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가족과 리스보아를 ~~
며칠 전 대학생 딸 친구들이 놀러와서 보겜은 첨인 일반인이지만 5명이라는 모이기 어려운 팟이 결성되어 서스펙트 게임과 모던아트(아들포함 5인)을 진행했습니다.
서스펙트 게임 첫 번째 시나리오, 생각보다 구성이 탄탄합니다. 증거가 나올수록 범인 윤곽이 점점 드러나서 세명이 다 맞췄네요.
범인에게 알리바이 추궁하니 거짓말이 하도 어이가 없어 배꼽을 잡습니다. 크라임씬 좋아하는 멤버들 모이면 정말 신나게 할 게임입니다.
그 다음, 5명이 하는 모던아트, 확실히 다르네요. 완성형 진짜 모던아트가 펼쳐집니다.
되도 않는 가격을 불러 아무도 안 받는 상황 등 재미난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친구들 정말 재밌었다고 한마디씩 합니다. 언제 5명 다시 모일 수 있을지...
드디어 어제 한달에 한번 겨우 잡을까 말까하는 플레이 기회가 왔는데 이걸 리스보아를 선택했습니다.
예전부터 최고 난이도의 게임은 어느 정도 재밌을까 호기심이 있었던 터라 벼르고 있었는데 결국 퀘스트를 클리어했네요. 딸,아들 포함 3인플입니다.
결과는 예상보다 더, 아니 훨씬 재밌습니다.
룰북2번 정독, 깔맞춤전략 동영상시청 하고 나니 그리 안 어려운데 괜히 쫄았나 싶습니다. 허나 막상 플레이 들어가서 설명하려니 앞이 깜깜해집니다.
이 많은 걸 다 어떻게 얘기하지? 일단 아무 행동 하나 잡아서 세 명이 각자 실행해보고 다른 행동들 실행해본 다음 프로세스를 대강 감지합니다.
현재 3인팟은 가이아프로젝트를 돌릴 수 있기에 이게 가능합니다.
유기적인 흐름이 느껴질 쯤에는 할 게 너무나 많은데 다 연결돼 있으니 브레인이 가동되느라 정신이 없어집니다.
그런데 이게 피곤한 게 아니라 퍼즐을 푸는 느낌을 주어 흥미진진합니다.
잘 안 풀린다면 장고하지 말고, 음.. 기회도 많은데 설계도나 가져오던지, 추기경 돌려 성직자타일 가져오던지, 아님 법령카드를 가져오던지 하고 빨리 턴 넘긴 다음에 생각하자 하면 됩니다.
프로세스를 보면 상품 생산하기->선박 만들기->상품판매로 돈 벌기->번 돈으로 상점 건설하기->잔해 얻어 제한풀기->더 크게 판벌리기.
이렇게 하면 되는데 상품 생산하려면 상점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시 원위치가 되어 퍼즐풀기가 됩니다.
또 이보다 더 중요한 점수벌기 프로세스가 존재하기에 두 개의 큰 줄기를 교차로 만들어 내려면 심심할 틈이 전혀 없습니다.
이게 잘 풀릴 때 바로 시간가는줄 모르는 재미가 발생했습니다.
총3시간30분 플레이하였으나 브레인버닝이 끊이지 않아 끝나는 게 아쉬운 게임이었습니다.
비딸 게임 갤러리스트, 칸반ev 에 이어 플레이해본 세 번째 게임인데 고민없이 리스보아를 맨앞 순위로 두겠습니다.
단점을 얘기하자면 아이콘 개수가 엄청난데 이게 한눈에 의미파악이 안되어 개인참조표를 펼쳐놓고 해야 됩니다.
개인참조표 열람은 나중에는 아예 게임 속 하나의 기본행동이 되어 그러려니 하게 됩니다.
다음.. 잔룰 많습니다.
그러나 룰 의미가 꽤나 명료하여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없고 납득이 되게 끔 써있습니다.
룰을 건너띄고 행동하면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드는 바람에 이 고난이도 게임에서 희한하게 에러플이 거의 없었습니다.
긱웨이트 4.59는 너무 많이 잡은 수치라고 보여지고 4.2 정도 될 듯 합니다.
룰북 의미전달면에서 최악은 투매니본즈 였는데 무슨말인지 의미파악이 잘 안되는게 많아 개인적으로는 투매니본즈가 더 고웨이트 게임이라고 여겨집니다.
이상 리스보아 후기를 마치며 브레인버닝 좋아하는 분들은 웨이트 너무 겁먹지 말고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얘기하겠습니다.
참고로 텍스트 전혀 없습니다. 영문판도 플레이 가능..
