할은 충분히 해주는 게임입니다.
초밥대왕
나만 못 해 본 것 같은 게임. 구매한지는 좀 되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처음 해봤습니다.
이 게임 너무 좋네요. 추천해주신 멜로땡땡님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이 게임은 뭐 (다들 해보셨을 것 같지만 그냥) 아무에게나 다 추천하고 싶네요. 넘모 재밌어요. 세트 만들어서 점수 받는 게임인데, 손패 전체를 옆사람에게 돌리는 방식도 재밌고, 세트마다 점수를 받는 방식도 재밌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너무나 칭찬하고 싶은 좋은 게임.
페이퍼 사파리
이 게임은 이브이 매트 주문하면서 같이 구매했습니다. 아이에게 매트 오면 같이 해보자고 했는데 매트가 거의 두어달만에 왔나요? 왜 이브이만 늦어졌는지 -_-;; 아무튼 매트가 무사히 도착했고, 인쇄도 선명하니 이쁘긴 하더라고요. 게임을 더 미룰 필요가 없죠?
처음에 규칙서 앞면만 보고 엄청 간딴? 바로 고고했는데 뒷면을 보니 애들마다 능력이 있기도 하더라고요. 어어어 하면서 어찌어찌 플레이는 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데요? ㅎㅎㅎ
행성 X를 찾아서
한 판 해봤어요. 한 판만 해봐도 게임의 골속까지 잘 들여다보이는 타입의 게임이고, 으음...... 이 게임이 단점이 있나요? 보드판, 기록지, 어플의 전체적인 디자인? 색감? 들이 쪼오금 심심하다는 느낌? 그 외에 별로 언급할만한 단점을 찾지 못했어요. 행성 X를 빠르게 찾는 것이 승리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누군가는 싫어하려나요? 으흠... 뭐, 아무튼 단점이 없다는 이야기가 반드시 재미도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라서 무조건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이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네요.
Dinosaur island: Rawr'n write (공룡섬 롤앤라이트)
레거시 오브 유 구매할 때 계속 눈에 밟혀서 함께 구매했던 공룡섬 뤄앤롸입니다. 좋은 게임이라는 소문을 많이 들어서 한 번은 꼭 해보고 싶었고, 공룡섬 본판을 해보고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뤄앤롸도 덜컥 구매를 해버렸네요.
세 자매
세 자매는 초반에 정말 재밌게 플레이 했었는데, 빠르게 질린다는 느낌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손에서 놓고 있었는데, 공룡섬 뤄앤롸를 해보고는 세 자매가 또 갑자기 땡기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두 게임이 좀 비교가 되기도 했어요. 세 자매가 콤보잉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맛은 조금 낫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매번 비슷해지는 선택지를 적절하게 분배하는 효과가 좀 부족하달까요? 그런데 이 게임은 특이하게 솔로게임에서 그걸 좀 해줘요. 공룡섬은 거의 다 괜찮았고 무난한? 도로 연결하는 부분이 뭔가 아쉽기는 했습니다. 아무튼 한 판의 임팩트는 세 자매가 더 쎄게 느껴졌고, 무난하게 꾸준한 재미를 주는 쪽은 공룡섬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 자매 사진에서 "ㅎㅅㅎ" 이라는 곳에서 판매 중인 스티커 눈치채신 분 계실지 모르겠네요. 여기 제품 좋더군요. 광고 아님을 강조합니다 ㅋㅋㅋㅋ
엠피리얼 스펠스&스팀
어보브 앤 빌로우 확장에서 다인플과 솔플 규칙을 제공합니다. 솔로플레이는 각 기업별로 오토마 카드가 5장씩 준비되어 있고, 게임 중간 업그레이드되는 공용 오토마 카드가 16장 있습니다. 오토마 카드 더미가 한 번 순환할 때마다 공용 카드 더미에서 한 장을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준비 단계에 기본 2인 게임처럼 준비하라고 해서 오토마 기업판도 준비를 했는데, 막상 기업판까지는 필요가 없더군요.
마나. 기본 행동을 빡쎄게 하고 싶을 때 소모되는 자원입니다. 오토마 카드 중에 상대의 마나를 고갈시키는 카드들이 있더라고요. 엥 이런 식으로? 라며 당황했던 ㅎㅎㅎ 이 게임은 운 요소가 거의 없는데, 특이하게 오토마가 카드빨을 타더라고요. 오토마를 편하게 운영하기 위해 카드를 사용하다보니 그런 것 같고, 그래서 상대의 마나를 고갈시켜 행동에 제약을 거는 방법을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게임의 기본 규칙은 간단한 편입니다. 위의 인물들로 적절히 사기도 치면서 게임판 위에 영향력 게임하듯 선로를 연결하고, 남보다 먼저 배달도 하고 그런 게임입니다.
외국 게이머들을 보니까 오토마를 여러개 넣고 컴까기 하고 놀던데 재밌어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공용 오토마 카드가 16장 뿐이라서 다른 방법을 쓰는 건지 오토마 몇개까지는 무리 없이 돌아가는 건지...... 조금 컨닝을 해보고 따라해봐야겠습니다. 오토마와 1:1은 조금 심심했기에 일단 두개 넣어서 해보고, 상황봐서 다양하게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요 게임도 기본 재미는 있거든요.
그럼 오늘 후기는 여기까지.
모두들 즐겜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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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빠진 것 같아서 생각해보니까 트랙스가 빠졌네요 -_-;;
트랙스: 사이렌 베이
사이렌 베이라는 곳의 달력 종이같은 지도가 한 장 있고요, 두번째 사진에 카드 뭉치들이 보이실텐데요, 저게 CCTV 카드입니다. 지도를 보시면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카메라의 번호가 쓰여있습니다.
어플에서 시나리오를 선택하면 범행 현장에서 우연히 녹음된 내용을 들려줍니다. 가령 범인이 피해자를 납치했는데, 피해자가 통화 중이던 내용이 녹음되었다거나 하는 식입니다. 엥? 소리가 나오긴하지만 뭐 그렇습니다. 그럼 녹음된 내용을 들으면서 이것들이 어디를 통과해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대충 그려집니다. 추리가 맞는지 cctv 카드를 보며 특정한 소리의 정체가 이것이었구나! 라며 특정지어가죠. 그렇게 최종 도착한 장소가 어디인지 본부에 알리면 사건이 마무리됩니다.
최종 장소를 특정지을 때에 정확히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략 요~오 정도? 라며 몇군데를 찍어봐야하더라고요. 그래서 정확히 추리하는 맛을 원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리를 듣고 추리하는 게임의 특성상 상당히 집중해서 플레이를 해야하기 때문에 플레이 과정 자체의 재미는 있습니다. 아이와 둘이 시나리오 8까지 진행했고요, 아이는 꽤 재밌어하네요.
그럼 진짜 후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